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2/2014 - 사랑으로 제자됨을 알리라 [요한복음 13:34-35]

by Rejoice posted Feb 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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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서 세상은 멈추어 있지 않고 계속 변화합니다. 오늘날 옛날 모습대로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오래간만에 한국에 다녀 오신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 대부분 동일한 말씀들을 하십니다. 어쩜 그렇게 변했는지 어디가 어딘지를 잘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과학기술도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컴퓨터나 스마트 폰 같은 것은 산지 몇 개월만 되면 구형이 됩니다. 옛날에 몇 십 년 동안 이루어지는 변화가 단 몇 달 만에 바뀌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과 문명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변합니다.

성경에서도 이제 세상이 종말을 맞이할 때에, 사람들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4:10-12장에서 앞으로 세상의 종말에 있어질 일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좋게 변하면 좋겠는데, 불법이 성행하고 미워하며 사랑이 식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회가 점점 냉랭해져 가고, 사람들이 점차 잔인해져 가는 일들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 종말이 가까워짐에 따르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종말의 현상들을 말씀하시면서, 당신의 제자들은 끝까지 사랑하는 자로 남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로마병정들에게 잡히시기 전, 십자가의 죽음을 준비하시면서 제자들을 데리고 발을 씻기시던 자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롯유다가 자신을 팔 것을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이 중에서 나를 팔자가 있으리라”고 말씀하시고, 그것의 증표로 빵 한 조각을 떼어서 가롯유다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빵을 받아 든 가롯유다는 예수님을 팔기 위해서 그 자리에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그곳에 모여있는 제자들을 보시면서 오늘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 그리하면 모든 사람들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리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됨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많을 것입니다. 범퍼 스티커를 만들어서 차에다가 성경구절이나 신앙구호를 붙여 놓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초대교회가 박해 받을 때에 자신들이 예수님임을 믿는 자임을 비밀스럽게 표시했던, 물고기 모양을 붙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매 예배에 참석하며 교회 일에 봉사하고 충성하며 제자 됨을 드러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세상이 알게 하는 방법으로 다른 것보다, “너희가 서로 사랑할 때”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너희는 특별히 예수님을 따라는 제자들을 말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예수님과의 관계속에서 해야 할 사랑도 있지만, 동시에 믿음의 사람들이 서로 사랑해야 하는 관계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서 이웃과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세상의 끝이 가까울 수록 사랑이 식어질 텐데, 우리 그리스도인이 드러내야 할, 예수님께서 요청하시는 사랑의 모습은 무엇인지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1. 예수님은 사랑을 말씀하실 때에, "서로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옛날보다 더 많은 관계를 맺고서 살아갑니다. 이제는 실제로 만나서 관계를 맺기도 하지만, 인터넷 온라인상으로도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온라인상에서 사람을 만나 사업도 하고, 때로는 연애도 합니다. 제가 아는 부부 중에는 인터넷으로 채팅을 해서 서로 만나고 사귀다가 서로가 결혼할 의사를 가진 후에 실제로 만나서 결혼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참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러한 많은 관계들을 보면, 경쟁적인 관계가 되고, 사무적인 관계, 무관심한 관계로 흘러 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의 모습들도 보면 서로 경쟁적인 관계 속에 있었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마가복음 10장에 보면,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구하기를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간청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나머지 열제자가 야고보와 요한에게 분히 여겼다고 했습니다. 경쟁적인 관계속에서 미움이 있고 분노가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한 제자들을 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그 제자들이 무엇보다 사랑의 관계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누가 하나님의 영광의 자리에 오르던지 기뻐하며 축복할 수 있는 사랑의 관계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서로 간에 있어야 할 사랑을 말씀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12:31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사람들은 나의 몸에 대해서 사랑합니다. 관심을 가집니다. 내 몸이 상하면 아파합니다. 추위가 오면 그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내복을 입고, 따뜻한 신발을 신고 나갑니다. 병이라도 들면 약을 먹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몸을 보양합니다. 내 마음이 상한 일이 있으면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러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나의 몸을 아끼고 사랑하듯이, 다른 사람의 형편을 외면하지 말고 그를 나의 몸과 같이 관심가지며 그 형편을 살피고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내가 병들면 아프듯이, 또한 마음이 상하면 속상해 하듯이, 다른 사람의 아프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외면하거나 냉대하지 말고, 내가 아프듯 그 아픔에 동참하며 그것을 쓰다듬어 주고 위로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본시 제자들의 관계는 남남의 관계가 아닙니다. 당신의 삶이 내 삶임을 깨닫는 것이 서로 사랑입니다. 당신의 기쁨이 내 기쁨, 당신의 고통이 나의 슬픔, 당신과 내가 다르지 않은 동질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사랑의 관계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맺어야 할 가장 우선적인 관계는 사랑입니다. 내 몸을 사랑하듯이, 서로를 사랑하는 관계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2. 우리의 사랑의 샘플은 예수님 이십니다. 예수님이 사랑하셨던 것처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현대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사랑이 식어진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사랑을 받을 만한 태도가 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이러한 글을 읽은 적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육십이 넘는 노부부가 성격차이로 이혼을 했습니다. 그날 저녁 이혼처리를 부탁 받았던 변호사가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음식이 식탁에 오르자 남편은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를 찢어서 아내에게 권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는 어쩌면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아내는 기분이 상한 표정으로 남편에게 화를 했습니다.

“지난 30년간 당신은 늘 그래왔어요, 항상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했단 말이야. 나는 닭다리를 좋아하는데 당신은 한번도 다리를 주지 않았잖아. 이기적인 인간”

아내의 말을 듣던 남편은 깜짝 놀라면서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인데도 30년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준 건데, 어떻게 그런 서운한 말을…”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 대다가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남편은 조금 전 아내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를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던 것이 아내를 섭섭하게 한 것 같았습니다. 남편은 아무래도 사과를 해서 아내 마음을 풀어주고 싶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내는 핸드폰에 찍힌 남편의 전화번호를 보고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아직 화가 덜 풀렸기 때문입니다. 전화벨은 계속해서 울렸고, 아내는 배터리를 빼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깬 아내는 이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30년간 남편이 닭 날개부위를 좋아하는 것을 몰랐었네,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똑 잘라 나에게 건네주었는데도 그 마음을 몰라준 아내가 얼마나 서운했을까…” 더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한 마음을 풀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에게 전화를 했지만 남편은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전화를 받지 않아서 남편이 화가 났나?” 이 때 낯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내는 한달음에 남편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손에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있는 남편의 몸은 싸늘했습니다. 남편의 핸드폰에는 아내에게 보내려고 찍어 둔 문자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여보, 미안해, 사랑해, 용서해 줘…”

사람들의 사랑은 내 중심적인 사랑에 빠져 있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사랑을 하는 사람도 그렇고, 사랑을 받는 사람도 그렇습니다. 사랑은 한다고 하지만 사랑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랑을 하면서 뜨거워져야 되는데 도리어 식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서로 사랑의 샘플로 예수님 자신을 소개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사람들의 진정한 필요를 위해서 자신을 헌신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을 갈구했던 분이 아닙니다. 받은 사랑에 반응했던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예수님을 어떻게 대하든지 그 한 사람을 사랑하셔서 자신의 목숨까지도 아깝지 않게 내어 주신 분이십니다.

사랑의 샘플은 세상에서 찾을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의 샘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있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는 것을 새계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 강제성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내 감정과 상대방에 따라 사랑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개인적인 사생활에 관한 것이기에 간섭 받을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랑을 명령하십니다. 계명으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이면 서로 사랑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으로 너희들이 제자인 것을 세상 사람들로 알게 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서로 사랑할 것을 계명으로 주신 것입니다. 그것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행하셨던 그 헌신과 죽음의 사랑을 요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서 나를 헌신할 수 있고, 죽일 수 있는 사랑을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서로 사랑하라" 오늘날 저와 여러분들은 서로의 관계가 사랑의 관계가 아니라, 경쟁의 관계, 무관심의 관계가 되기 쉬운, 사랑이 점차 식어지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 당신이 하셨던 진정한 사랑을 그 제자들을 통해서 보여주시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의 제자들만큼은 식어지지 않는 뜨거운 사랑이 있기를 기대하시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서로 어떠한 관계속에 있습니까? 사랑의 관계입니까? 그저 그런 관계입니까? 미움의 관계입니까? 무관심의 관계입니까? 예수님은 내 이웃이 바로 내 몸과 같다고 여길 정도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모범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 사랑이 식어지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고 행복해 하기 위해서 사랑을 하지, 한 사람을 사랑해서 희생하고 헌신하고 죽음에까지 이르는 참다운 사랑은 없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의 모범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 있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라는 제자들의 향한 말씀을 계명으로 받습니다. 우리의 관계가 어떠한 것보다 사랑으로 근거한 관계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이 땅 가운데 진정한 사랑을 드러낼 수 있는 주님의 제자된 성도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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