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4년 마지막 주일이고,
송년주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
새해를 시작할 때에는 언제 일년이 갈까 생각했는데,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에 이른 것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사람들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를 것입니다. 어떤 분에게는 올 해가 다른 어떤 해보다 좋았던 시간이었던
분도 계실 것입니다. 계획했던 많은 일들을 이룬 성공적인 한 해였고, 별 탈없이 한 해를 마감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참 힘든 한 해를 보내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올 해 제가 들은 말 중에서 마음에 아픔으로 남는 말이 있습니다. 암으로 투병중이신 아흔을 바라보시는 성도님을 심방했을 때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목사님,
늙는다는 게 이렇게 힘든지 전에는 몰랐습니다.” 저나
여러분이나 한 해 동안에 각기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을 지냈지만, 이제는 그 일들이 무엇이었든지 다 지나고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그 끝을 어떻게 잘 마무리 하느냐가 시작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 끝에 따라서 그 동안의 수고와
아픔이 가치있는 일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무가치한 허무한 시간으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처음 믿고 믿음의 삶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믿음의 과정이
어떻던지 간에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은 사도 바울이 로마감옥에 수감되었을 때에 자신의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쓴 편지입니다. 이
편지를 쓰면서, 사도바울은 이 땅에서의 자신의 인생이 끝 날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6절에,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했습니다. 관제라는
것은 구약에 있던 희생 제사 중에 하나인데,
제물을 드리고 제사의 마지막으로 그 제물 위에 포도주나 기름을 부어 마치는 제사를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삶을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제사와 같이 여겼습니다. 그리고 이제 로마감옥에
있으면서 제사로 드려진 자신의 삶을 마감할 포도주가 부어졌음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제
사도바울은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날 끝 날을 인식하면서, 디모데에게 자신이 어떠한 믿음의 자세를 가지고 그
믿음을 지켰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저와 여러분도 사도바울과 같이 우리의 삶의 제사의
마지막을 알리는 관제의 부음이 있을 텐데, 그 끝날까지 어떻게 믿음을 지키고 준비할 수 있을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살았던 삶을 선한 싸움을 싸운 삶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게 되면, 우리의 삶이 그 전보다 순탄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집니다. 그런데 사도바울 같은 경우는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 더 힘들고 거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 앞에 놓인 선한 싸움을 위해 살았기 때문입니다.
싸움이
선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싸움이 믿음을 져버리게 하는 악한 세력에 대해서 맞서는 싸움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우리의 영이 살아나면서 영적으로 진리와 선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 세상이 얼마나 악과 거짓에 사로잡혀져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세상의 문화와 유행을 따라서 악한 영이 주도하는 삶을 살았지만,
이제 예수님을 믿게 되면 진리의 영이 우리로 깨닫게 하셔서, 악하고 거짓된 것들을
분별하고, 그러한 것들과 맞서서 진리와 선에 근거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세상을 주도하고 있는 악한 영에 대해서 날마다 싸우는 선한 싸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람들이
아는 것도 많아지고, 문명도 발전했는데 사람이 점점 악해지고 사회가 병들어 가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이
세상이 악한 영의 세력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악한 영들은 사람들을 영적으로 무지하게 만들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알지 못하게 하고, 악과 거짓에 빠져서 살아가도록 만듭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알고 하나님의 진리와 선함 가운데서 사는 성도들은 우리를 죄짓게 만드는 악한 영에 대해서 날마다 선한 싸움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6:11-12절에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어떤 분들은 세상의 풍조와 가치관에 대해서 타협하며 적당하게 믿음생활을 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믿음의 선한 싸움을 통해서 영생을 취하는 사람입니다. 올
한 해,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 몸부림 치며 선한 싸움을 싸우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의 자리에 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의 선한 싸움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그 끝날까지 지속되어야 할 끊임없는 싸움인 것입니다. 2. 그리고 사도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마쳤다고 했습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한 삶은 달리기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이 믿음의 경주를 이제 다 마쳤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다 마쳤다고 말하는 "나의 달려갈 길"은 단거리
경기가 아닙니다. 헬라어로 “드로몬”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이는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달리기 코스를 말합니다.
잠깐 달리고 마치는 경기가 아니라, 인생 전체를 걸고서 달리는 경주가 믿음생활입니다.
달리기에는
시작점이 있고 도착하는 그 끝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시작을 잘하고 빨리 달렸다고 하지만, 그 끝에 이르지 못하면 그 경기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끝에 이를 때에 그 동안의 땀과 수고가 결실을 맺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생활을 할 때에 달려갈 길을 다 마칠 것을 각오하고 달려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여러분은 믿음의 달리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 한 해, 어떤 분들은 바람이 부는 시원한 평지를 달리는 것과 같은 경기를 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어떤 분들은 뜨거운 날 오르막을 오르며 힘들어 주저앉고 싶은 코스를 지나시는 분들도
계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우리의 믿음의 경기는 반드시 끝이 있고, 그 끝에는 영광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반겨 맞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한
동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서 미국 전역에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한 아버지와
뇌성마비 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동영상 상영] 아버지의
이름은 “Dick”이고, 아들의 이름은 “Rick”입니다.
릭은
태어날 때 탯줄이 목을 감아,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뇌성
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로 혼자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습니다. 태어난지 8개월 후, 의사는 부모에게 아이를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식물인간이
될 겁니다.”라면서요 하지만
그들은 아들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들은 컴퓨터로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정도의 간단한 단어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것은 “달리다…
달리고 싶다”였습니다. 그의
아바지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그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열다섯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와 함께
8Km 자선 달리기 대회에 나갔습니다. 그들은
완주했고 끝에서 두번째로 골인을 하였습니다. 아들은
경기 후에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아버지…
오늘 난생 처음으로 제 몸의 장애가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1981년 보스턴 마라톤 첫 출전에서 코스 ¼ 지점에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듬 해인 1982년, 42.195 km 보스턴 마라톤 완주에 성공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최고 기록은 2시간 40분 47초 입니다. 마라톤을
시작한지 4년 뒤… 아들은 더 큰 꿈을 가지게 됩니다. 아들의
소원은 철인 3종 경기에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수영도 할 줄 몰랐고, 6살 이후에 자전거를 타 본 적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그런일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그것은
미친짓이라고… 아이를 더 힘들게 할거라고…"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철인
삼종 경기에 참가합니다. 세계
최강의 철인들 틈에서 아버지는
허리에 고무배를 묶고 3.9
Km 바다를 수영하고 아들을
태운 자전거로 180.2
Km의 용암지대를 달리고, 아들이
탄 휠체어를 밀며
42.195 Km의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아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버지가 끌어주는 보트나 자전거에 누워있는
것 뿐이었습니다. 모두가
들어오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아버지와 아들이 들어옵니다. 사람들은
그 부자를 위해 끝까지 남아 그들을 기립박수로 맞아줍니다. 아들은
말합니다. “아버지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어요” 이
말을 들은 아버지는 말합니다. “네가
없었다면 아버지는 하지 않았다.” 철인 3종 경기는 아침
7시에 출발하여 밤12시까지 17시간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기록은 16시간 14분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들은 철인 3종 경기를 6회나 완주하였고, 최고
기록은 13시간 43분 37초입니다. 아들과
아버지의 도전은 계속되어,
42.195 Km 마라톤 완준 64차례… 단축 3종 경기 완주
206차례… 1982년부터 2005년까지 보스턴 마라톤 대회 24년 연속
완주… 그리고
마침내 달리기와 자전거로
6,000Km 미국 대륙을 횡단하였습니다. 맨
마지막에 아들이 컴퓨터로 쓴 글은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입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아들은 1993년 보스턴 특수교육분야
컴퓨터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아들은
컴퓨터를 통해 말합니다. “할
수 있다…” “아버지는
나의 꿈을 실현시켜주었다…” “아버지는
내 날개 아래를 받쳐주는 바람이다…” 아버지의
나이 65세, 아들의
나이는 39세. 두
사람은 더 큰 도전을 위해 오늘도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