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2019 - 하나님 나라를 품은 마리아 [누가복음 1:26-38]
요한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이 세상을 멸망에서 구원하시기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하신 일은 당신의 독생자를 이 세상에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실 때에, 하나님 단독으로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라고 하는 지극히 작고 연약한 한 처녀를 통해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죄인을 구원할 길을 여십니다.
사실, 마리아는 대단한 존재가 아닙니다. 마리아는 한 남자와 약혼을 하고, 결혼하여서 가정을 이루고자 기대하고 살아가는 평범한 처녀였습니다. 그 당시 결혼 문화로 볼 때에 약혼한 마리아는 12-13세 되는 어린 소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어린 소녀를 통하여서, 이 세상에 독생자를 주셨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 일로 인해 마리아는 더 이상 평범한 어린 소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에 빠질 수 없는 위대한 어머니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타난 천사와 마라아의 대화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님을 보내실만한 믿음의 자세가 마리아에게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지속적으로 전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이 땅에 구원이 있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원하시고, 그것이 바로 저와 여러분들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이 성탄의 절기에 마리아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이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와 그 나라를 증거하며, 누리면서 살 수 있을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먼저,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길 원하십미다. 그리고 한나님이 품으신 하나님 나라를 함께 품어야 합니다.
어느날, 마리아는 뜻하지 않은 한 존재의 방문을 받습니다. 한 천사가 마리아를 방문한 것입니다.
그 천사는 마리아를 보면서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라고 그녀를 안심시킵니다.
천사가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보통 천사를 만나면 기쁘고 반가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사자, 천사를 보는 이들은 두려워서 어쩔 줄 몰라합니다. 왜냐하면, 갑자기 천사가 등장했을 때에 혹시라도 자신의 죄됨을 책망하고 벌하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닌가라는 염려가 있기 떄문입니다.
중고등학교 때에, 친구가 와서 “선생님이 교무실로 빨리 오래”라고 말하면, 그 말을 들은 학생들은 대부분, “내가 뭐 잘못했나?”라는 생각에 불안해 하며, 선생님을 만나기 까지, 뭐 잘못한 것이 없는가에 대해서 열심히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영적인 존재가 갑자기 나타났다는 것은 참 두려운 일입니다. 심각한 일이 있다는ㄴ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죄가운데 살기 때문에 필경, 좋은 일보다는 자신들의 죄가 문제가 될 것으로 여겨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났을 때에,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마리아에게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천사는 하나님께서 마리아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실 일을 전합니다.
그 천사는 마리아에게 그녀의 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한 아들을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까지 지어 주십니다. 그 아이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합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구원자’이라는 뜻입니다. 곧 그 아이는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임을 말씀해 주십니다. 더군다나 그 아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곧 하나님의 아들을 그녀가 잉태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그 아이는 다윗왕의 자손으로 그 아이를 통해서 한 나라가 세워지고, 그 나라는 영원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리아가 낳은 아이를 통해서, 영원한 나라가 세워질 거라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시는 아이가, 단순히 한 가정을 잇는 아이가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는 나라를 세울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게 꿈이었다면 엄청난 태몽이 되었 것입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천사의 말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합니다.
마리아는 천사의 말을 통하여,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하나님의 그 꿈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낳은 아이를 통해서, 이 세상이 구원받고,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질 것에 대해서 꿈꾸게 되었습니다.
다윗왕은 이스라엘 역사에 대단한 왕입니다. 기원전 대략 천년전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야 이스라엘을 세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라가 통치하였고, 이스라엘은 그 때, 하나님께서 주셨던 복과 풍요를 누렸습니다. 마리아는 이제 꿈을 품습니다. 로마제국이 통치하는 나라가 아니라, 죄가 많은 사람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하나님의 아들이 통치하시는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꿈꾸며, 마리아는 하나님의 꿈을 함께 품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이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한숨을 자아내게 하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이 세상이 왜 이 모양이지? 우리 집은 왜 이 모양이지. 내 삶은 이게 뭐야… 한탄하고 절망할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때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십시오. 고통과 문제가 많은 우리의 가정과 교회, 이 사회가운데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다스리시고, 하나님의 복과 평화를 누리는 그 사회를 꿈꾸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과 함께 하나님의 꿈과 계획을 함께 나누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오늘도 저와 여러분들이 그 어떤 계획보다, 하나님의 꿈과 계획을 함께 품으시며, 죄인된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하신 계획에 동참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그리고, 또한 은혜가 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을 때에, 또한 하나님의 방법과 능력으로 그 일들을 이루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하나님의 계획을 들었을 때에 천사에게 반문하는 것이 있습니다.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마리아는 결혼한 여인이 아니라, 처녀입니다. 요셉이라고 하는 사람과 약혼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아직 첫날밤도 보내지 않았고, 결혼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지금 임신할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지금 자신의 상황속에서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합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라고 말합니다. 곧 성령님께서 임하셔서, 임신케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천사는 말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라고 합니다.
처녀가 남자를 경험하지 않고 임신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여자가 남자를 알지 못하고 임신하지 못하도록 하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또한, 남자를 알지 못하는 여자를 임신할 수 있도록 하실 수도 있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처녀를 통해서 한 아이를 낳게 하는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일뿐만 아니라, 또한 그 아이를 통해서 사람을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수도 있는 분입니다.
마리아가 자신의 능력으로는 세상의 죄인을 구원할 수 없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믿음의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의 방법과 능력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마리아에게 요구되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주신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마리아가 “저는 주의 여종이오니, 그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라고 응답했을 때에,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와 하나님의 나라는 그녀의 순종으로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정과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는데 첫 시작은 바로 나로부터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이루어지기를 고백하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그때에 하나님의 나라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며, 그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리아와 같은 신앙의 결단과 순종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가정과 교회, 이 사회가운데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그 시작은 나로부터입니다.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그러한 결단과 말씀에 순종함으로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나라가 내게 임하고, 내게 임한 하나님 나라가, 내 배우자, 내 자녀, 내 이웃으로 확장되어져 가는 줄로 믿습니다.
마리아와 같이 보잘것없고 연약한 한 소녀가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아멘으로 순종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품게 하셨고, 또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셨던 것입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 이 사회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3.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나라에 동참하기 위해서 우리가 극복해야 할 도전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나의 계획을 하나님의 계획에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천사를 만나 하나님의 계획을 들었을 때에, 마리아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요셉이라고 하는 의롭고 착한 사람하고 약혼한 상태였고, 이제 곧 결혼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행복한 가정을 계획하며 아이는 몇명이나 나을까라는 상상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리아의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천사가 하나님의 계획을 말씀하셨을 때에, 마리아의 계획은 위태롭게 될 것이 뻔했습니다. 약혼자 요셉과 동침하지도 않은 마리아가 갑자기 임신해서 약혼자에게 나타난다면, 그와의 결혼은 고사하고 그 약혼도 파혼될 것이 뻔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마리아의 생명도 위태할 것이 뻔합니다. 동네 사람들은 결혼도 하지 않은 마리아가 임신한 모습을 보고, 불륜을 행했다며 돌로 쳐서 죽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로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가 계획한 때와 방법과 같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마리아가 결혼한 다음에 천사가 왔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가 더욱 쉬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령으로 아이를 주신다고 할지라도, 사람들이 마리아를 그렇게 오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자신의 계획을 하나님의 계획에 맡겨 드립니다. 자신의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받아들였고, 자신의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대로 행하였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마리아를 책임져 주셔서 그녀가 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셨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사람들마다 자신들이 세운 계획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세운 계획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설 때에 하나님의 나라는 멀어져 가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과 평안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마리아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과 계획에 우리의 삶을 맡길 때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며 참된 복과 평안을 누리는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에 여러가지로 걸림돌이 될만한 상황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게 되면, 자신의 완벽했던 계획이 흔들리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사람들의 멸시의 시선을 감당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순종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갈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셔서, 죄인을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고자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은, 마리아라고 하는 어리고 연약한 소녀의 순종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했을 때에, 닥쳐올 오해와 고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임하기를 원하며, 순종하였을 때에,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나라를 잉태하는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낳은 예수님을 통해서 구원과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마리아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품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기뻐하십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을 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앞에 겸손히 자신의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는 우리 각자와 가정, 이 사회에 대한 계획은 우리의 어떤 계획보다 위대하고 복된 것입니다.
마리아가 자신의 계획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계획에 자신을 맡겼을 때에, 마리아는 하나님의 돌보심을 경험하였습니다. 내가 나의 계획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면서 살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는 은혜를 우리가 누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이 성탄의 계절에, 하나님이 품으신 하나님의 나라의 소망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뱃속에 품었던 마리아와 같이, 우리 가정과 교회, 이 사회에 하나님께서 세우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 나라를 이루어나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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