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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얻을 수 있는 유익이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의 모습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계획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게을리한다면, 마치 틀린 오답을 확인하지 않고, 정답인 것처럼 착각하고 계속 반복하는 수험생과 비슷할 것입니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또 다른 시험을 치르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무엇을 틀렸는지 그 문제를 확인하고 정답을 찾아서 앞으로 같은 문제가 있을 때에 틀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을 보내는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한 해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새롭게 계획하는 신앙의 유익이 있어야 합니다.

한 해의 개인의 삶, 가정, 교회를 돌아보면 지속적으로 취해야 할 신앙의 좋은 모습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한 해를 보냄과 함께 보내버려야 할 일들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해를 마감하면서, 보내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잘 구분하여 신앙의 유익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무엇을 취해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확실히 구분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사도바울은 다메섹에 있는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 교인들을 잡으러 가기 위해 가다가, 빛으로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그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바울의 삶이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그 이후로 사도바울은 자신이 핍박하던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하여서 평생 순교를 당할 때까지 위대한 복음의 전도자로서의 삶을 살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철저하게 바뀌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자신이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정확하게 알고 행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좀처럼 그 삶이 변하지 않고 성장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버려야 할 것을 제대로 버리지 못하고, 취해야 할 것을 제대로 취하고자 하지 못할 때에 그러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서, 나의 삶 속에서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고, 취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의 삶에 최고의 가치임을 깨달아 취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돈의 가치를 아직 모르는 어린 아이에게 지폐와 동전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무엇을 고를까요? 전에 한 아이에게 동전과 지폐를 주었더니 동전은 가지는데, 지폐를 내 팽개치더라고요. 그 아이가 보기에는 종이로된 지폐는 하찮게 보이고, 그래도 반짝 거리는 동전이 가치가 있어 보였나 봅니다. 그런데 그 지폐의 가치를 아는 어른들은 절대 지폐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예수님을 만났을 때에, 예수님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예수처럼 무가치한 존재가 없다고 생각하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죽였는데, 이제는 자신이 예수를 따르게 된 것입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를 발견하여야 합니다.

오늘날, 세상에 예수님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또한 한국 분들 중에는 교회에 한 두 번 다녀보지 않은 사람들도 드물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지 않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가치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사도바울의 이전 모습과 같이 말입니다. 예수의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제대로 아는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위험하고 해로운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교회를 핍박했습니다.

현재, 당신의 삶에 있어서 최고의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을 해 보아야 합니다. 가장 알고자 원하고, 관심을 가지고 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무엇인가 성찰해봐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세상의 여러 가지 지식을 알고자 노력하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를 알아가는 데는 무지하고 관심이 없습니다.

때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고백하기를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서고상하다라는 것은탁월하다이라는 문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어떤 것을 아는 것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가장 탁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평생 바리새인과 가말리엘의 수제자로 율법을 알고, 로마의 시민으로 세상을 알아가면서, 얻지 못했던 고상함을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감으로 경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새로운 한 해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를 더욱 더 알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더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예수 그리스도를 취하기 위해서는, 해가 되는 것은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고상한 지식을 가지거나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고,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전에 있었던 유익하지 못했던 삶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 집안에 대청소를 하려고 집 안 곳곳에 있는 물건들을 꺼내 놓으면 상당한 양들이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제 그러한 것들을 정리하려고 하면 막상 버리려고 해도 언젠가 어딘가에 필요할 것 같고, 마땅히 쓰지 않아도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다시 잘 포장해서 적당한 자리에다가 다시 집어 넣기 십상입니다.

때로 믿음생활을 하면서도 이와 같은 일들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내 안에 모셔 들이는 삶을 위해서, 그것을 방해하는 해로운 것들을 정리하고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자 하지만, 이를 위해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적어도 사도바울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신앙의 자세가 아닌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기 전까지, 사도바울도 귀하게 생각했던 육체를 신뢰할 만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5절의 말씀과 같이 1)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2)이스라엘의 베냐민 지파이고, 3) 히브리인 중에 히브리인이고, 4) 율법적으로는 바리새인이고, 5) 교회를 핍박하고, 6)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였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22:3절에서는, 사도바울 자신이 당시 최고의 랍비였던 가멜리엘의 문하생으로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그는 로마의 시민권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그 당시 최고의 가문으로, 학벌과 사회적인 세력도 있었고, 종교적인 우월성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도바울의 평생에 있어서 가장 값진 것이었고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가 이러한 이력을 가지기 위해서 수 많은 수고와 노력을 했었고, 그의 자랑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사도바울의 이러한 이력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아는데 걸림돌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이러한 것이 내게 유익하던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니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이라고 했습니다.

그 동안 사도바울은, 육신적인 할례와 율법적인 의, 바리새인의 경건함이 절대적인 가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도리어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아는데 걸림돌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취하기 위해서, 이러한 것들을 아낌없이, 도리어 해로 여기고 배설물과 같이 버렸다고 했습니다.

언어를 순화해서 표현해서 배설물이지, 직설적으로 말하면 화장실에서 보는대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모시는 삶을 살기 위해서, 사도바울은 그러한 것들을 아무 가치없는 것으로 버렸습니다. 여러분 중에 화장실에서 변을 보신 후에 그것을 아까와 하시는 분은 안 계실 것입니다. 도리어 참 시원하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맘이 그랬습니다.

세상에서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그 이전에 가치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무의미해집니다. 버려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취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재물을 얻으면, 명예를 얻고 싶고, 명예를 얻으며 권력을 얻고 싶고, 권력을 구하면 또 다른 무엇인가를 구하여서 살아가는 삶은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중세의 성자로 불리는 성자 어거스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젊은 시절은 방랑과 방탕의 시간이었습니다. 17세 때에 집을 나와서, 이단에도 빠지고 또 세상 쾌락을 따라서 살면서 결혼도 하지 않고 애도 낳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 어머니 모니카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모니카는 매일 눈물로 그 아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거스틴이 정원에 있을 때에 마음에 감동이 와서 무화가 나무 밑에 뛰어갔을 때이제 너의 과거를 청산하고 내게로 돌아오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어거스틴은 '참회록'이라는 그의 자서전에 그 때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때 내 속에서는 커다란 폭풍이 일어났습니다. 내 눈에서는 홍수 같은 눈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나는 무화과나무 아래 몸을 던지고 눈에서 강물처럼 흐르는 눈물을 하염없이 흐르도록 내버려두었습니다. 그것은 당신께 드려진 합당한 제사였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라틴말로톨레 레게, 톨레 레게 (Tolle Lege, Tolle Lege)” , “집어라, 읽어라라는 말을 듣고, 얼른 뛰어 들어가서 성경을 펴서 탁 펼쳤는데 로마서 13:13-14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어거스틴은 그 말씀에 꼬꾸라졌습니다. 과거의 죄를 통회자복을 하고 세례를 받고 신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북아프리카히포라는 곳에서 평생 동안 교회를 섬기며 많은 신학저서를 썼습니다.

어느 날 그렇게 사모하던 주님을 꿈에 만났는데 주님이 물으셨다고 합니다. “나의 아들아, 너는 나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그때 어거스틴은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아무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님만을 원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수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가운데 바쁘고 분주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가치 없는 일들에 너무 심취하여서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들을 취하지 못하는 일들도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가치있고 고상한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고 그 분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의를 경험하며, 구원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바울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살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최고의 가치로 깨닫고 그 분을 모시는 삶에 해가 되는 것들을 우리는 성찰해 봐야 합니다. 때로는 내가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인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 해가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집착, 자존심, 세상의 성공과 풍요, 지나친 분주함 등으로 인해서, 최고의 가치를 좇아 살지 못할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사도바울이나 성 어거스틴, 그리고 많은 신앙의 위인들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최고의 가치로 깨달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서 다른 것들을 배설물과 같이 버려도 아깝지 않은 최고의 가치를 소유할 수 있는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가치는 내가 무엇을 소유하며 살아가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최고의 가치가 예수 그리스도임을 깨닫고, 그분을 모시고 살아감으로, 가장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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