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4/2015 - 열흘간의 마가의 다락방 [요한복음 14:16-17]

by Rejoice posted May 26,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지난 주일에 예수님의 승천과 재림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셔서 제자들과 함께 계시지 않는다는 것은 제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이제 자신들을 이끌어 줄 지도자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두려운 가운데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렇게 무심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제자들을 고아와 같이 덜렁 이 세상에 남겨 놓으시고 떠나시는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4:16절에,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처럼 육신으로 제자들과 함께 계시지 못하지만, 자신이 하나님께로 가면서 또 다른 보혜사를 보내주시기로 약속하신 것입니다. ‘보혜사, 파라크레톤이라는 뜻은, 위로해주고, 상담해주고 지지해 주는 조력자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앞으로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때에 그들의 삶을 위로해주고 지지해주고 인도해 주실 분이 꼭 필요함을 잘 아시고,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 주시겠다고 했던 것입니다.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땅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도 구원의 길을 끝까지 가기에는 도움없이 갈 수 없는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입니다.

로마서 8: 26절에서도 보면,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도움이 필요한 연약하고 무지한 존재인지를 알아야 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자녀가 되었지만, 그 구원이 마지막으로 이루어지기까지의 그 여정은 사람의 지혜와 힘만으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의 능력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면,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실 필요가 없으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 가운데서 예수님을 믿을 때에 겪는 어려움과 연약함들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성령님의 도우심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구원의 여정인 것입니다.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성령님이 제자들에게 임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에 제자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에 제자들이 했던 일은 마가의 다락방에 함께 모여서 하나님께서 보내주시기로 한 성령님을 기다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승천하신 10일 후인 오순절에 성령님이 제자들에게 임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성령님의 도우심 가운데서 평생을 주님의 명령대로 살았고, 구원에 이르게 된 줄로 믿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갈 때에 꼭 필요한 것이 성령의 임재입니다. 성령의 도움이 없으면 도저히 구원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 수 없고,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성령님의 임재와 도우심을 구하기 보다는 자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믿음생활을 하려고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님의 도우심을 허락하신 이유가 무엇이고, 왜 우리가 성령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하는지를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고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무지한 존재입니다.

디모데전서 2:4절에 보면,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소원이십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진리를 알아서 구원을 받는 일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람의 지혜와 능력을 가지고서는 진리를 알고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세상에는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을 천재라고 합니다. 하늘이 내린 재주를 가진 사람이 천재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아무리 똑똑하다고 할지라도 이 우주만물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사람의 지식과 경험과 능력으로 하나님을 다 알 수도 없고,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코끼리가 땅에 누워서 편히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개미 한 마리가 오더니 코끼리의 몸을 타고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던 코끼리가 개미한데 말합니다. “개미야, 신경쓰이니 좀 내려가 줄래?” 그랬더니 개미가, 조용이 잠이나 자, 확 밟아버리기 전에…”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던 하루살이가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나 참, 오래 살다가 보니 별 일을 다 보네…”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가 어떻게 개미를 제대로 알 수가 있고, 한 계절을 사는 개미가 어떻게 몇 십년을 사는 코끼리를 제대로 알겠습니까? 만약 알고 있다고 말한다면 자신의 무지함을 모르는 어리석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하나님을 알고 있다고 하지만 엄격히 말해서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이 우리의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그러한 분이 아닙니다. 사람의 지혜를 넘어서 계시는 분이시고, 알면 알수록 어디까지가 끝인지 알 수 없는 그러한 분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제대로 알 수 있고, 하나님의 진리를 알 수 있는 것은 성령님의 도우심입니다.

성령님은 진리의 영이라고 하셨습니다. 진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영이요, 사람들을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분이 성령님이신 줄로 믿습니다.

요한복음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오늘날,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는 진리와 선을 구별하지 못하고, 거짓과 악함 가운데 헤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회가 진리의 영인 성령에 사로잡힌 사회가 아니라, 거짓의 영인 사탄의 권세에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을 구원하지 못할 것을 가지고서 자신들을 구원해 줄 것처럼 거짓에 속아서 살아가도록 사탄은 사람들을 속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진리를 알아 구원에 이르기를 바라시는데, 사탄은 사람들이 진리가 아닌 거짓에 속아 사망에 이르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원자가 아니라, 돈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고 속여서 예수님을 좇는 삶이 아니라 세상의 물질을 좇아서 살아가다가 망하도록 만듭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역사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악한 사탄의 영적인 역사가 강함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 없어도 살 수 있다고 거짓으로 말하며, 하나님을 예배하지 못하게 만들고, 사람들을 이간질시키며,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특별히 하나님의 진리를 제대로 분별해야 할 거짓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성령님의 임재와 가르침을 더욱 간구할 이유인 것입니다.

 

2. 또한 성령님은 우리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는 분입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연약해서 마땅히 자신들이 행할 바를 알면서도 그대로 행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인 것입니다. 몰라서가 아닙니다. 알면서도 못할 때가 많은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예수님의 말씀대로 따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가롯 유다는 자신의 스승인 예수님을 돈에 팔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겨우 은30에 예수님과 돈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예수님을 세번씩이나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에 도망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의 연약함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설령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면서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그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생활을 할 때에,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기쁨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담이 되고 힘에 겨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살아야 하는데, 의무적으로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려고 할 때에 지치고 힘이 들고 고단한 신앙생활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감리교 운동을 시작했던 영국의 존 웨슬리 목사님께도 이러한 때가 있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어려서부터 성공회 목사인 아버지와 청교도적인 경건의 삶을 사는 어머니 수잔나 사이에서 철저한 신앙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했습니다. 웨슬리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어려서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경건하고 거룩하게 살려고 많은 애를 썼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기도생활을 했고, 말씀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옥스퍼드 대학교를 다닐 때에도 감옥을 방문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했습니다. 목사가 되어서도 선교에 많은 헌신을 했습니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선교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부족했습니다. 그렇게 거룩하게 살려고 힘을 썼고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을 했는데도,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도리어 무엇인가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앙의 상태로 설교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설교하는 것을 포기하려고도 했습니다. 목사가 설교를 포기한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 가운데 있음을 말합니다.

그러다가 1738 5 24일 감리교인들에게 기억될 만한 중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존 웨슬리 목사님께서 그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성령을 체험한 것입니다.

277년 전 오늘, 웨슬리는 런던 올더스게이트 거리에 있는 모라비안 교인들의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어떤 사람이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쓴 로마서를 해석한 주석책의 서론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서문을 들으면서 그 마음 속에 성령님의 움직임을 체험하였습니다. 그 동안 구원의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 경건생활과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았지만, 구원은 사람의 어떠한 공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전적인 믿음으로 은혜 가운데 주어짐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웨슬리에게 진리의 말씀을 깨닫게 해 주셨고, 그리고 존 웨슬리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가운데서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성령님께 붙들려서 더욱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웨슬리는 50년동안 말을 타고서 지구 10바퀴 이상되는 거리를 다니며 전도에 힘을 쏟았습니다. 그 틈에 2백 권이 훨씬 넘는 책을 펴내었습니다. 오십이 넘은 나이에도 하루 평균 32km를 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60년 동안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 기도하고 설교했습니다. 찬송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감리교 운동은 성령의 역사로 더욱 부흥하였고, 영국과 미국의 영적인 부흥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그 말씀대로 살아간다고 하면서도, 구원의 감격과 감사 가운데서 기쁘게 살아가면 좋은데 그렇게 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성령님을 배제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진리의 말씀에 근거하지 않고 나의 생각과 지식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성령님께서 주신 능력에 근거하지 아니하고 나의 경험과 능력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니까 힘이 들고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믿음의 여정은 나의 지혜와 힘으로 노를 저어가는 항해가 아닙니다. 그럴 때에 곧 지치고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믿음의 여정은 성령의 바람에 의지하는 항해가 되어야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실 때에 우리는 더 어렵고 힘든 일을 하더라도 성령의 바람에 이끌려서 능히 그 일들을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주장하심이 있을 때에 내 힘이 아니라, 성령의 힘으로 사랑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고, 복음을 전할 수 있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연약함을 우리보다 더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그리고 그의 뜻과 말씀에 대해서 제대로 분별할 수 없는 부족한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잘 알고 있어도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을 힘들어 하는 연약한 존재임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연약한 존재가 구원의 길을 다 마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우리를 도와 주시는 성령님이 우리 안에 오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성령님을 기다리는 10일간의 마가의 다락방의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대해서 진리의 알고 싶을 때에 우리에게 10일간의 마가의 다락방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일들을 감당하고 싶지만 그 일들을 감당하지 못할 때 10일간의 마가의 다락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의 말씀대로 살지만, 은혜가 상실되고 나의 힘으로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에 우리 주 성령님을 기다리는 10일간의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자주 성령님의 충만을 위한 10일간의 마가의 다락방의 기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쁘다고 그 시간을 다른 것과 바꾸지 않기를 바랍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다고 성령의 능력을 무시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성령님을 우리에게 주심으로 우리가 진리가운데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의 임재를  통해서 우리의 영혼이 부흥하고, 많은 이들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더욱 더 성령의 임재를 간구하시며, 우리가 모두가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하고 그 이끄심과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성령 충만한 성도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Articles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샌안토니오 한인 감리교회 Korean Global Methodist Church of San Antonio Tel: 210-341-8706 / Add: 5705 Blanco Rd. San Antonio TX 78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