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현절 세번째 주일입니다. 주현절은 성탄절 이후에 이어지는 절기입니다.
주현절(Epiphany)이라고 하면,
헬라어 ‘에피파네이아’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신의 출현” 곧,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서 이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셨음”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이미지로 만드셨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잘은 알지 못하지만 희미하게 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 희미한 생각을 가지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신의 형상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우상을
만들고 종교를 만듭니다. 하지만 사람이 생각하고 만들어낸 신과 실제로 존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은 차이가 있습니다.
진정한 신은 사람이 가진 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우상을 만들고 그것 앞에 절하고 경배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지혜와 경험을 가지고서는 아무리 똑똑한 현자라고 할지라도 신의 존재를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신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 주실 때입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나타나시고,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율법을 주시고,
선지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 말씀을 주셨던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실 때에 비로서 그나마 하나님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습을 이 땅의 사람에게 확실하게 드러내신 적이 있는데, 바로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입니다.
영이신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의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4:9, “예수께서 가라사대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하나님의
현존인,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자신의 모습을 세상 사람들에게 공적으로 분명히 드러내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자신을
드러내시기 전에, 세례요한에게 세례도 받으셨고, 그리고 광야로 금식하러
가신 후에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공생애를 준비하셨다가 비로서 그 모습을 사람들에게
드러내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서 예수님은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드러내셨고, 어떻게 사람들이 그분을 알기를 원하시는지 말씀을 통해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은 영적인 어두움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참된 빛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수고해도 애를 써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이 세상의 영적인 어둠입니다. 영적인 어둠은 죄로 인해
옵니다. 죄는 사람의 영혼을 어둡고 무지하게 만들어서 무엇이 생명이고 사망인지,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를 분별하지 못하고 살아가게 합니다. 최선을 다해 산다고 하지만,
무엇이 선인지를 알지 못하기에 근본적으로 참된 최선의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그 마음속에 악한 것이 가득차 있어서 분별력을 잃어 버린 어둠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어두움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외부에서 이 어둠을 비추는 강력한 빛이 있을 때입니다. 오늘
성경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모습을,
‘흑암에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취었다.”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씀을 이루려고 하셨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죄의 어둠과 그로 인한 사망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고, 해결함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다윗은
시편 27편 1절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다윗의
삶을 인간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큰 위기와 어둠의 시간들을 많이 보낸 사람입니다. 한 나라의 왕인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도 다윗을 대적하는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그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어두움속에서 헤매던 사람이 아니라,
빛가운데 걸어갔던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이 죄의 어둠인지 모르고 사망의
길을 걸어갔지만, 다윗은 늘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빛 가운데로 걸어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두렵지 않았습니다. 빛되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에 생명과 능력이
있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삶은 어두움의 삶입니다.
어두움 가운데 살아간다면 그것처럼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빛 가운데로 걸어간다면
편안하고 두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삶 속에 삶의 어두운 문제들이 있습니까?
염려와 고민들이 있습니까? 빛 되신 주님 앞에 그것을 가지고 나와서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생명의 능력임을 믿고서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어두움과
맞서는 것입니다. 그분은 분명 우리의 빛이 되셔서 죄의 권세, 사망의
권세,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시며 승리케 해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2. 빛으로 오신 예수님은 또한 말씀하십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하늘나라인 천국을 이 땅에 나타내셨습니다. 사람들이
만들려고 하지만 사람으로서는 가능하지 않은 것이 천국입니다. 16세기의 영국의 토마스 모어(Thomas More)는 1516년에 자신의 책에서 ‘유토피아’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유토피아는 그리스어인 ‘U’와 ‘Topia’라는 말을 합성한 말입니다. ‘토피아’는
'어떤 장소'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어떠한
장소냐 하면, 그리스도어로 ‘U’는 ‘좋다(eu)’라는 말이니까 좋은 장소, 곧 천국과 같은
곳을 말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의미로 ‘U’는 ‘없다(ou)’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유토피아라고
했을 때에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는데,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곳을 말하지만, 그것은 이 땅에 존재하지 않음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에 사람들을 통해서는
천국을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천국도 외부로부터 공급받는 것입니다. 천국은
언제 경험할 수 있느냐 하면,
우리가 천국을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법과 말씀 안으로 들어가서 그것에 순종할 때입니다. 곧 천국의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살아갈 때에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받으면 그것이 천국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아니, 그의 통치와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나의 죄 된 불순종의 습성으로 인해서 우리는 천국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천국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내 구세주로 모시고,
그 분의 통치를 받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것이고,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천국의 문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거부하기 때문에 천국을 놓치고 살아갑니다. 예수님의
통치를 거부하게 되면 천국만 잃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지옥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거부하면, 그 삶은 악한 영의 통치아래로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천국이 아니라, 지옥을 경험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천국이라고
한다면 잘 먹고 풍요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말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천국은 그것을 누리기 전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다스림이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통치권을 예수 그리스도께 맡김으로 우리는
내 삶의 어두움을 해결받고, 천국을 맛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 가운데에 천국을 드러내시고자 오셨습니다.
오늘날 이 사회가 하나님의 통치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기에 지옥과 같은 일들을 경험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삶을 살 때에 우리의 가정,
교회, 우리의 삶을 통해서 천국을 경험하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3.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들을 부르셔서 하나님을 이 세상에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예수님께서 특별히 찾아가셔서 자신을 드러내셨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열두제자를 부르실 때였습니다. 예수님은 특별히 자신과 함께 하실 제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시고
부르셨습니다. 제자들
스스로가 빛 되신 주님을 알고 찾아갔던 것이 아닙니다. 사람 스스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빛으로,
천국의 문으로 깨달을 만한 지혜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주도권을 가지고 갈릴리
바다에게 그들을 부르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19절에 보면,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에게 나타나지 않으시면 나의 사명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사람들입니다. 이
땅의 흑암으로부터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먼저 자신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이 땅의 죄악을 밝히며,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을 드러내는 존재로 살아가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마태복음 5:14절에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5:16절에는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빛 된 행실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세상에 드러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 예수님의 나타나심이 있을 때에,
제자된 저와 여러분은 사명을 깨닫게 됩니다. 빛
되신 예수님께서 그들의 삶을 비춰주실 때에 그들에게는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심령의 어두움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하여서 천국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통해서 천국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통치 안으로 들어갈 때에 누려지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라”는 그 말씀의 통치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그 천국의 통치에 들어가기 위해 배를 버리고,
아비를 버리고, 가족을 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
주님은 이 땅 가운데 그분의 존재를 드러내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도 주님의 현존을 기대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한
재미있는 예화가 있습니다. 열심히 성당에 나와서 기도 드리는 사제가 있었습니다. 아침과 저녁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날마다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사제가 기도하다가 심장마비에 걸려서 죽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그래 네 기도가 무엇이냐? “라고 물으시는
말씀에 놀라서 죽었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만, 그분의 현존을 기대하지 못하고, 체험하지 못하면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세상이 죄의 어두움 가운데 있음을 깨닫게 하시는 빛의 존재로 이 땅에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어둠속에서 두려움에
살아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삶에 참된 진리와 생명의 빛으로 우리의 심령을 비쳐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 분이 우리 심령을 조명해 주실 때에 죄와 사망의 어두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참된 생명과 진리 가운데로 행하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이 땅 가운데 참된
천국을 드러내시기를 원합니다. 천국은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깨닫고 이를 받아들이고 순종할 때에 비로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천국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내가
만들고자 하던 천국을 무너뜨리십시오.
내가 생각하던 유토피아를 버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천국,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할 때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를 부르셔서
그분이 이 땅에서 그분을 드러내셨듯이, 자신을 이 땅 가운데 드러낼 존재를 부르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을 부르셔서, 빛을 주시고, 천국을
주시고, 그것을 세상에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간절히
원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가정, 교회,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가
우리를 통하여서 주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우리 가운데 누려지는 빛 된 삶,
두려움 없는 삶, 천국의 삶이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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