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캔디에서 온 선교편지 - 하웅원 선교사
하나님의 한 사람, Frank
스리랑카 캔디에서 온 선교편지/ 하웅원선교사
“Frank는 오늘도 고민이 많다. 집안의 가장으로 보석같은 아들 과 부인을 살펴야 하는데, 수중에 돈도 없을 뿐 더러 지금의 그 경제적 형편도 말이 아니다. 신학교 3학년으로 수업을 받으러 희망을 가지고 학교에 오지만, 깊어져만 가는 한숨은 어쩔 수 없나 보다 ….”
이슬람 교도였던 부모 밑에서 자연스럽게 이슬람 청년으로 성장했던 Frank는 어느날 느닷없이 크리스챤 아가씨를 만나 한눈에 사랑을 하게 되고, 부모와 가족의 완강한 반대에도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녀를 통해 복음을 듣게 되고, 맘을 활짝 열어 주님을 믿게 되었다. 주님을 믿을 뿐 아니라 주님의 종이 되어 복음을 전할 요량으로 신학교 RBC에 진학을 한다. 그러나 그의 부모들과 친지들은 완강하게 그의 개종을 반대했고 그의 미래의 결심을 반대했다. 급기야 Frank는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복음을 위해 주저 없이 집을 나온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가정을 꾸리고, 신학교에서 목회자의 길로 훈련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현실의 문은 높고 거칠었다. 무일푼으로 집에서 쫓겨나 근근히 아내와 생활하다가 아이가 생기고, 생활은 점점 더 궁핍해져서 도저히 그 생활을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처가살이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주님의 복음을 전할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되고 준비되어 가는 인생이 소중하지만, 또 한편으론 고단한 인생이 그의 발목을 계속 붙잡는다. 그래서 Frank는 얼굴 한쪽에 그늘이 늘 드리워 있나 보다.
지난 2014년 1월 15일 신학교 RBC의 건축이 주의 크신 은혜 가운데 마감이 되고, 감격의 봉헌식과 졸업식도 무사히 마쳤다. 지금 신학교는 새로운 건물에서 솟아오르는 희망으로 찬란한 복음의 미래를 꿈꾼다. 이 멋지고 아름다운 건물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훈련시켜 배출할 소망으로 매일이 즐겁다. 그렇게 매일이 즐겁던 어느 날 유독 눈에 들어왔던 Frank의 그늘이 나를 붙잡아 세워 놓는다. 고단한 그의 얼굴을 마주한다. 수업시간에 복음과 사명의 희망으로 그를 독려하지만, 아멘으로 대답하는 그를 바라보지만, 짖게 드리운 그의 삶의 무게를 절절히 느낀다. Frank와 같은 40여명의 신학교 학생들, 그들의 눈물과 고민, 그리고 한숨이 느껴진다. 난 지난 2002년부터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고 훈련시킬 신학교 사역을 위해, 또한 지난 3년 간 신학교건물의 완공을 위해 달려왔다.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고자 하는 복음의 목표를 따라갔다. 그리고 그 작은 결실인 신학교 건물 봉헌식을 지난 1월에 가졌다. 그런데 영광스러운 건축의 마지막 시간을 지나면서 짐짓 맘속에 신학교 건물이 완공이 되면 굳건한 선교의 발판 위에서 큰 선교사역을 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나 보다. 어리석게도 하나님의 사람을 위한 신학교건축이요, 그를 위한 건물인데 그 기쁨과 보람이 너무 커서인지 그저 안락한 만족에 잠시 싸여 있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Frank의 젖은 눈망울과 깊은 고단함이 나를 다시 고추 세운다. 아름다운 신학교건물도 그 성취감도 보람된 만족도 선교가 아니라, 인생의 고단함으로 한숨짓는 그들이 내게는 선교인데, 그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 사람이 선교인데 그것을 잠시 잊고 있었다. 아직도 난 철이 덜 들었나 보다. 그래서 얼음같은 차가운 주의 말씀에 가려진 눈을 씻는다. 덮여진 마음을 닦아 낸다. 하나님의 한 사람, Frank 그리고 40여명의 신학생들의 인생의 한숨과 고단함으로 다시 달려 간다. 하나님의 한 사람들을 이 땅에 굳건히 세울 그날을 꿈꾸면 다시 다짐한다.
< 2014년 3월 13일 선교일기 >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는 신학교 RBC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난 2013년과 현재까지의 시간들을 돌아 보면, 이 땅을 향한 또한 선교사역을 향한 주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크신 은혜 가운데 신학교 RBC(Royal Bible College)가 건축을 마감하고 봉헌식을 가졌고, SMC(Sri Lanka Mission Community) 사역을 통해 푸쌀라워 교회와 칸데누워러 교회가 은혜 가운데 교회 건축을 마감하였습니다. 유난히 건축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많이 분주하고, 정신 없던 2013년이 지나갔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은혜의 반석 위에 희망으로 보다 더 깊은 선교사역을 세우고자 합니다.
신학교 RBC 사역
현재, 40여명의 학생들이 새로운 건물에서 기쁨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위한 선교의 튼튼한 기초가 잘 마련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제, 그 건실한 반석 위에 희망의 선교사역을 세우고자 합니다. 2016년까지의 일차 미래 계획을 수립하고 다시 달려가고자 합니다. 보다 더 깊이 있고 효과적인 복음의 진척을 위해 고심합니다. “어떻게 건강한 하나님의 사람을 세울 것인가, 나아가 그들을 통해 또 다른 하나님의 사람들을 어떻게 재생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그래서 2016년 까지의 중요한 시행 목표는 신학교 안에 대학원과정을 신설하는 것입니다. 학위가 중요 한 것이 아니라, 4년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해 척박한 목회 현장에서 사역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속적인 선교훈련의 장으로의 대학원 과정(M.Div)을 연구 중입니다. 또한 졸업생 중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수진을 발굴해서 훈련 시킬 계획을 가지고 시행 중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선교의 목표를 위한 신학교 사역을 위해 다시 달려 갑니다.
(2014년 1월 15일 졸업식 모습들)
2014년
“안정과 준비의 해”
1. 새로운 건물에서 행정과 관리의 안정
2. 대학원과정을 위한 연구와 준비
3. 40명 이상의 학생 모집
2015년
“새로운 준비와 도전의 해”
1. 예비 대학원 과정 시작
2. 기숙사 시설 보강 및 완비
3. 미래 세대 발굴 및 훈련(행정, 강사)
4. 50명 이상의 학생 모집
2016년
“도전과 변화의 해”
1. 대학원 과정 시작
2. 3회 졸업식 진행(예상자-80여명)
3. 스리랑카 전역을 감당하는 학교로 성장
4. 50명 이상의 학생 모집
선교공동체 SMC 사역
SMC(Sri Lanka Mission Community) 사역은 복음의 불모지에 교회를 개척하고, 가정교회를 일구고, 종래에는 건강한 스리랑카 토착교회를 세우는 것이 목적인 선교사역으로, SMC를 통해 세워진 교회들을 통해 스리랑카 전역과 주변의 나라들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또 다른 선교적인 열매를 맺는 최종의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 목표가 이루어 지는 날이 20년이 될지 30년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희망과 꿈을 갖고 일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10개처에서 그 꿈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갈 길이 멉니다. 그러나 가슴은 기쁨과 비젼으로 충만하고 뜨겁습니다. SMC는 지난 3월 6일~7일, 1박2일로 영성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수련회를 통해 “SMC는 보다 더 효과적인 선교와 목회사역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한 열띤 의논의 과정과 깊은 기도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달려갈 목표가 아직 멀리 있지만, 희망을 가지니 한걸음에 이를 것 같은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2개처 지역(하갈라지역 야냠사역자, 바티콜로지역 크리쇼사역자)에서 2014년 부터 새롭게 개척 사역 또한 시작하고자 합니다. SMC사역과 10명의 사역자들을 또한 새롭게 합류하는 2명의 사역자들과 그들의 사역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스리랑카 선교사로 어느덧 15년차가 되었습니다. 15년이라는 시간이 어찌 지나갔는지… 돌아보고 헤아려 보면, 주의 은혜만이 오롯이 남습니다. 이제 주변에서 선교지의 고참이 되었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15년을 지나 왔다는 것만으로도, 섬기는 사역들의 결과물들로 듣게되는 칭송과 치하가 주변에 넘칩니다.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기쁘기도 하지만, 왠지 불편합니다. 아니, 많이 거북하고 버겁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15년이나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복음과 선교에 배고픕니다. 돌아보면 여전히 어리숙하고 실수 투성이 입니다. 그래서 더 깊어지고 깊어져야 함을 느낍니다. 하여, 여러분의 기도와 손길이 절실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훈련하고 만들어 또 다른 하나님의 사람을 재생산하고자 하는, “사람”이 선교인 저의 이야기는 어찌 보면 이제 시작입니다. 기도해 주세요. 함께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 ^
(기도제목)
1. 3월 21일 부터 5월 3일까지 선교대회와 연회등의 일들로 고국을 방문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위로와 용기, 또한 더 깊은 사역을
위한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길 위해 기도해 주세요.
2. 현재, 스리랑카에서는 기독교를 향한 불교권의 박해가 구체적인 양상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민감한 때에, 신학교 RBC가 새로운
건물에서 어떤 방해나 박해 없이 잘 안착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SMC 사역과 10개처 지역,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4. 선교사 가정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2014년 3월 13일,
스리랑카 캔디에서 하웅원선교사(정미연, 예지, 예준)
(연락처: +94-727-535328; e-mail: kal0408@hotmail.com;
후원계좌: 씨티은행/ 887–00329-2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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