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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에서 온 선교편지
“두 형제 이야기 그리고 스리랑카 선교”
스리랑카 중앙 도시인 캔디 빈민가에 살고 있던 샤밀란이라는 청년은 얼마 전 끔직한 교통사고를 당
했답니다. 사고 후 찾아 간 모든 병원과 의사들은 그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고, 샤밀란은 걷지
도 못할뿐더러 재대로 몸도 못 가누고 심지어 숨도 마음껏 쉬지 못했습니다. 그런 절망과 고통 중에서
샤밀란은 자살을 몇 번이나 생각했다고 합니다. 딱한 집안
사정을 아는 청년의 마음에는 본인의 존재가 너무나 커다란
짐이었고, 지나가는 나날들이 낙담과 한숨 뿐이였습니다. 그저 알 수 없는 누군가를 향한 원망과 저주 속에서 그의
몸은 더욱 더 망가져 만 갔습니다.
그러한 고통과 절망 가운데 하루하루를 그저 희망 없이
살고 있던 샤밀란에게는 이웃에 사는 특별한 친구인 카말이
있었답니다. 카말은 어려서부터 듣지도 못하고 그래서 말도
할 수 없는 친구였습니다. 늘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따
돌림을 당하던 친구였었는데, 어느 날 그 카말이 절망에 빠
진 흰두교도였던 샤밀란에게 다가와 선뜻 예수님을 구주로
소개해 주었습니다. 카말은 들을 수 없었고, 그래서 말도
못했지만, 부모님을 따라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고, 예수
님을 믿고 따르던 믿음의 형제였답니다. 그런 카말이 절망
가운데 있던 샤밀란을 찾아 와 주의 복음을 말이 아니라, 몸과 맘과 진심으로 전했습니다.
한번 상상해 보세요. 말도 할 수 없고 들을 수도 없는 형제에 의해 걷지도 못하고, 몸도 못 가누는 또
다른 청년이 주님을 알게 되고, 그분을 구주로 영접하는 모습을 .....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의지하면서 주님을 믿게 되고, 믿음을 키워 나갔습니다. 선교사역을 하는 교회
도 출석하고, 세례도 받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제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동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
하고 있답니다. 선교사와 함께 어린이들을 향한 사역과 전도사역도 함께 합니다. 한 형제는 걷지 못하는
형제를 대신 업고서, 또 다른 형제는 말하지 못하는 형제를 대신해 말하면서 말이지요. 이 두 형제에 관
한 이야기는 지금 스리랑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소박하지만 따뜻하며, 선교사로 이 땅에 와서 사역하는
제 가슴을 뜨겁게 뛰게 하는 뭉클한 선교현장의 이야기이랍니다.
인도양의 조그마한 섬나라인 스리랑카는 그 크기가 남한의 3분의 2 정도이고, 인구는 이천만이 조
금 넘습니다. 언어는 싱할라어, 타밀어, 그리고 영어가 공동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스리랑카가
다종족, 다문화 사회로 이루어진 사실을 나타냅니다. 50여년간 포루투칼, 네덜란드,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이 땅에 복음이 전해졌지만,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 나서는 기독교
선교가 가로막히고 그 자리에 불교가 꽃피어서 현재 전 세계에 불교의 종주국임을 자처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불교 뿐 아니라, 흰두교와 이슬람도 기독교 선교를 방해하는 형편입니다. 또한 역사적으로
는 영국으로부터 식민지에서 독립 후 어수선한 사회 속에서 싱할족과 타밀족간의 종족 갈등이 시작되
고, 그 갈등이 내전으로 번져 30여년간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으로 스리랑카는 피폐해졌답니다. 그런
어려운 역사의 부침 가운데, 209년 겨우 내전이 끝났습니다. 내전이 끝나고 사람들은 모두 희망에
부풀어 있지만, 희망의 겉껍질을 한 겹 벗기어 내면 스리랑카는 여전히 가난하고 사회적인 혼란이 가
득합니다. 지독한 불교도들의 나라, 우상이 난무하는 나라, 어그러진 정치가운데 부정과 부패가 가득
한 나라, 불쌍하고 측은한 나라, 스리랑카. 그래서 이 땅에 하나님의 희망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복음
이 절실합니다. 절망에 빠져있던 샤말란을 꼭 닮은 스리랑카에 지금 말뿐이 아닌 몸과 마음 그리고
진심으로 복음을 전할 카말을 닮은 선교사역과 이를 위한 기도와 도움이 절실합니다.
선교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샤밀란과 카말같은 하나님의 사람입니
다. 그래서 그 하나님의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찾고 그들을 양육하고 훈련시켜 또 다른 하나님의 사
람들을 찾게 하고 훈련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스리랑카 선교사로 지난 15년 동안 하나
님의 사람이요 주님의 제자로 훈련시키는 신학교 사역(Royal Bible Colege)과 그 신학교에서 수학하
고 훈련된 학생들과 함께 복음의 불모지에 선교를 하고 교회를 일구어 내는 선교공동체 사역(Sri
Lanka Mision Community)을 진력을 다해 사역해 왔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이 땅 스리랑카를 주님
의 나라로 바꿀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들고 훈련시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주님의 몸 된 교회들을
세워 나아갑니다.
사랑하는 센안토니오 한인연합감리교회 교우 여러분! 스리랑카의 7월은 덥고 힘들었던 건기가 끝나
고 우기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뜨거웠던 건기 때에 무르익었던 과일들의 풍미가 가득한 시
기입니다. 싱그럽고 푸른 결실의 계절입니다. 과일향이 그윽한 이 결실의 계절에 스리랑카 선교의 열
매를 꿈꿉니다. 그리고 그 꿈을 사도바울의 선교초기 부터 진심으로 선교사역을 도왔던 빌립보교회(빌
4:15)같은 믿음의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스리랑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하는 스리랑카 선교사역에 동참해 주세요. 샤밀란과 카말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향한 스리랑카선
교의 빌립보교회가 되어주세요!
스리랑카 하웅원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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