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2020 - 예수 열매를 맺어라 [요한복음 15:1-8]
일년의 사계절 중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라고 말합니다. 한 해 동안 농사지은 것을 거두어들이고, 한 해 동안의 수고를 보상받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씨를 뿌린 농부는 수고한 만큼 수확을 거두지 못할 때는 속상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농부이시고 논 농사를 지으십니다. 가을이 되면 저는 의례 수확이 어떠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예년보다 수확이 줄었다고 속상해 하시는 눈치입니다. 그렇다고 수고를 들하신 것도 아닙니다. 예전과 같이 열심으로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논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물을 공급하고, 비료도 주고, 병충해 방지를 위해서 농약도 쳐 주셨습니다. 하지만 바라던 만큼의 열매가 없으니 그 수고가 허망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농부가 이 모든 수고를 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열매가 많이 거두기 위해서입니다. 농부는 자신이 키우는 식물의 열매를 많이 맺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를 농부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 아버지의 바램도 열매를 많이 거두시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열매를 거두시기 위해서 나무를 심었는데 참 포도나무인 예수 그리스도를 심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들이 예수 나무에 붙어서 많은 열매를 맺는 가지가 되길 원하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농부되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는 무엇이고, 우리는 그 열매를 많이 맺는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열매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열매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참 포도나무라고 하셨고, 제자들은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라면 당연히 예수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7:1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수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포도나무 가지에 포도가 열리고, 사과나무 가지에 사과가 열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라는 나무에 달린 가지에서 열릴 열매는 예수 열매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말과 행동을 통하여서,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난다면 예수 열매를 맺는 사람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8절에,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 열매를 맺는 이들의 특징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일입니다. 그리고 예수 열매를 맺음으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 많은 훌륭한 인물이나 성인, 군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그들의 가르침을 중요한 삶의 방향으로 두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을 우리가 붙어있어야 하는 나무로 보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붙어있어야 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제거해 버리신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를 두 가지로 나누십니다. 하나는 열매를 맺는 가지고, 하나는 그렇지 못한 가지입니다. 그리고 농부이신 하나님 아버지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를 제거해 버리십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불필요할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른 가지가 열매를 맺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해서 다 열매를 맺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겉으로는 붙어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지 않은 존재도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열매맺지 못하는 가지로서 가롯유다를 예로 듭니다. 가롯유다는 외형적으로 보기에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께 붙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예수님과 단절된 상태였습니다. 도리어 사탄이 그에게 들어왔을 때에 예수에게서 떨어져 사탄에게 붙어서, 사탄이 원하는 사탄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예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외형적으로 예수님과 붙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그 안에 거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내안에 거하고, 내가 예수님 안에 거할 때에 참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2.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 열매를 맺기 위해서, 예수안에 거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은 7절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안에 거하면…”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안에 육신적으로 거하실 수가 없지만,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안에 있을 때에 곧 예수님이 우리안에 거하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장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서 온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육신적으로 우리 안에 거할 수 없지만, 우리는 그 말씀을 우리 마음에 품음으로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게 되고, 또한 우리도 예수 안에 거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우리 마음에 두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모시는 거룩한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열매로 맺어지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내 안에 거하시는 그 말씀이 나를 다스리도록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말이 씨가 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씨와 같이 우리 마음 밭에 뿌려집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에서 싹이 트고, 뿌리가 내리고, 자라나서, 우리의 삶에서 열매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예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씨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 말씀이 우리안에 들어와서 우리를 다스리도록, 주인의 자리를 내어 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곧 예수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이고, 우리가 예수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 안에 거하지 않게 한다면, 예수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요한계시록 3:20절에, 예수님은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말씀하십니다.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라오디게아 교인들도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문 밖에 세워 놓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들 안으로 모셔들이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순종하면 예수 열매를 맺을 수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작년에 샌안토니오 연합집회 강사로 오신 목사님께서 지역 목사님에게 성경읽기를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카카오 톡에 단체방을 만들어 매일 오분씩 성경책을 읽고 녹음해서 올리자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말씀 녹음이 일년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교회 몇분과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그 강사 목사님께서 다른 말씀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담은 사복음서를 중점적으로 읽어보자고 하셨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셨던 그 능력이 우리의 삶을 통하여 흘러가도록 말씀을 읽자는 것입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 세상에 증명될 것이라고 도전하셨습니다.
그 말씀이후로 복음서 말씀을 추가해서 더 읽게 되었습니다. 복음서 말씀을 읽으면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고, 예수님을 행하신 능력들이 나의 삶가운데서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그 말씀을 읽으니, 그 말씀이 내 안에서 더욱 살아계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날, 자신들이 들은 좋은 글이나 영상들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그러한 말들은 내가 듣기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내가 꼭 들어야 할 말은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가 꼭 듣고 마음에 두어야 할 말씀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참 진리를 분별할 수 있도록, 그분의 말씀이 우리를 주장하도록 할 때에 예수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3. 그리고 그리스도안에 거하기 위해서 또한 기도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내 말이 너희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을 때에, 우리가 구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리라 하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우리의 바램을 구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사람들은 기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 말씀을 얼핏들으면,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아무거나 구하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실 말씀으로 오해하기 쉬운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간구함의 전제가 “내 말이 너희안에 거하면…”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안에 거하는 사람이 하나님께 구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는 것을 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 구하게 됩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그 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시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우리가 그 말씀안에 거하지 않을 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말씀해 주십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들도 많은 일들을 하면서 삽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합니다. 그리고 사회에 많은 업적, 영향력을 끼치는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러한 것들이 아무 일도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열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이 세상에 어떠한 업적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하루하루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시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그 순간 순간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어드리는 순간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나님께 간구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며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삶을 살아가기 쉽습니다. 보통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럴려니 하지만,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범죄하게 되면, 그것으로 인해서 나자신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들을 하게 됩니다.
요한복음 17:4절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신 것의 근거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께 하라고 주신 일을 이루신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삶은 무엇인가 대단한 업적을 통해서 영광을 돌려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입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했던 것처럼, 이제 하나님은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도 그 말씀에 순종하여 행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존재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때로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삶이 우리들에게 고난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시는 고난을 담당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영광된 일임을 믿었기에 예수님은 고난을 통과하여 지금은 하나님의 영광 중에 임하신 줄로 믿습니다.
로마서 8:18절에, “생각건데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다가 당하는 고난은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고난을 피하려고 불순종의 삶을 살아가다가는 예수 나무에 온전히 붙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그리스도에게 붙어있는 열매맺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 응답받는 기도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기 위해서 그 뜻을 구하면서 살아갈 때에,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주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열매를 많이 맺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열매맺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요즘같은 경우에는 믿음생활을 하는 것이 많이 위축되었습니다. 예배를 제대로 드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협력하여 사역을 하는 것도 제한적이게 되었습니다. 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서 있는 것이 쉽지 않은 때입니다.
그런데 이럴수록 더욱 우리의 참 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서 그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에 대한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세상의 혼란스러운 말들이 많을 때에,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으며, 그 말씀을 우리 마음에 심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같이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과 더욱 가까이 하며, 응답받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가 맺은 예수 열매를 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안에 거하는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 풍성한 열매를 맺어 드릴 수 있는,예수 나무에 붙은 예수 가지의 삶을 살아가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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