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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추수감사주일을 맞아서, 올 한 해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예기치 못했던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때까지 왔음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 사람들에게 큰 기쁨과 감사가 되었던 인기 아이템들이 있었지요. 마스크였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마스크 한장을 손에 넣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며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인터넷에서의 만남이 인기였습니다. 학생들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고, 예배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이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려나 생각하면서, 인터넷으로 인해서 감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감사거리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마스크를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거나, 화장지가 동이난 가게 선반을 보면서 난감하시도 했습니다. 인터넷이 없는 분들은 사람과의 단절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장사가 되지 않아서 수입이 줄어들었고, 어떤 분들은 생계의 위협을 받으시는 분들도 있으셨습니다. 몸은 아픈데 병원에 가지 못해 애태운 일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에는 감사의 마음이 아니라 염려와 짜증의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하박국 선지자는 주변의 모든 상황을 초월한 듯한 감사의 고백을 하나님께 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지역에서 무화과, 포도, 감람나무는 아주 주요한 수입원이 되는 식물입니다. 양과 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생계와 관련된 것들입니다. 그런데 하박국은 생계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그래도 여호와 하나님으로 인해서 기뻐하겠다는 것입니다. 언뜻보기에 하박국의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상당한 믿음의 소유자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하박국선지자가 처음부터 하나님으로 인해서 감사했던 것은 아닙니다. 정반대입니다. 그는 하박국 1장을 보면 하박국은 하나님에 대한 원망에 사로 잡혀있었습니다

1:2절에 보면,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하면서 불만을 토로합니다. 하박국이 하나님께 원망하는 것은 악인들이 극성하여 선한 이들이 고통을 받고, 남유다에 정의가 사라져 가고 있는데도 하나님은 잠잠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박국이 이렇게 불평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갈대아인, 곧 바벨론을 통하여서 남유다 백성의 악을 징벌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듣고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더 불평을 합니다. “악인이 자기 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잠잠하십니까?” 라는 것입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우상을 섬기는 더 나쁜 사람인데, 어떻게 그들을 동원해서 이스라엘을 징벌하시냐는 것입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것으로 인해서 하나님께 불평했던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라면 이제 유다나라는 바벨론의 침공으로 인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하박국은 하나님이 앞으로 하실 일들을 들으면서 하나님께 대한 원망이 사라지고, 도리어 하나님으로 인해서 기뻐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오늘 감사예배로 하나님께 드리지만, 우리의 삶속에서 감사할 일들만 있겠습니까? 하박국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에 하나님께 원망할 만한 일도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박국과 같이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며 기뻐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박국이 무엇으로 인해서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기쁨과 감사로 바뀌었는지를 보면서, 우리의 삶도 하나님으로 인한 감사와 기쁨이 충만하기를 먼저 축원합니다

 

1.     하박국은나는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박국이 환난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구원할 분으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남유다 백성들이 죄를 지음으로 바벨론 나라에게 멸망당할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16절에 보면, 하박국은 바벨론에 의해서 환난을 당할 이야기를 듣고서 두려움에 사로 잡혔습니다. 얼마나 두려웠던지, 창자가 흔들리고, 입술이 떨렸습니다. 그리고 뼈는 썩고, 몸이 떨렸다고 했습니다

사실, 바벨론과 전쟁을 치른다는 것은 공포스러운 일입니다. 바벨론은 그 당시 가장 강력한 나라였습니다. 그러기에 그들과 전쟁을 치른다는 것은 남유다가 멸망할 것이고, 그들의 삶은 고통과 절망속에 빠질 것이 뻔했습니다

그 동안 이스라엘에게 커다란 기쁨이 되었던 것은 무화가 나무가 무성하고, 포도나무 열매가 많고, 감람나무에 올리브가 가득하고, 양과 소가 풍성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바벨론이 쳐들어 오게 되면 이러한 것들도 남아나지 않을 것입니다. 땅은 황폐하게 될 것이고, 자신들이 소유한 것들은 약탈을 당해서 먹고 사는 것 조차 힘들게 될 것입니다.

자신들의 그동안의 삶의 자리가 무너지고 포로로 잡혀갈 때에 절망속에 빠질 것입니다

그런데 하박국은 그 상황을 생각하며 고백하기를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은 멸망의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을 자신의 구원의 근거로 삼으니까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이 세상에 많이 있습니다. 하는 일들이 잘될 때에 그것으로 기뻐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잘되는 것도 기쁨의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생각하면서 기뻐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기쁨들이 나를 살아가게 원동력처럼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은 이 땅에서 영원하지 않습니다. 나를 기쁘게 했던 것들이 도리어 나를 슬프게 하는 것으로 바뀔 때가 있습니다. 잘되던 사업이 망할 위기에 있기도 하고, 착하던 자녀가 걱정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건강하던 몸이 병들어 고통을 줄 때도 있습니다. 이것을 나의 삶의 의미로 두고 살아갔던 이들은 절망에 빠질 것이 뻔합니다

그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농작물이 잘되고, 양들이 많고 외양간에 송아지가 많은 것으로 이를 기뻐하며, 자신들이 살수 있는 근거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없어지게 되면 당장 죽을 것 같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박국은 그 때에 도리어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기쁨의 근거를 요동하는 세상것에 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구원하시는 변함없으신 하나님께 두었기 때문입니다.

하박국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농작물이 안 되고, 짐승이 없을 지라도, 원수가 나라를 망하게 할지라도 자신의 구원은 세상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말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지만 그래도 기뻐할 수 있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있는 것들을 우리를 구원의 근거로 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진정한 구원자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의 기초를 흔드는 재난들이 많이 있습니다. 재난과 전염병들, 각종 사고들이 많은 때입니다. 비록 우리가 이러한 일을 당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기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이런 환난 가운데서도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원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삶의 절망가운데 죽을 것 같은 순간이 있을 때에 절망하지 마십시오. 도리어 하나님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고백하며, 하박국과 같이 여호와로 기뻐할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2.               그리고 하박국이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긍휼하신 분이라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유다가 죄로 인해서 바벨론에게 멸망받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남유다가 바벨론에게 망하고 포로로 잡혀가지만, 그들을 구원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구원의 근거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3:2절에, 하나님께 구합니다. “진노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라고 말합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에게 긍휼을 잊지 마시고 베풀어주실 것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남유다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만한 어떠한 일을 한 적도 없습니다. 도리어 하나님을 진노케 만드는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강하게 하시고 풍요케 하시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더욱 살아야 할텐데, 도리어 불순종하며 죄를 쌓았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그들의 구원이 되어주시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근거한 것입니다.

하박국은 하나님께서 악인을 그냥 두고만 보신다고 원망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행실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긍휼한 마음으로 오래 참으셨던 분이셨던 것입니다

하박국은 유다백성들의 죄로 따지면 멸망받아 마땅하지만,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받을 것을 알기에,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죄로 인해 멸망받을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 긍휼하심 때문인 것입니다.

로마서 5:8절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우리가 죄인이지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것은 하나님의 사랑, 긍휼이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시시때때로 죄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현주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불쌍히 여기시며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기 떄문입니다

요한복음에 예수님 앞에 간음한 여인이 잡혀 온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향하여서 돌을 들고 정죄하려고 했지만, 예수님은 그녀의 연약함을 보시며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죄를 지을 때에 절망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십시오. 긍휼히 많으신 하나님은 비록 우리가 죄가운데 있을지라도, 우리를 도우셔서 구원으로 이끌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3.               마지막으로 하박국이 하나님으로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자신의 힘이 되어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제 앞으로 남유다에는 많은 환난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 동안 자신들의 힘이 되었던 것들이 사라져 가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의지했던 주변의 동맹국들도 함께 멸망하게 됩니다. 그 동안 그들의 기쁨이 되었던 농작물과 짐승들도 없어져서 더 이상 그들의 힘이되지 못합니다. 이럴 때에 사람들은 절망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큰 절망적인 순간을 경험할 때에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그래서 주저앉게 됩니다

그런데, 하박국은 그 반대입니다. 하박국은 도리어 그 환난의 때를 사슴과 같이 힘있게 뛰면서 그 때를 지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발에 힘을 주실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박국은 환난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러한 환난 때에 그것을 지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힘을 주실 것을 믿었기에, 담대하게 그 환난을 바라보았던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힘은 하나님이 되십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지내온 것도 우리의 힘이 아닙니다. 위태한 일, 절망적인 일을 만날 때에도 쓰러지지 않고 지금까지 지낼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셔서 감당할 수 있도록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10:13절에,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하나님께서는 환난과 시험을 주시지만, 그것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이스라엘의 진정한 구원이요 힘이 되심을 이스라엘이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의지할 만한 힘된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빼앗아가셨습니다. 그들이 의지하던 물질, 주변에 있던 나라들도 의지하지 못하도록 무용지물로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포로로 잡혀가는 상황까지 만드셨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의지할 만한 것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들 주변에 아무것도 없을 때에 그들이 깨닫게 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구원과 힘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환난을 당할 때에 그것을 감당할 힘이 없을 때에 절망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절망하지 마십시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로 그 모든 환난을 감당할 만한 힘을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기뻐할 것들이 많은데, 이세상의 기쁨은 한시적인 것입니다. 그것을 진정한 기쁨의 근원으로 삼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박국은 환난의 순간에서 모든 기쁨의 내용들이 사라져 갔을 때에, 진정한 기쁨의 근본인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분을 기뻐해야 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죄로 인해서 환난을 당한다 할지라도, 그분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서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분인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절망적인 순간에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깨달을 때에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또한 우리의 힘이 되십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이 땅에서의 절망과 환난을 이길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환난을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의 힘이 되어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의 기쁨임을 경험하는 이들이 하나님께 또한 기쁨이 되어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고 힘이 되심을 믿고서, 하나님을 기뻐하고 의지하며 우리가 살아갈 때에, 하나님은 또한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 기뻐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우리의 기쁨의 근원임을 깨닫음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기를 바라고, 또한 하나님이 나의 구원이시고 힘이심을 믿고 고백하며 행함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드릴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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