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교회의 선교주일입니다. 올해 하나님께서는 우리교회에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 단기선교라는 선교의 과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전 교인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함께
협력함으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복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초대교회의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 속에서 나타나는 선교자의 모습을 살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이 저와 여러분의 모습이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님이 임하시면,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성령이 임하실 때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증인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을 뿐만 아니라, 성령의 능력도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이 제자들이 전한 복음을 듣고
영적으로 찔림을 받아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면서부터 걷지 못해서, 성전에서 구걸을 하던 사람을 예수의 이름으로
일으키는 능력까지 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자들에게 나타난 성령의 역사를 모두가 환영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지 않은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는 커다란 도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그렇게 했던
것처럼,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병고침을 받은 앉은뱅이를
잡아서 공회에 세웁니다. 공회라고 한다면, 대제사장과 유대의
지도자들로 구성된 모임입니다. 이 공회에서는 종교나 정치적인 것들을 포함에서 유대인들과 관련된 전반적인
일들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모입니다. 그러니까 공회에 속한 사람들의 권세는 유대 사람들에게 있어서 최고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살다가 공회에 서게 된 것입니다. 오늘 유대인의 공회앞에 서 있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1.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와 능력을 믿고, 깨달은 사람입니다.
7절에 보면, 베드로와
요한을 공회에 세운 사람들이 그들에게 질문합니다.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병자들을 고치고, 복음을 전하는 일들을 하는데 누구의 권세로
이 일을 하냐는 것입니다.
이 질문을 받은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서 주저함 없이 말합니다. “백성의
관리들과 장로들아,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의 권세로 이 일들을 행했다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베드로가 상대하는 공회의 사람들은 만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권위 아래 있지 않고, 그
권위에 도전한다고, 음모를 꾸며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끔 주도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때는 베드로와 제자들도 그들을 두려워해서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니까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곧 이어서 말합니다.
12절에,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사람의 육신의 병을 고쳐 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시는 구원의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메시야 되심을 베드로는 공회에 선포했던 것입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그리스도의 이름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그 이름의 권세를 믿고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병든 자를 고칠 때에 병자가 나음을 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인들을 향해서 회개를 선포했을 때에,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 구원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공회 사람들도 베드로와 요한의 말을 듣고서 비난할 말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병고침을 받은 사람이 자신들 앞에서 그 이름의 권세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풀러 신학교의 피터 와그너 박사가 쓴 ‘제3의 바람’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레스터 섬랄(Lester Sumrall)이라는 목사님이 필리핀에 선교사로
갔는데, 5년 동안 다섯 사람밖에 전도를 하지 못했습니다. 목사님은
이 일로 인해서 실망하고 낙심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필리핀 교도소에서 수감 된 한 무당 아주머니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감옥에 수감된 무당 아주머니를 제어할 수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무당 아주머니가 너무 광폭하며, 또 목걸이에 저주를 걸어놔서, 교도관이 함부로 아주머니를 대하다가는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라디오를 듣자 섬랄 목사님이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써 권세가
있고 예수 이름이 있으니 가봐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교도소를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교도관에게 그 무당을 좀 만나자고 하니까 교도관들은 “당신, 괜히 그 여자 만났다가 그 무당이 저주하면 죽는다.”고 걱정을 합니다. 목사님은 괜찮다며 그 여자를 만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섬랄 목사님이 그 여자를 만났을 때, 그 무당은 광기 어린 모습으로
목사님께 영어로 “예수도 나는 믿지 않는데 너는 어떤 놈이냐?”고
묻더랍니다. 그러더니 영어를 알지 못하는 그 무당 아주머니가 유창한 영어로 예수님을 욕하고, 섬랄 목사님을 욕합니다. 그 때에 레스터 섬랄 목사님께서 그 무당을
향해서 외칩니다.
“이 원수 귀신아,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너에게 권세를 가지고 있다.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물러가라! 나오라!” 그랬더니 그 무당 아주머니가 그 자리에 쓰러져서 입에 거품을 물고 발버둥을 치더니만 귀신이 소리쳐 나가고
그 다음 단정하게 앉아서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고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소식이 신문과 라디오를 통해서, 그리고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필리핀 사람들에게 알려 졌고, 그 한
사건으로 회개하고 돌아온 사람이 15만 명이나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시시한 이름이 아니라, 이
세상의 최고의 권세와 능력이 있음을 믿는 자들이어야 합니다. 귀신들은 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를 알아서 굴복하는데, 사람들이 이를 몰라서 자신들의 마음대로 하니 문제입니다.
마태복음 18:20절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이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 시간 예수님을 모시고 예배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신 이곳에서 그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악한 영의 권세를 이기며,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경험했던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을 우리 또한 믿고 선포하며 살아야 합니다. 삶의 문제와 어려움이 있을 때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며 선포하십시오. 내
육신과 정신을 혼미케 하는 악한 영의 권세를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로 물리치십시오. 삶의 문제를 향하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며 맞서십시오.
성도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이름에 권세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나아갈 때에, 주님께서
함께 하셔서 그 능력을 드러내 주시기 때문인 것입니다.
2. 이제 제자들이 그 이름의 권세의 능력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이
할 일은 그 이름을 증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공회의 사람들도 베드로와 요한이 증거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을 부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이 그 표적을 보았고, 자신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유받은 앉은뱅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회원들이 모여서 결정하기를 "이것이 민간에 더 퍼지지
못하게 그들을 위협하여 이 후에는 이 이름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게 하자"하고 결정을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요한을 불러 놓고서, "예수 이름을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 말라"고 위협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까지
위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에 베드로와 요한이 대답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고
합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증거하고 능력을 행하는 것이, 사람의
말에 근거해서 한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는 것은 사람의 말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요, 명령이라는 것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증거하는 선교의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20:21절에,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을 십자가에서 구원하시고, 자신의
이름을 이 땅에 알리는 일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신을 보내셨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을 구원할 최초의 선교사로 보내신 분이 하나님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님도 그러한 하나님의 선교의 연장선에서 그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선교를 예수님께서 맡으셨고, 예수님께서 하신 선교를
제자들이 이어서 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선교의 시작과 주체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셨고, 지금도 선교는 하나님께서 주체적으로 행하시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 주도권을 드리고,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3. 그런데 하나님께서 선교의 시작이요 주최가 되신다고 했을 때에
깨달아야 할 것은, 선교하는 성도와 교회는 선교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교를 하는 동기가 여러가지 있을 수가 있습니다. 때로는 예수님의
명령이니 의무감을 가지고 어쩔 수 없이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공로를 생각하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동기들을 통해서도 선교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선교의 동기는 하나님의 마음에서 나와야 합니다.
지난 오월에 우리교회에 지마(GMMA)라는 의료선교단체가 와서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지마(GMMA)는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거나
의료관련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선교단체입니다. 그들은 여름이면 함께 모여서 멕시코와 같은 곳에
의료선교를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6월 17일에는 "True Worshipers" 라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으로 구성된 찬양팀이 우리 교회에 와서 집회를 했습니다. "True
Worshipers" 는 매년 마다 세, 네번씩,
몇 주간 동안 미국에 퍼져있는 한인교회를 방문해서 함께 찬양하며 영적인 회복을 도모하는 찬양팀입니다.
이번에는 미국 11개 주, 30개의 도시에 있는
교회들을 찾아가 집회를 하는 중에 우리교회에 온 것입니다. 그 찬양팀들은 큰 교회에서 찬양집회를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찬양단 숫자보다 적은 열명 미만의 교회에서도 찬양 사역을 했다고 합니다. 그분들은 사람이 시켜서가 아니라, 병든 자를 불쌍히 보시고 고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 이민의 삶속에서 고달파 하는 이들에게 찬양으로 위로하고 영적회복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사역들의 출발점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것에 있습니다. 처음
이 땅을 보시고 선교를 결정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가질 때에, 함께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교회 과테말라 단기 선교팀들이 매주 토요일 모여서 선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교팀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는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곧 과테말라를 향하여 하나님께서
품으신 마음을 우리도 품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과테말라 사람들은 사랑하시는 그 마음을 품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해서 죽어가는 그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도 품게 해 주시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보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서, 우리도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과테말라로 선교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품은 교회와 성도가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누군가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가정에게 품으신 마음이 있을 때에 우리 가정에 선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이웃과 이 사회를 향하여서 품고 계신 그 마음을 가질 때에 선교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알지 못하는 나라와 민족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가 품을 때에 선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의 마음을 가지고 가깝던지, 아니면 땅끝까지라도 가서 복음을 전할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할 사람을 찾고 계신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케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이름을 세상에 증거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이름이 온 땅에 증거되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오늘날 저와 여러분들을 통해서 주님의 이름이 증거되어지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선교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와 능력을 믿고 경험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선교의 주체가 되심을 믿고, 하나님의 마음을 품을 때에 선교를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우 모두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세상을 바라볼 때에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간절히 원하기를, 이번에 있을 단기 선교를 우리 교회가 준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와 능력을 더욱 확실히 믿고 경험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또한 이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나아가는 선교자의 삶을 우리 모두가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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