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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9장은 날때부터 맹인된 사람의 이야기가 길게 나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다가 날때부터 맹인된 사람을 보고, 예수님께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제자들은 그 맹인을 가리키며,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한 것입니까?” 라고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불행했을지 충분히 상상이 됩니다. 그는 어둠속에서 불편을 감수하며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아무리 사지가 멀쩡해도 보지를 못하니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손이 있어도 제대로 만지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더욱 괴로운 것은 사람들이 자신을 죄인 취급하는 것이었습니다. 맹인이 되어서 저렇게 사는 것은 하나님께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사람들은 그 맹인을 정죄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죄 때문에 저런 고통을 당하는 것인데, 태어날 때부터 맹인이 되었으니, 자신의 죄는 아닌 것 같고 아마 부모의 죄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제자들은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도 궁금증을 가지고, “누구의 죄 때문에 저렇게 나면서부터 맹인이 된 거냐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 질문에 예수님은 예상밖의 대답을 하십니다. “그가 맹인이 된 것은 누구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맹인이 하나님께 죄를 지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도리어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시고자 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맹인을 하나님께 죄를 지어 하나님께 버림받은 존재처럼 여겼는데, 예수님은 맹인이 하나님께 쓰임받는 존재로 택함받은 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삶의 고통을 경험할 때에 그것으로 낙망하지 말 것은, 우리가 처한 암담한 상황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버리시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을 우리에게 드러내고자 사용하시기 위함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님은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맹인의 눈에 바르십니다. 그리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맹인의 눈을 그냥 뜨게 하지 않고 실로암으로 가서 씻도록 하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서 예수님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드러내십니다. 실로암은보냄을 받았다.’는 뜻을 가진 이름의 연못입니다. 맹인이 실로암에 가서 그 물로 눈을 씻을 때에 맹인의 눈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맹인으로 실로암에 가서 눈을 뜨게 해 주셨던 것과 같이, 예수님은 사람들의 닫혀진 눈을 뜨게 하시고자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이라는 것을 그 맹인을 통해서 알려 주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눈 뜨게 하시고자 우리에게 오셨음을 깨닫고, 우리는 영적 눈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하시는 것을 잘 바라보며 살고 있는지를 성찰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사람들은 육신적으로 맹인이 되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더욱 심각하게 여기시는 것은 영적인 맹인입니다

앞을 못 보는 것은 참 두려운 일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밝아도 눈이 멀면 어둠에 갇혀서 세상을 분간할 수 없습니다. 자신 앞에 놓여져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앞에 자신을 해할 독사가 있어도 이를 피하지 않고 더듬거리며 독사에게로 갑니다. 앞에 낭떠러지가 있어도 앞을 보지 못하니 멈추지 않고 낭떠러지로 돌진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육신적으로 못 보는 것의 위험을 알기 때문에 지팡이를 사용하고, 안내견과 함께 하면서 도움울 받습니다.

맹인이 아니지만, 눈이 안 좋으신 분들은 안경을 쓰시고, 수술을 하면서 세상을 잘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더 심각하게 여겨야 할 것은 영적으로 못 보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눈이 멀어 있으면, 우리를 영적으로 해하는 것들을 제대로 분간할 수 없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만연한 죄의 삶은 아주 해로운 것인데 사탄은 우리의 영적인 눈을 어둡게 만들어서 죄의 위험성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게 합니다

맹인이 되었다는 것은 그 눈이 어둠속에 갇혀 버린 상태입니다. 어둠이 지배하게 되면 실체를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어둠가운데 빛이 나타나게 되면, 어둠은 물러가고 그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성지순례 코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시내산입니다. 모세가 시내산 꼭대기에서 하나님의 만나고 율법을 받았습니다. 성지 순례자들도 그러한 모세를 기억하며 시내산을 오르는데, 그 시내산을 오를 때에 빛이 없는 캄캄한 새벽에 오릅니다. 조그만 후레쉬를 가지고서 그 바위산을 올라갑니다. 그렇게 한 참을 올라서 정상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정상에 도착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방이 캄캄하기만 합니다. 자신이 걸어왔던 길도 어둠에 묻혀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기다리다가 보면, 해가 서서히 떠오르면서 어둠이 물러갑니다. 그리고 어둠속에 보이지 않았던 수 많은 산들이 그 모습을 드러나게 되면, 그 아름다운 모습에 한참을 바라보며 있게 됩니다. 마치 하나님이 빛이셔서, 어둠을 밝혀 주시는 것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영적인 실체를 보지 못하는 것은, 영적인 세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영적인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이 감겨서 어둠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닫힌 눈이 열리고, 빛이 비춰지게 되면, 그 실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9:5절에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덮고 있는 죄의 어둠을 밝혀 주십니다. 그래서 죄의 심각성을 보게 하시고, 생명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날 때부터 맹인인 사람이 육신의 눈을 뜨게 된 것은 복된 일입니다. 그런데 더 복된 일은 이를 통해서, 빛되신 주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맹인은 예수님을 만난 후에,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36절에 그가 예수님을 직접 만났을 때에,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그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이 열리게 된 줄로 믿습니다

 

2. 그런데 맹인과는 반대로 예수님을 만났어도 그 눈이 열리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맹인의 눈을 뜨게 해 주셨을 때에, 그 주위의 사람들은 맹인들을 데리고 바리새인들에게 갑니다

그리고, 바리새인들도 그 맹인의 눈을 예수님께서 뜨게 해 주신 사실을 확인합니다. 바리새인도 맹인이 눈을 뜬 것을 보고,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깨달았으면 좋않을텐데, 그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바리새인들이 관심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신 사실보다는, 그 날이 안식일이었던 것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바리새인들은 그 일을 두고서 논쟁이 일어납니다

어떤 바리새인은 예수가 비록 맹인의 눈을 뜨게 했지만,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율법을 어겼으니 이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바리새인들은 그가 죄인으로서 어떻게 이러한 표적을 행할 수 있겠느냐?”며 예수가 하나님으로부터 왔을 가능성을 말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미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이고,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서 일하고 계심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바리새인들과 다른 사람들은 그 일로 인하여서 논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의 논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에 얽매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율법을 모세에게 주신 하나님과 같은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이시고, 법이십니다.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시는 일은 예수님이 율법을 깨드리는 죄인임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은 율법보다 더 크신 분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마태복음 12:8절에 말씀하시기를,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For the Son of man is Lord even of the sabbath day.)”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모세에게 주신 율법을 지켜야 되는 존재가 아니라, 도리어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법으로 깨닫고 순종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율법에 얽매여서, 예수님이 그러한 분인지를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율법적인 지식을 가지고, 그 율법을 만드신 하나님을 정죄하고 있으니 그들이 하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때로 저와 여러분들도 이러한 실수를 하며 살 때가 있습니다.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하나님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지혜로롭다고 하더라도, 천지를 지으시고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이 경험이 많은들 영원히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경험과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영적으로 얼마나 무지한지를 깨달을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에게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일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리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은 39절에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말씀하십니다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And Jesus said, For judgment I am come into this world, that they which see not might see; and that they which see might be made blind.)”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영적인 세계를 보지 못하고 죄의 어둠속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영적인 눈을 뜨게 하시고,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하여 하시는 구원의 일을 보고, 구원받게 하시고자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영적인 눈이 열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눈을 뜰 수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이 보지못하는 맹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주님을 영접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맹인은 자신이 맹인임을 평생 자각하면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육신적인 맹인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자신의 무지함을 인지하면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영적으로 어두운 상태에 있음을 자각하지 못했고, 도리어 자신들은 제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다른 이들을ㄹ 정죄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율법적인 지식이 도리어 예수님을 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자로 깨닫지 못하게 되고, 결국 하나님의 구원의 일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그들은 영적 어둠속에 머물러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that they which see might be made blind.)”고 했을 때에, 예수님과 함께 있던 바리새인이 말합니다. “우리도 맹인인가?(are we blind too?)” 

만약에 내가 잘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화근이 되기 쉽습니다. 내가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다고 해서 하나님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착각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지혜와 경험을 고집하며, 이를 가지고 판단하다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주님과 멀어지는 삶을 살아가기 쉽습니다

우리는 이 바리새인과 같은 질문을 해 봐야 합니다. “우리도 맹인인가?” 

예수님은 우리의 영적인 눈을 밝게 해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빛되신 예수님과 더욱 가까이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에, 우리의 영적인 눈을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 어둔 세상 가운데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의 일들을 보고, 동참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요약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살아갈 때에 육신의 눈을 가지고 한 평생 세상의 수 많은 것들을 보면서 살아갑니다. 보통 사람들은 세상에 즐겁고 아름다운 것들을 추구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 이면에 있는 영적인 것들을 보면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것이 영적인 눈으로 볼 때에는 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적으로 당신을 기쁘게 하는 것들이 영적으로는 당신을 영적으로 타락하게 하는 죄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반대로 사람들이 보기에 고통스럽고 별볼일 없는 일이 아름답고 가치있는 일 일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의 눈은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오실 때에 열리게 됩니다. 빛되신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임재하시고, 빛되신 말씀의 지배를 받을 때에, 어둠속에 묻혔던 영적 실체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땅가운데 하시는 구속의 일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게 됩니다

우리가 영적인 맹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 예수님은 우리가 맹인임을 깨달아야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무지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어둠 가운데 있는 이가 빛을 찾아 가듯이,  빛되신 예수님께로 날마다 가까이 할 때에, 우리 안에 있던 어둠이 물러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영적인 어둠이 짙어지는 시기입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에 관심하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상에 관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빛과 어둠, 진리와 거짓 등이 혼돈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도는 이럴 때에 영적인 세상에 관심하며, 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일에 볼 수 있고, 또 그 사역에 동참하는 자들입니다. 세상이 어두워질 수록, 이 세상의 영적인 어둠을 밝히는 빛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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