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 나오는 남유다의 왕 히스기야는 하나님보시기에 선한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선한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6절에 보면,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라고 했습니다.
그 동안 이스라엘의 여러왕이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하나님과 연합하였기 때문입니다. “연합하여” 는 ‘다바크’라는 히브리어를 쓰시는데 ‘달라붙다. 굳게 결합하다.’ 라는 뜻입니다. 히스기야는 껌딱지처럼 하나님께 찰싹 달라붙어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누구와 연합해서 살아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연합하고 있는 존재에 따라서 나의 삶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친구라고 한다면 가까이 관계하는 사람인 것이고, 분명 친구들은 우리 자신을 나타낼만큼 나와 닮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믿는 우리를 통해서 입니다. 그런데 성도가 하나님과 연합되어져 있지 못하면, 세상은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도리어 우리로 인해서 하나님이 왜곡되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면서 그분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연합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들을 부르신 것은,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하실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거룩과 존귀하심을 드러내기 위하심입니다. 우리를 통하여,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참된 신인 것을 드러내고자 하심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님과 더욱 연합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내가 하나님과 잘 연합하여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나 우리가 하나님이 아닌, 엉뚱한 것과 연합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떠나는 일들은 없는지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가 하나님과 연합하기 위해서는, 이 연합을 방해하는 우상과 같은 존재가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많은 유대왕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과의 연합을 이루는 왕들이 많았습니다. 여로보암과 같이 직접 우상을 만든 왕도 있었고, 또한 므낫세왕처럼 우상을 하나님의 성전에 세운 왕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상은 사람들을 끄는 힘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우상들은 사람들의 욕망으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들과 친밀합니까? 자신의 원하는 것들을 충족시켜주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상이 그렇습니다. 우상은 원래부터 존재했던 신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의 대표적인 우상이 있습니다. 바알입니다. 그것은 ‘주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풍요와 관련된 신입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풍요는 날씨와 큰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원하는 농사짓기 좋은 날씨를 원하는 마음에 바알이라는 신상을 만들고, 그것을 날씨를 다스리는 풍요의 신으로 섬겼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세라 같은 경우는 바알의 어머니이며, 엘의 아내입니다. 이 또한 풍요를 위한 신이기도 하고, 어떤 지역에서는 전쟁의 신으로 여겨집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욕망이 아세라 신을 통해서 투영된 것입니다.
우상이라는 것은 실제 존재하는 신이 아니라, 사람들의 욕망을 투영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우상이 사람들과 얼마나 연합되어 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우상들과 연합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연합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남유다에 만연한 우상들을 철저하게 제거하였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가 과거 왕들이 세운 우상들을 담대하게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우상의 실체를 제대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는 19:18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또 그들의 신들을 불에 던졌사오니 이는 그들이 신이 아니요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 곧 나무와 돌 뿐이므로 멸하였나이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고,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습니다.”(19:15)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세상의 우상들이 나무와 돌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상과 같이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을 만족하려고 만든 허상이 아님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고백과 같이 천지를 만드셨고, 그의 피조물이 하나님의 뜻대로 운행되기를 요구하시는 참 신이신 줄로 믿습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과의 연합의 관계를 떨어드리려고 하는 우상과 같은 존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골로새서 3:5절을 보면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고 했습니다. 탐심이 우상숭배라고 합니다.
땅에 있는 우리의 지체는 하나님을 위해서 지음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우리 지체, 몸의 욕망을 채우려고 살아갈 때에 그것이 우상숭배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1) 먼저, 우리가 육신의 풍요를 삶의 목적으로 살아갈 때에, 하나님과의 연합에 문제가 생깁니다.
오늘날 대표적인 우상은 재물입니다. 누가복음 16:13절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 고 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재물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재물이 우상이 된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목적도 재물을 얻기 위한 것이기 쉽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하나님을 믿는데도 부요해지지 않으면 하나님과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재물을 우상으로 섬기는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기 힘이 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 하기보다는 재물을 모으기 위해서 사람들을 착취하고, 비윤리적이거나 악한 방법을 동원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재물과 연합하게 됩니다.
그런데 재물은 우리의 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물을 주신 것은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잘 섬기라고 주신 것입니다.
세상의 풍요를 목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재물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됩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은 재물에 대해서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할지를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할 수 있는 한 많이 벌어라 , Gain all you can.” “할 수 있는 한 많이 저축하라 Save All you can.”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주라 Give all you can.” 재물을 많이 버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 목적과 방법이 선해야 합니다. 재물을 많이 버는 이유는 결국 자신의 탐심을 채우고자 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그것을 사용하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도구를 가지고 우상화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2) 그리고 즐거움이 우리의 우상이 될수도 있습니다.
음란과 악한 정욕을 우상숭배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육신의 즐거움을 주는 것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육신의 즐거움을 줄 것들과 연합해서 살아가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데 스포츠 같은 것들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그리고 취미생활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에 즐거움을 가지고 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즐거움을 주는 활동을 통하여서 우리의 생활이 더욱 활기있어지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즐거움을 주는 것 자체가 나의 우상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목적이 내 육신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우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 성도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자신이 경험한 취미 중에서 낚시가 자신에게는 가장 중독성이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사실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고기를 낚기 위해 하루종일 쪼그리고 앉아 찌를 바라보는 것이 무엇이 좋은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낚시만 중독성이 있습니까? 한 대학교 교수님께서 당구를 배우시게 되었는데 수업을 하다가 학생들을 보니, 그 머리가 당구알처럼 보이더랍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우상이 되기도 합니다. 골프, 테니스, 농구와 같은 스포츠들, 비디오게임, 그리고 도박이라든가 마약과 술 등과 같은 것들도 우리의 우상이 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삶의 활력을 주지만, 이러한 것들이 지나쳐서 하나님과의 연합을 방해하게 된다면 그것은 점차 우리의 우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육신적인 즐거움을 채워 주시기 위해서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내 즐거움을 절제하고, 하나님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우리는 내 육신의 만족과 즐거움이 우리의 우상이 되어서, 하나님과의 연합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3) 하나님과 연합된 삶을 살기 위해서, 사람들이 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우상이 되어버린 것들을 원래의 가치로 되돌려 놓는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우상들을 가리켜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돌과 나무입니다. 돌과 나무가 존재하는 것은 신을 형상화하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돌과 나무들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 그대로 있으면서 하나님의 창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이 그 가치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선한 일에 그것들이 사용된다면 그 가치를 보존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는 일에 사용하기 일쑤입니다.
처음 살인자 가인은 돌로 동생 아벨을 쳐죽이는데 사용했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을 왜곡되게 사용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돌을 만드실 때에 자신의 분노를 가지고 사람을 쳐 죽이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돌로 물가에 징검다리를 만들어 주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만드실 때에도, 사람이 그 몸을 우상과 같이 여기며, 몸이 세상의 풍요를 누리며 즐거움을 위해서 살라고 몸을 지어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몸을 주시고, 그 몸의 힘과 열정, 지적인 능력을 주신 것은 그러한 것들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사용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있는 것들을 오용하지 말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만드신 뜻과 가치를 따라서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 때에 우리는 하나님과 연합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3. 하나님과의 연합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께 연합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연합하게 되니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과의 연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와 함께 하시며, 그를 형통하게 해 주셨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풍요와 즐거움을 쫓아가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며 하나님과 떨어지는 삶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과의 연합이 소홀해지고 하나님을 떠나감으로 풍요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가 신명기 28장에 보면 복과 저주에 대해서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의 내용중에는 토지의 소산도 많아지고, 짐승들도 풍성하게 되고, 대적자들을 물리치치는 복들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으면 무조건 이와 같은 복을 주신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할 때에 복이 임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내 삶을 절제하고 하나님과 연합하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복과 생명을 누리게 하십니다. 하지만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키지 아니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복이 저주가 되어 사람에게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하나님과 연합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할 때에 어떻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고,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연합하고자 할 때에, 하나님은 우리를 귀찮다고 죄인이라고 물리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당신과 연합하고자 하는 이들을 기쁘게 받아주십니다. 그리고 함께 하시며, 연합한 자를 형통케 해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가까운 관계를 가져야 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연합할 때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형통함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그런데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과 연합하여 형통케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사탄은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여 우상을 만들게 하고, 하나님과의 연합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육신의 풍요와 즐거움을 추구하며 살아갈 때에, 하나님과 우리의 연합은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로 풍요와 즐거움을 주시는 분이기도 하시지만,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의 풍요와 즐거움을 포기하고, 가난과 고통에 동참하도록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연합은 하나님과의 연합입니다. 하나님과 연합할 때에 우리에게 구원이 있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풍요와 즐거움을 누리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간절히 원합니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우상으로 해서 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몸의 풍요와 즐거움을 이루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우리의 몸을 하나님을 섬기는 산제물로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상이 많은 이 시대를 살아가지만, 우리 모두는 하나님과 연합함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형통한 삶, 참 자유와 구원을 누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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