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에는 일년에 한번씩 평신도 주일을지키고 있습니다. 교회의 구성원은 크게 평신도와 목회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때로 교회안에서 목회자의 지도력이 부각되다가 보니, 평신도의 지도력이 간과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감리교회에서는 일찌기 평신도의 사역이 중요하게 여겨졌고, 목회자와 평신도가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어 협력하면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생활할 때에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목회자나 평신도, 각 직분자로 부르시기 이전에, 우리 모두가 성도, 곧 거룩한 무리로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서로를 부르실 때에, 목사나, 어떤 직분을 부르지 마시고, 모두 ‘성도’라고 호칭하시면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구원받은 거룩한 무리임을 확인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사도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어떻게 그들이 한 교회를 이루게 되었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교회를 처음 올 때에 나름대로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교회에 나옵니다. 어떤 분들은 건강이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서 나오기도 하시고, 여러 인생의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교회에 나오기도 하십니다. 한결같이 하나님께서 우리가 바라는 바를 이루어주시기를 기대하며 교회에 나옵니다.
그런데 교회는 사람의 소망을 이루기 전에, 우리를 부르신 분의 소망을 이루는 곳이 교회입니다.
4:4절에 보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소망하신 바가 있어서 사람들을 불러서 교회를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한 교회를 이루는 성도들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부르심을 받기 전에 각자의 소망하는 것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음으로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한 소망, 곧 하나님의 소망을 이루어드리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망은 아무나 이루어드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소망을 위해 부르신 이들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고, 그 사람들이 바로 성도인 저와 여러분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당신의 소망하시는대로 쓰시고자 세상 사람들과 구분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자신을 성도라고 말하면서도,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면 진정한 성도의 모습이 아닌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소망이 무엇인가를 살펴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소망을 이루는 성도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도로 부르셔서 교회를 이루신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이 땅에 세우려 하심입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12:27절에서 고린도 교인들을 향하여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거룩하신 사역을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다하신 후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다시 돌아가셨습니다.
그렇다고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사역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이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저와 여러분을 통해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죄인된 우리가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도록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것은, 우리가 다른 이들보다 그리스도의 몸이 될 만큼 거룩하거나 의로워서가 아닙니다.우리의 의와 능력 때문이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은 죄인들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실 만큼, 은혜로우시고, 능력이 충만하신 분임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도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온전히 세움받기 위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늘 의지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께서 각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 은혜가운데 하나님은 어떤 사람들을 사도, 선지자, 복음전하는 자, 목사와 교사를 삼으셨습니다. 교회안에 다양한 은혜와 은사가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자신의 은사를 자랑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온전히 세우게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움을 받는 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4:12절에, 사도 바울은 성도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움을 받을 때에 변화로서 하나가, 봉사의 일을 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은 온전히 봉사하시는 일이었습니다.
마태복음 20:28절,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말씀해 주시는데,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면서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는 일에 충성하셨습니다. 끝내는 자신의 목숨도 죄인들을 위한 대속물로 내주심으로서 섬김의 완성을 이루셨습니다.
성도 또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봉사의 일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봉사하는 것보다는 봉사를 받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인정해 주고, 섬겨주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세로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된 성도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은 노예와 같이 미천하고 힘이 없는 사람이 하는 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종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온유와 겸손으로 하나님과 죄인들을 섬기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이 세상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섬김을 받기 위해서 높아지고 강해지려고 합니다. 성도가 되었다고 할지라도 섬김을 받고 싶은 마음이 어찌 없겠습니까?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사역은 섬김을 받으려는 자세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는 다른 이들을 섬기는 것을 섬김받는 것보다 더 귀한 가치로 여기고 사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성도가 봉사하는 일에 잘 준비되어질 때에, 비로소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가 제대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2. 그리고 성도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가 되어서 힘써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비록 성도들이 미성숙한 상태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 성도들은 이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되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 비결이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숙한 성도는 육신의 나이를 더 많이 먹고,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안다고 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룰 만한 성숙함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아는 일을 통해서 성취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성숙되어져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화제 시상식을 보게 되면, 여러 부문의 시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배우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상은 Best Actress, Best Actor 일 것입니다. 연기상은 그 영화에 나오는 인물 중에서 가장 실제 인물과 같이연기한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배우들은자신에게 맡겨진 극중의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지면, 자신이 연기할 인물을 철저히 연구합니다. 그 인물의 나이, 직업, 말투, 습관 등을 표현하기 위해서, 배우들은 비슷한 인물들을 찾아서 연구하고, 마치 자신이 그 사람인것처럼 행동합니다. 극중 인물이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면 그 사투리를 배웁니다. 영화 촬영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생활속에도 사투리로 이야기를 합니다. 만약 배우가 운동선수 배역을 맡았으면 그들은 운동선수 역할을 하기 위해 그 운동을 배우고, 체형도 운동선수처럼 만듭니다. 극중 인물을 제대로 연기하기 위해서 그들은 일부러 살을 찌우기도 하고, 살을 빼기도 합니다.
영화 배우들이 겪는 애로 사항 중에 하나가, 때때로 자신들이 영화에서 맡은 인물에 열중하다가 보니 영화 촬영이 끝났는데도 자신이 맡은 영화 인물에서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그들은 자신이 연기하려고 하는 인물을 철저히 알고자 애쓰고, 이에 몰입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성도된 여러분은 무슨 일에 열심을 내십니까? 성도는 그의 몸의 지체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 그리스도를 믿고 알아가는데 열심을 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무관심하더라도, 성도는 그리스도를 우리의 온 몸으로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알기에 힘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는 예수님을 모범으로 해서 그를 닮아갈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어떠한 말씀을 하셨는지를 알 때에, 성도된 우리가 어떠한 말을 할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행하셨는지를 알 때에 우리가 그렇게 행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온전히 닮아갈 수 있고,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는 성도요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의 삶을 살아갈 때에 우리는 더욱 온전한 사람으로 변화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된 우리는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그의 몸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3. 마지막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 부르심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더 주요한 것은 계속 자라나야 하는 것입니다.
4:15절에 보면, 사도바울은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라라고 하셨습니다. 성도들이 가져야 할 관심은 성장하는 것입니다. 육신적인 성장은 시간이 지나면 이루어지지만, 그리스도의 몸으로 성장하는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랑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고 했습니다.
먼저 성도는 참된 것을 행하는 자로 범사에 자라나야 합니다. 우리의 지혜를 가지고서는 무엇이 참된지, 거짓된 것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성도가 참된 것을 행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참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참된 것을 행하셨는데, 그렇게 할 수 있으셨던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생각할 때에 아무리 참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보시기에는 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성도들의 참됨은 세상 사람들에 근거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판단하고 행동할 때에 비로서 참된 성도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참된 것을 할 때에, 사랑안에서 하라고 말합니다. 참된 것을 이룰 때에 중요한 것은, 그 선행의 동기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참된 것을 행한다고 할지라도, 그 안에 사랑이 없으면 영적으로 성장한 모습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모든 행동의 동기는 사랑이셨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그를 박해하는 사람까지도 사랑하셔서, 그들을 위해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기 위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요한복음 15:13절에서 예수님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친구로 삼으셨고, 심지어 죄인된 친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었고, 이것이 영적으로 성장한 사람의 사랑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영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어떠한 신비스러운 것을 보고, 기적을 행하는 초자연적인 것을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으로 성장한 사람은 모든 일에 사랑의 동기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참되게 행하는 사람입니다. 오직 사랑안에서 참된 것을 할 때에, 성도는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게 됩니다.
말씀을 요약하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도가 되어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비록 우리는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서 죄의 문제의 해결함을 받고, 성도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도로 부르셔서 소망하시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이 땅에 세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 예수님이 육신적으로 계시지 않지만, 이제 성도인 교회가 이 땅에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parts)가 되어 그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세운다는 것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봉사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섬기는 것을 섬김을 받는 것보다 더 가치있게 여기며, 그리스도와 같이 온유와 겸손으로 하나님과 사람들을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된 성도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성도가 성장한다는 것은, 성도가 참된 것에 사랑으로 행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되게 행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때입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 사랑으로 행할 때에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도로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는 우리의 소망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이 말했던 것과 같이 우리는 하나님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로 세우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은혜와 은사가 있습니다. 이를 가지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김으로, 주님의 모습을 이 땅에 명확하게 드러내는 성도로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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