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2015 - 오직 성경, 은혜 그리고 믿음 [로마서 1:17]-종교개혁주일

by Rejoice posted Oct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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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람들이 개혁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새롭게 바뀌어야 된다는 말입니다. 정치도, 교육도, 경제구조도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뭔가 잘못되었기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이를 바꾸기 위해 일인 시위를 하기도 하고, 사람들을 모아 데모를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목숨을 바치기까지 합니다.

종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러한 개혁은 일찍이 기독교안에서도 있었습니다. 마틴 루터라는 신부에 의해 1517년 독일에서 이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것을 기념하는 종교개혁주일입니다.

그 당시 천주교 신부였던 마틴루터는 천주교회의 잘못된 종교적인 관행과 신앙의 모습 중에서 95개의 항목을 적어서 독일 비텐베르그에 있는 성당의 문에다가 써서 붙였습니다. 95개 조항의 반박문은 라틴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이 독일어로 번역되면서 독일 전국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신앙의 움직임이 태동하게 되고 결국 개신교회(Protestant Church)가 탄생하게 됩니다. 마틴루터는 기존의 교회의 잘못된 모습을 바라보면서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기를 원했습니다.

마틴루터의 종교 개혁은 3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바로오직 성경으로(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로만, 오직 믿음(Sola Fide)으로만이라는 것입니다.

루터는 그 동안 교회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믿음이 변질이 되었던 것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루터를 통해서 교회안에서 무시되고 소외되었던 본질적인 것들을 다시 회복시키시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개혁을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은 종교개혁의 세가지 주제를 살펴 보면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우리의 신앙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으면 변질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늘 각인하고 새롭게 해야 할 신앙의 주제가 무엇인지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교회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성경의 말씀이 절대적으로 우선되어야 합니다.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삶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기독교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것이 성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나 제자들에게 영감을 주시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쓰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중세 시대 때에 성경말씀보다 우선하는 것이 생겼습니다. 바로 교황의 교시, 가르침이었습니다. 로마의 교황은 사도 베드로의 뒤를 잇는 영적인 후계자였고 교회의 최고 권위자였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실제적인 힘을 가진 세력가가 되었습니다. 교황의 말이 교회의 운영하는 법이 되었습니다. 교황의 권위가 절대적으로 되다가 보니 교황은 실수가 없는 완벽한 존재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교황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옳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황무오설, 교황에게는 어떠한 오류도 없다는 사람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우위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일들이 생기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무지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성경 말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를 못했습니다. 당시에 사용되는 언어는 독일어였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독일어를 쓰고 있는데 성경은 라틴어로 쓰여졌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성경도 없었지만, 줘도 읽지를 못하는 형편이었습니다. 성경은 당시 종교교육을 받은 신부들만이 읽을 수 있도록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성경말씀을 접할 기회가 없고 알지 못하니 교황이나 신부의 말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의 말을 분별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신부였던 마틴 루터는 이에 대해서 분별할 수가 있었습니다. 마틴 루터는 신부로서 성경을 접할 수 있었을 뿐더러, 대학교 교수로서 성경을 연구하고 성경 말씀으로 거짓을 분별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마틴 루터가 당시에 교회의 모습을 보았을 때에 분명 하나님의 말씀과 어긋난 일들, 거짓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마틴 루터는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야 함을 주장했던 것입니다. 사람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하고 심지어 우선하는 일을 그냥 좌시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경의 가치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요한복음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성경말씀은 우리의 생명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서 인류를 구원하시는 구속의 역사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짐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살리고 영생하게 하기 위한 말씀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서 역사되어지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증거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지식이나 상식의 말이 가득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이 풍성한 곳이 교회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2. 교회는 오직 은혜(Sola Gratia) 하나님의 은혜 만이 드러나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 만이 영광을 받으시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안에서 사람들의 공력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자랑되어지는 곳이 되기 쉽습니다.

마틴 루터가 수도사가 되고 신부가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는 원래 아버지의 바램에 따라 당시 명문대학이었던 에르푸르트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함께 들판을 걷다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를 맞게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번개가 친구를 내리쳤고 친구는 그 자리에 쓰러져 죽습니다. 이를 본 루터는 두려움 속에서 기도를 합니다. “성 안나여, 저에게 힘을 주소서. 그렇게 하신다면 저는 수도자가 되겠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해서 루터는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사가 되고 사제로 서품을 받게 됩니다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목격한 마틴 루터의 관심은 구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마틴 루터는 구원의 확신을 갖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경건한 생활을 살았고, 엄격한 고행생활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습 속에서 발견되는 것은 자신은 구원받을 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자신의 죄를 다른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했는데 어떨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가 고해성사를 할 정도였습니다. 루터가 너무 자주 찾아오니까 담당 신부는제발 죄를 모아서 한꺼번에 가져오라고 말할 정도로 루터는 철저하게 자신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럼에도 구원의 확신을 갖기는 커녕, 도리어 자신이 죄인임을 뼈저리게 절감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틴 루터가 깨닫게 된 것은 구원은 사람의 공로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은 은혜로 거저 주어짐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은혜입니다. 나의 자격과는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은혜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선물을 주신 자만을 자랑하고 노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2:8-9,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만약 사람이 수고해서 구원에 이르렀다면 그 사람의 행위가 자랑이 되고 드러나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철저한 죄인입니다. 사람이 죄로부터 구원함을 받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께서 거져 주시는 은혜를 통해서 인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 은혜를 깨닫는 자들은 자신의 공로나 행위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만을 드러내며, 자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충만하게 받은 사람이 바로 저와 여러분들이요, 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자랑이 풍성한 우리 교회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3. 교회는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을 드러내야 합니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에 있어서 핵심이 되는 성경은 로마서 1:17절의 말씀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원래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한 죄가 없는 의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아무리 성자라고 하더라도 완전한 의를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자신의 구세주로 믿고 고백할 때에 그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게 되고,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여겨주십니다. 실제적으로는 의인이 아니지만, 예수님께서 죄를 다 씻어주셨으니 죄 없는 의인으로 인정해 주시고, 그것에 근거해서 구원을 허락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직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결코 나의 행위와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구원이 아닙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외에는 구원에 이를 수 있는 다른 이름을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마틴 루터 당시에 이러한 구원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1515년 교황 레오10세는 독일에서 면죄부를 판매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면죄부는 로마의 성 베드로성당 건설을 위해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 있는 나라들에게 면죄부라는 것을 판매했는데 면죄부 판매를 담당한 사람들은 면죄부를 더 많이 팔아 자신의 이윤을 늘리기 위해서 현혹하는 거짓된 말을 꾸며서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면죄부를 구입하는 돈을 상자속으로 던져 넣을 때에 그 돈이 짤랑하고 소리를 내는 순간 연옥에 있던 당신의 부모나 가족의 영혼이 즉각 구원을 받는 다고 선전하였습니다. 면죄부를 사게 되면 그 영혼이 아담의 영혼보다 더 깨끗하게 된다고도 선전했습니다. 그러니 면죄부가 마구 팔리게 되고 성 베드로 성당이 웅장한 모습으로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원은 성경 어디에도 나와있지도 않고 실제 구원에 이를 수도 없는 거짓된 방법이었습니다.

죄에 대한 회개도 없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도 없이 면죄부를 삼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일이 감히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말도 안되지만 이러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루터는 교회에 대해서 말하기를오직 믿음으로 구원함을 받는다고 성경의 말씀을 교회에 강력하게 전하였습니다. 오직 믿음이라는 것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그 믿음만이 유일한 구원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마틴루터가 주장하는오직 성경,오직 은혜,오직 믿음이라는 표어는 너무 당연하고 일반적인 것이 되었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이렇게 말하는 것은 기존 교회의 권위, 특별히 교황의 권위에 대해서 도전하는 불경스럽고 이단적인 행위였습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개혁 운동이 시작이 되었지만, 이미 거대한 주류가 되어버린 잘못된 흐름을 바꾸는 것, 개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틴루터에게 개혁의 사명을 주셨지만 그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기존 천주교로부터 쫓겨나는 것뿐만 아니라, 죽음의 위협도 받았습니다.

하루는 마틴 루터가 몹시 우울해 하고 있는데, 그의 아내가 검정색 상복을 입고 그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마틴 루터는 누가 죽었냐고 물어 보았더니, “당신이 그렇게 상심한 모습을 보니 하나님께서 돌아가신 것 같아서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아내의 말을 알아차리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의지하며 개혁의 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는 교회와 신앙의 본질을 찾아가고자 하던 개혁자의 신앙을 본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교회안에서는 아직도 과거의 잘못된 신앙의 흐름들이 다른 모습으로 잔존하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의 개혁을 말하며 신앙의 본질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말씀이 풍성한 교회를 하나님은 원하십니다. 오직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하며 순종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 성경의 권위와 말씀이 회복되는 것이 신앙의 개혁입니다. 과거에 주어지지 않았던 성경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졌습니다. 언제든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 가운데는 성경의 말씀보다는 세상의 다른 소리에 귀 기울이며, 때로는 성경보다는 내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 상식을 우선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교황의 교시와 같이 나에게 영향력을 끼칠 만한 사람의 소리가 더 신경 쓰이고 나를 주장할 때가 있습니다.

성경은 주어졌지만 이를 읽지 않고 우리 삶의 우선으로 두지 않았기에, 세상의 소리와 하나님의 말씀을 혼돈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개인적인 신앙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그 어떤 소리보다 성경의 말씀을 우선해야 합니다. 그 말씀에 다스림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풍성한 교회를 하나님은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된 저와 여러분들은 구원하시기 위해서 죄없으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아니라면 저와 여러분은 구원함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교회안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만이 자랑되어지면, 늘 감사가 넘쳐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믿음이 굳건한 교회를 하나님은 원하십니다. 세상에 많은 종교들이 나름대로 구원의 방법에 대해서 가르침을 줍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방법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고 믿을 때에 구원함에 이르는 줄로 믿습니다. 어떠한 환경가운데서도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주이심을 굳건하게 믿으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이 말씀을 나누지만, 사실 믿음의 개혁은 날마다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오직 성경을 우리의 삶의 지표로 삼고, 자신의 공로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드러내며, 구원의 확신을 얻기 위해서 나름대로 선행을 행하고 그것으로 확신을 삼으려고 하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날마다 개혁되어지는 것입니다.

날마다의 개혁을 통해서 우리 개인의 믿음이, 그리고 우리교회가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더욱 성숙해지고, 온전해 지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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