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날 저녁에 제자들을 찾아가셔서 만나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장사되어 캄캄한 무덤속에 갇혀 있으셨습니다. 하지만 죽으신 후 삼일만에, 그 캄캄한 무덤을 막은 돌을 열고 세상으로 나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고, 이로 인해 이 땅에는 죄인이 죽음에서 해방되는 놀라운 영적인 대변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날을 살아가는 제자들의 모습은 아주 암울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죽인 유대인들이 자신들도 죽일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사로 잡혀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 날 아침에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이 와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제자들은 그 여인들의 말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여전히 한 집에 모여 문을 걸어 잠그고 두려움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두려움과 절망속에 있는 제자들을 찾아와 주셨습니다. 마가복음 16:14절을 보면, 예수님이 열한제자를 보시면서, 그들이 믿음이 없으며 마음이 완악한 것에 대해서 꾸짖으십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그토록 다시 사실 것을 예고하셨는데,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서 믿었던 제자가 한명도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꾸지람을 들어도 기뻤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자신들 앞에 오신 것만으로도 크게 기뻤고, 죽음의 두려움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오신 것은 단순이 자신이 부활하심을 증명하시고자 하심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기뻐하는 이들에게, 부활한 주님을 만난 그들이 행해야 할 사명을 주십니다.
오늘 믿음없다고 꾸지람을 듣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무엇에 근거해야 하는지, 그리고 부활의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 주님은 어떠한 삶을 요구하시는지를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내 생각이나 감정, 내 주변의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두려움 속에서 방안에 스스로를 가두어 놓은 모습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내 생각과 감정에 사로 잡혀서 믿음으로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듯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전에,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확인하셨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믿음의 고백을 베드로를 통해서 들으시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에수님 자신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고난을 받고 죽어서 삼일후에 다시 살아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실 것을 한번도 아니고, 세번씩이나 말씀해 주셨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이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신들의 믿음의 고백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향해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을 했지만, 예수님의 죽으심 앞에서 그 믿음의 고백대로 반응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만약 제자들이 예수님의 하나님의 아들이고, 구세주인 것을 믿는다면, 그들은 예수님이 다시 사시겠다는 말씀을 믿고, 그 믿음으로 반응했어야 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이 있었다면, 아니 완전한 믿음은 없더라도 혹시나 하는 호기심이라도 있었더라면, 예수님의 부활의 날에 문을 걸어 잠그고 그 뒤에 숨어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난 주일 부활절 새벽에 샌안토니오의 여러 한인교회가 연합해서 새벽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이른 새벽에 함께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중고등부학생들은 율동을 하면서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며 감사했습니다. 부활의 새벽에 이렇게 예배하는 것은, 예수님이 부활하셨음을 믿고 그것을 기억하는 믿음의 반응이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고 구세주임을 믿었다면 예수님의 부활도 믿고 그 믿음대로 반응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겠다는 그 날이 오기 전, 토요일 밤에 자신들이 모여있던 집의 문을 열고, 무덤으로 갔어야 했습니다. 로마병정들이 무덤을 지키고 있으니 가까이 가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멀리서나마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기대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부활의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했어야 했습니다. 오늘날 같으면 꽃다발을 드리며 폭죽을 터트릴 준비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예수님의 부활하실 것이라는 말씀을 믿었다면, 그들은 그 방안에서 나왔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내 생각과 감정, 주변의 상황의 방안에 갇혀서 믿음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난다는 것은 말이 안돼. 다른 것은 다 믿을 수 있는데,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산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어.” “예수님을 죽인 유대인들은 반드시 나도 죽일거야” “다른 말씀은 다 순종할 수 있는데 이 말씀만 내 상황에 맞지 않아. 내가 순종할 수 없어”
그런데 믿음은 내 생각과 환경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기초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6:14절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을 꾸중하시는데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그들의 믿음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은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살아나시겠다고 하신 말씀에 근거해서 행동할 때에 그것이 믿음이 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전하러 여인들과 두 제자가 와서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할 때에, 비록 그 방안에 있던 제자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했지만, 예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이 사실이라고 증거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이를 믿고, 그 믿음에 근거해서 행할 때에, 그것이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이 됩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믿기 위해서 눈에 보이는 증거들을 요구하지만, 진정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사람의 생각과 감정, 환경들은 언제나 바뀔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에 기초한 믿음은 자신들을 자신들의 생각과 환경에 방에 가두어 놓고, 그 안에서 두려워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기뻐하기도 하는 거짓된 반응을 가지게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환경에 근거한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초로 할 때에 견고한 믿음의 사람으로 서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2. 예수님은 믿음없는 제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찾아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출현은 제자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구세주임을 믿게 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모여 있는 방안으로 들어오십니다. 그런데 문이 잠겨있는데 문을 두드리지도 않으시고, 그렇다고 누가 문을 열어 준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문을 통과해서 들어오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에 새로운 몸을 입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람이 부활하게 되면 어떠한 몸으로 부활하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어서 화장을 하거나 매장을 하게 되면 몸이 없어지는데 부활할 몸이 없음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의 몸은 썩을 몸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영생에 참여할 수 있는 영원한 몸으로 부활하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부활할 때에도 썩어지지 않을 영원한 몸으로 부활하게 됩니다.
이제 부활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오셔서 첫번째 하시는 말씀이 “평강이 있을 지어다.”하십니다.
그런데 평강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그 이후에 한번 더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빌어주시는 평강은, 단순이 사람이 만났을 때에 의례히 하는 인사의 의미를 넘어선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첫번째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신 후에,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십니다.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심을 나타내는 증표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의 자국을 보고서 기뻐합니다.
죄인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에게 평강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비록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인해서 죄사함을 얻고, 영생을 얻었다는 믿음가운데서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우리의 삶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속에서 살아갑니다.
부활절 예배를 드리다가 폭탄테러를 당할지 누구 알았겠습니까? 지금 다니는 직장과 사업이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경험할 가장 확실한 진리 한가지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내 죄가 용서함받고 구원함을 받았고, 영생을 살아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강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영생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손자국의 못자국과 허리의 창자국은 우리로 영생의 평강을 가져오는 증표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영생을 믿는 이들은 어떠한 상황가운데서도, 평강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움속에 있던 제자들에게 평강을 빌어 주셨습니다.
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번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사람들을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사명을 감당하신 후에,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거자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다면, 또한 소식을 세상 사람들에게 증거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더 이상, 방안에 문을 잠그고 숨어 있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사방에 유대인들이 자신들을 죽이려고 한다고 할지라도, 그 문을 열고 나가서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자 되심을 전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믿음의 사람으로 부르신 것은, 또한 보내실 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구원의 소식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보내시고자 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가정에 보내심을 받은 분들도 계십니다. 그곳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해야 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직장이나 이웃들에게 보내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떤 분들은 선교사와 같이 다른 나라, 문화권에 보내심을 받기도 합니다.
주님의 보내심에 순종하기 위해서는 또한 내 생각과 환경의 방속에 갇혀 있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그 방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갈 때에 그 명령에 순종하는, 제자로서의 삶을 살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4. 그리고 세상으로 나가, 사명 감당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님을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내신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 주시면서 “성령을 받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너희들이 뉘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가이사라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이를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6:19절에,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이 말씀은, 제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에 죄사함을 받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어도,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전하는 사람이 없다면, 예수님의 죽으심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의미를 알고, 이를 전파하는 이들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지금까지 전달되었고, 앞으로도 만민을 구원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은 사람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감당하는 것이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나를 가두고 있는 방안을 박차고 나갈 수 있는 믿음도, 자신을 죽이려는 유대인에 대한 공포를 이길 수 있는 담대함도,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할 사명도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중에는,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한 믿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환경에 근거해서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과 3년 동안 함께 했던 제자들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 환경에 기초했을 때에, 예수님의 죽으심 앞에서 그들의 믿음을 상실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의 방안에 갇혀서 두려워하며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근거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야 합니다. 내 생각과 감정, 환경에 근거한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견고한 믿음으로 세워져 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은 문을 걸어 잠그고 두려움 속에 있는 믿음없는 제자들에게 직접 나타나셔서, 믿음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시면서, 구원의 평강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구속의 사건을 통해서 우리 삶의 평강을 누리기를 주님은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평강의 소식을 세상사람들에게 증거하기 위해서, 저와 여러분들을 보내십니다. 죄로 인해서 죽어가는 이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들을 사용하고자 하십니다. 우리가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받을 때에, 이 세상을 향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게 하시고, 주님이 유일한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믿게 하셨으니, 그것으로 평강을 누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환경의 지배속에 갇혀서 사는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구원의 세상으로 이끌 수 있는 제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