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3/2017 - "이제 가라" [출애굽기 3:9-12]

by Rejoice posted Sep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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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을 보면, 모세의 일생에 가장 커다란 사건인 하나님과의 만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하나님을 만났을 때에, 하나님은 단순히 당신이 존재한다는 것만을 확인시켜 주시는 것이 아니라, 모세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니다. 곧 모세에게 사명이 있음을 말씀해 주십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난 것은, 모세가 양을 치러 광야로 나갔을 때입니다. 모세가 양을 몰고 목초지를 찾아 돌아 다니다가 희한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그 불이 시간이 지나도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르는 것입니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모세가 그 모습을 자세히 보려고 불타는 떨기나무 가까이 가다가, 떨기나무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떨기나무에서 모세를 만나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세에게 주시는 말씀이, "이제 가라"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말씀대로 가서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이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들었지만, ", 하나님. 제가 지금 가겠습니다."라고 속시원하게 응답하지 못하고, 한참을 주저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보면, “이제 가라고 하는 하나님과못 갈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세 사이의 긴장감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저함이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고, 우리는 하나님이 존재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위한 계획이 있으시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믿음을 생활을 하면 할 수도록,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이제 가야 한다."라는 부담감을 가지고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여러분들의 모습속에서는 "이제 가라"는 명령에 전적으로 순종하지 못하고, "하나님은 지금은 좀 곤란합니다. 지금 갈 수 없습니다." 라고 주저하며, 그 뜻대로 살아가기를 두려워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제 가라"는 말씀을 하실 때에, 어떻게 반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지, 함께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를 향하신 계획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이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있음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이제 가라명령하시기 전에, 모세를 부르신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애굽 땅에서 종노릇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었다. 그러니 너는 바로에게로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라. 이제 가라"고 하십니다.

그런데이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을 때에, 그 말씀에 순종해서 가면 좋은데, 그런데 그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할 이유가 떠 올랐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가 "내가 누구인데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은 지금 내가 누구인지, 내 형편이 어떠한지 알지 못하시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하나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라고 반문합니다.

그 동안 모세에게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가리키는 여러가지 호칭들이 있었습니다. 태어나서는 한 히브리 노예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공주의 아들로 입양이 되어서 왕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굽에서 도망 나와 미디안 광야에 살면서 모세는 한 여자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양치는 목자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자신의 모습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양을 더 주시면서 좋은 양치기가 되도록 해라 하면 순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남편이 되라고 하면 순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제 가라"의 명령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명령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모세에게 있어서 가장 가기 싫은 곳이 애굽이었고, 가장 만나기 두려운 사람이 바로왕이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이었지만, 이집트 바로왕의 딸의 아들로 양자로 입양되어 장성할 때까지 왕궁에서 자랍니다. 그런데 왕자로 살던 어느날, 자신의 삶을 뒤바꿔 놓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모세가 왕궁 밖에 나갔다가 자신의 동포인 이스라엘 사람을 괴롭히는 애굽 사람을 보게 되고, 의분에 못이겨 애굽 사람을 돌로 쳐서 죽이고, 그 시체를 모래에 숨깁니다. 그런데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인 사실이 발각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바로왕이 이 사실을 알면 자신을 죽일 것이 뻔하기 때문에, 모세는 살기 위해서 애굽 땅에서 도망 나와 지금 미디안 광야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살기 위해 도망 나온 애굽으로 "이제 가라"고 하시니, 모세의 입장에서는 "이제 죽으러 가라"는 말로 들렸을 것입니다. 모세 자신의 형편을 보니이제 가라는 명령에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님의이제 가라명령에 주저하는 이유가,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상대방 때문일 때도 있습니다.

모세는 자신이 상대할 바로왕에 의해서 상당히 위축된 상태입니다. 사실 바로는 자신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구약성경에서 애굽왕을 바로라고 말하는데, 바로는 개인의 이름이 아닙니다. 애굽의 왕을 일컬어 '바로'라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왕은 애굽 사람들이 믿는 신인 호루스(Horus)가 사람으로 온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니 모세가 가서 상대할 존재는 사람이 아니라, 신적인 존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신과 같은 존재인 바로에게 자신과 같은 미천한 자를 보내신다고 하니, "이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주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이제 가서 내 말대로 행하라하실 때, 내 자신의 능력과 형편에 초점을 맞추면 그 말씀에 순종하기 힘듭니다. 애굽과 같이 가기 싫은 곳도 있고, 바로와 같이 상대하기 힘든 사람을 대면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의 능력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은, 모세와 같이 "하나님, 제가 누구이길래 저로 이제 가라고 하십니까?" 라고 반문하기 일수입니다.

 

2.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내가 누구이길래..."라는 질문에 "너는 누구다"라고 대답해 주시지 않으십니다.

도리어 모세의 질문에 대답하시는 것이, 12절에 보면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는 모세가 누구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네가 바로에게 죽을 짓을 하고 와서 죽을까 두려워하는 사람인 것도 중요하지 않고, 네가 신과 같은 바로를 상대하기에 미천하게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든 모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가?”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제 가라"고 말씀하시지만, 하나님께서 모세 홀로 애굽에 가서 바로를 상대하도록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령에 순종해서 가는 그 모세와 동행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모세가 바로에게 가는 것도,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할 수는 것도, 모세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주신 하나님의 명령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의 사원에는 웨슬리 형제를 위해 세워진 기념비가 있는데, 그 비에는 요한 웨슬리가 남긴 세 문장의 말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세계는 나의 교구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꾼은 땅에 묻으시나 당신의 일은 계속해 나가신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이 마지막 말은 웨슬리가 임종을 맞아 한 말입니다. 요한 웨슬리는 죽기 직전에 팔을 높이 들고 승리의 기쁨이 넘치는 목소리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요한 웨슬리가 영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영적인 부흥을 일으킨 것은, 그가 특별한 존재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제 가라"고 사명을 주실 때에,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심을 믿고, 그것을 기쁨으로 누리면서 그 사명을 감당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제 가라"고 명령하셨고, "내가 너와 반드시 함께 하겠다."고 확증을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선뜻 대답하지 못합니다. 모세가 "제가 가겠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자. 4장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두 번째로이제 가라고 다시 한번 말씀하십니다.

4:10절에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 답답한 심정으로 말합니다.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혀가 둔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모세는 여전히 자신의 능력에 관심하며, 하나님의 명령을 행하기에는 자신이 자격이 안됨을 토로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관심을 모세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끄십니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하십니다. 12절에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하나님께서도 얼마나 답답하셨는지, 모세와 함께 하겠다는 하나님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손수 말씀하십니다. 너와 함께 하는 하나님은, 네가 말을 잘하던지 못하던지, 네가 사회적으로 능력있던지 없던지, 네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있던지 없던지에 상관없이, 그 세상의 모든 사람을 만들고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임을 말씀하십니다. 너에게 말이 필요하면 내가 네 입에 말을 줄 것이고, 사람이 필요하면 사람을 줄것이고, 능력이 필요하면 능력을 줄 것이다. 그러니, 한가지 너에게 요구되는 것은 "이제 가라"고 할 때, 그 말씀에 순종해서 가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제 가라"고 하실 때에,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내 능력도 아니고, 내 지혜와 재능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것은 그 명령에 ", 주님 가겠습니다."라는 순종과 그 발걸음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능력을 더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까지 모세를 설득하셨습니다. 이 정도면 모세도 ", 알겠습니다. 제가 가겠습니다."라고 순종할 만도 한데,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말씀 드립니다.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하나님은 "이제 가라"고 하시는데, 모세는 자신이 아니라, 자격이 있는 다른 이를 보내달라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와 여러분의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능력을 허락해 줄테니, "한번 내 뜻대로 살아보지 않으련..." 하시는데, 아직도 하나님의 계획과 능력에 초점하지 못하고, 자신은 할 수 없는 자신의 능력에 초점으로 함으로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고 "이제 가라"고 하실 때에, 우리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으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신다고 하시니, 제가 지금 가보겠습니다."라는 믿음의 결단인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하나님의 뜻을 주시고, 그 뜻을 이루는 삶으로 "이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자신의 능력에 초점을 맞추면, 하나님꼐서 가라고 하실 때 갈 수가 없습니다. 모세도 자신의 자격과 능력을 따지다 보니 주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초점을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 맞추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가라"고 했을 때에, 하나님은 우리를 홀로 보내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가시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셔서 가라고 하시지만, 실제로 그 뜻을 성취하는 것은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면서 가는 이들은 "이제 가라"는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세는 그 이후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애굽의 바로에게로 갑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킵니다. 그리고 그가 무슨 사건이 터질 때마다 하는 일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나와서 엎드려 간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맡은바 사명을 잘 감당했습니다.

우리 각자가 보내심을 받은 곳은 다를 것입니다. 자신의 가정으로 보냄을 받은 분들도 있고, 직장과 사회에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뜻하신 삶을 살아가고 성취하라고 부르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동행하심과 능력을 경험하는 길은 하나님께서이제 가라하실 때에 순종하며, 그 말씀대로 행할 때입니다.

이제 우리교회도 다음 주일이면 창립 36주년을 맞습니다. 우리 교회가 주님의 동행과 능력을 경험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에 대해서 "이제 가라"고 하실 때에, 순종하면서 사역할 때에 경험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각자에게 날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제 가라!" 하나님이 가라하실 때에, 이미 하나님은 우리 앞서서 그곳에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맡겨주신 일들을 감당케 해 주십니다.

간절히 원하기는 우리의 발이 닫는 그곳이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사역지임을 깨닫고, 주님의 말씀에 늘 순종하는 삶, 그래서 하나님의 동행과 능력을 경험하는 믿음의 터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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