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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일은 우리교회 창립 33주년이 되는 기념주일입니다. 그리고 그 동안 그 전 주간을회개와 화해의 주간이라고 해서, 과거의 죄와 불화했던 일들을 놓고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용서함을 받고, 사람들과는 화해를 함으로, 또 다시 함께 새로운 한 해를 합력해서 나갈 것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오늘 말씀도 "용서와 화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에서 야곱이라는 인물은 참으로 특별한 인물입니다. 야곱처럼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해서 애쓰고 수고한 사람은 참 드뭅니다. 형과 아버지를 속이면서까지 복 받기를 원했지만, 정작 야곱의 삶을 보면, 고난과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야곱이 다 늙어서 가족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다가 바로 왕을 만났을 때에, 자신의 나이를 묻는 왕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130년을 사는 동안에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야곱이 특별히 어려움을 가졌던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있었습니다. 형 에서와 아버지 이삭과도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피난 갔던 외삼촌 라반과도 좋지 못한 모습으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형하고는 그 관계를 풀지도 못하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렇게 야곱은 형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복을 받겠다고 한 행동이 결국 다른 사람에게 커다란 상처가 된 것입니다.

주로 상처들은 먼 관계가 아니라, 가까운 사이에서 더 크게 받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가 빨리 고쳐지고 정상화되면 좋은데, 마음의 상처와 아픔은 쉽게 아물지를 않습니다. 몸에 상처가 생기게 되면, 얼마나 심각한지 볼 수가 있고 그에 따라서 치료하게 됩니다. 그런데 내면에 있는 상처들은 그 상처가 얼마나 크고 위중한지를 다른 사람은 물로이고, 자기 자신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내가 잘못 던진 돌에 머리가 맞아서 피를 흘린다면, 당장 달려가서 그 상처를 싸매고 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를 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용서를 구하겠지요. 그런데 내가 던진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이 마음에 상처를 받고 아파해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기가 쉽습니다. 제대로 그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 돌보아주지도 않고, 치료도 해주지 않으니까 그 상처가 참 오랫동안 갑니다. 상처가 없어져야 되는데, 도리어 더 커지게 되고, 그것이 쓴 뿌리가 되기가 쉽습니다.

특별히 가까운 가족이나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마음의 상처로 인해서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매일 보고 살아야 할 사람들과 상처를 주고 받으면 삶에 평안이 없습니다. 최대한 평화의 관계를 맺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지혜있는 자입니다.

야곱은 형 에서와 아버지 이삭에게 준 상처를 제대로 해결하지도 못하고 도망 나왔습니다. 그것이 또한 야곱에게도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진 지 20년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형 에서가 야곱을 찾아 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헤어진 지 20년 만에 에서가 자신에게 상처를 준 동생 야곱을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형이 자신에게로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히 두렵고 답답하였다고 했습니다. 형이 혼자 온다면 모를까, 사백명의 장정을 데리고 온다는 것은 자신이 행한 잘못에 대해서 복수하려고 오는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야곱과 에서의 재회는 복수로 끝나지 않고, 서로 화해로 끝납니다.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 화해하고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는 만남이 되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까? 이게 우리가 다른 이들과 화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되는 것입니다.

 

1. 먼저, 자신이 상처 준 사람의 상처와 분노를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20년 전에 야곱은, 자신의 행동으로 아파할 형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저 자신을 죽이겠다는 형을 피해 도망 나오기에 바빴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릅니다. 형이 어떠한 상태로 자신에게 오고 있는지를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형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 마음에 상처가 컸는지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하는 일은 형이 가진 악한 감정을 풀기 위해 애를 씁니다. 자신이 가진 짐승들을 형에게 예물로 주려고 나누기 시작합니다. 암염소 이백마리, 수염소 이십마리, 암양 이백마리, 수양 이십마리, 그리고 약대와 암소, 황소, 암나귀 등,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짐승들을 나누어서 차례로 형에게 예물로 보냅니다. 왜 이렇게 하냐 하면, 32:20절에 보면, “이는 야곱의 생각에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훈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으리라 함이었더라했습니다.

이제 야곱은 20년 만에 형 에서의 마음을 헤아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풀게 하고, 형이 나를 받아주기를 바라면서 그러한 지혜의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 마음을 풀어주는 것은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잠언 29:8절에, "모만한 자는 성읍을 요란케 하여도 슬기로운 자는 노를 그치게 하느니라"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노를 격동케 하는 것은 결코 슬기로운 일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든 그 노를 가라앉도록 하는 사람이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상대방의 상처를 보고, 그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화해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 아픈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풀도록 하는 것은 참 지혜로운 일입니다.

한 번 살펴 보십시오. 나로 인하여서 마음에 상처를 받고, 아픔 가운데 있는 사람이 있는지 말입니다.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때에 비로서 화평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어떤 문제가 있었을 때에, 사람을 만나기 전에 먼저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야곱이 형을 만날 것을 염려하면서 다른 가족들과 소유물들을 먼저 보내 놓고, 얍복강에 혼자 있었을 때에 야곱은 하나님의 사자, 천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야곱은 그 천사를 보자 마자 달려가서 붙듭니다. 놓아주지를 않고 꽉 붙들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씨름하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천사가 야곱을 떠나려고 하는데 워낙 꽉 잡고 놓지를 않으니까 야곱의 환도뼈를 쳐서 뼈가 위골이 되었습니다. 뼈가 빠져 버린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아프고 힘을 못쓰겠습니까? 그런데도 천사를 놓지 않습니다.

야곱이 천사를 놓지 않은 이유는 이것입니다.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합니다.

또 축복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천사를 붙들고서 복을 달라고 합니다. 지금 틀어진 형과의 관계 때문에 죽게 생겼는데 자신을 살려 주시고, 복을 달라고 부르짖는 것입니다.

진정한 축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속이고 상처를 주어 그 복을 가져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만나기 전에 하나님을 만나 매어 달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풀어주시면 풀리지만, 하나님께서 묶으시면 그 누구도 풀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야곱에게 있어서 얍복강에서의 사건은 참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바로 형 에서를 만나기 전에, 사람을 만나기 전에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나서 먼저 해결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셨고, 그리고 그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만날 때에 진정한 해결함이 있습니다.

야곱이 형 에서에게 예물을 준비한 것은 지혜로운 생각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에서의 마음을 돌이키시지 않으시면 그러한 예물 소용이 없습니다. 어차피 야곱을 죽이면 그러한 것들은 모두 자신의 것이 될 것이기 때문에 소용이 없을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에서의 마음을 주장해 주시면 만나기도 전에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을 만나기 전에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해결함을 받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3. 드디어 야곱과 에서 간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야곱과 에서의 만남을 하나님께서 참 멋지게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 어떤 만남보다 감격스러운 만남이 되게 하셨습니다.

야곱이 형을 만났을 때에 야곱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야곱은 인생에서 가장 불쌍하고 처절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환도뼈를 치셔서 이제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야곱이 형을 만나러 갈 때에도 성큼성큼 걷는 것이 아니라, 한발 한발 고통 가운데 절면서 형에게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야곱이 형으로 가까이 가는데, 몸을 일곱번 땅에 굽혔다고 했습니다. 그 굽히는 모습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해서 땅에 넘어지는 모습과도 같은 것입니다. 얼마나 그 동생 야곱의 행색이 초라하고 연약해 보이겠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자기 자신을 형에게 낮추는 모습으로 보였겠습니까? 전에는 장자인 형을 우습게 보고 형을 조롱하는 일들을 서슴지 않았는데, 이제 자기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복을 주시려면, 건강한 모습으로 복을 주셔도 되실텐데, 굳이 그의 환도뼈를 치셔서 그를 쓰러뜨리시고, 낮추시고, 그래서 형 에서를 만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은혜인 것입니다.야곱을 형 앞에서 낮추게 하셨던 것입니다. 자신을 높이고서는 화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서의 마음도 바꾸십니다. 에서에게 긍휼의 마음을 주십니다.

에서는 자신 앞에 다리를 절며 쓰러져 있는 야곱에게로 달려와서, 그를 맞아서 안고, 목을 어긋 맞기고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울었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형의 얼굴을 보는 것이 마치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기뻐하듯이 형님도 나를 보고서 기뻐하신다며 감격해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낮추시고, 에서는 긍휼한 마음을 가지게 하셔서, 20년간의 상처와 아픔을 하나님께서는 용서와 화해로 만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이들과 화평하기를 원하시고, 그 아픔으로 부터 자유케 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로마서 12:18절에서는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다보면, 평화하지 못할 순간들이 있습니다.

야곱과 에서만이 그러한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한 가정에서 같이 살다가 보면, 한 교회 안에서 함께 믿음생활을 하다가 보면, 직장 안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보면, 알게 모르게 이러한 상처를 가지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상처가 해결받지 못해서 늘 아파하며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가운데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는 상대방의 상처를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나로 인해서 생긴, 겉으로 볼 수 없는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아픔과 분을 누그러 뜨리는 사람이 지혜로운 자입니다.

잠언 15:1절에,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했습니다. 말 한마디로 분노를 멈추게 할 수도 있고, 없는 노를 만들게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혜로운 자는 분노를 쉬게 하는 자입니다.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기 전에 하나님을 만나는 대면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복주시는 분인지를 알 때에, 그 넉넉한 은혜를 가지고, 사랑을 가지고, 복을 가지고 다른 이들을 만나고 사랑하고 축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간절히 원합니다. 이번 한 주간,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우리의 죄의 내용을 깨닫고 회개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상처와 아픔을 준 이들이 누구인지를 살필 수 있고, 용서를 구하며, 사랑하고 축복함으로 진정한 화해가 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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