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으신 골로새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으면서 골로새 교회에 쓴 편지입니다. 골로새 교회는 바울의 제자인 에바브라를 통해서 세워진 교회인데, 에바브라는 감옥에 갇혀있는 바울과 왕래를 하면서 골로새교회의 소식도 알려 주었습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서 육신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고, 그 동안 활발하게 했던 선교의 사역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각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감옥에서 골로새교회를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비록 바울이 감옥에 있어서 골로새교회를 가볼 수는 없지만, 골로세교회의 모습은 감옥에 있는 바울에게도 위로가 되고 감사가 되었던 교회입니다.
누군가에게 감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복된 일입니다. 특별히 바울과 같이 감옥에 갇혀서 이제는 복음 증거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에게 골로새 교회는 큰 의미가 되었던 것입니다.
골로새 교회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이나 가정, 교회를 생각하면 하나님께 감사를 돌려지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가끔가다가 제가 전에 목회하던 교회의 소식들이 들려 올 때가 있습니다. 교회가 큰 어려움 없이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무엇보다 기쁨이 됩니다. 그런데 교회에 분란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참 속상합니다.
그런데 골로새 교회는 바울에게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내용이 되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위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복된 교회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어떤 일로 인해서 골로새교회를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를 했는지 아십니까?
골로새교회에는 믿음과 사랑, 소망이 있음을 들었기 때문입니다.사실, 믿음, 소망, 사랑의 덕목은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도 가지고 있는 덕목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골로새 교인들이 가지고 있던 믿음, 사랑, 소망의 내용이 세상사람들의 것과는 달라진 것입니다.
바울은 그 변화가 그들이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듣고 난 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음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믿음, 소망, 사랑은 아주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는 달라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믿음생활을 하면서 그러한 덕목들이 변질되기도 합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을 향하여 칭찬과 책망의 말씀을 볼 수 있는데, 그 책망의 내용을 보면 그들이 가지고 있던 믿음, 소망, 사랑을 제대로 지켜 나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두아디라 교회같은 경우에는 그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이세벨을 용납하고 있다고 책망을 받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왜곡하는 가르침이 교회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사랑에 대해서 책망을 받은 교회도 있습니다. 에베소교회 같은 경우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첫 사랑을 버렸다고 했습니다. 에베소교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식어지고 잃어 버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과 소망, 사랑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이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으면, 점차 세상적인 믿음, 사랑, 소망으로 변질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믿음 소망 사랑의 신앙의 덕목을 잘 지키며,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피고, 그리고 내 신앙의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 감사와 격려가 되는 신앙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살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먼저 믿음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만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도 있고, 물질에 대한 믿음도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결혼도 하고, 계약도 합니다. 비행기를 탈 때에도 이 비행기가 떨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가게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그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적인 존재에 대한 신앙적인 믿음도 있습니다. 골로새 교인들도 예수님을 믿기 전에 우상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골로새에는 아폴로, 헤라클레스, 풀로토 등 우상을 숭배하는 헬라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신들이 자신들을 어려움에서 구원해 주고, 복을 받게 해 준다고 믿었습니다.
오늘날, 사회가 발전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신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을 숭배합니다.인간의 문제들을 과학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사람이 가진 문제들이 해결함을 받고, 심지어 생명까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할 기술이 있을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리에 과학을 놓고, 섬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학이 발전해도 인간을 구원하기보다는 더욱 더 큰 문제들이 과학으로 인해서 야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감사해 하고 있는 골로새 교인들이 가진 믿음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믿고, 그들의 육신의 구원뿐만 아니라 영적인 구원을 받아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만이 구원자이심을 믿는 믿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도행전 4:12절에,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 말고도 우리를 구원할 것이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세상의 물질, 권력, 과학 기술이 사람들을 재난과 고통속에서 구원해 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러한 믿음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 한분임을 믿는 믿음이, 우리가 지켜야 할 믿음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인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가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우리를 살리는 가장 귀한 믿음입니다.
2. 그리고 바울이 감사하는 것은 골로새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사랑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 동물을 사랑하기도 하고, 물질을 사랑하기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때로는 사랑하지 말아야 할 것도 사랑을 합니다. 나의 유익을 위해 악한 것을 사랑하기도 합니다. 내 즐거움을 위해서 나를 해하는 것을 사랑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지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사랑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행해야 할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다른 이를 위한 사랑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헌신하는 사랑을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심지어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죄인까지도 사랑하셨고, 그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자신을 십가에 못박는 진정한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랑의 모습이 골로새 교회안에서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안에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는 곳입니다.
세상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용서받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할지라도, 교회안에서는 그러한 사람들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때로 교회안의 분열과 다툼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말을 듣게 되면, 아주 속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교회안에서도 서로 다른 견해와 잇슈들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로 인해서 갈등하고 다툼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하면, 그리스도의 사랑의 모습이 아닌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로 인해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고린도교회 같은 경우에는 성령의 은사가 많은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그 은사가 도리어 경쟁과 다툼의 요소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받은 은사가 다른 은사보다 더 크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지도자에 따라 분파가 생기고 갈등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은 사도 바울은 근심되게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골로새 교회는 사랑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골로새 교인들은 모두 선해서 싸우지 않는 사람들로만 모아서 세운 것은 아닙니다. 성령의 은사가 없고, 자신이 선호할 만한 지도자가 없어서 다툼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그 무엇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용납하며 살았기 때문에 그 사랑이 이어져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골로새 교인들이 서로 사랑했다는 그 말속에는 그 사랑의 관계를 이루고, 유지하기 위해서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얼마나 많은 수고와 인내, 용서가 있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골로새서 3:14절에,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던지 중요한 것은 사랑을 전제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회가 세상에 위로가 되고, 그 존재 자체로 다른 이들에게 감사의 내용이 되는 것입니다.
3. 마지막으로 소망을 말하고 있습니다.
소망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이루어질 것에 대한 기대를 의미합니다. 사도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을 보면서 더욱 감사한 것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라” 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통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소망들을 듷어보면 이 땅에 근거한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 땅에서 좋은 직장, 부함, 권력, 성공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은 죽으면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내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만 살아간다고 하면, 우리가 죽어서 아무런 소망도 쌓아두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에 우리가 수고한 모든 것은 무의미하게 사라져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이 감사해 하는 것은 골로새 교인들이 땅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자가 아니라, 하늘에 소망을 쌓아두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골로새교인들은 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에, 자신의 육신, 유익을 위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여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8장 24절에,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라고 했습니다. 기독교인이 가지는 소망은 눈에 보이는 것이아닙니다. 진정한 소망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 보고 이를 쌓는 것입니다.
이 땅에 소망을 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를 이 땅에 쌓아두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늘에 소망을 두고서 살아가는 사람은 하늘의 창고에 상급을 쌓기 위해서 살아갑니다. 그렇기 위해 나를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그러기에 하늘에 소망을 둔 사람은, 예수님을 믿는 이유가 이 세상에서 잘먹고 잘 살고자 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여 살아가고자 먹고 사는 것입니다.
믿음생활을 오래하다가 보면 소아시아 교회와 같이, 첫 사랑을 잃어 버리고, 믿음도 흔들리고, 또한 하늘보다 이 땅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기초로 한 믿음, 사랑,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늘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이 감사하는 것 중에 하나는 골로새 교인들과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 교회가 있기 때문입니다(1:6). 우리의 신앙은 정체되는 것이 아니라,열매를 맺어 날마다 자라나는 것입니다.
바울은 비록 자신이 감옥에 갇혀 있지만, 그와 그의 제자들이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교회를 통해서 퍼져나가고, 열매를 맺고, 자라가고 있음을 보면서 기쁨과 감사를 감출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신앙의 모습은 우리 개인적인 은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열매를 맺고 성장하여 다른 이들을 영적으로 살리는 믿음, 사랑, 소망의 열매맺는 삶으로 성장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사람들마다 나름대로의 믿음, 사랑, 소망을 가지고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믿음, 사랑, 소망은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인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은혜로 주셨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세상을 구원할 여러 대상들을 이야기하고, 스스로 구원자라고 하는 적그리스도도 나타나겠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원자임을 견고하게 믿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욱 드러내는 성도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말세의 징조가운데 하나가 사랑이 식어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랑한다고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사랑을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사랑의 모범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두고, 성도가 서로 사랑하고 이를 세상에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소망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땅에 집착하여 소망을 두고 살아가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세상이 다가 아니라, 영원한 천국이 있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저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생활을 할 때에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고 약해지는 신앙의 모습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믿음, 사랑, 소망은 열매를 맺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간절히 원하기는, 사도바울이 골로새교인들이 가진 믿음, 사랑, 소망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렸듯이, 우리의 온전한 믿음, 사랑 소망을 듣고, 다른 이들이 우리 교회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 돌릴 수 있는 교회로 날마다 성장할 수 있기를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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