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8/2022 - 두 아버지를 섬기는 효자, 요셉 [창세기 47:1-12] - 어버이주일
https://youtu.be/EcqDYMpA-fA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소중한 부모님을 하럭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드리는 주일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부모님은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자녀없는 분은 계셔도, 부모님 없는 분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부모님 없이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부모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분입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우리를 양육하신 분입니다. 부모님들의 눈물과 희생이 있었기에 자녀들이 장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조상 때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사회적 가치 중에 하나가 효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공경하며 잘 모셔야 된 다는 것을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누구나가 잘 알고 있고,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 서울 종로구에는 효자동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부르게 된 데는 유래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한창 농번기 때에 아들 부부가 연로하신 아버지에게 갓난 아이를 맡기고 농사일을 갔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젖먹일 시간이 되어서 며느리가 집에 돌아왔다가 끔찍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시아버지의 실수로, 갓난 아이가 이불에 깔려 죽은 것입니다. 시아버지는 자신이 실수로 손자를 죽였다는 것을 모르고 계셨습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께서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해서 몰래 어린아이를 안고 나와 남편에게 왔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남편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죽은 아이의 몸을 때리며, "이 불효 자식아, 네가 죽은 것을 알면 할아버지께서 얼마나 마음을 아파하시겠느냐? 이런 불효막심한 놈 같으니라고…” 남편은 울면서 그 아이의 몸을 호되게 내리 쳤습니다. 그런데 죽은 것으로 알았던 그 아이가 살아났다고 합니다.
그 아버지를 염려하는 아들의 효심이 소문이 나더니 임금님에게까지 그 소문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임금은 그 아들의 효심을 칭찬하며 그 아들이 살고 있는 동네를 효자가 사는 마을이라고 해서 효자동이라고 이름하였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한국에는 효도한 자녀를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효자비나 효자문이 곳곳에 있습니다. 선조들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자녀를 칭찬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그 효행을 널리 알렸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인은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부모님에 대한 효도에 관심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에게 부모님을 공경할 것을 법으로 정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도가 더 열심히 효도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성도에게 있어서 아버지가 한 분이 아니라, 두분이기 때문입니다.
아래로는 우리를 낳아 주신 육신의 부모님께 효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위로는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효도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두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녀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삶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아버지는 육신에 부모에 대해서 효도하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육신의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효도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어느 나라의 효 사상보다도 더 절대적입니다.
마태복음 15: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거늘”
자녀가 부모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훼방하였다고 해서 반드시 죽이라고 하는 법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런데 성경에서는 그렇게 명령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모가 무정하고 잔인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잘 섬기듯이 부모님을 잘 공경하고 섬길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그냥 두시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 마음과 수고를 하나님께서 보시고, 복으로 갚아주신다고 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요셉이 그의 아버지 야곱에게 행한 일들을 통해서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요셉은 육신의 아버지에게 효도를 하고 아버지의 가정을 잘 세운 사람입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가정을 세워나가는 일은 하나님 아버지께 효도하는 일입니다. 요셉의 모습을 보면서, 육신의 아버지나 하늘 아버지께 어떻게 효도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먼저 요셉은 부모의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공경하며 높임으로 효도했습니다.
요셉은 소년시절에 아버지 야곱과 헤어졌다가 몇 십 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다시 만났을 때에 아버지 야곱은 평생 고생한 보잘 것 없는 한 집의 가장이었고, 요셉은 애굽이라는 대국의 2인자로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그 아버지의 초라한 모습을 부끄러워하거나 업신여기지 않았습니다.
부모에 대한 예를 갖추고 아버지를 공경하며 봉양하였습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것은, 아들 요셉의 공경을 받은 야곱 자신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불효막심한 아들이었습니다.
야곱의 아버지 이삭이 나이가 많아 죽기 전에 첫째 아들인 에서에게 축복을 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둘째인 야곱은 자신이 장자의 축복을 꼭 받고 싶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속였습니다. 눈이 어두워서 못 보는 아버지를 속이고 자신이 형인 것처럼 가장을 해서 장자의 복을 형대신 훔쳐서 받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아버지 집에서 도망쳐 나와서 대부분의 삶을 객지에서 살게 됩니다.
야곱이 장성해서 가정을 이루었을 때에, 야곱의 자녀들도 아버지 된 자기에게 불효를 저지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야곱은 아들 중에서 특별히 요셉을 사랑했는데, 형들은 이를 시기해서 요셉은 잡아서 노예로 팔아 버리고, 아버지에게는 요셉이 짐승에게 잡혀 먹힌 것처럼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야곱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아픈 마음을 가지고 평생을 살았던 것입니다.
야곱은 연로하신 아버지의 눈이 안 보인다고 해서 업신여기고 이러한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자신도 자식들에게 보란 듯이 경홀히 여김을 당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부모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잠언 23:22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곧 자식은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고, 부모님들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보다 자신이 더 능력이 있다고 해서 그들을 우습게 여기거나 속이는 일은 하나님은 원치 아니하십니다.
야곱의 가정에는 부모와 자녀간에 이러한 악한 관계가 대 물림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대물림을 끊어 놓은 것이 요셉입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을 애굽으로 모시고 온 후에 했던 일은 아버지 야곱을 극진히 모셨고, 그를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공경하며 높였습니다. 요셉은 야곱이 애굽에 오자마자 한 일 중에 하나는 아버지를 애굽왕 바로에게 소개하는 일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이 백세를 훌쩍 넘긴, 험악한 세월을 살아 초라한 행색의 모습이었지만 그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를 경홀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능력과 권력보다 한없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아버지를 무시하는 자도 아니었습니다.
험악한 세월을 보내어 초라해진 노부를 왕에게 세우며 자신의 아버지를 높여 드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도 멋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한 나라의 왕인 바로 앞에 설 때에 그를 축복합니다. 야곱은 아들 요셉을 통해서 더욱 존귀케 되었던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한다고 하는 것은 부모님을 높여 드리는 것입니다. 더욱 존귀한 분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부모님을 존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연세가 드셔서 힘이 없다고, 늙으셔서 볼품이 없다고 부끄럽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님들의 거친 손은 나를 위한 희생의 증거아니겠습니까?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모습은 자녀들을 위한 희생한 세월의 흔적 아니겠습니까? 부모님들의 거친 세월의 흔적이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달을 때에,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를 원하고 계십니다.
2. 그리고 요셉은 형제들과 함께 우애를 나누는 효도를 하였습니다.
요셉의 부모님 공경의 모습은 그 형제를 잘 섬기는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에게 큰 상처를 준 사람들입니다. 온전한 관계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형들은 어린 요셉을 죽이려고 우물에도 쳐 넣기도 했었고, 노예로도 팔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요셉에게는 형들에게 미움을 받고 버림받은 아픔이 있었을 것입니다.
잠언 18:19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기보다 어려운즉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 같으니라”
자신을 노엽게 하고 아픔을 준 사람들과 같이 화목한다는 것이 그 만큼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그 형들을 품습니다.
형들은 요셉이 애굽의 총리된 것을 알았을 때에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엄습해 왔습니다.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이 도저히 용서함을 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아버지 야곱이 죽었을 때에 더 커졌습니다. 그래서 요셉에게 가서 자신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애원을 합니다.
이 때 요셉은 말합니다. “두려워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그리고 간곡한 말로 형들을 위로하였습니다.
요셉은 자신이 가진 권력과 부유함을 가지고 형들의 악행을 정죄하고 불화하는데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들을 위로했습니다. 이렇게 되어 진 일들은 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라고 여기며 다투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이룹니다.
요셉은 형들에 대한 쓴 뿌리를 가지고 불화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형들과 그 자녀들도 자신이 잘 돌보고 기를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그 형제들을 위로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형제의 우애는 부모님의 마음을 가진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 속담에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있어서 자식 한 명 한 명은 다 귀하고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야곱에게 요셉만이 소중했겠습니까? 효도 잘하는 자녀도 있지만, 말썽을 일으키고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들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에게는 그 모두가 다 소중한 자식입니다. 그러니 모든 자녀들이 화목하게 사는 것이 부모의 원하시는 마음인 것입니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아는 이들은 그 형제를 사랑하고 돌보는 효도를 하게 됩니다. 부모의 마음을 가진 자식입니다. 요셉이 그러했습니다.
잠언 15:17절에는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자녀들은 생각하기를, 부모님을 부유하게 모시면 최고의 효도로 생각할 것입니다. 가진 것이 많고, 직장이 좋고 성공하면 당연히 그게 효도하는 일이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유하던지 가난하던지 서로 사랑하며 섬기며 우애있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한다고 하지만 그 형제들끼리 다툼이 있고 불화가 있다면 그것처럼 힘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집안이 부유한 것 보다 가난해도 그 가운데서 행복한 것이 더욱 복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셉은 자신이 한 나라를 움직일 권세를 가지고, 부유해 졌음에도 형들에 대해서 노엽게 그들을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자신에게 주신 부유함과 권력을 가지고 형제들과 화목하고 그들을 섬기는데 힘을 쓰며, 부모님께 효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3. 부모에 대한 공경은 하나님께 복을 받는 비결이 됩니다.
오늘날 부모님을 부담스러운 존재로 여기는 일들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어느 부모님은 자식들이 서로 모시지 않겠다고 해서 자녀의 집을 이집저집 전전긍긍한다고 합니다. 결혼 조건으로 시부모님을 모시지 않겠다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부모님께 여행을 시켜 드리겠다고 모시고 가서 차비나 아무런 용돈도 드리지 않고 버리고 오는 이들도 한동안 문제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삶과 자신의 삶이 별개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요즘의 풍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의 가르침은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는 부담스럽고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도리어 자녀를 복되게 하는 분들이십니다.
신명기 5:16,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고, 그 명령에 순종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자녀들에게는 도리어 저주가 있습니다.
신명기27: 16, “그의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하늘의 아버지께 복을 받고 상을 받을 일인 것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효는 하나님에 대한 효도가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부모님을 존귀한 자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부모님은 통해서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생명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자녀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러한 부모님들은 공경할 대상이고, 효도를 받으셔야 할 당연한 분들이십니다.
오늘날 세상이, 부모를 경홀히 여기고, 부모님께 불순종하고, 남남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입니다.
부모님을 존귀하게 여기고 높여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녀들이 서로 우애함으로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고 기쁘게 해드려야 합니다. 이러한 이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복으로 보상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믿음의 가정들이,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부모를 경홀하게 여기고, 불순종하며, 불효하는 풍조를 요셉과 같이 끊어 놓을 수 있는 가정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모님을 공경함으로 우리 자녀들이 믿음의 유산들을 이어가고,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복이 누려질 수 있는 자녀들, 가정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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