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785AA3bK9Wo
오늘은 존 웨슬리 회심기념 주일입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은 18세기 영국에서 감리교 운동을 시작하신 분입니다. 영국의 18세기는 산업혁명으로 인해서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에 부패가 만연하고, 도덕적으로 방종하게 되었습니다. 곳곳에 술취함과 도박, 도둑질 등으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영국에는 성공회라는 국교회가 있었지만, 그 혼란스러운 시대에 영적인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존웨슬리는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을 구제하고 계몽하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리하여 영국사회를 영적타락으로부터 구하고, 복음화시켰습니다. 웨슬리의 영향력을 두고, 학자들은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와는 달리 유혈혁명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존 웨슬리의 감리교 운동때문이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적인 유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감리교회입니다.
존 웨슬리가 영국을 영적으로 변화시키는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늘 본문에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알려주셨던 거듭남의 경험을 존 웨슬리가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거듭남의 삶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 모두가 경험해야 할 영적인 과정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어느 날 밤,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의 이름은 ‘니고데모’인데 그는 예수님이 행하시는 표적들을 보고,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특별한 존재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어두운 밤에 찾아옵니다. 그 이유는 아마 다른 사람의 눈이 의식이 되어서 였을 것입니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이고, 유대인의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유대인 사회의 최고의 결정기관인 산헤드린 공의회의 회원이었습니다. 예수님과 바리새인들 간에 관계도 좋지 않은데, 종교 지도자인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온 것을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이 불편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그는 말합니다.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께로 오신 선생인 줄 압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를 만나시기 전에, 가나라는 동네에서 열린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표적을 행하셨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을 보고서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분이라고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사모하는 마음과 겸손한 태도로 예수님께 온 것입니다.
이러한 니고데모를 향하여서 예수님께서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예수님께서 ‘진실로’ 를 반복해서 말씀하실 때에는, “지금 내게 정말 중요한 말씀을 전하려고 하니까 잘 들어” 하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가 예수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듣기를 원하셨습니다.
“니고데모야, 정말 잘 들어봐,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어” 그리고 5절에는 “진실로 진실로 네게 말하는데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지금 니고데모의 관심이 하나님의 나라에 있음을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고, 들어갈 수 있는지를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고, 그 나라를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나라를 본다고 했을 때에 쓰인, ‘본다’라는 헬라어 동사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이것은 ‘경험하다, 참여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경험하다가 하나님의 나라를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들어가기를 진실로 진실로 원하시는 것입니다.
1.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는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바로, 사람이 거듭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듭나는 방법으로는 물과 성령으로 나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먼저 거듭나기 위해서는 물로 거듭나야 합니다. 물이라고 하는 것은 죄사함의 세례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회개함으로, 우리는 죄사함을 받고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영적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음을 의미합니다. 과거 죄의 지배를 받다가, 영적으로 거듭나면 하나님의 지배를 받는 삶으로 변화됩니다. 삶의 틀이 바뀝니다.
존 웨슬리의 아버지는 성공회 목사였고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 부터 성경을 배우고, 기도생활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장해서 옥스포드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신앙적인 열심은 대학교에서도 지속되었습니다. 그는 동생 찰스와 함께 Holy Club 을 만들어서 뜻을 같이 하는 학생들과 성경공부를 하며 기도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교도소와 고아원을 찾아다니며 봉사의 일을 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이러한 일들을 하는 것이 얼마나 기특한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학교 친구들은 그들의 행동을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고, 조롱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학교 친구들은 웨슬리를 비롯한 홀리클럽 학생들을 보면서 ‘Methodist” 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규칙쟁이’ 라는 뜻이 있는데, 신성클럽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말씀과 기도생활을 하고, 전도와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른 이름입니다.
홀리클럽 사람들의 생활은 다른 일반 학생들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보통 대학생들은 자신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자유롭게 생활하는데, 예수님을 따른다는 홀리클럽 학생들은 매일 규칙적으로 경건생활을 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일반 학생들이 보기에 신성클럽 사람들은 아주 답답하게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메소디스트 라고 부르며 조롱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 이러한 조롱을 당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성도가 예수님을 믿을 때에 삶의 틀이 바뀌게 됩니다. 하나님의 원하시는대로 생활의 형태가 바뀌게 됩니다. 가정에나 학교에서도 기도와 말씀생활을 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의 삶을 살아갑니다. 예수님을 믿고 천국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의 틀을 갖추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서 세상 사람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어색할 수도 있지만,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크리스챤, 그리스도인’이라는 용어는, 안디옥교회의 교인들이 처음으로 들은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안디옥 교인들을 보면서 붙여준 호칭인데, 안디옥 교회 사람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증거하며,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아가니까 세상 사람들이 안디옥교인들을 ‘크리스챤’ 오늘날 말로, ‘예수쟁이, 예수 밖에 모르는 사람들’ 이라며 조롱하듯이 사용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삶의 목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삶의 틀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아들이 대학교를 입학 할 때에 염려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가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구들도 많고, 비기독교적인 문화가 지배적일 텐데, 이로 인해 신앙적으로 갈등하지는 않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 가기 전날에 당부의 말을 했습니다. “아들아, 네가 다른 아이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분명히 다른 삶을 살 것이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도리어 네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다른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면 그것이 도리어 문제가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삶이 다른 이들과 다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바른 삶의 틀을 만들어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을 따라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이들의 삶의 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이 땅에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천국 백성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세상 문화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 문화와는 구별된, 하나님 나라의 삶이 무엇인지를 세상에 증거하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2.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은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육신의 태어남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오지만, 영의 태어남은 성령 안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성도는 성령님 없이는 영적으로 거듭남의 삶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1) 먼저 성령님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인도하십니다.
사람이 육신의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날 때에, 어머니가 고통을 당하며 피를 흘림으로 아이가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육신의 사람이 영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은, 우리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고난과 보혈을 흘리셨기 때문인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성령을 통하여서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닫게 되고, 영적 거듭남에 이르게 됩니다.
고린도전서 12:3절에는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하였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지혜와 경험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마태복음 16:16절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향하여,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했을 때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고 했습니다. 하늘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성령의 감동을 주셔서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고백케 하셨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로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십니다.
2) 그리고 성령님은 우리의 믿음을 확증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감동을 주시고, 능력을 주십니다.
존 웨슬리가 기독교인으로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왔지만, 그의 믿음이 온전한지를 돌아보는 사건을 경험하게 됩니다.
1735년, 존 웨슬리는 선교의 열정을 가지고 영국에서 그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미국 죠지아로 선교를 가게 됩니다.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는데 배가 풍랑을 맞게 됩니다. 웨슬리는 그 풍랑으로 인해 죽음의 공포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풍랑속에서 자신과는 다른 무리를 발견했습니다. 모라비안 교도들은 그 풍랑속에서도 찬송하고 기도하며 그 때를 평온히 지나고 있었습니다. 웨슬리가 나중에 모라비아교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들은 폭풍이 두렵지 않았습니까?” 그 때 그들이 대답하기를. “하나님께 감사한 일입니다.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여자와 아이들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웨슬리는 그 일로 자신의 믿음에 뭔가 문제가 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구원의 확신이 없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는 조지아 선교를 마치고 영국에 돌아와 이렇게 일기에 기록했습니다.
“나는 미국인을 회개시켜려 아메리카로 건너갔었다. 그러나 나를 회개시킬 자는 누구인가? 나는 외관상으로는 훌륭한 신자다. 위험이 없는 한, 설교도 잘하고 믿음도 좋다. 그러나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라고 외칠 수 있는 신앙을 원한다.”
존 웨슬리는 자신이 구원의 확신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복음을 전하기가 주저되었습니다. 이를 고민하며 모리비안 교도인 페트루스 뵐러(Petrus Böhler)과 상담할 때에, 그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당신은 믿음을 얻을 때까지 복음을 전하시고, 그 믿음을 얻은 후에는 그 믿은 믿음을 전하시오”
그러던 중, 웨슬리는 1938년 5월 24일 저녁에 이후에 모라비안 교도들의 집회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순서를 맡은 이가 루터의 로마서 서문을 읽을 때에 웨슬리에게 성령의 감동이 옵니다. 그 때의 일을 웨슬리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날 저녁 나는 올더스게이트 길에 있는 한 모임에 매우 마지못해 참석했다. 어떤 사람이 [마틴] 루터의 로마서 주석 서문을 읽고 있었다. 8시 45분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에 이루시는 변화를 서술하는 단락에서, 나는 내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구원을 위해 오직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분께서 진정 나의 죄를, 나의 죄까지도 가져가셨다는 사실과 죄와 사망의 법에서 나를 구원하셨다는 확신이 내게 주어졌다.”
존 웨슬리는 그 집회에 임하신 성령님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 존 웨슬리는 확신있게 복음을 증거합니다. 웨슬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복음을 전합니다. 고향에서는 자신의 아버지 무덤위에 올라가서 복음을 전하기도 하고, 야외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설교를 하기도 했습니다. 웨슬리가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후, 그는 더욱 확신있게 구원의 메시지를 증거할 수 있었고,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그의 신앙적인 틀에 성령님이 부어졌을 때에, 그는 거듭난 사람으로 온전히 사역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영적으로 거듭나게 하시며, 우리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도록 능력과 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령의 거듭나게 하심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날 때에 볼 수 있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물로 거듭나야 합니다. 세례요한은 사람들에게 회개의 물세례를 주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우리의 더러운 것이 물에 씻겨 내려가듯,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씻음받고 구원받았음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성령님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주실 뿐만 아니라,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복음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십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웨슬리와 같이 내 생각과 열정으로 믿음생활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성령님이 임하실 때에, 내 생각과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능력으로 온전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간절히 원하기는, 우리 모두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며, 또한 우리의 가정과 학교, 이 사회에 하나님의 나라를 증거하는 하나님 백성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