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gWVS5BVz7uE
사람들은 칭찬받기를 좋아합니다. 보통 어린 시절에는 학교 선생님들의 칭찬을 받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가 어릴 때에 선생님들은 칠판에 백묵으로 글씨를 쓰시며 가르치셨습니다. 칠판에 글씨가 꽉 차면 선생님은 의례 저희들에게 "칠판 지울 사람"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서로 자기가 하겠다고 손을 듭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한 아이를 지목하면 그 아이가 나가서 신나게 칠판을 지우고, 그리고 그 지우개를 밖에 나가서 털어 가지고 옵니다. 그러면 선생님께서 ‘수고했어’ 라고 칭찬해 주십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그 아이를 보면서 부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만 그렇습니까? 어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한 일을 잘 했다고 칭찬해 주면 얼마나 좋습니까? 동료나 상사로부터 칭찬을 받으면 그 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습니다. 교회나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우자의 칭찬을 들으면 힘이 나지요. 자녀들이 부모님의 칭찬을 좋아하지만, 부모들도 자녀들이 칭찬해 주면 참 좋아합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이 "아빠 멋있어요, 잘 하셨어요" 하면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여러분은 누구의 칭찬을 받을 때에 최고로 기쁘십니까?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 있어서 예수님께 칭찬을 받는다면, 그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특급 칭찬을 받은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백부장입니다. 백부장이라고 한다면 백 명의 병사들을 거느리는 로마의 군인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이라는 곳으로 들어가십니다. 가버나움은 갈릴리 바다의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인데, 예수님께서는 그곳을 중심으로 해서 많은 사역을 하셨습니다. 병자들과 귀신들린 사람들을 고쳐주시기도 하셨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로마의 백부장이 보낸 유대인의 장로들을 만납니다. 그렇게 해서 예수님이 백부장을 알게 되었는데, 예수님은 그 백부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의 친구들이 전한 그의 메시지를 들으며, 백부장을 칭찬하십니다.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 만한 믿음을 만나 보지 못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이 대단하다고 칭찬하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칭찬이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으로부터 믿음 좋다는 말을 듣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 당시에 좋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양육하시면서 그들이 좋은 믿음을 가지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믿음이 좋다고 칭찬을 받기 보다는 믿음이 없다고 책망을 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마가복음 4장에서는 갈릴리 바다에 풍랑이 일었을 때에 죽을까봐 두려워하는 그들을 보면서 "왜 믿음없이 두려워하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7장에서는 간질로 고생하는 아이를 고치지 못하는 제자들을 보시면서, "너희의 믿음이 적구나" 하시면서 아쉬워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을 가진 담대한 제자들을 원하셨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백부장의 믿음을 보셨을 때에 얼마나 기쁘셨겠습니까? 오늘 우리들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예수님께서 보실 때에 칭찬을 받을만 할까요? 아니면 책망을 받을만 할까요?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어떤 믿음을 칭찬하셨는지를 보면서, 저와 여러분들이 가져야 할 칭찬받을 믿음이 무엇인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먼저, 우리의 믿음은 삶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기에, 믿음이 좋은 사람은 기도도 유창하게 하고, 영적인 체험을 한 사람들을 보면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믿음의 형태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삶을 통해서 나타나야 합니다.
성경은 백부장의 믿음을 소개하기 전에, 그 백부장이 어떠한 사람인지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습니다. 백부장은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사랑이 많고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백부장은 집에서 일을 시키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된 것을 보고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유대인 장로를 예수님께 보낸 것입니다. 종이라고 하면 아주 미천한 존재인데, 백부장이 그 아이를 살리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로들은 이 백부장의 소원을 꼭 들어주어야 한다고 간청합니다. 왜냐하면 그 백부장은 유대인들을 사랑하고, 또 유대인들을 위하여 회당을 지어준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유대인들은 로마제국의 식민지였습니다. 그런데 백부장은 유대인들을 무시하거나 하대하지 않고 유대인들을 사랑했습니다.
사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은 좋은 관계가 되기 힘이 듭니다. 원래 유대인들은 자신의 민족 이외의 사람들을 부정하게 여겨서 상종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로마 사람들은 식민지 사람들인 유대인들을 충분히 무시할 수 있는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그 백부장은 유대인들을 사랑하고, 또한 그들을 위해서 회당까지 지어 주었던 것입니다.
백부장은 누구보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백부장을 보면서,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칭찬을 받기 전에, 사람들에 칭찬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3:2절에는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전에 축구선수인 이영표 선수가 있습니다. 그는 지금 예수님을 믿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간증을 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 교회에 나가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라고 말을 하면서 실제로 사랑하지는 않아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모습이 없다면 그 사람을 좋은 믿음의 사람이라고 말하기 힘들 것입니다. 백부장은 자칫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괴롭힐 만한 위치에 있었지만, 도리어 사람들을 사랑하고 돌봄으로 칭찬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사랑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나고, 사람에게도 칭찬받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2. 그리고 백부장의 믿음은 예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드러납니다.
백부장은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서 병자를 고치시고, 기적을 행하신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신적인 존재임을 믿게 되었겠지요. 그런데 그가 종을 고쳐주기를 원할 때에, 백부장 자신이 예수님을 직접 만나러온 것이 아니라, 유대의 장로들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예수님을 좀 무시한 태도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 반대입니다. 그 백부장은 자신이 예수님을 직접 뵐만한 자격이 없는 존재라고 여겨서 예수님께 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께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장로들의 말을 듣고, 백부장의 종을 고쳐주러 백부장의 집으로 장로들과 함께 갔습니다. 그런데 백부장이 예수님이 자신의 집에 오시는 것을 전해 듣고, 급히 자신의 벗을 예수님께 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말을 전합니다.
7절에,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사실, 그는 로마의 백부장입니다. 세상적인 시각으로 볼 때, 그는 식민지역의 한 젊은 청년인 예수님과 비교할 수 없는 세상적인 위치와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백부장은 예수님을 뵙는 것을 지극히 어려워합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이 자신의 세상적인 권세와 비교할 수 없는, 신적 권세를 가진 분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과 대면한다는 것이 그에게는 감당이 안 되었던 것입니다.
그가 예수님에 대해서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그가 예수님께 어떤 사람들을 보냈는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백부장은 자신의 종을 고쳐달라고 예수님께 부탁할 때에 굳이 유대인의 장로들을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서 일하는 일꾼을 보내도 될텐데, 유대인들의 어른이신 장로들을 예수님께 보내서 간청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그의 집에 오실 때에, 예수님이 그의 집에 오시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백부장은 그의 친구들을 보냅니다. 백부장은 그토록 예수님을 진정으로 존경하며, 또한 경외하는 마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바른 믿음은 바른 관계속에서 드러납니다. 예수님에 대한 존귀하고 경외하는 마음이 있을 때에 그 믿음이 바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경외함입니다.
전도서 12장 13절에,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하님과의 바른 관계속에 있을 때에,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은 여러가지 삶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때도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생각하며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해 정성스럽게 드리게 됩니다. 평소때의 말과 행동도 하나님을 의식하며 절제하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말과 행동을 하기 위해서 힘쓰기 마련입니다. 좋은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위해서 힘씁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어떻게 대하며 살고 있습니까? 백부장과 같이 하나님을 대하기에 우리가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늘 겸손함으로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3.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칭찬하시는 믿음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는 믿음입니다.
유대 장로들의 청을 들은 예수님께서는 백부장의 종을 고쳐주시려고 백부장의 집으로 갈 때, 백부장은 그의 친구를 보내어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 오시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고 전합니다. 그런 다음에 뭐라고 말했는지 아십니까?
“예수님, 집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지 마십시오. 제가 주님의 오시는 것을 감당할 수가 없사오니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신은 군인으로서, 자신도 남의 수하아래에 있고, 자신에 아래에도 군병이 있어서 아래의 군병에게 오거나 가라고 말만하면 그렇게 한다” 는 것입니다. 또 종들에게도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직접 오시지 마시고 말씀만 하시면 낫게 될 것을 믿으니 말씀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말씀만 하사…”
정말 대단한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말을 전해 듣고 이를 기이히 여기셨을 정도입니다. 어떻게 보면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병을 고쳐주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그 백부장이 놀라야 하고 기이하게 여겨야 하는데, 도리어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놀랐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에게 말합니다.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 보지 못하였노라” 예수님은 그의 믿음에 대해 크게 칭찬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말씀 이후에 백부장의 집에 가지 않으시고 아주 쿨하게 다른 곳으로 가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보내졌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보니, 백부장의 종이 이미 나아 있었습니다.
백부장은 예수님께서 그 종을 고쳐주시겠다고 말씀하시면 그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절대적으로 믿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주님, 말씀만 하시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성취되는 진실되고 능력이 되는 말씀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셔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이며 그 말씀을 성취하는 절대적인 능력이 있음을 믿는 믿음, 그 믿음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칭찬하시는 믿음인 것입니다.
때로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적인 상식으로는 믿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현재 처해진 상황을 볼 때, 하나님의 말씀이 거짓처럼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말씀에 근거한 온전한 믿음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은 무엇에 근거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에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도마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어도 그의 말씀을 믿지 못했는데, 백부장은 달랐습니다. “말씀만 하면 제가 믿겠습니다.” 입니다.
가장 큰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고, 그 말씀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어떤 기적이나 능력을 행하고, 영적인 일들을 한다고 큰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그 말씀에 기초해서 행하는 사람들을 큰 믿음의 사람으로 여겨주십니다. 그런면으로 볼 때,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는 우리의 모습을 볼 때,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가 좋은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응원해 주실 줄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누가복음 18:8에, 예수님은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믿음의 사람을 보기 원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도 예수님께 칭찬받을 만한 믿음을 가지지 못했던 순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여주면 하나님을 믿겠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먼저 믿으면 볼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은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것이 곧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고, 또 하나님의 말씀대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성도들이 가져야 할 믿음인 것입니다.
그리고 바른 믿음은 바른 관계에서 나옵니다. 하나님을 소홀하고 경홀하게 여기는 자에게서 온전한 믿음이 나올 리 없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분인 것을 알고, 자기 자신은 그분을 감당하기에 정말 하찮은 존재임을 자각할 때에 그 분에 대한 바른 믿음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권세가 있음을 믿을 때에, 믿음의 역사가 나타나는 줄로 믿습니다.
우리도 백부장과 같은 칭찬받는 믿음으로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우리도 백부장과 같은 믿음의 고백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말씀하십시오.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간절히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인자가 올 때에 무슨 믿음 보겠느냐 하셨는데, 예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보실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놀라게 해드릴 수 있는 믿음으로 늘 성장하는 성도,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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