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7/2021 - 하나님이 내신 길을 걸으라 [신명기 10:11-15]
설교: 신명기 10:11-15 “하나님이 내신 길을 걸으라”
우리는 지난 주일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시는 분임을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 주는 존재를 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깨비 방망이 동화를 읽으면서 “나도 그런 방망이 하나 있었으면…” 합니다. 알라딘 영화를 보면서, “주인님, 당신의 소원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램프의 요정, 지니와 같은 존재가 누군가 내 소원을 묻고 들어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런 존재였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도깨비 방망이나 램프의 요정과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요구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신 분이고, 그 피조물들이 하나님이 만드신 질서가운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그분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고, 피조물된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말씀, 그 요구를 마땅히 들어야 할 존재입니다.
지난 주일에 ‘경외’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섭게 행하셨기 때문에 가지는 두려움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알게 되면 경외하지 말라고 해도 경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 만물을 지으시고,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절대적 주권을 안다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람이나 돈 앞에서는 벌벌 떠는데, 그 모든 것들을 만들고 경영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이상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에 대한 경외는 공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즐거움을 가지게 합니다. 그러한 경외스러운 분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도와 주신다고 하니, 무엇보다 즐거운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할 때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시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강한 대적이나 문제를 만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면 도리어 그 문제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형통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 말씀은 ‘경외’에 이어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원하시는 또 다른 요구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그의 모든 도를 행하라” 고 요구하고 계십니다.
‘도’라는 것은 ‘길, 도로, 여행’ 등을 의미합니다. ‘도를 행하라’는 것은 ‘길을 걸으라.’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가는 것을 길을 걷는 것에 비유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형태의 길들이 있습니다. 고속도로와 같이 모든 장애물들을 관통하면서 뻥 뚫린 넓은 길도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길은 땅의 지형을 따라 굴곡이 있고, 포장이 안 된 거칠고 좁은 길들도 있습니다. 인생에도 많은 길들이 있고, 모든 사람들마다 각자 인생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좋고 넓은 인생의 길을 걷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아주 힘들고 고단한 길을 걷기도 합니다. 언듯보기에는 넓고 잘 닦인 길이 좋아보이지만, 그렇다고 그길이 꼭 좋다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길이 그 걷는 사람들을 어디로 이끌고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붉은 양탄자 길, 꽃길을 걸었다고 할지라도 그 길 끝이 사망이라고 하면 그 길은 죽음의 길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지금 걷는 길이 거칠고 위험하지만 그것이 영생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면 그것처럼 좋은 길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라고 요구하시는 그 길이 어디로 나있길래, 그가 내신 모든 길을 걸으라 하십니까? 그 길 끝에는 하나님께서 계시고, 하나님께로 오는 모든 자들에게 영생을 주시는 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줄곧 당신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평생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스스로 가나안까지 올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내신 길들을 따라와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 네비게이션과 같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당신의 길로 인도하셨고, 그 길은 하나님이 약속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갈 때에 쉬운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척박한 광야를 지나는 길이었습니다. 때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다를 갈라서 길을 내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역시 그들에게 놓인 길은 걷기에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길을 걸으라고 하신 것은 그 길의 끝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길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그 길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걸으라고 하시는 길은 그 과정이 편하고 좋아서가 걸으라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과정은 비록 험난할지 모르지만, 그길이 하나님께로 향하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내신 길을 걸으면서 당하는 고난은, 장차 그 길의 끝에서 누릴 영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2.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신 길을 끝까지 걷기 위해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필요합니다.
신앙의 위인들을 보면, 현재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그 인생의 길의 끝을 인식하고 바라보며 살았던 것을 봅니다.
다윗도 그러한 고백을 합니다. 시편 23편에,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목자로 삼고 따라갈 때에 그 길의 끝에 여호와의 집이 있음을 확신하면서 살았습니다.
사도바울도 빌립보서 3:14절에,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 가노라”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그 길을 걷는 것도 아니고 달려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길 끝에는 자신에게 상을 주실 하나님께서 계실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확신이 있을 때에, 우리는 하나님이 내신 모든 길을 기대함으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따라 가다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 때도 있었습니다. 바울도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 전파의 사명의 길을 가다가 박해와 죽음의 위협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길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그 길이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영생의 길이라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굽에서 나온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그 길을 걷다가 어려움이 닥치면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광야에서 죽게 하시기 위해서 데리고 왔다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대적했습니다. 그래서 왔던 길을 돌아서 애굽으로 가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고난이 닥쳐올 때에,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우리를 사로 잡고 신앙에 대한 회의 가운데 빠진다고 하면, 그것은 그 길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함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더욱 명확한 하나님의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4:6에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자가 없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육신이 되어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말씀이십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를 길로 하여 살아갈 때에 천국에 계시는 하나님께로 갈 것이고, 영생을 누리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마태복음 7:13-14절에,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걸어야 하는 길이 어떤 길인지를 말씀하십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 이라.” 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시하시는 길은 문도 작고, 길도 좁아서 걷기 참 불편한 길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걸으려고 하지 않은 길입니다.
때로 기독교인들이 다수인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염려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입니다. 도리어 세상 사람들과 같은 길 위에서 함께 걷고 있다면 그것이 더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내신 길을 걸을 때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많은 세상 사람들이 그 길을 외면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불안해 하지 않고, 이 길 끝에 하나님이 계심을 신뢰하며 하나님이 내신 모든 길을 걸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3. 그렇다면 하나님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그것은 13절의 말씀과 연결해서 알 수 있습니다.
13절에,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은, 곧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그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다윗은 시편 119:105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길에 빛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길을 갈 수 있도록 그 길을 비춰주시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가 하나님이 내신 길을 제대로 잘 걸어가고 있는지를 알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의 명령과 규례, 곧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 있다면, 하나님이 내신 그 길을 잘 걸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법으로 여기고 그 말씀을 지키기를 당신의 백성에게 요구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그 길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 하면, 바로 그 말씀을 지키는 이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어떠한 명령을 내리고 요구할 때에, 그것은 그 명령을 하는 사람의 유익을 위한 것이기 쉽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당신의 명령을 지킬 것을 요구하실 때에는, 바로 그 말씀을 지키는 자들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10:13)
신명기 28:1-2절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을 들으라고 하시는 것은 그 백성들이 행복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말씀대로 살아갈 때에 비로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는 복의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이 행복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은 하나님의 욕망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개인, 우리 가정, 교회, 이 사회가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원하셔서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마음은, 부모가 자녀에 대하여 가진 마음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부모처럼 자녀들에게 요구를 많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볼 때마다 뭔가를 요구하는 부모도 계십니다. 그런데 그러한 부모의 기본적인 마음은 그 자녀가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합니다. 그 자녀가 잘 되어야지, 그것이 곧 부모의 행복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부모가 잘산다고 할지라도, 자녀가 불행하게 되면 그 부모는 덩달아 불행해 집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부족함이 없는 분이십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요,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부러울 것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그분이 슬퍼하실 때가 있습니다. 바로 당신의 자녀된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저주의 삶을 살아갈 때에 그것으로 인해서 슬퍼하시며 아파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행복이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가는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신명기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을 때에 도리어 저주가 임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라면, 아무리 즐겁다 할지라도 그것은 저주인 것이요, 하나님 아버지를 슬프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추구하는 행복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행복이 하나님을 슬프게 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복이 하나님의 행복이 되어지는 삶이 살아야 할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당신이 내신 길을 걸으라고 요구하십니다. 왜냐하면 그 길은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영생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글을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때로 주의 길을 걷다가 어려움이 닥쳐도, 그것이 생명에 이르는 과정임을 믿고서, 하나님의 말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가 주의 말씀대로 살다가, 세상으로 부터 어려움을 당한다고 하면, 도리어 그것이 내가 하나님의 길을 잘 걷고 있음을 확증하는 일임을 믿고, 확신하며 주의 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이 땅에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들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인생의 길을 선택하고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길이 아니면 그것은 생명이 아니라, 사망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킴으로, 하나님이 내신 모든 길을 걷기를 말입니다. 그 길을 걸을 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행복을 누릴 수가 있고, 영생에 도달하게 됩니다. 오늘도 성실하게 말씀에 순종함으로, 날마다 주님과 더욱 가까와 지는 믿음의 여정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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