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6/2020 -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사도행전 2:29-36]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순절날 성령을 받은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죽기까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다가 대부분 순교를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 대단해 보입니다. 초대교인들은 예수를 믿거나 증거하면 핍박과 죽음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오늘날도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증인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베드로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오순절날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와 제자들은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각 나라의 방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명절을 지키기 위해서 각 나라에 살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왔는데 그들은 각각 다른 말들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성령을 받은 제자들이 방언으로 각 나라의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성령을 통해서 방언의 능력을 받고 그리스도의 증인의 역할을 감당했던 것입니다.
성령받고 똑똑해 졌습니다. 사도행전 4:13절에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를 담대히 말하는 것을 듣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깁니다. 왜냐하면 베드로와 요한을 본래 학문없는 보통 사람들로 알고 있었는데, 그리스도를 전하는데 너무 잘 전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베드로와 제자들이 능력있게 그리스도의 증인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병도 고치고 귀신도 쫓아냅니다. 그리고 2:32절에 말하기를 “우리가 다 이일에 증인이로다.”라고 말합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그리스도의 명령대로 베드로나 제자들과 같이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것을 자칫 베드로와 같이 특별한 영적인 체험과 능력을 경험해야만 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다 이일에 증인이로다.”라고 했을 때에 베드로와 바울과 같은 신앙의 경지에 있는 이들이 증인이 될 수 있도록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증거했던 증인들 모두가 베드로나 신앙의 위인과 같은 대단한 인물만 있던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에게 그리스도의 증인의 역할을 감당했던 분들을 기억해 보시면, 베드로나 바울과 같은 분들이라기 보다는, 평범한 주부나 동료, 친구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영혼을 구원하는 특별한 일이긴 하지만 그 일들은, 지극히 평범한 증인들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증인이 되다는 의미를 살펴보고, 어떻게 그 증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증인이 된다는 것의 핵심은, 예수님 자체를 다른 이들에게 증거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오순절 날 성령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그들에게 방언의 은사를 주셨습니다.
14절에 보면, 베드로는 각 나라 언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리라”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해서 귀기울일 것은 그들이 방언하는 신기한 능력이 라닙니다. 내가 이렇게 배우지도 않은 방언을 한다. 이것을 자랑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합니다. 각 나라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언어에 맞게끔 전하는 말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전합니다. 곧 그리스도 예수가 능력인 것입니다.
저는 가끔가다가 베드로나 바울과 같이 능력을 행하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병을 고치거나 예언, 환상등의 은사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그것을 위해 기도를 하곤 합니다. 제가 그러한 성령의 능력을 행하게 되면, 사람들이 이를 보고 예수님을 더욱 잘 믿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 베드로나 바울과 같이 방언을 말하며, 꼭 눈에 보이는 기적을 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를 믿었더니 내가 뜻하는데로 다 되었다. 예수를 믿었더니 병고침을 받고 귀신을 쫓아냈다."라는 경험이 꼭 동반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증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면 됩니다.
성령님께서 제자들에게 방언의 능력을 주셨는데, 그것을 주신 이유는 궁극적으로 이유는, 방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는 것입니다. 각 방언으로 그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자들이 성령을 받고서 방언을 했을 때에 사람들이 정말 신기해 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그 방언으로 인해서 도리어 제자들을 조롱했습니다.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라고 했습니다.
성령이 아닌 악한 영들도 사람들에게 신비적인 체험을 하도록 임합니다. 그래서 악한 영들도 사람들로 하여금 미래를 점치게 하고, 작두를 타는 신기한 능력을 행합니다. 눈에 보이는 신비한 체험이나 능력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조건이 아닙니다.
베드로가 성령을 받아서 했던 일은 단순합니다. 자신이 경험한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봤는데, 이를 경험해 보니 당신들이 죽인 예수 그리스도는 참 구세주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 자체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우리가 증인이 되기 위해서 성령의 권능이 꼭 필요한 것은, 예수가 그리스도이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을 갖기 위해서 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많이 경험한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매일 예수님과 살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처음에는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그의 십자가의 죽음의 상황에서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도망하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제대로 아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누가복음 24장에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후에,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자들이 엠마오 마을로 가고 있을 때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동행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아 보지 못합니다. 이 제자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고 물을 때에 제자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누가복음 24:21절,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구속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된지가 사흘째요”
이것이 제자의 심정이었습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을 따라다녔지만, 예수님이 죽는 것을 보고, 예수가 이스라엘을 구속할 메시야라는 것에 대해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죽은 후 삼일만에 부활하시겠다고 예언하셨지만, 이를 믿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어떻습니까?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사람들을 구원할 메시야로 증거했지만 바울은 그러한 말에 대해서 거짓으로 여겼습니다. 도리어 바울은 예수가 하나님을 왜곡시키고 사람을 멸망케 하는 자라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메시야라고 따르는 이들도 악하다고 여기고, 교인들을 핍박하려고 눈에 불을 키고 찾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다메섹으로 교인들을 잡으러 가는 바울을 만나주십니다. 강한 빛으로 예수님께서 임재하셨고, 바울과 그 일행이 두려움 가운데 땅에 엎드립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그 때 바울이 묻습니다. “주여 뉘시오니이까?” 그 때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그 일을 통해서 바울은 예수님이 메시야인 것을 믿게 되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죽기까지 살았던 것입니다.
베드로나 바울이나 신비한 영적인 체험을 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러한 경험을 하게 하신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참 구원자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고자 하심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다른 이들에게 증거하는 증인으로 살게 하시고자 하심입니다.
성령님이 하신 일들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가 주라고 믿는 믿음을 주시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3절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그 어떤 능력보다 예수가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음이 성령이 주시는 능력이 되는 줄로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미 성령님을 통하여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메시야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가장 핵심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와 여러분은 이미 베드로와 바울이 신비스러운 경험을 통해서 얻은 믿음을 이미 가진 것입니다. 그러니 이미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충분한 자격이 있는 것이고, 증인의 사명도 있는 것입니다.
3. 그럼에도 우리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것을 어렵게 느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증인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속에서 익숙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제 아내와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아내를 증거하는 증인이 있었기 떄문입니다. 철원, 시골에서 전도사로 목회하던 제가 도시 서울에서 사는 제 아내를 어떻게 알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제 친구가 와서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하옥주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증거하기 시작합니다. 자기 아내의 동생인데 믿음도 좋고 예쁘고 무엇보다 더군다나 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으니 만나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나도 괜찮겠구나 해서 만나게 되고,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개해준 친구는 제 형님이 되었구요.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어떤 사람에 대해서 화제가 될 때에,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라고 각자 증인이 되기 시작합니다. 내가 그 사람을 잘아는데, 그 사람의 직업은 뭐고, 성격은 어떻고… 하면서 그 사람의 증인이 됩니다.
네 남편은 어떻게 지내니? 그러면 남편에 대해 증인이 되어 한참 증거합니다.
맛있는 음식점에 갔다가 와도 그 음식점의 증인이 됩니다. 음식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맛이 어떻다고 말합니다.
매스 미디어에도 보면, 사람들에게 어떠한 것을 알리는 증인의 역할을 합니다. 대통령이 어디서 무슨 말을 했는지도 일일이 증거합니다. 호주의 산불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피난민들의 증인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도 우리가 아는 예수님을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는 일입니다. 비록 베드로와 같이 삼년 동안 함께 지내는 경험은 없고, 죽음과 부활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성령님께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죄의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주셨음을 믿는 믿음을 주었으니, 그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세주임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물에 빠져 죽어가는데 어떤 사람이 나를 구원해 주었다고 하면, 어디를 가던지 그 사람에 대해서 증언하며 감사의 표현을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죄로인한 죽음에서 구원해 주셨음을 믿고, 다른 이들도 구원받기를 원하며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 증인의 삶인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원을 지속하며, 완성하는 위대한 일입니다.
베드로와 바울같은 사람들은 방언을 하고, 병을 고치는 기적과 이사를 일으켰지만, 그들의 증거의 내용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성령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증거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들을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영화를 보면 그 영화의 증인이 되고, 좋은 가전제품을 경험하면 그 가전제품의 증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증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비록 우리가 베드로와 바울과 같은 눈에 보이는 성령의 기적과 능력을 행하지는 못하지만, 이미 성령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확신하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주신 것은 그 믿음으로 그리스도인의 증인이 되어 다른 이들을 구원하라고 하심인 줄로 믿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영혼을 구원하는 특별한 일이지만, 그 일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을 통해서라기 보다는, 예수님을 믿는 이들의 일상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의 사명을 감당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원의 사건을 완성하는 일에 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