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2017 - 임마누엘사랑 [마태복음 1:23] (대림절 4)

by Rejoice posted Jan 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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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림절 4번째 주일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땅에 사랑으로 오셨음을 상징하는 네번째 초를 밝혔습니다.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는, 이 땅을 구원할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해서 예언하기를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고 했습니다.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입니다. 곧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신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그런데, 왜 굳이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까? 요한복음 3:16절에는하나님이 세상을 이 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 그리스도를 이 땅에 주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땅에서 우리와, 임마누엘, 함께 하시고자 하신 것은, 바로 이 땅의 사람들을 사랑하셨기 떄문입니다..

사람이 사랑을 할 때에 여러가지 나타나는 변화 중에 하나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는 것입니다. 별로 관심없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하고는 함께 있어도 별 감정이 없습니다. 스파크가 나기 않고, 도리어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좀 떨어지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관계의 사람이면 어떠한 핑계를 대서라도 함께 하고 싶어합니다.

 

제가 아내와 연애했을 때에 아내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저는 철원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평상시에는 철원에서 서울을 가려고 하면 그 당시에 3시간 정도가 걸려서 왠만 하면 서울에 가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를 사랑하게 되니까, 만나서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세시간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만나면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밤늦게 집에 오면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고, 또 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서로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때에는 아내와 함께 하기 위해서 아무리 힘든 일을 해도 힘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 두 사람이 아예, 밤낮으로 함께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사랑의 특징입니다.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서 이 땅에 오신 이유도, 이 세상의 사람들을 너무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그 임마누엘의 사건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셨는지, 임마누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 땅에 드러내신임마누엘의 사랑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임마누엘의 사랑은, 자신을 낮추는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의 사람들과 함께 계시기 위해서, 낮은 곳으로 임하셨던 것입니다.

원래 구약 속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모습은 지극히 높고 존귀하신 분이셨습니다. 하나님을 보면 죽는다고 여길 정도로 사람들과 구별되어서 접근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반면에 사람들은 죄 가운데 있는 낮고 더러운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부정한 사람들과는 철저하게 구별되어 떨어진 존재였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해도 사랑의 모습보다는, 율법으로 사람들을 정죄하고 진노하시는 분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부정한 사람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역안으로 들어가서 함께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과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임마누엘의 사건은, 그 거룩하고 존귀하신 분이, 죄가 많고 더러운 사람들과 함께 계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낮아짐의 사건입니다. “너희들이 나에게로 올 수 없으니, 내가 너희에게로 내려가서 함께 하겠다.”는 하나님의 사랑의 사건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함께 하시기 위해서, 그 높으신 분이 사람의 몸을 입고서, 우리 사람들 사이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께서 그렇게까지 낮아지셔서 함께 하실 정도로, 진정한 사랑의 대상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날, 이 땅에도 사람들 사이에는 많은 사랑의 대상들이 있습니다.

애완동물들을 사랑하기도 하고, 금과 보석과 같은 쇳덩어리나 돌덩이를 사랑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권력과 명예를 사랑하며 그것을 소유하고자 애를 쓰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때로 그러한 사랑으로 인해서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존재를 외면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두가지 계명을 주시면서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대상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이웃입니다. 사람들이 다른 것은 사랑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과 이웃, 곧 사람만큼은 사랑해야 한다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보다 물질과 세상에 속한 것들을 더욱 사랑하여셔, 사람들을 착취하고 심지어 죽이는 일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사랑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을 죽이는 진정한 사랑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죄의 권세를 물리치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 가를 십자가에서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자임을 분명히 하셨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모든 영광을 포기하실 정도로 함께 하고자 하신 존재인 줄로 믿습니다.

임마누엘의 사건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낮아지신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 오셔서도, 이 땅의 더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시기 위해서 더 낮추셨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실 때에도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마굿간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계시면서 높아지시려고 한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병든 자들, 죽을 죄인들까지도 만나기 위해서 자신을 가장 낮은 곳에 두셨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어떠한 사람들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소외됨이 없음을 몸소 자신을 낮춤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아무리 낮고 천한 상태에 있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시고 만나러 오실 만큼, 그리고 함께 하실 만큼,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귀한 존재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이 성탄의 계절에 우리가 이것을 깨닫고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2. 그런데, 하나님의 임마누엘의 사랑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으십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우리의 삶에 변화가 없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때에 나타나는 현상은,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강권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증거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강권적인 사랑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사랑하라사랑하라는 강한 권면이 있습니다.

 

한국에 6.25 전쟁이 일어난 직후에, 미국의 로터리 클럽 회원들이 한국의 한 나병 환자 수용소에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수용소에는 미국에서 파견나온 간호사 선교사 한 사람이 나병 환자를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간호사가 나병환자의 흐르는 고름과 상처를 정성스럽게 간호하는 뜨거운 인간애의 장면을 포착하였습니다. 한 사업가가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사진을 찍으면서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이것은 백만불짜리 가치가 있는 사진이다. 그러나 나는 누가 나에게 백만불을 준다고 해도, 이 일을 못할 것 같습니다." 그 때 간호사 자매는 이 사업가를 바라보면서 공감하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도 그 일을 못할 것 같습니다." 이 대답을 듣고 사업가가 당황하면서 말하기를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그 일을 할 수가 있습니까?" 이때 간호사가 대답하기를 "그리스도의 사랑이 저를 강권하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5:14절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사도 바울이 하는 사역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강권함으로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사랑하셔서 죽으셨던 것처럼, 이제 그리스도의 사랑의 강권함을 받은 자들은 그리스도와 같이 죽음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행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임마누엘의 사랑은, 우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사랑해야 한다고 강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보여주신 임마누엘의 사랑이, 저와 여러분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과 함께 하심을 깨닫지 못하는 이들에게, 사랑으로 드러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이 성탄의 계절에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우리가 있는 낮고 천한 곳에 임하신,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는 계절입니다.

우리에게 임마누엘의 사랑을 보여 주신 하나님은,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천국에 이르도록 우리를 인도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또한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우리로 임마누엘의 사랑을 베풀라고 강권하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지는 소외와 영적인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또한 나를 힘들게 하고 미움과 불편한 관계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도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시고, 함께 하심을 사랑으로 드러내라고 우리를 강권하십니다.

이 성탄의 계절에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을 만나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자신을 낮추신 그 자리로 가십시오. 겸손히 자신을 낮추고, 섬기고, 자신을 죽이는 그 자리에, 자신을 낮추신 주님이 계시고, 주님을 만나시게 될 것입니다.

간절히 원하기는, 이 성탄의 계절에, 하나님의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사랑을 체험하실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저와 여러분의 존재가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체험케 하는, 사랑의 계절이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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