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7/2017 - 내 어머니와 내 형제 [마가복음 3:31-35]
오늘은
어린이주일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가정을 허락하셨고, 이렇게 믿음안에서 함께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은 복된 일인 줄로 믿습니다.
옛날, 어느 화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기로 결심하고 화구를 준비해서 나섰다고 합니다.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까를 생각하면서 그 모습들을 찾아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두 남녀의 결혼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여서 이를 그렸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말을 타고 입성하는 장군의 모습이 너무 멎져 보여서 그것도 그렸습니다. 그 모습들이 아름답긴
했지만, 가장 아름답다고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아름답다고 보이는 것을 찾아서 그려 보았습니다. 농부들이 밭에서 추수하는 광경도 그려 보았고, 아름다운 자연들도 그려 보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마음에 흡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여행을 마치고서 자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창문너머로 가족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 아내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서로 손을 잡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 그 화가의 눈에는, 그 가족의 모습이 세상에 어떠한 것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흡족한 마음으로 이를 그림에 그렸습니다.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가정을
주셨고, 그 가정을 통해서 행복을 누리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통해서, 가정 안에서의 행복도,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이루시고자 하시는 가정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각자가 원하는 행복한 가정이 있겠지만, 우리 가정을 있게
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인지에 관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사역을 하실 때에, 많은 사람들이 따라 다녔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자 따라다닌 사람들도 있었고, 고침을 받고자 따라다닌 병들고 귀신들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방해하려는 사람들도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서 있곤 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을 때에도 예수님은 무리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예수님의 가족들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불러 달라고 부탁하고, 바깥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라고 합니다. 그런데 무리들에게 보라고 하는 예수님의 어머니요 동생들은, 밖에 있는 예수님의 가족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있는 무리들, 자신들을 가리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어머니, 마리아나 형제들이 들었으면 기분이 안 좋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가족이 마음에 들지 않고, 싫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가정안에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기를
원하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1.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고 하셨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가정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는 곳이
가정인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가정들이 하나님의 뜻보다는, 각자의
뜻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2011년 11월에, Utah 에 사는 Alyse Bradley라는 이름의 한 아내가, 인터넷 장터인 Craigslist 에 남편을 판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22살 된 남편을 팝니다. 그는 먹는 것과 하루 종일 비디오 게임하는 것을 즐깁니다. 관리하기도 편합니다. 매 3-5시간마다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주면 됩니다. 그리고 게임을 위한 인터넷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좋은 집을 기대하기에 지쳤습니다. 바꿀 만한 것이 있으면, 남편과 맞바꾸었으면 합니다."
하루
종일, 비디오 게임에 미쳐 사는 남편이 못마땅해서 하소연 삼아 글을 올린 것입니다.
아마
이 광고를 보는 사람들 중에, 자신의 뜻만 주장하며 살아가는,
"내 남편, 내 아내를 팔고 싶다."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 중에서도,
"이런 엄마, 아빠라면 다른 부모와 바꾸고 싶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가정은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은 아니지만, 서로의 뜻이 달라서 갈등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한 몸이 되겠다고 결혼한 부부끼리도 뜻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들도
자신의 뜻을 부모님이 잘 몰라 준다고 불평을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가정안에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고, 이것이 심해지면 가정을 도망 나와 가출을 감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가정은, 서로 각자의 뜻을 주장되고 존중되는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가정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 뜻을 존중히
여겨지는 곳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각자의 뜻을 맞추어 나가는 곳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인 것입니다.
2.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가정을 이루시기 위해서, 부모에게 특별한 권위와 존귀함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성경
곳곳에서 나오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부모가 하나님의 역할을 수행하는 대리자로서의 존귀한 자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생명을 부모님을 통해서 각자 사람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부모의 사랑과 헌신을 통해서 경험하게 하십니다. 이토록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하나님을 드러나게 하고, 경험케 하는 존재이기에 귀하신 분들입니다.
그러기에
부모의 역할 중에서 하나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자녀들에게 드러내고, 가르치는 일입니다.
잠언 22장 6절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했습니다.
가정안에서
부모의 역할은 하나님의 뜻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한국의
부모들은 뜨거운 교육열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르치고 싶어서, 여러개의 학원을 보냅니다. 가족들을 유학보내고 홀로 지내는 기러기
아빠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마땅히 행할 길을 잘 가르치고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주셨을 때에는, 우리의 가정 안에서 마땅히 행할 길이 부모를 통해서 자녀들에게 가르쳐 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 행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육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하나님의 뜻에 관심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것이, 예수님의
어머니들이 해야 할 몫인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의 자녀들은, 부모님께서 가르쳐주신 하나님의 뜻에 경청하며,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형제들이 해야 할 몫인 것입니다.
가정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고, 드러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가정과 믿음의 가정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가정은 자신들의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서 자녀를 가르치며 기르지만, 믿음의 가정은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자녀로 양육하는데 관심해야 합니다. 세상적인 성공과 실패와 상관없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 가정은
하나님 보시기에 최고의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들도 이러한 가치를 따라 자녀들을 가르치고, 행할 수 있도록 후원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 존귀케 해 주시는 부모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인 줄로 믿습니다.
3. 또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관심해야 할 또 다른 가정은, 혈통적인 가족 뿐만 아니라, 믿음으로 세워진 하나님의 가정, 교회이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 어머니, 내 동생"들은 혈통적인 가족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믿음의
가정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족은 특정한 사람들이 아니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가족은 인종과 나이, 그 어떠한 것과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가정은, 오늘날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육신의 부모의 피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를 통해서 세워진 하나님의 가정입니다. 그 십자가의 피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가족이 되었고, 저와 여러분이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1:23절에 보면,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했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이 드러나는
예수님의 가정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각 가정도 중요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모인
교회가, 하나님의 가정으로 세워져 나갈 수 있도록 관심하고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교회에 대해서 소홀함이 없이, 믿음의 환경에서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세워나가는 부모된 자의 관심과 헌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어제
우리교회에서는 교회 어르신들을 초대해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여선교회에서 불고기, 수시 등을 준비했고, 노래도 부르면서 어르신께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이들도 와서 서빙을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가정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았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가정들이 이 땅에 왕성해 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대로 행하는 하나님의 교회가 온전히 서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을 그냥 두지 않는 것이 바로 사탄인 것입니다. 사탄은 오늘날, 우리의 가정들과 교회들이 하나님의 뜻에 관심하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내
개인적인 뜻에 관심하고, 세상적인 것에 관심하며 살아가도록 유혹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끼리도 갈등하게 만들며, 하나님의 뜻을 외면한 삶을
살게 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믿음의 사람들은 사탄의 마음에 드는 가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아름다운 가정이 되기 위해서, 늘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대로 행하는 믿음의 가정과 교회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정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진 부모님들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정에 기쁨이 되는 자녀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가정을 허락하신 것은 우리의 조상이나 부모님도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계획하셔서 가정을 세우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에 관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제시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가정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있는 곳이 가정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가정에서 서로 가장 관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가정안에서의 관심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가정보다는, 세상이
원하는 가정에 맞추려고 하는 경향들이 많습니다. 가족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풍요하게 사는 것이 가정의 목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가정을 이루게 하실 때에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고, 그것이 행해지는 가정을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함께 말씀보고, 함께 기도하는 것이 가정안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가 되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서 가장 협력할 수 있는 관계가 가정안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데, 방해하는 이들이 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부모를 대리자로 세우셨음을 깨닫고, 나의
가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믿음의 가정으로 설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에게 주신 혈육의 가정과, 믿음의 가정이 모두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깨닫고, 행하는 자들이 되어서, 세상의 일들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어나가는, 거룩한 믿음의 관계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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