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ND7yXiG7Crg
지난 주일은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로 들려 올라가신 것을 기념하는 승천주일이었는데, 이번주일은 성령이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10일만에 성령님이 이 땅에 강림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시기 전에, 이미, 자신이 승천하신 이후에 성령님이 오실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6:7절에, 예수님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서 하늘나라로 돌아가시는게 유익이며,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로 올라가시면 보혜사를 보내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보혜사가 곧 성령님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부탁하시기를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은 또한 성령님을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마가의 다락방에 함께 모여서 성령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성령님을 기다린지 10일째 되던 오순절 날이었습니다. 드디어 성령님이 강림하셨습니다.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은 하늘에서부터 내려 오는 강한 바람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바람소리가 다락방을 가득채웠는데, 이는 불덩어리가 내려오는 소리였습니다. 성령님께서 불덩어리의 모습으로 바람소리를 내시며 다락방에 급하게 내려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 불덩어리는 혀처럼 갈라져서 그곳에 있는 각 사람위에 하나씩 임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사람은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았습니다.
성령님이 충만케 되니까 사람들이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했습니다. 성령님이 임재하심으로 마가의 다락방에 난리가 난 것입니다.
이러한 성령님이 임재하시는 현상은 다양합니다. 어떤 분은 불같은 성령님을 받고서 뜨겁다고 바닥을 뒹굴기도 합니다. 이상한 소리로 방언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온 몸을 떠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님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오순절 날, 성령을 내려 주셨습니다.
오순절은 유대인들이 지키는 절기였습니다. 구약에서 오순절은 유월절 후 50일째 되는 날이고, 이 날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인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율법을 받은 날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오순절날 하나님께 말씀을 받음으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약시대에는 오순절에, 성령님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각각 임재하셨고, 그 제자들을 통해서 교회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성령강림주일은 교회의 탄생일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실 때에 성령으로 잉태하셨습니다. 그런데 교회 또한, 성령의 임재를 통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성령으로 시작되었고, 성령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일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성령님께서 우리 가운데 오셔서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성령님은 교회가 주님이 맡겨주신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예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았습니다. 바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함으로 땅끝까지 퍼져나가도록 계획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증인의 사명을 주셨는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곧바로 나가서 예수를 증거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증인이 되기 전에,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은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지만, 그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우선해야 할 것은 성령의 임재를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기다리라고 했지만, 언제 성령님이 언제 오실지에 대해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하룻만에 성령님이 오실 수도 있지만, 열흘, 한달이 지나도 오지 않으실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예수님은 성령님을 먼저 받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증인의 사명을 받았다고 해서 그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자들은 이미 이를 경험해 봤습니다. 베드로는 다른 사람보다 열정이 있고,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죽기까지 예수님을 따라가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예수님을 죽기까지 따랐습니까? 그렇지 못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결심과는 다르게,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칩니다. 가롯 유다는 다른 제자들보다 약삭빠른 사람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겠지만,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는데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사탄이 그에게 들어오게 될 때에, 그는 예수님을 배반하고 대제사장들에게 팔아 버렸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죽음의 두려움속에서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는 것은 내가 똑똑하다고, 힘이 세다고, 권세가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셨을 때에, 세상적으로 똑똑하고 힘이 세고, 권세가 있는 이들을 부르셔서, 나를 따르라고 하셨을 것입니다.
오순절날, 다락방에 있는 제자들은 이미 자신들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과거의 실패를 통해서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이 맡겨주신 사명도 그들의 의지와 능력으로 할 수 없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님을 받은 후에, 그들은 죽도록 예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예수님의 제자들 중 10명이 예수님을 증거하다가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쓰임을 받는 성도는 세상적인 지혜와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설령 어리석고 부족하다고 할지라도, 예수님은 그들을 부르셔서 성령을 부어주시고, 성령의 지혜와 능력을 덧입은 이들을 사용하십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제자들에게 소개할 때에 보혜사라고 했습니다. 보혜사는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를 말하는데, 그 뜻은 ‘곁으로 부름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성령님은, 성도들 곁에서 성도를 도우라고 보내심을 받은 분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곧 성도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부으시고, 그들로 교회되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성령을 통하여 시작되었을 뿐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세상적으로 능력이 있든 없든지 상관없이, 성령의 부음이 있을 때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주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는 줄로 믿습니다.
2. 이제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하시는 일이 있으십니다. 가르치시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하늘 아버지께로 가는 것이 제자들에게 유익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성령님이 오셔서 제자들이 알아야 할 것을 가르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26절에,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에서 제자들을 가르치셨는데, 이제 그 일을 성령님께서 하십니다. 그런데 성령님의 가르침은 세상적인 가르침과는 다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일을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에, 예수님의 제자들이나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그 말씀을 다 깨달았던 것은 아닙니다.
요한복음 6장에 보면,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떠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예수님의 말씀이 어렵다고 하면서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니그데모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사모하는 사람이었지만, 예수님께서 거듭나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을 때에 그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잘 깨달았던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보시면서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이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제자들은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그 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 서기관들이나 바리새인, 사두개인들도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에,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예수님을 대적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었어도, 이해하는 이들보다는 그렇지 못한 이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는데, 이는 그들이 지적으로 무식해서 그랬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하시는 영적인 일들을 깨달을 영적인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무지한 사람들에게 참 좋은 선생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고린도전서 2:10,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사람들 중에는 다른 이들보다 지식과 지혜가 많은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적인 지식과 기술에 탁월한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는 천재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령님은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한 성령님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살아가는 성도요, 교회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탄은 거짓의 아비라고 했습니다. 사탄은 우리로 거짓에 속아서 넘어지게 만듭니다. 세상의 지식과 경험으로 신앙생활을 하도록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가 성령님이 가르쳐주시는 지혜 가운데 있을 때에, 사탄의 궤계를 분별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야보고 사도는 야고보서 1:5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지혜를 주시겠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이들이 그 지혜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지혜가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지혜를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무지함을 깨닫지 못하면 지혜를 구하지 못합니다. 도리어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모두 아는 것처럼 착각에 빠지게 되고, 더 무지하게 됩니다.
교회는 세상의 지식과 경험을 구하며 이를 자랑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성령님이 가르쳐주신 지혜와 능력을 소유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성도와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로 서고, 세상을 향하여 진리의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깨달을 능력이 없고, 말씀을 알아도 그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함을 잘 아시는 분입니다. 그러기에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님은 우리를 도와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주시고, 그의 뜻을 행할 수 있도록 능력을 부어 주십니다.
이제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기 위해서, 성도가 해야 할 일은 성령 충만함을 구하는 일입니다.
에베소서 5:18절에 보면,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라고 했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이 성령을 받았을 때에, 성령님을 조금 받은 것이 아니라 충만히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충만하니까 자신의 생각과 의지가 아니라, 성령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행했습니다.
제자들이 성령 충만을 받았을 때에, 각기 다른 방언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제자들이 각 나라 방언으로 복음을 전할 때에, 이를 알아듣지 못하는 어떤 사람들은 제자들이 대낮에 술에 취했다고 조롱했습니다. 그들은 제자들이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성령충만을 받은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성도가 성령충만하게 되면, 성령님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됩니다. 술취했다고 조롱을 받기도 하고, 핍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주의 뜻을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깊은 곳까지 통달하시는 성령님은, 우리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고, 그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능력을 부어주십니다. 성령 충만할 때에 비로서 예수님께서 시작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땅끝까지 전하는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교회와 성도는 세상것으로 충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영인, 성령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성령 충만한 가운데, 주님께서 교회와 성도에게 맡겨주신 영혼 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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