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쓰리랑카 선교를 다녀오면서 미국에서는 보기 힘든 색다른 모습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가 개와 원숭이가 여기저기 많다는 것입니다.
차가 달리는 큰 길 가장자리에 개들이 편히 누워있습니다. 자동차가 그 개들을 피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해서 차에 치어서 죽는 개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숭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떼로 몰려 다닌다고 합니다.
하
선교사님께서 본인이 목격한 재미있는 광경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느 날,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까 개가 원숭이를 기를 쓰고 쫓고 있더랍니다. 그러다가 원숭이가 나무를 타고 개를 피해 도망갔는데도, 개는 여전히 나무 위에 있는 원숭이를
향해서 찢고 있더랍니다. 그런데 원숭이가 개를 무시하고 한참 딴청을 피우다가, 슬금슬금 나무 밑으로 내려 오더니, 자기를 향해서 짖어대는 개의 뺨을 후려치고 다시 유유히
나무를 타고 올라가더랍니다. 더욱 개가 화가 나서 짖어댔더니 모른 채 하다가 또 다시 내려와서 그 개의 얼굴을
후려치더랍니다. 정말 희안한 광경입니다. 원숭이가 순하고 재미있는 동물로
알고 있었던 저에게는 웃기고도 하고,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사자성어에
견원지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개와 원숭이의 관계라는 말로, 서로 좋지 못한 관계를 일컬을 때에 사용됩니다.
쓰리랑카에서 이러한 일들이 제대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정 반대의 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리나
표범, 사자와 같은 맹수들이 어린양이나 염소 등과 같이 어울려서 노는 장면입니다. 강한 맹수들이 힘없고
연약한 어린 초식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입니다. 사람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린아이가 어린 사자와 짐승들을 이끌고 다니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 굴에 손을 넣고 장난할
것이라고 합니다. 어린아이와
젖먹이라고 했습니다. 그들보다 연약한 존재가 없습니다. 그리고 독사와 맹수들처럼 강한 존재가 없습니다.
전에는 맹수들이 자신들이 가진 힘으로 괴롭혔지만, 이제는 함께 평화로운 관계로 장난하며
살아가는 시대가 온다는 것입니다. 9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평화가 “내 거룩한 산”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거룩한 산, 곧 하나님의 온전한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해 됨도 상함도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거룩한 산의 평화, 이 세상의 평화는 우연이, 시간이 되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거룩한 산에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할 것이고, 그 가운데 여호와의
원하시는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무엇입니까?
잠언 1:7절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이라고 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원하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실, 이사야 선지자가,
앞으로 이루어질 하나님의 거룩한 산에서 있을 구원과 평화에 대해서 예언하고 있지만, 이사야 선지자가 살던 시대는 평화와는 거리가 먼 시대였습니다. 그
시대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풍성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해서, 주변에 맹수와 같은 강한 나라들이 쳐들어와서,
전쟁이 일어나고 나라가 망하고 포로로 잡혀가는 어려운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중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곧 다윗의 가문 중에서 메시야가 나타나게 되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물이 바다를 덮음과 같이
충만하게 될 것이고, 그 날에 하나님의 구원과 평화가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상과 꿈을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이 땅에는 끊임없이 다툼과 분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정이나 교회, 사회, 국가간에도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꿈꾸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산”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충만하여, 주님을 경외하며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회, 하나님 안에서 참된 평화를 누리면서 살아가는 세상
말입니다. 오늘
모인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더해지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믿음으로 결단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모여
있는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거룩한 산의 모습이 드러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예배드리고 있는 이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원하시는 거룩한 산의 모습을 그리시며, 또한 함께 교제하시고 장난하시는 가운데, 하나님의 주시는 평화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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