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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자업체 중에 LG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다른 회사들도 그렇듯이 LG전자도 자신의 회사가 어떠한 회사인지를 홍보하기 위해서 많은 광고를 만들어 홍보를 합니다. 그 중에서 엘지 기업이 내세우는 기업의 이미지는 사랑입니다.

2011년도 새해에 LG를 홍보한 글을 보면 이것이 더욱 뚜렷합니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사랑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줍니다. 사랑은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사랑은 자꾸자꾸 좋은 것만 주고 싶게 합니다. 사랑은 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사랑은 LG를 움직이는 힘입니다. 2011년에도 LG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LG는 사랑입니다.”

저는 이 인사말 중에서 다음이 마음에 듭니다. ‘사랑은 엘지를 움직이는 힘입니다. LG는 사랑입니다.’ LG전자는, 사랑이 여기 LG전자에 있고, 자신들을 통해서 고객들이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자회사의 홍보 문구를 읽고 있노라면, 회사 홍보가 아니라, 교회 홍보에 아주 적합한 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랑은 우리 교회를 움직이는 힘입니다. 우리교회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교회는 몇 교회나 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LG전자가 성경말씀을 도용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한일서를 쓴 사도요한은 교회안에서 서로 사랑하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사랑은 여기 있으니…”라고 말하면서 무엇이 교회안에서 이뤄져야 할 사랑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의 사랑은 세상에서 말하는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여 주신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진정한 사랑의 근원이 되시고, 우리는 하나님안에서 참된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요한이 특별히 사랑에 대해서 강조했던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당시 교회를 위협하는 영지주의라는 이단적인 사상으로부터 복음을 지켜내고자 함입니다

기독교 초창기에 영지주의 Gnosis 사상이 유행하였고, 그 사상이 또한 교회안에도 들어오게 되었고, 자신들의 사고방식으로 복음을 해석하고, 왜곡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왜곡이었습니다

로마서 5:8절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건은 분명, 죄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는 증표인데, 그런데 영지주의 자들의 해석에 따르면, 십자가의 사건은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이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성도들이 해야 할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한 것임을 확인하며, 우리가 어떠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사랑의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을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먼저 우리가 실천해야 할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진정한 사랑은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가치를 다른 어떤 가치보다 높고 고귀한 것으로 둡니다. 그런데 사람들마다 그 사랑의 정의가 다르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을 실천합니다. 세상에서도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카사노바(Giacomo G. Casanova)와 같이 성적인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돈이나 보석, 재물적인 것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가지신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사람 이상으로 애완동물들을 사랑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얼마나 사랑하는지 자신의 유산을 애완견에게 물려주는 분도 계십니다. 사람들마다 사랑의 대상도 다르고 사랑의 형태도 다릅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랑은, 그 사랑의 모범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4:9절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다." 고 말하면서,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셔서, 우리를 살리려 하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0절에는사랑이 여기 있다.”라고 말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해서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마땅히 죽어야 할 죄인을 살리기 위해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삼으신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죄인들을 화목하게 하기 위해 제물로 바쳐진 분이십니다. 제물로 바쳐지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수치와 고난을 당하셨고, 끝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왜요? 사랑하니까요.

하나님의 사랑은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죄인의 유익을 위해서 철저히 자신을 희생하고 죽이는 사랑이셨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의 사랑은 자신의 유익을 위한 사랑으로 많이 왜곡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자기 자신의 유익을 위함일 때가 많습니다. 때로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도,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예배를 드리면 우리 마음이 편하고, 뭔가 하는 일이 잘 될 것 같은 기대를 가지고 예배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사람을 사랑하다가 보니, 자신에게 유익이 되지 않으면 포기하는 것이 세상의 사랑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하나님께 아무런 유익이 없는 죄인들을 위한 사랑이셨고, 자신의 가장 귀한 독생자를 보내주신 사랑이셨습니다다른 이의 유익을 위해서 죽기까지 헌신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이셨습니다.

제가 감동받는 예화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부모가 그들의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가족 여행을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그 사고로 인해서 그들의 큰 아들이 크게 다쳐서 곧 수술을 했고, 수혈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드문 혈액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딸이 같은 혈액형이었습니다. 부모가 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지금 오빠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네 피를 수혈해 줄 수 있겠니?" 그 말을 들은 딸 아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자신의 피를 오빠에게 주겠다고 동의했습니다

그렇게 수술을 마치고, 딸 아이는 안정을 위해 병실로 옮겨졌고, 부모가 병실로 가서 그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 딸아이가 부모를 보자, 그 아이는 부모에게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엄마, 나 언제 죽어?" 엄마는 무슨 뜻인가 하고 딸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 때 그 아이는 말하기를 "내 피를 오빠한테 줬으니 나는 피가 없어서 죽는 것 아니예요?" 라고 그들의 딸이 말하더랍니다

사랑은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않는 죄인을 사랑하셨고, 그 죄인들을 살리시기 위해서 가장 큰 희생을 치르신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이 받은 사랑이 그 사랑인 것입니다

 

2. 그런데 초대 교회에 나타난 영지주의자들은 교회안에 들어와서 하나님의 사랑을 왜곡하였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상을 영인것과 물질적인 것으로 구분을 해서, 영인 것은 거룩하고 고귀하지만, 물질적인 것은 더럽고 무가치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영지주의 자들이 그러한 생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니, 영이시고 거룩하신 그리스도께서, 부정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실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영지주의자들이 주장하기를, 영이신 그리스도가 이 땅에서 사람이 되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예수라고 하는 사람의 몸을 잠시 취해서 이 땅에서 사역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영지주의 자들은 영이신 그리스도는,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죽기 전에 예수의 몸에서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어떤 영지주의 가르침은 이 보다 더 과격했습니다. 그들은 주장하기를 그리스도는 사람의 몸을 입으신 적이 없고, 이 땅에 오실 때 육신을 취하지 않고, 유령과 같은 영적인 존재로 이 세상에서 사역하셨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의 몸을 빌렸던지, 아니면 유령으로 존재하였던 지간에,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왜곡하는 일이었습니다

로마서 5:8절에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확증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서 수치와 고통을 당하셨고, 그리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는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인 것입니다

그런데 영지주의자들의 가르침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영적인 존재로, 당신의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유령과 같은 존재로 계셨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실 때에, 실제로 육신의 수치와 고난, 죽음을 당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서 보여주신 그 사랑의 사건이, 사실은 사람들을 속이는 쇼와 같은 것이라는 것입니다그들은 하나님의 참 사랑을 거짓된 것으로 왜곡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영지주의 자들이 말하는 사랑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 봐야 합니다.

교회에서 사랑에 대해서는 많이 말하지만, 정작 행함은 없고 말만 무성하지는 않은지, 우리 자신을 살펴 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지주의 자들의 주장과 같이, 말로만 서로 사랑하라고 하고, 자신은 유령과 같이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앞에서는 홀연히 사라지신 분이 아니라, 죄인된 우리를 사랑하셔서 구원하시려고, 실제로 수치와 고난을 당하셨고, 죽기까지 하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사랑은 여기 있으니라고 말할 때에 그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사랑과 같이, 화목을 위해 수치와 고난을 참으시고, 자신을 죽이신 사랑이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경험한 사랑이고, 우리가 실천할 사랑인 줄로 믿습니다

 

3. 우리가 사랑할 때에 어떠한 일이 일어납니까?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사람들은 우리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볼 것입니다

12절에 보면,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서로사랑하게 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고 요한은 말했습니다. 곧 우리 안에 계신 사랑의 하나님이, 우리의 사랑의 모습을 통해서 세상에 드러나는 것입니다.

창세기 33장에, 야곱과 에서가 20년만에 재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야곱은 형 에서를 만나기가 두려웠습니다. 왜냐하면 20년전에 아버지와 형 에서를 속이고서, 형이 받아야 할 축복을 자신이 가로챘기 때문입니다. 그 일로 야곱은 형을 피해 도망 나왔었는데, 이제 다시 형을 만나야 하니 야곱은 극심한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야곱이 에서를 만날 때에 기대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납니다. 형이 달려와서 야곱을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 맞추어 입맞추고 자기를 보고 우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에서의 태도를 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다.”

야곱은 형 에서가 자신을 용서하는 모습을 통해서 형의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경험하는 사건이 됩니다. 그래서 야곱이 형을 보면서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다면 감격해 합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에 우리 안에 하나님이 거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모습을 이 땅에 드러내는 사람으로 살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13:35절에,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용서가 나타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이 드러나는 곳이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에 이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심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오늘날, 사랑에 대해서 많이 강조하지만, 사람들이 진정한 사랑이 뭔지를 몰라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따라서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는 사랑도 있지만, 또한 증오와 미움도 역사하게 됩니다

이러한 때에 사도 요한과 같이사랑이 여기 있습니다.”라고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실천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LG전자의 홍보 문구와 같이사랑은 우리교회를 움직이는 힘입니다. 우리교회는 사랑입니다.”라고 부끄러움과 주저함 없이 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이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보기를 원하십니다. 교회가 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눈에 보이는 하나님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 안에 사랑의 하나님을 모시고, 눈에 보이는 용서와 헌신과 같은 사랑의 실천을 해야 합니다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세상 사람들은  우리 안에서 사랑의 하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용서와 헌신의 모습으로 사랑할 때에,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모습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보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간절히 원하기는,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닮아가고,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는 고귀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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