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2020 -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되기 [에베소서 6:1-3] - 어린이주일
오늘은 어린이주일로 예배를 드립니다.
한국에서는 어린이 날이있습니다. 이때 부모님들은 자녀에 대한 사랑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도하고, 밖에 나서 함께 놀아주면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 주십니다.
사실, 부모님과 같이 아이들의 기쁨이 되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를 잘 키워보겠다고 육아에 관한 책을 사서 공부도 하고,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학자금이나 결혼자금을 벌어 놓아야 한다고 열심히 일하기도 하십니다.
그러기에 부모에게 있어서 자녀가 잘되면 그것이 최고의 기쁨이고, 자녀가 힘들면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삽니다. 자녀들이 잘되기를 원하는 마음은 부모님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님보다 더 우리 자녀들이 잘 되기를 원하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오늘 말씀에 하나님은 자녀들이 잘되고 장수하는 비결까지 약속하십니다. "너 이렇게 행하면 내가 잘되고 장수께 해 줄테니까 이런 자녀가 되봐" 라고 말씀하십니다.
자녀들이 잘 되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하기도 하지만, 또한 자녀들도 부모에게 좋은 자녀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은 자녀들이 가정에서 어떠한 자녀가 되기를 원하시는지, 그리고 하나님은 그러한 자녀에게 어떤 복을 주시기 원하는지를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1. 먼저, 성경은 자녀가 잘되기 위해서는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녀가 되라고 하십니다.
모든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부모의 말을 잘 듣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부모님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들이 어릴 때는 천사와 같이 말을 정말 잘 들었는데, 커가면서 부모의 말을 안듣는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크면 부모의 말보다는 친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행동하곤 합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와의 관계를 제대로 설정해야 합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다.’고 할 때 쓰는 ‘순종하다’의 원어는 ‘휘파쿠에테’ 라는 단어인데, 이는 ‘아래에서 듣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모와 자녀는 동등한 관계라기 보다는, 부모가 위에서 자녀들에게 말씀하시고, 자녀들은 그 아래서 듣는 관계입니다.
자녀들이 성장하게 되면, 어느 순간엔가 부모보다 더 능력이 있고,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도 자녀들은 부모의 아래에서 그 말씀을 들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만약 자신이 컸다고 해서, 부모를 업신여기며, 자신이 부모님 위에 있는 존재로 생각한다면, 그 자녀는 어리석은 자녀입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도 하나님 아버지께 철저히 순종적인 좋은 아들이었습니다.
요한복음 14:10절,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말씀하시고 행하신 일들은, 자신이 임의적으로 하신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하라고 하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고, 행하라고 한 것을 행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아버지가 예수님 안에 있었고, 예수님도 하나님 아버지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하나님 아버지는 서로를 공감하는 관계였습니다.
여러분 안에는 부모님이 계십니까? 부모를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하는 자녀가 지혜롭습니다. 자녀가 커서 부모가 되면 그제서야 부모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후회될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에 대해서 공감하고 힘쓰는 자녀가,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녀가, 잘되는 자녀입니다.
2. 그런데 사도바울은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되 한가지 조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주안에서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그 말은 곧 부모님들 중에 주 밖에 있는 것들을 요구하는 일이 있었음을 말합니다.
에베소서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라는 도시에 사는 기독교인들에게 썼습니다. 그런데 에베소사람들은 원래 하나님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가 바울에 의해서 예수님을 믿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그 부모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 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말씀에 어긋나는 부모의 말을 무턱대고 수종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주안에서 순종하라고 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부모들이 이미 그들의 부모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배웠습니다. 그러기에 부모님의 말씀은 곧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기에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잠언 1:8-9절에도 보면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복이 나와 있습니다.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니라”
이렇게 부모의 말씀을 듣는 것이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다.”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머리에 아름다운 관을 쓰고, 목에 금사슬을 답니까? 사회적으로 존귀한 이들이 그렇게 치장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자녀들이 부모의 말씀을 순종하며 따를 때에 그것처럼 아름답고 존귀하게 보이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을 존귀한 자녀로 세워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잘 되게 후원하시는 잘되는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주안에서 부모님께 순종하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3. 그리고, 자녀가 잘되기 위해서는 부모님을 공경하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할 때에 그 기초가 되는 것은 부모에 대한 공경입니다. 공경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해서 ‘높은 평가, 가치를 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모를 자녀의 공경의 대상으로 두셨습니다.
십계명에 보면, 존귀하게 여김받아야 존재가 둘이 나옵니다. 첫째는 물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최고의 가치를 지니신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이외에 다른 신을 만들고 섬기는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최고의 가치를 지니신 분이기에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오는 분이 바로 부모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습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들보다 가치있는 존재를 부모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때로 부모님들이 사회에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렇게 가치를 지니는 존재가 아닐 때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열등한 존재로 인식되어져서 무시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에게 있어서는 사람들중에 가장 가치있는 분으로 여겨지는 분이 부모님이 되어야 합니다.
중국 속담에 “비둘기에게는 세가지 예가 있고, 까마귀에게는 반포의 효가 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둘기는 가지에 앉을 때, 어미 새 보다 3단 아래의 가지에 앉아 부모에 대한 예의를 표하고, 까마귀는 늙은 어미 까마귀를 공양한다는 뜻입니다.
공경하는 존재에게는 당연히 그에 합당한 태도를 갖추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하나님이든 부모님에게 든지 말입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족들이 집에 함께 있게 되니까 일어나는 부작용 중에 하나가 가정 폭력입니다.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 19로 집안에 머무는 정책을 시작한 후, 가정 폭력 신고가 늘어났다고 보고 하고 있습니다.
가정 폭력 중에는 부모가 자녀를 폭행하는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부모를 가치있게 여기고 공경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가치없게 취급하는 부모처럼, 자녀 또한 그 부모를 가치없게 취급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원치 아니하십니다. 도리어 주 밖에서 악을 행하는 부모를 불쌍히 여기며, 가치있게 대하는 것이 믿음의 자녀의 자세인 것입니다. 그 때에 부모는 그 자녀를 잘 되게 해 주지 못할지라도, 그 부모를 대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그 삶을 축복해 주십니다.
성경은 이렇게 부모를 가장 귀한 가치로 여기고서 공경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잘되고 장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식이 잘되기 위해서 많은 애를 씁니다. 그런데 잘 살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길은 바로 부모님 공경하며, 순종하는 삶인 것입니다.
장수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여기서 장수를 말하는 것은 단순히 오래산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즐거움 가운데 오래 살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곧 하나님게서 그 생명을 잘 되도록 붙들어주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의 육신의 부모 중에 자녀들이 잘못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육신의 부모보다 자녀들이 잘되기를 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 자녀들을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녀가 부모와의 관계속에서, 어떻게 해야지 그 삶이 잘되고, 복된 삶을 오래살 수 있을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능력있는 부모가 자녀들이 잘되는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금수저, 흙수저 등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자녀가 잘 되는 비결은 부모님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부모님을 대하는 자녀에게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입니다. 부모를 다른 사람들보다 최고의 가치에 부모님을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부모에 대한 공경함은 그분들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나타납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자녀입니다. 부모님으로 인해서 잘됨을 기대하는 자녀가 되기 보다는,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함으로, 하나님으로 인해서 잘되고 장수하는 자녀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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