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2019 - 다윗의 분노 [사무엘하 6:1-11]

by Rejoice posted Oct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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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담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속, 그 마음을 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든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다윗왕은 사람의 마음도 아니고, 하나님의 마음을 잘 해하려서 하나님의 마음에 든다고 인정함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사도행전 13:22, “…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하셨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인정받았던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다윗이 먼저 하나님을 그 마음에 품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했고 그러기에 하나님의 마음에 늘 관심했습니다

블레셋 장수 골리앗이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말을 했을 때에, 다윗은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욕보이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물멧돌을 돌리며 골리앗으로 갈 때에,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그리고 물멧돌을 돌려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달려가서 골리앗이 찬 칼을 빼어 그를 죽입니다

사울왕에게 억울하게 쫓길 때에도 사울왕을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하나님께 기름부음받은 자를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해서 차라리 죽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옳은 자가 되길 원했던 사람입니다.

다윗이 왕이 된 후에도 다윗은 하나님께 예배를 잘드리기 위해 레위인들을 훈련시켜 성가대를 조직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성전을 지어 받치려고도 했습니다.

다윗은 늘 하나님 편에서 생각했고 행동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은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면서하나님 마음에 합한자라고 하시면서, 그러한 다윗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겠다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이 가장 관심해야 할 마음은,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내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기 보다는 하나님이 내 마음에 합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 마음을 따라서 하나님께서 따라와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믿을 때에 관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늘 마음에 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고 인정받았던 다윗이 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막으십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서 했던 일이 도리어 하나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의 그러한 처사에 대해서 화를 내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그 하던 일을 중단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성도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어떠한 점들을 경계해야 할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때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고자 했던 일이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를 가지고 올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그 마음에 품고 사는 다윗에게 한가지 걸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하나님의 언약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에 언약궤는 이스라엘의 변두리 지역인, 바알레 유다라는 지역에 있었습니다. 자신은 좋은 궁정에서 지내고 있는데, 하나님의 언약궤는 그 외진 곳에 20여년 동안 방치되어있었기에 다윗은 이러한 사실 늘 마음에 쓰였습니다

언약궤가 이스라엘 변방지역에 오랜 동안 방치된 이유가 있습니다. 엘리제사장 시절에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이기겠다고 하나님의 언약궤를 전쟁터에 메고 갔다가, 전쟁에서 패하고 언약궤를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기게 된 것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빼앗은 후, 처음에는 의기양양했었지만, 언약궤를 통하여 그곳에 재앙이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심한 질병에 걸려 고생을 하고, 죽기까지 합니다. 그 언약궤로 인해서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인 다곤신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더 이상 언약궤를 자신들 사이에 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블레셋 진영 밖인 벧세메스로 옮겨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언약궤는 기럇여아림, 바알레유다라는 곳으로 옮겨져서 다윗왕 전까지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것을 생각할 때에 하나님 앞에 죄송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하나님께서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이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게바에서 게셀까지 그들을 물리쳤고 이제 다윗은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윗의 마음이 아주 벅찼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그 일을 시작했습니다

언약궤를 옮기고자 삼만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아서 갔습니다. 그리고 언약궤를 메어 정성스럽게 준비한 새 수레에 실었습니다

드디어 언약궤가 머물러 있었던 아비나답의 집을 나옵니다. 다윗과 삼만명 이상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행렬을 환호합니다. 악기를 연주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모든 일들이 다윗이 원했던 대로 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이 너무 기쁘고 감격되었습니다.

그런데 언약궤를 실은 수레가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렀을 때에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수레를 끌던 소들이 갑자기 뛰고 수레가 움직이면서 언약궤가 흔들렸습니다. 이에 수레를 끌던 웃사라는 사람이 다급한 마음에 손을 들어 하나님의 거룩한 언약궤를 붙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보시고 진노하셨습니다

사람이 거룩한 하나님의 언약궤를 건드리는 일은 하나님을 진노케 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웃사를 그 자리에서 치셔서 죽이셨습니다.

다윗은 어쩔 줄 몰랐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이 모든 것을 준비했는데 하나님의 진노를 샀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다윗에게는 분노가 일었습니다. 그 분노는 하나님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고 그 자리에서 웃사를 치셔서 죽이신 일에 대해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하나님이 내 마음에 합한 자가 되었으면 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그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그곳의 이름을 베레스웃사, 여호와께서 웃사를 치셨다는 뜻의 이름을 짓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하고 기뻐하던 다윗의 마음이, 그 날에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언약궤를 다윗 성에 가져가지 못하고 오벧에돔의 집에 들여 옮겨 놓습니다.

때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일이 도리어 하나님의 노여움을 살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게 살아가려고 하던 사람들은 당황하게 되고 실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럴때 돌아봐야 할 것은 어떠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고 했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위에, 하나님의 방법을 구하는 삶을 더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윗이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존귀하게 여겼는지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자 원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왕이지만, 진짜 왕은 하나님이라고 여기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언약궤를 이스라엘의 중심인 예루살렘으로 옮길 소원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언약궤를 옮기면서 한가지 잊고 있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실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어떠한 방법을 원하시는지 간과했던 것입니다.

언약궤를 옮길 때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이 있었던 것입니다. 언약궤는 수레에 실어서 편하게 옮기는 것이 아니라, 언약궤는 경건한 제사장이 언약궤에 이미 꿰어져 있는 채를 메고서 이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시대로 모세 때에는 광야 40년을 그렇게 다녔던 것입니다.

이사야 55:8-9절에,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길은 사람과 다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과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과 방법을 구하고 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그러기에, 우리가 세상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자 하는 유혹을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약궤를 옮길 때에, 꼭 제사장이 언약궤를 어깨에 메고 옮길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다윗도 그러한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언약궤를 수레에 실을 때에 제사장들이 어깨에 메고서 수레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언약궤를 수레에 올려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하나님의 명령대로 제사장이 어깨에 메고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수레로 옮기는 방법은 이방사람인 블레셋 사람들의 방법이었습니다. 세상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다곤신을 섬기는 블레셋사람이 언약궤 때문에 재앙을 받으니까 자기 땅 진영밖으로 옮기기 위해서 그들이 썼던 방법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것을 다윗이 이방사람의 전례를 따라 행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상의 방법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연합감리교회의 법에 보면, 자선을 위한 모금을 하기 위해서 복권이나 도박 등을 통해서 얻어진 수입을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을 구제하는 것은 좋은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지만, 도박을 통한 방법은 세상적인 방법입니다. 하나님이 원치 아니하시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룬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2.               그리고, 때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기 위해서, 고난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약궤를 제사장들이 어깨에 메고 옮기도록 했습니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 때에 그것처럼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것은 없습니다. 다윗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빨리 예루살렘으로 모시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때에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때로 하나님은 힘들고 지루한 과정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기도 하십니다. 도리어 힘든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진실함이 더 드러나곤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기 위해서는, 때로 어깨에 언약궤를 메고 가야 하는 것과 같이 오랜 동안 힘든 시간을 각오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지금 힘든 일들이 지루하게 진행된다고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도 속단하지 마십시오. 도리어 신앙의 위인들은 빠르고 효율적인 길보다는, 오랜 고통의 시간들을 믿음으로 통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3.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마음에 합당한 자에게는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웃사를 치셔서 다윗의 뜻을 꺾으신 것은 그를 벌하고자 하심이 아닙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더 큰 복을 주시고자 원하심입니다.

언약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는데 실패한 다윗은, 언약궤를 베레스웃사 근처에 있는 오벳에돔의 집에 옮겨 놓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두려운 마음으로 그곳을 떠납니다.

그 후에 언약궤가 놓여있는 오벳에돔의 집에 관한 소문이 들려 옵니다. 언약궤가 그곳에서 석달을 있었는데 그 온 집에 복을 주셨다는 소문이었습니다.

그 가정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모시는 것만으로도 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복주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모신 가정과 그 삶 속에서 하나님은 복주시고자 원하십니다. 우리 성도들의 가정이 하나님을 그 가정의 중심에 모심으로 하나님의 복이 임하는 가정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다윗이 이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용기를 냅니다.

이제는 자신의 방법에 근거한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에 근거한 열심을 냅니다.

하나님의 궤를 제사장들을 동원해서 어깨에 메고 옮깁니다. 절대로 수레에 옮겨 싣지를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하니까, 시간이 늦어지고, 레위 제사장들이 좀 힘들어 보여도 그들은 하나님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입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에도 하나님의 방식대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식이 내 감정과 내 습관보더 앞서야 합니다. 내가 옳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맞지 않으면 나를 죽여야 합니다. 그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서, 하나님의 도구로 온전히 쓰이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기독교인들의 마음에 가장 자리잡고 있어야 할 분은 하나님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여, 늘 마음에 품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이상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고 그 원하시는 방법대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요한복음 14:21,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나의 뜨거운 마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오늘 하루도 어떠한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지 그 계명, 말씀을 알아가고 실천함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려고 하니, 소가 끄는 쉬운 수레는 버리고, 어깨에 무거운 언약궤를 메고 가야 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기 위해, 내가 고집했던 방법들을 버리고 나를 죽이며,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의 방법으로 살아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렇게 요구하시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방법대로 살아가는 이들을 불편하게 하시거나 화를 당하게 하시고자 하심이 아닙니다. 도리어 더욱 더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시고, 사랑하게 하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더 큰 복을 받는 자로 삼으시고자 하심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하나님의 참된 복을 누리는 우리가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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