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1/2020 - 성령님이 먼저 입니다. [사도행전 7:54-60] - 성령강림주일

by Rejoice posted Jun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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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 땅에서는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9:23절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예수님은 당신을 따라 살기 위해서는 자신을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예수님 자신이 먼저 그렇게 사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자신을 부인하고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이 땅에서 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부여하신 십자가를 지고 죽기까지 했던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의 삶을 저와 여러분들이 따라서 살기를 요청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모습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드러나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원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라 산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스데반 집사님의 모습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사도행전 7장에는 스데반 집사님의 순교의 이야기가 나와있습니다. 스데반 집사님은 기독교의 첫번째 순교자이신데, 그는 예수님을 메시야라고 증거하다가 유대인들의 돌에 맞아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스데반 집사님께서 돌아가실 때의 모습이 꼭 예수님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스데반집사님은 돌아가실 때에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에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누가복음 23:46) 라는 말씀을 연상시킵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하고 말하고 순교합니다. 이 또한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23:34절에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 하신 말씀입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스데반 집사님은 살았을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담대하게 전했고, 죽을 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모습대로 죽으셨습니다. 스데반 집사님은 예수님을 죽기까지 닮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스데반집사님이 예수님을 따라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대단한 신앙의 연륜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스데반이 성령 충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7:55절에, 스데반 집사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성령 충만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데반을 비롯한 제자들의 모습이 대단한 사람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그들을 지극히 평범하거나 평범에도 못미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신앙적인 위인들이 되었던 것은, 그들이 가진 능력이 아니라, 그들에게 임한 성령의 능력가운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그들을 능력의 사람들로 이끄셨던 것입니다.

요즘처럼 코로나바이러스로 다닐 수 없고, 모일 수 없을 때에 우리의 삶이 답답해지고, 무기력해지기 쉽습니다. 영적으로 이러한 영향력을 받아서, 영적으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때에 우리로 영적인 침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성령님의 임재 가운데, 지금 처해진 곳에서 생동감있게 예수님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환경과 상관없이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살아있는 신앙인으로 세워지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받기를 원하셨는지, 어떻게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제자들에게 주신 첫번째 과제가 있는데 그것은 성령을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많으셨습니다. 예수님 승천 이후 그들이 할 일이 많아 졌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서 세상에 나가야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입으로 전해야 되고, 삶을 통해서 그 말씀대로 순종하면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그러한 일을 제대로 감당할 만한 존재가 못됩니다. 예수님의 말씀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누구보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요한복음 14:12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예수님은 제자들이 주님이 하신 일보다 큰 일도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계실 때도 못했던 일들을 어떻게 예수님이 안 계신데 더 큰 일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예수님이 제자들의 능력을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제자들의 능력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성령님께서 제자들을 통하여 더 큰 일을 하실 것을 확실히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4:16절에,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보혜사는파라클레토스라는 단어를 쓰는데, 파라, 곁에 라는 단어와 클레토스, 부르다라는 합성어로 돕는자, 대변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성령님은 보혜사로서 제자들 옆에서 그들을 돕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비록 무지하고 능력이 없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보혜사 성령님과 함께 할 때에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을 제자들이 잘 감당할 수 있을지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장 먼저 요청하셨던 것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성령님을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성령님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성령님은 곧 바로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10일이 지난, 오순절 날에, 제자들 120여명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있을 때에 그 때에 성령님이 임재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맡겨주신 사역을 감당하는 것은 중요하고 급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전에 먼저 성령님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맡겨주신 일은 나의 열정과 의지로만 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임재와 그분의 주도하심가운데서 해야하는 것이 주님의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무지하고 연약한 제자들과 별반 다름이 없습니다. 우리 각자의 능력으로는 주님을 따라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주님은 잘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요청하십니다. “성령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이 뜻하신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해야 할 첫번째는 바로 성령의 임재와 그 도우심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산다고 하는 것은, 인간적인 열정이나 능력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할 수있는 것이면, 예수님은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노력해서 능력을 쌓으라고 제자들에게 요청하셨을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으면 예배조차도 제대로 드릴 수 없습니다. 제가 듣기 좋아하는 말씀 중에서 주일이 기다려지고, 예배가 기다려진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분에게는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읽고 하는 시간이 즐겁고 활력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에게는 일주일에 한번 드리는 예배가 습관적이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지루한 일상속에 성령님의 바람이 불어오게 되면, 에스골 골짜기의 마른 뼈가 살아나 큰 군대가 되듯이, 우리의 삶이 살아있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던지 상관없이, 우리를 영적으로 능력을 더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2.               그러면 성령님은 우리 안에서 어떤 일을 하십니까?

1.     우리가 성령님을 받을 때에,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기다리라고 합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의 영이시기때문에 그분이 임했을 때에, 하나님의 뜻, 가르침을 깨닫게 되고 생각나게 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에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 못해서 책망을 받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승천하셔서 안 계시면, 더욱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해야 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제자들은 예수님이 안 계실 때에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성령님이 그들로 주님의 뜻을 알도록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2:4절에, 마가의 다락방에서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라고 했습니다

성령님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영적으로 하나님과 소통하게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도록 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오래 믿어도 성령님이 주장하지 않으시면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합니다.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하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내 고집스러운 생각이나 세상의 소리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민감하게 듣게 하시고, 그 뜻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깨달으라고,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2.               성령님은 우리로 주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십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낙심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 싶은데, 그렇게 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실망스럽게 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알지만 그 뜻대로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뜻은 알지만 이를 행할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심지어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아직도 어떤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는 자신을 볼 때에, 스스로에 대해서 실망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오른 뺨을 맞으면 왼뺨도 때리라고 돌려대라고 하는데, 막상 이러한 일을 당하면 상대방을 향하여 "너도 뺨을 돌려 대라" 며 씩씩 거립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시지만 사람의 본능과 능력으로는 당신의 말씀을 지킬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성령님 우리에게 임하시면 그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잘 아셨습니다. 왜냐하면 성령님이 우리를 말씀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예수께서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이유입니다.

 

사도행전 6장의 말씀을 보면, 스데반 집사님께서 죽으시기 전에 회당에 가셔서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스데반의 말에 반격하며 그를 대적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스데반의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능치 당하지 못하니까 그를 공회에 잡아 가지고 갑니다. 그런데, 그 때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는데,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천사의 얼굴을 본적이 없지만, 스데반 집사님이 얼굴이 천사와 같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대적하지만, 스데반 집사님은 이를 온화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을 품었던 것입니다. 성령님이 스데반 집사님과 함께 계시니까 그 일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5:22-23절에, 성령의 열매가 나옵니다. 성령이 임하게 되면, 우리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성령을 받는다고 모두 순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순교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니까 성령받기를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성령을 받게 되면, 우리의 일상적인 삶가운데서 성령의 역사가 있게 됩니다. 그 전에는 내 노력과 힘으로는 안됐는데, 성령님이 임하셔서 도와 주시니까, 오른뺨을 치는 이에게 왼뺨까지 돌려댈 수 있는 것입니다. 나를 대적하고 원수로 대하는 이에게 천사의 얼굴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나에게 임하시고, 그분이 일하실 수 있도록 순종하게 되면, 성령님께서 역사하셔서 주님의 말씀을 능히 감당하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들의 노력과 힘으로는 예수님을 따라 살아갈 수 없지만, 성령님이 그들과 함께 할 때에는, 예수님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음을 너무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님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제자들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무지해서 주님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연약해서 주님의 뜻을 알아도 제대로 행할 수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를 잘 아시기에 우리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저와 여러분에게도, 제자들과 같이 오순절 다락방에서 성령님을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바쁘고 분주하다고 할지라도, 성령님의 임재와 인도를 구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1:10절에,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구해야 할 것을 11:13절에 말씀해 주십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무엇보다 성령님을 구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살아갈 때에 구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수고를 합니다. 어떤 분들은 건강이나 행복 등을 구합니다. 그 모든 것들이 귀중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성령님의 소중함을 깨닫고, 무엇보다 성령님을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을 닮고 따라가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우리의 힘으로는 감당이 안됩니다. 하지만 성령님께서 임하실 때에 내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의 능력으로 예수님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간절히 원하기는, 이천년전 성령님의 강림이 있던 그 마가의 다락방의 사건이, 오늘날 우리의 삶 가운데서 재현되기를 원하고, 성령의 지혜와 능력으로 주님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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