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림절 첫째주입니다. 오늘부터 성탄절 전날까지를 대림절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대림절은 이천년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념하며 지내는 절기입니다.
오늘 읽으신 요한복음은, 이천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어떠한 존재로 이 땅에 오셨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14절에 보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이천년전에,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그 예수님을 보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충만함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하여 충만한 은혜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가 얼마나 충만한지를 제자들은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서 진리의 충만함을 보았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서로가 자신들의 말이 진리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하나님의 참 진리를 예수님을 통해서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사람으로 하여금 직접 보고,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천년전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은 승천하셔서 그 육신은 이 땅에 거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이 땅에 거하셨던 예수님은, 이제 하나님의 말씀의 형태로 우리가운데 거하고 계십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이 땅에 있어서,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충만케 하시는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우리는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 처음 등장하는 하나님은 창조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하나님은 그 피조물들인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여호와께서 이르시되…”라는 말씀이 수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대단한 모습으로 나타나십니다. 조용히 나타나시는 것이 아니라 시내산 전체를 구름으로 두루십니다. 그리고 산꼭대기에 번개를 일으키셔서 번쩍번쩍하게 하시고, 천둥을 치셔서,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두려워 떨게끔 만드십니다. 그리고 그 시내산에 임재하셔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조용히 임재하실 수도 있으셨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토록 엄청난 모습으로 임재하심으로, 그 말씀을 주시는 분이 얼마나 대단한 분임을 보여주셨고, 그러기에 그 대단한 분이 주신 말씀을 중하게 여기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깨닫고 그 말씀에 순종하도록 한 것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지속적으로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우상과의 차이입니다. 우상은 말을 하지 못합니다.
하박국 2:18절, “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살아계신 하나님은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말씀하시지만, 생명이 없는 죽은 우상은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이 만든 우상을 신으로 여기고 사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는, 말 못하는 우상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사람들의 말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보다는 세상의 소리를 듣는것에 더 관심합니다. 어떠한 정책이나 계획을 하려고 하면 설문조사를 통해서 사람들의 말을 듣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의견에 따라서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을 합니다.
그리고 요즈음 개인방송도 인기입니다. 유투브같은 것을 통해서 이제는 개인이 방송을 하면서 자신들의 말을 절대적인 것처럼 말하면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자신들의 말이 은혜요 진리라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칩니다.
이제 이 사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기 보다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수 있도록 우리의 삶속에서 역사하는 세상의 소리들을 줄여야 합니다. 뉴스소리도 좀 줄여야 합니다. 유투브 소리도 좀 줄여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말을 좀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소리를 키워야 합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의 말씀이 들려 옵니다.
하나님은 창조때부터 지금까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속에 말씀하시도록 성경말씀을 듣고 묵상하시며, 또한 설교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할 때에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운데 거하시고 역사하실 줄로 믿습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말씀하시는 이유는 그 말씀안에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것들은 주로 이 땅에서 살아있는 동안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극히 육신적인 것에 관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이 땅에서 육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어떻게 영원한 생명을 살 것인가에 대한 영적인 생명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생명이라는 개념도 다릅니다. 세상 사람들은 육신의 생명을 생명이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생명은 영적으로 하나님과 함께 있는 관계를 말합니다. 반대로 하나님과 떨어져서 살아가는 삶은 영적으로 죽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다가 육신의 몸은 죽으셨지만,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에 이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할 때에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과 천국의 생명을 누릴 수 없도록 하나님과 우리를 갈라 놓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사탄 뱀이 하와에게 거짓말을 해서 선악과를 따먹게 한 것은 단순히 선악과를 따먹고 안먹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탄은 자신의 거짓말을 진리의 말로 듣게 함으로 하나님과 아담과 하와의 관계를 끊어 놓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사탄에게 속아 하나님께 죄를 지음으로 결국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결국 영적인 사망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안에 생명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다시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영생의 은혜가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사망가운데 있는 죄인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줄로 믿습니다.
한국 최초로 순교한 개신교 선교사로 로버트 토마스 Robert J. Thomas 선교사가 있습니다. 그는 영국 런던선교회 소속으로 원래 중국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863년 중국에 온지 얼마 안되어 아내가 죽었습니다. 잠시 선교사의 사명을 포기했지만 후에 조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조선을 선교하기를 결심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는 조선의 선교를 꿈꾸며 조선어를 배웠고, 조선을 처음 방문했을 때 작은 목선을 타고 서해안 연안 작은 섬들을 다니며 선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1866년에는 영국의 상선, 무역하는 배인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서 대동강을 타고 평양으로 들어가 조선을 선교하려고 했습니다. 이 때 토마스 선교사는 한문으로 쓰여진 성경들을 배에 실어서 갔습니다. 그런데 당시 대원군의 쇄국정책을 인해서 조선 사람들은 서양인들에 대한 적대감이 있었습니다. 조선의 병사들은 배를 향해서 불화살로 공격했고, 불을 피해 땅으로 나온 서양 사람들을 조선 관군들이 죽였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도 대동강에서 한 관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는데 그 때 그의 나이가 27세였습니다. 조선 선교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허무한 듯이 순교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토마스 선교사의 말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 성경 말씀 자체로 역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토마스선교사를 죽인 사람은 박춘권이라는 병사였는데, 그는 토마스 선교사가 죽기 전에 자신에게 전해 준 성경을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다가, 후에 성경을 읽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양의 최초 교회인 안주 널다리골 교회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가 가져온 성경책은 대동강변에 흩어졌고 조선 사람들이 이것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때 박규수 평양감사는 이 성경책과 전도책자를 소지한 사람들을 체포하고, 그 책을 회수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책임을 박영식이라는 사람이 맡았는데 박영식은 그 성경책을 수거해서 그 성경책을 뜯어 자신의 집의 벽지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후에 최치량이라는 사람이 박영식의 집을 구입해서 여관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니 그 여관에 머무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벽에 붙어 있는 성경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1893년 마팻 선교사가 평양에 선교부를 두기 위해서 방문했다가 이 여관에 투숙하게 되었는데, 성경책이 벽지로 붙은 것을 보고 그 여관 주인인 최치량에게 복음을 전했고, 최치량은 기독교인이 되어, 이 여관을 교회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조선, 곧 한국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기 위해 성경 말씀을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죽은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말씀인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생명의 말씀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시들해질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십시오. 그 말씀가운데 하나님과 가까와지며, 우리의 영혼이 건강해지는 생명의 은혜가 있게 될 줄로 믿습니다.
3.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 세상을 비추는 빛이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빛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이를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빛가운데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제대로 볼 수 있고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세상은 어둠 가운데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의 눈으로 보는 것은 잘보고 잘 이해하는지는 모르지만, 영적인 상태는 어둠인 것입니다.
육신적인 눈으로는 밤에도 잘 다닐 수 있도록 등불을 밝히고, GPS 를 만들어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정확히 지시를 받습니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영적으로는 어디가 하나님 나라로 가는 영생의 길인지를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천국길을 밝혀주는 빛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때에, 그것이 곧 하나님의 나라로 가는 영생의 길인 줄로 믿습니다.
시편 119:104-105편에 “주의 법도들로 말미암아 내가 명철하게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주의 말씀은 내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라고 했습니다.
시편 저자는 세상 사람들의 말대로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길의 빛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자신의 길을 비추는 빛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은 옳은 길도 아니고 멸망의 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7:13-14절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했습니다.
생명의 길, 빛의 길은, 많은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데 있는 줄로 믿습니다.
그러기에 교인들이 세상 사람들을 따라 살아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도리어 우리가 빛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제대로 된 영생의 길을 걸어가는 것인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누구의 말입니까? 우리 주변에는 수 많은 세상의 소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자신들의 말이 옳고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을 창조하신 말씀입니다. 세상을 운영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죽은 자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진 말씀입니다. 우리가 죽을 것 같은 삶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때, 우리의 영혼이 살고, 우리의 삶이 살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둠속에 있는 자에게 빛을 주시는 진리의 말씀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대할 때에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거짓을 분별할 수 있고, 진리가운데 행하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의 충만함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말씀의 형태로 우리안에 거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어떤 말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도록, 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책을 가까이 두고 읽고 묵상할 때에,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의 충만함이 우리가운데 임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사셨던 것처럼, 저와 여러분들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감으로, 사망과 죽음의 세상에, 하나님의 생명과 빛을 드러내는 성도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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