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7/2025 -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마가복음 16:14-16]

https://youtu.be/xIRBTP1FIis

우리는 지난 주일에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감사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이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것이고,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영생을 누리게 된 줄로 믿습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에 제자들을 찾아 오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주요 목적은, 제자들이 보고 싶어서도 아니고, 자신이 부활하였음을 증명하려고 했던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비젼을 주십니다. 

처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만났을 때에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그때에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시고자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그들을 찾아오신 것도 그들에게 사명을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저와 여러분에게 주시는 사명은 무엇인지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먼저, 예수님은 그들에게 사명을 주시기 전에 먼저 그들을 꾸짖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가 음식을 먹을 때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이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부활하신 경험을 전했지만 제자들은 그 말을 믿지 아니했기 때문입니다. 

1) 예수님께서 두가지를 꾸중하시는데, 먼저 예수님이 제자들을 꾸중하신 것은 그들이 예수님의 부활의 말씀을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믿음을 보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께는 죽기 전에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죽으시면 삼일만에 다시 사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다시 사신 후에 갈릴리에서 보자고 한다는 말까지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부활에 대해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부활을 믿지 못하니 갈릴리로 가서 예수님을 만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나타나셔서 부활을 확증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도리어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나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자신의 부활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본 그들이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제자들에게 전하도록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를 통해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지를 보고 싶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는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거짓말장이요, 믿지 못할 사람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팥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하면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이 이상하고 불가능한 것과 같다고 하더라도 믿고 봅니다. 이것은 그 사람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열두제자들은 예수님이 죽으시기 전에는 전적으로 예수님을 신뢰하는 것처럼 말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 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부활의 믿음이 없는 그들을 보니,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것은 거짓이고, 예수님을 단지 거짓말쟁이요, 믿지 못할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었던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여러분, 상대방이 나의 말을 믿지 못하면 마음이 어떠십니까? “내가 이렇게 신용이 없는 사람인가? 내가 이 사람에게 이런 존재 밖에 안되는가?” 라며 회의감이 생길 것입니다. “네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나는 믿을 수 없다.” 고 말한다면, 그 관계가 얼마나 상대방을 불신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믿음이 없다.’는 꾸짖음을 듣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라는 믿음의 고백위에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의 내용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이십니다. 예수님 11제자에게 늦게 나타나셨어요. 그들이 말씀, 증언들을 통해 믿음을 가지는 것을 기대하셨던 것입니다.

때로 내 상식과 경험에 어긋난다고 할지라도 에수님이 그리스도시고, 하나님의 아들을 믿을 때에, 부활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내적인 것이지만, 이 내적 믿음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대로 행함으로 외적으로 증명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예수님과 신뢰의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은 예수님은 거짓말장이로 여기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의ㅜ말씀을 믿지 못하면 영생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니, 예수님의 부활의 말씀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보시면서 얼마나 속상하시고 허무하시겠습니까?

2) 그리고 예수님께서 제자를 꾸중하신 이유가 그들의 마음이 완악하였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완악하다는 뜻은, 그들의 마음이 거칠고 딱딱하게 굳어있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완악하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이나 은혜가 그 마음에 스며들수가 없습니다. 그 말씀을 거부합니다. 돌짝밭에 떨어진 씨앗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이 튕겨져 나가 말씀의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완악한 제자를 꾸짖으셨습니다. 그들의 굳어진 마음을 부수고 예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그 말씀을 믿고, 예수님을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의 생명을 누리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의 말을 신뢰하며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말은 경청하고 신뢰하면서, 정작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경청하지 않고 따르지 않는다면, 예수님을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그분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하더라도 이를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존재 자체를 신뢰하시면 됩니다. 

2. 그리고 제자들을 꾸짖으신 예수님께서, 그들을 찾으신 본격적인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십니다. 복음이라고 하는 것은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서로간에 이런 저런 소식들을 전하면서 삽니다. 그 중에서 좋은 소식은 참으로 전하기를 기뻐합니다. ‘맛집을 발견했어 우리 한번 가보자’ ‘이번에 나온 영화가 너무 좋대’ ‘이게 건강에 아주 좋은 영양제라고 합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내가 공부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께”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좋은 소식으로 여기고서 이리저리 소문을 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좋은 소식은 죽은 영혼을 살리는 소식입니다. 이것보다 기쁜 소식이 어디에 있겠습니다. 

16절에, 제자들이 전해야 할 복음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예수님을 믿는 제자들이 전해야 할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을 구원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복음은 모든 사람들이 죽을 죄인이라는 전제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은 죄에는 대가가 있는데, 그 대가는 죽음입니다. 그런데 그 죽음은 감옥에서 몇년 형량을 치르고 나오는 것과 같이, 어느정도 죄값을 다 치른다음에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죄의 대가는 영원한 죽음, 영원한 지옥불에 던져지는 것입니다. 

나의 죄의 대가를 알고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은 진정한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모든 사람이 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복음으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1:23-24,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유대인들에게는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기대하는 메시야는 다윗왕의 자손 중에서, 다윗왕과 같이 위대하고 용맹한 왕이 나타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같이 힘없이 십자가에 죽은 죄인을 메시야라고 어떻게 믿겠습니까? 그러니 유대인들은 복음이 그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입니다.

유대인이 아닌 헬라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헬라인들은 지혜를 중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전능하신 신이 이 땅에 내려와서 십자가에 죽었다는 것이 말도 안되는 어리석은 이야기처럼 들렸던 것입니다. 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인간의 지혜와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사건인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인 것입니다. 죄인은 살리려는 하나님의 최고의 지혜와 능력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요, 이것이 복음인 줄로 믿습니다. 

3. 이제 예수님께서는 이 복음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그것도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오늘날 이 세상에 수 많은 소식, 소문들이 전파를 통해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중에서 사람을 살리는 말은 얼마나 될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들은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기뻐하십니다. 

고전 1:21절에,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전도를 미련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보기에 전도하는 것이 참으로 미련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지혜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지혜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할 때에 그것이 미련하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마치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복음은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라”고 할 때에 ‘전하다’는 ‘케리소’라는 단어를 쓰는데, 이것은 ‘선포하다. 알리다.’ 라는 뜻입니다. ‘선포하다’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설득하고 설명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서 하신 구원의 일을 알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셨다.” “그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예수님이 내 죄를 대속하심을 믿고, 예수님을 구세주요, 하나님의 아들로 믿을 때에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온 천하에 다니며 전파하라고 합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사실 때에 팔레스틴 지역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제자들에게 명령하십니다.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천하를 누비며 삽니다.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낸다고 세상적으로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세상을 누비며 삽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그들이 누비는 곳이 바로 복음을 전하라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곳임을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길 기뻐하십니다. 복음을 받은 저와 여러분은 이런 미련한 일에 동참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복음을 믿는 은혜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복음을 믿고 아는 이들이 그 복음을 전파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 이들은, 또한 그 복음 전하는 사람입니다.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도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사명을 주십니다. 이 세상 어떤 소식보다 가장 기쁘고 값진 복음의 소식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죽은 죄인이 살아서 영원한 생명을 얻어, 천국을 유업으로 물려 받을 수 있는 소식을 만민에게 전하라고 하십니다. 

기도하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장 기쁘고 귀한 소식으로 깨닫고, 어디를 거닐던지 그 복음을 전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미련한 짓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