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2014 - 주님의 몸된 교회 [에베소서 1:22-23]
오늘은
우리교회가 창립된 지 33주년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창립기념주일을 맞으면서 무엇보다, 이곳에 교회를 세우시고, 그의 뜻대로 사용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예배드릴 수 있는 것은 저와 여러분에게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오늘날
수 많은 교회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샌안토니오 지역에도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에 다녔던 고향
교회를 비롯해서 신학생과 전도사 때에, 그리고 목사가 되어서 여러 교회를 섬겼습니다. 교회들마다 사람들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릅니다. 하지만 동일한 것은 우리가 믿는 믿음의 대상인,
여호와 하나님 입니다. 사람들과 상황은 달라도 우리가 동일한 믿음을 가지고,
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비롯한 이 땅의 교회를 어떠한 모습으로 세우셨는지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우리는 교회를 세우신 분이 누구신지를 늘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교회를
누가 세우셨습니까? 교회역사로 볼 때에 1981년 9월 6일, 김정수 목사님을 비롯해서 어른 14명,
어린이 4명이 모여서 교회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이곳에는 교회를 창립할 때 계셨던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교회를 세우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18분의 마음을 주장하셔서 33년 전에 교회를 세우게 하신 것입니다. 곧 교회는 사람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필요하셔서 쓰시려고 이 땅에 세우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저와 여러분을 부르셔서 교회를
이루게 하신 것은, 나의 의지와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서도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세우신 것이 바로 교회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하늘의 대사관과도 갔습니다.
대사관이라고 한다면 다른 나라에 가서 자신의 나라의 업무를 하기 위해서 세워진 기관입니다. 그런데 대사관의 특징 중 하나는 대사관 영토는 치외법권지역이라는 것입니다. 비록 대사관이 다른
나라에 있지만, 대사관은
대사를 보낸 그 나라의 영토의 일부로 취급이 됩니다. 그 대사관이 어디에
세워지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했는데, 대사관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나라에 가든지 상관없이 대사관은 본국의 법을 따라서 운영이
됩니다. 한나라의
대사로 가게 되면, 아주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바로 다른 나라에 자신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대사가 가장 준수해야 할 것은 바로 자신을 보낸 나라의 법과 명령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고자 우리 성도들을 불러 주셨습니다. 그리고 각자 하나님의 나라를 대표할 자로 이 땅에
파송을 받으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대표하는 대사와도 같은 사람들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이 보내신 대사로서 우리의 소속은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 나라에 소속을 둔 사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빌립보서 3:20절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저와
여러분들이 이 땅에서 살지만,
우리의 소속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법과 명령을 따라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대사로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가정에서도 하나님의 대사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에 갔을 때에도 하나님의 대사로서 살며, 직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던지, 교회가 어디에 세워지던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비록
교회는 이 땅에 세워졌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셨고, 또 성도들의 소속은 하늘나라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땅에서 세상에 동화될 수 밖에 없고, 천국시민의 길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이 땅에 세우신 하나님의 대사관인 교회의 머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머리로 예수그리스도를 세우셨습니다.
모든 만물을 예수 그리스도 앞에 복종케 하시고, 교회의 머리로 예수님을 세우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요,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몸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가장 먼저 누구와 소통을 이루게
되냐하면,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교회로
머리로 주시고, 몸들이 그 머리와 소통하며 행할 바를 알도록 세우주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먼저 하나님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교회 안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과 소통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것은,
하나님과의 소통이 막혔을 때에 그렇습니다. 교회에 나오지 않고, 예배하지 않고, 말씀을 듣지 않고서는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되심을 잊어 버리고 사람이 교회의 머리가 되려고 하는 시험에 빠집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교회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교회를 찾거나 만들기 위해서
주의 뜻을 어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머리되신 예수님, 하나님과 소통하는 곳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명령으로 받아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소통이 있는 교회, 머리되신 예수님과 소통이 잘 되는 교회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입니다. 3. 그리고 교회는 각 지체와 잘 연결이 되고, 소통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그 몸을 이루는 지체입니다. 각 지체들이 제대로 그 역할을 감당할 때에 건강한
몸을 이룰 수가 있고, 머리되신 예수님의 뜻을 따라 설 수 있습니다. '토이 스토리' 라는 만화영화를 보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장난감들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 감자 부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감자
부부는 충격에 약해서 어디에 부딪히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눈, 코, 입, 팔, 다리가 다 몸에서 튕겨져 나옵니다.
그래서 그 튕겨져 나온 눈, 코, 입 등을 급하게 붙이려고 하다가 눈에 입이 붙어 있고,
머리에 팔을 붙여 놓기도 합니다. 그러면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웃음거리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의 성도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로 부르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르심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지으실 때에 모든 지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몸에 붙여 주신 것입니다. 팔과
다리처럼 힘이 있어서 걷기도 하고,
일도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눈이 있기 때문에 나와 주변을 볼 수 있어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반응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부분은 너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눈썹이나 속눈썹은 있으나 마나 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눈썹에 마스카라를 하거나, 속눈썹을 붙여서 조금 예뻐보이게 하는 정도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눈썹과 속눈썹이 없으면 눈이 고생합니다. 눈썹은 몸에서 흘러내리는 땀과 물이
눈으로 흐르지 못하도록 막아줍니다. 속눈썹은 눈 안에 먼지같은 이물질이 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암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 치료 과정에서 몸에 있는 털이 빠지게 될 때에
눈썹과 속눈썹도 빠지시는 분이 있는데, 그 때에 몸에 속눈썹이 얼마나 필요한지 절감하신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불러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루게 하신 것은 각각 지체의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튼튼한 다리의 역할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입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작아 보이고 별거 아니라고 여기는 부분도 다
필요합니다. 눈썹과 같이 눈을 보호해 주어서 다른 지체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체도 있는 것입니다.
때로 내가 필요없는 부분처럼 느껴지는 일도 있겠지만, 한 몸의 지체로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8:28절에 보면,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하였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교회의 지체들은 모두 하나님의 필요 가운데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지체들의 사명은 서로 합력하여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는 것인 줄로 믿습니다. 서로가 합력하기 위해서는 지체들이 잘 연결되어 소통해야 합니다.
그래서 서로의 필요를 채우며, 하나님의 뜻을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안에서는 각 몸의 지체인 성도가 서로 잘 소통하며, 합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의 뜻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교회가 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바울이
아직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예수님을 믿는 교회를 핍박하러 갈 때에 바울에게 강한 빛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그
때에 바울이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물을 때에,
예수님은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 자신을 교회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지금 바울이 핍박하는 것은 단순히 이 세상의 사람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예수님의 일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예수님의 몸이라고 하셨고,
우리와 한 몸을 이루시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와 같이 죄가 많고 허물이
많은 사람들을, 거룩하고 정결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가 된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 살아간다면 이젠 더 이상 세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뜻과 명령을 따라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맡겨주신 지체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떠한 지체의 역할이 맡겨져 있습니까? 모든 분들이 다 필요하셔서 불러 주셨음을 잊지 마시고, 주님의 뜻을 따라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
교회가 앞으로도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소통이 잘되는 교회요, 또한 지체된 성도들과도 소통이 잘 되어서 앞으로도
맡겨주신 선한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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