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X5aVAWUAg8
지난 주일에 하나님을 만난 야곱을 보았습니다.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가야만 했던 그의 첫 인생의 위기 때에 야곱은 그를 찾아오신 벧엘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 이후로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을 지냅니다. 그곳에 살면서 결혼도 하고 자녀들도 갖게 되었습니다. 아내 4명, 아들11명, 딸1명의 대가족을 이루었습니다. 외삼촌이 야곱을 부당하게 대했지만, 하나님은 야곱을 부요케 하셨습니다. 종과 가축들도 많이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네가 태어난 곳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야곱과 일행들은 하란을 떠나 가나안 땅에 평안히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야곱의 가족은 가나안 땅에 세겜이라는 성읍에 거주합니다. 그곳에 장막을 치고, 그 장막터까지 세겜사람에게 삽니다. 그렇게 잘 정착해서 사나 싶었는데, 야곱의 집안에 커다란 사건이 일어납니다. 야곱의 자식 중, 유일한 딸, 디나가 성읍에 구경하러 갔다가 그곳의 추장 세겜한테 성폭력을 당한 것입니다. 그리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찾아와서 원하는 것은 다 들어 줄테니, 야곱의 딸을 그의 아들의 아내로 맞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어려움이 야곱에게 닥친 것입니다. 그런데 더 큰 위기가 그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여동생이 욕을 당한 이야기를 들은 야곱의 아들중,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사람들을 상대로 보복을 한 것입니다. 그들은 세겜을 속입니다. “세겜의 남자들이 모두 할례를 행하면 내 여동생을 너에게 주겠고, 우리들도 너희들과 함께 거주하면서 살겠다.” 이를 듣고 세겜이 세겜 성읍의 남자들을 설득해서 할례를 받게 합니다. 그리고 할례로 인한 고통이 최고조에 이르는 삼일째, 시므온과 레위는 칼을 들고 그 성읍을 기습해서 남자들을 다 죽입니다. 그리고 다른 형제들은 그 성읍을 약탈합니다.
참으로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야곱은 위기를 감지합니다. 세겜성읍과 이웃하고 있는 가나안 족속, 브리스 족속 사람들이 이로 인해 야곱과 야곱의 집을 망하게 할 것이라고 여기며 두려움과 절망에 빠집니다. 그전의 야곱의 모습을 보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에 인간적인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했을 텐데, 이 때는 어떤 대책도 세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하는 일은, 그 일을 행한 두아들을 비난하는 일이었습니다.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들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때로 사람의 능력과 지혜로 벗어날 수 없는 위기를 만날때가 있습니다. 평소때같으면 야곱이 나름대로의 수를 낼 수 있을텐데 이 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 하나님이 등장하십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어려운 형편을 아시고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해야 할 바를 알려주십니다.
우리의 인생속에서도, 야곱과 같이 나의 지혜와 능력으로 헤쳐나올 수 없는 위기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고 계시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먼저, 하나님은 세겜에 머물지 말고,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처한 형편을 아주 잘 아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가 꼭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나님은 야곱이 그곳 세겜을 떠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사실, 야곱이 있어야 할 곳은 세겜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하란에서 떠나라고 말씀하시면서, “너의 출생지로 가라” 고 했습니다. 야곱의 육신적인 출생지는 아버지가 살고 있는 브엘세바입니다. 그리고 영적인 출생지는 베델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인 체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야곱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곳에 있지를 않고, 엉뚱한 곳에 정착하고자 했습니다. 세겜은 자신의 출생지보다 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성읍을 이루고 살면서, 필요한 것들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사는 것도 편했고, 흥미로운 것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곳은 하나님이 거주하라고 지시한 곳이 아닙니다. 그곳은 하나님을 모르는 우상의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그곳에 거주하려고 장막터까지 사서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곳은 가고자 하지 않고, 하나님이 원치 아니하시는 곳에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속에서도 세겜과 같은 곳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고 하면서도, 세겜과 같이 살기에 편하고, 즐거워 보이는 곳에 머무르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세겜에서 나오기를 원하십니다. 영을 죽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기러기들은 겨울이 닥치기 전에 따뜻한 남쪽으로 떼를 지어서 이동합니다. 그런데 기러기들은 남쪽으로 가다가 먹이가 많고 살기 좋은 곳을 만나더라도 그곳에 주저앉아 살지 않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기러기들은 먹는 것도 적당히 먹고, 쉬는 것도 적당히 쉬며 목적지를 향해 떠납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고, 살기 좋다고 주저앉아 지낸다면 그 기러기는 곧 다가올 겨울바람을 버티지 못하고 얼어죽게 됩니다.
세겜과 같은 곳은 육신적으로는 살기 좋지만, 영적으로는 위험한 곳입니다. 그곳에 살면서 야곱과 그 가족들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졌습니다. 그 가정이 멸망당할 위기가 닥쳐 왔음에도 그 누구도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 야곱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위기때에 하나님께서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하나님께 제단을 쌓으라” 고 지시하십니다.
지금 야곱에게 필요한 것은, 두 아들이 저지른 사건을 잘 마무리해서 죽음을 면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지금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 예배하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때로 환난을 당하고, 문제가운데 있고, 두려움과 절망가운데 있을 때에, 우리가 당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원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처방은 먼저 세겜을 떠나, 벧엘에서 제사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문제가 있을 때에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만약 세겜에 머물러 있는 분이 있다면, 당장 일어나 베델로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2. 그런데 베델에 간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를 드리는 삶을 살아갑니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벧엘로 가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러 떠나라고 하니, 자신에게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에 합당하지 않은 모습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제사를 드리기 전에, 제사를 드릴 준비를 합니다. 야곱은 자신의 가족과 종들에게 지시합니다.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합니다.
야곱의 말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바른 예배를 드리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배우게 됩니다.
1) 먼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는, 버려야 할 것을 버려야 합니다. 이방 신상을 버려야 합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제사드리고자 할 때에 자신에게 버려야 할 것이 있음을 자각했습니다. 그것은 이방 신상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버려야 할 대표적인 우상은 야곱의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친정에서 훔쳐온 드라빔을 버려야 했습니다. 드라빔은 가정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겨지는 자그마한 조각상입니다. 그리고 라헬뿐만 아니라, 야곱의 사람들이 그곳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이방 우상들을 소유하거나 악세사리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그전까지는 그러한 우상신상들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제단을 쌓으려고 하니, 야곱은 우상을 버려야 함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자 한다면, 당연히 하나님 이외의 우상들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예배는 성도의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만을 섬기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드러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나님께 합당한 제단을 쌓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있는 하나님 이외에 신처럼 섬기는 우상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우상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녀나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보다 더욱 사랑함으로 그들을 우상으로 만드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보다 더 신뢰하고 의지한다면 그것 또한 우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재물이니 권력자들을 하나님보다 더 믿고 의지함으로 그것들을 우상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우상들을 신의 자리에서 내려 놓을 때에, 비로서 하나님을 제대로 예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를 방해하는 우상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까?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예배드리지 못합니까? 재정적 손해때문에 예배드리지 못합니까? 아니면 재미있는 취미로 인해서 예배를 못드립니까? 이러한 것들이 우리에게 하나님을 예배드리지 못하게 하는 우상과 같은 존재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그 사람이나, 취미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우상화시키는 나의 문제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최고의 사랑의 대상이요, 유일한 참신이심을 고백하며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 것입니다.
2) 그리고 예배하는 자는 자신을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야곱과 그의 가족이 이방지역에서 거주하다가 보니까 점점 이방 문화에 물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디나는 이방 사람들에 의해 겁탈을 당하게 되었고 부정한 자가 되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복수를 빌미로 해서,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고, 살인을 하고, 약탈을 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무죄한 사람들까지 죽이는 악한 일을 저지르지만, 그들은 스스로 정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사람들, 하나님을 떠나 살아가는 이들은 죄 가운데 머물게 됩니다.
하나님께 제단을 쌓기 위해서는 정결해야 합니다. 자신을 성찰하며 부정한 것에 대해서 자각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말과 행동에 더러운 죄가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태복음 5:23-24) 우리가 예배드리는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는 나를 정결케 함으로 드리는 예배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배를 준비하면서 조용히 침묵하며, 지난 일주일간의 삶을 회상하며, 내 죄를 회개하는 시간이 가져야 할 것입니다.
3) 그리고 야곱은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고 하십니다.
옷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말합니다. 무엇을 입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문화에 속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무리에 오랫동안 머무르다가 보면 그 속한 사람들을 닮아가게 마련입니다. 야곱의 가족들도 세겜에 머물다가 보니, 그들은 점점 그곳 문화에 젖어듭니다. 그리고 그들과 동화되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은 세상을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13: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합니다. 성도는 육신의 정욕을 따라사는 사람을 닮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이들입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제단을 쌓기 위해서 우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고 합니다.
이제, 야곱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이방신상들을 가지고 옵니다. 야곱에게 귀고리를 줍니다. 귀고리는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이방신상이나 글귀가 새겨진 종교적 물건들이었습니다. 야곱은 그것들을 다 받아다가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벧엘을 향해서 떠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제사드리러 벧엘로 오는 야곱과 그 가족을 보호해주십니다. 야곱은 자신의 아들들이 세겜을 멸망시킨 일로 인해서, 가나안 사람들이 자신들을 죽일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하나님은 이 상황을 역전시키십니다. 세겜 주변에 살던 가나안 사람들이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 사람들에게 행한 이야기를 들고, 도리어 야곱을 무서워해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예배드리는 자가 가져야 할 담대함입니다. 예배드리러 올 때에 이것저것 걱정하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저런 손해 볼 것 같아서 예배드리는 것을 주저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를 하나님께서 책임져주십니다. 그러기에 삶의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고 평강한 마음을 가지고 주님께 예배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은 인생 최대의 위기 가운데 있는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지시하십니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주하면서 제단을 쌓으라”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서, 우리는 세겜에서 일어나 떠나야 합니다.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을 취하여야 합니다. 부정한 세상에서 정결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방 사람을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이런 면으로 볼 때 인생의 최대의 위기는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는 것이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홀해지는 것입니다. 우상과 죄가 만연한 세상에,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백성의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우리의 삶 자체가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위기때에 야곱을 벧엘에 제사를 드리도록 부르셨듯이, 오늘날 영적인 위기 가운데 사는 우리를 하나님은 날마다 날마다 예배의 자리로 우리 모두를 부르십니다. 우리의 모든 삶의 터전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베델이 되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백성의 삶을 담대히 살아낼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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