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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절기로, 성탄절 이후를 주현절이라고 합니다. 주현절의 의미는 "주님의 나타나심"이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땅에 드러내셨음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모습으로 이 땅에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세상이 예수님을 알아보고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을 때에, 예수님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준비된 사람이 있는데,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보다 먼저 세상에 나와서,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외치면서, 물로 세례를 주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세례 요한을 보면서 혹시나 그리스도나 선지자가 아닌가 하고 궁금해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와서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이에 세례 요한은 대답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고, 이사야 선지자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합니다. 곧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라고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31절에 보면, 요한이 물로 세례를 베푸는 것도, ", 곧 그리스도를 이스라엘에 나타내려 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서 물로 세례를 주며,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세례 요한, 자신도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인간적으로 세례 요한이 예수님과 사촌지간이긴 하지만,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세상에 나타내시고자 하시는 그리스도인 것을 확실하게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예수님을 세상에 나타낼 시간이 오게 됩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러 오십니다. 그 때에 요한은 예수님이 바로 그가 예비하고 있는 그리스도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보라!" 그리고 예수가 어떠한 분이신지를 세상에 드러냅니다

우리는 세례 요한의 증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세상에 나타내시고자 원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지난 주일에, "예수를 바라보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로 예수님을 통해서 무엇을 보게 하시고자 원하시는지 세례 요한의 증언을 통해서 듣겠습니다.

 

1. 먼저,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자신에게 오는 것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에게 외칩니다.

29절에,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라고 말합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임을 보았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 '어린 양'은 단순히 먹을 양식의 정도가 아닙니다. 어린 양은 죄로 인한 죽음으로부터 사람들을 살리는 희생제물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으로 있을 때에, 그들의 장자를 살렸던 것도 어린양의 피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의 프레임에 바르게 하셨고, 그 피를 바른 집의 장자는 죽이지 않으셨습니다. 어린양의 피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장자를 살리신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지었을 때에 그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희생제사를 드리게 하셨는데 그 때에 쓰인 제물 중에 하나가 흠이 없는 어린양인 것입니다.

이사야 53:7절에서는 메시야의 모습에 대해서 예언하고 있는데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의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도, 어린양과 같이 피를 흘려 죽으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영이신 하나님의 모습으로는 피를 흘려 죽을 수 없기에,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그 살이 찢기시고, 피를 쏟으셔서 저와 여러분을 죄로부터 구원해 주신 줄로 믿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내면서 또한 보아야 할 것은, 어린양이 짊어지신 우리의 죄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죄를 져야 할  어린양을 보내실 정도로 이 세상은 죄악 가운데 있었고, 또한 우리가 죄악 가운데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의 죄인됨을 돌아 볼 때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되고, 그 은혜를 누리면서 살아가는 줄로 믿습니다.

 

2. 또한 세례 요한은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33절에서, 세례 요한은  “자신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라 하신 그 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는 이인 줄 알라고 하셨다고 말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라는 증거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께 거룩한 영,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이 또한 이사야 선지자에게 예언으로 주어진 말씀에 나와 있습니다.

이사야 42:1절에 보면,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나의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신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공의를 베풀리라성령의 임재를 통해서 예수가 그리스도임이 드러난 것입니다.

사도행전 10:38절에, 베드로는 예수님의 세례받으시는 장면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예수님은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셨고, 성령의 능력을 덧입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고, 하나님과 함께 하시면서 메시야의 사명을 감당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의 임재는 예수님께서 성령을 받으신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임재로 그리스도임을 드러낸 예수님은, 또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라고 세례 요한은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마태복음 3:11절에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이미 증거하기를 "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 라고 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령 세례가 주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바라볼 때에, 우리는 우리에게 성령세례를 부어주시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기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성도들은 성령의 기름부음이 아니면 제대로 믿음생활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하는 이유 중에 먼저 성령이 아니고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2:10절에 보면,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성령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계신 분이고, 우리가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을 때에, 비로서 하나님의 마음, 그 뜻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내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오해하고 정당화하면서, 내 뜻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기름부음이 필요한 것은, 그 깨달은 말씀대로 살아갈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다고 할지라도 그 말씀대로 살아갈 능력이 사람에게는 부족합니다. 죄의 욕심에 사로 잡혀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때에 성령이 우리 가운데 임하시면,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운데 이루시는 줄로 믿습니다.

 

3. 그리고, 우리가 바라보는 예수님은,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사랑하시는 아들이라고 하나님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보면서 증언하기를 34절에,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노라"고 합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에는 예수님의 세례받으실 때의 장면을 보다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자 오셨을 때에 요한이 참 망설입니다. 세례를 받으려면 자신이 예수님께 받아야지 어떻게 자신이 예수님께 세례를 준다는 말입니까? 그 때에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라고 하십니다. 그제서야 세례 요한이 예수님께 세례를 줍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에 하늘이 열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예수님께 임하십니다. 그리고 성령님이 내려오신 그 열린 하늘에서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 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기 위해 죄가 없으시면서도 세례를 받으셨던 것입니다. 그 때에 성령이 임하시고,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아들임이 드러났던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기쁘게 해드리는 자녀의 삶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를 이룬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기 위해서 평생을 사셨고,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하셨던 것입니다.

요한복음 1:12절에 보면, 저와 여러분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된 자녀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더욱 사랑하고 사랑받는 자녀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드리는 삶 속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로 인정받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면서,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그의 의를 이루어드리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4. 이렇듯 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세상 죄를 지시고 돌아가신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죽고, 세상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구원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Max Lucado 목사님의 저서, ‘은혜를 만끽하는 비결(in the Grip of Grace)’에 이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브라질에 있는 사오 호세 도스 캄포스 근처에 주목할 만한 시설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은 20년 전 브라질 정부에서 두 명의 크리스챤에게 운영하도록 맡긴 교도소입니다. 그 시설은 기독교 원리로 운영하기로 계획되었고, 그 이름을 휴마이타(Humaita)라고 바꾸었습니다. 오직 두 명의 전임 직원을 제외하고 모든 일들은 수감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교도소 밖의 가족들은 임기 중 또는 이후에도 수감자들과 함께 일하도록 그들을 도왔습니다. 그 교도소를 방문한 척 콜슨은 다음과 같은 보고서를 남겼습니다.

내가 휴마이타를 방문했을 때에, 나는 수감자들이 미소를 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특별히 나를 교도소로 들여 보내 준, 감옥 열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살인자였는데 그 또한 미소를 하고 있었다. 내가 교도소 어디를 가던지, 평온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곳을 갔을 때에 나는 벽을 장식하고 있는, 시편과 잠언과 같은 성경 말씀들을 볼 수가 있었다. 나를 안내하던 안내자는, 한 때 고문으로 악명이 높았던 방으로 나를 안내해 주었다. 그러면서 그는 말하기를지금 그곳에는 오직 한 죄수 만이 갇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긴 콘크리트 복도의 끝에 다다랐을 때에, 안내자는 자물쇠에 키를 넣으면서 잠시 멈추고 나에게 물었다. “정말로 들어가 보고 싶으세요?” 나는 그의 물음에물론입니다. 나는 그 동안 세계 곳곳에 있는 독방들을 들어가 본 경험이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제 그는 육중한 감옥의 문을 천천히 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처벌의 독방에 있는 죄수를 보았다. 그것은 휴마이타의 죄수들이 아름답게 조각해 놓은 십자가였다. 그 독방의 죄수는 십자가에 달려있는 예수였다. 안내자는 부드럽게 나에게 말했다.“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위해 남은 형기를 채우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신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우리의 죄를 대신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셨고, 우리의 모든 죄의 형벌을 채우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에서 또 다른 하나님의 어린양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요한은 하늘나라의 환상을 보면서 29번이나 어린양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5:12절에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어린양으로서 죽임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제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존귀와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 되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5:12, “큰 음성으로 가로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이 땅에서의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셔서 세상 죄를 짊어지시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제 하나님의 나라로 돌아가셔서 그곳에서 어린양의 영광과 찬양을 받으시는 분인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이스라엘에 나타내고, 또한 이 세상에 나타내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들에게 우리가 바라보는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 지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을 제대로 바라볼 때에, 우리가 어떠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지시고 돌아가신 하나님의 어린양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어린양을 이 땅에 보내신 것은 우리의 죄로 인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이 지었던 세상 죄는 바로 저와 여러분의 죄인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어린양을 바라볼 때에,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으며, 죄로 인해 정죄받는 삶이 아니라, 죄로부터 사함을 받도록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이 성령 세례를 주시는 분임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령을 간구할 때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 주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시고, 또한 그 말씀대로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삶은 또한 성령의 충만함을 사모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요, 기뻐하는 자라"고 인정함을 받았던 예수님을 볼 때에, 저와 여러분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의를 이룸으로 더욱 주님께 사랑을 받고 기쁨이 되어드릴 수 있는 자녀가 됨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세례 요한을 통해서 이 땅에 처음 드러나게 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더욱 더 누리며, 또한 하나님께 더욱 사랑받고, 기쁨을 드리는 예수님과 같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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