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6/2024 - 하나님의 마음에 든 솔로몬 [열왕기상 3:4-10]
https://youtu.be/O_Gos5EvtRw
솔로몬이 왕이 된 후에 한 일중에 하나는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린 일입니다. 일천번의 제사를 드리는 것은 쉽지도 않고 일반적이지도 않은 일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부목사로 사역할 때에, "일천번제 헌금" 을 하시는 성도님이 계셨습니다. 그 성도님은 교회에서 드리는 새벽기도회,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주일예배 등 모든 예배를 참석하시기에 힘쓰셨고, 예배를 드릴 때마다 헌금봉투에 숫자를 쓰며 일천번의 예배와 감사헌금을 드리고자 하셨습니다. 아마 그 성도님은 솔로몬과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일천번의 예배를 드리고자 힘썼던 것 같습니다.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드렸는데, 그 때 드린 정성과 시간, 헌신은 특별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번제는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드리는 헌신의 제사라는 것입니다. 번제는 제물로 쓰인 희생짐승을 다 태워서 드리는 제사인데,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솔로몬은 왕이 된 후에, 하나님께 헌신할 것을 결단하며,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솔로몬의 그런 모습을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얼마나 기쁘셨겠습니까?
일천번제가 마쳐진 후에, 하나님께서 그의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그러한 질문을 하셨을 때에, 솔로몬은 얼마나 기뻤을까요? 솔로몬은 하나님이 물으실 때에 주저하지 않고 자신이 구하는 것을 하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것을 들으신 하나님은, 솔로몬의 말로 인해서 더욱 기뻐하셨습니다.
10절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
문서영 작가가 쓴 '소금편지'라는 책에는 이런 글이 나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같아. 각각의 얼굴만큼 이나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은, 순간에도 수만 가지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 같아.”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상대방이 어떠한 것들을 좋아하는 지도 알아야 하고, 상대방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그 사람에게 맞추어 말하고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마음이 자꾸 변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에 드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좋아하실 만한 것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마음에 든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구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뭔가를 구할 때에, 처음 몇번은 그 요청을 들어줄지 모르지만, 그 구하는 것이 잦아지면 그 사람을 부담스러워하고 멀리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 하나님께 늘 구하여 얻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도리어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싫어하십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는 모든 것을, 그 구한대로 들어주시는 분은 아니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구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악한 목적이나 정욕을 위해서 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을 구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에 들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해서 주실 만한 것을 구하면서 산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왕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한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사도행전 13:22, “...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하시더니”
오늘 솔로몬의 어떤 모습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는지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도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무엇보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십니다.
솔로몬은 자신이 구하는 것을 하나님께 요청하기 전에,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솔로몬은 자기 자신을 작은 아이라고 낮추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보기에 솔로몬은 작은 아이라고 불리기에는 너무 큰 존재였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기름부어 세우신 이스라엘의 왕입니다. 나라에서 왕처럼 높고 큰 존재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왕 때에 이룬 강한 군사력과 부를 물려 받았습니다. 주변에 있는 국가들이 솔로몬에게 조공을 바칠 정도였습니다. 누가 뭐래도 솔로몬왕은 그 당시 최고의 권력과 부를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을 큰 자라고 말하지 않고, 작은 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의 미덕은 그가 자만하지 않고 자신의 부족함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지은 시에, 자신을 ‘메뚜기’(시편 22:6절),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 거리니이다." 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나는 죄인중의 괴수" 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쓰신 이들을 보면, 한결같이 겸손한 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도 어떤 사람이 마음에 들어합니까? 자신이 대단하다고 하며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이러한 사람은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십니다.
잠언 3:34,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
하나님앞에 교만하면 손해입니다. 겸손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비결입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앞에 겸손하게 그 뜻을 구할 때에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이제 막 왕위에 오른 솔로몬이 수 많은 백성들을 다스리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았다는 것도 대단하고,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온 것도 지혜로운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예배하러 나왔습니다. 우리의 예배가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의 연약함과 작음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지존하심을 드러내는 예배가 될 때에, 하나님은 우리를 기뻐하시며 큰 은혜를 부어주시는 줄 믿습니다. 내가 가진 사회적인 지위, 가진 재산, 이런 것들은 하나님 앞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만약 이러한 것으로 인해서 교만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온다면 하나님께서 비웃으십니다.
주님앞에 우리가 작은 아이임을 깨닫고, 하나님을 높여드릴 떄에, 하나님께서 겸손한 자에게 주시는 은혜가 우리에게 임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은 듣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마음에 들어하십니다.
솔로몬이 왕이 되어서 고민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 수 많은 백성들이 있는데, 자신이 그들의 송사를 제대로 재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염려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구하기를 “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합니다.
고대 왕들의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재판하는 일입니다. 백성들이 가지고 온 문제를 가지고 바르게 재판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라의 일을 결정할 때도 바르게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선과 악을 잘 분별하지 않으면 나라가 위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도록 구하는 것은, 선과 악의 기준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러한 솔로몬을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처음 사람이었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게 되신 것이, 그들이 하나님께서 따먹지 말라는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를 따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과 같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불순한 마음을 가졌을 때에, 하나님은 그들을 기뻐하지 않으셨고,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쫓아 내십니다.
그런데 오늘날도 세상은 세상의 선과 악의 기준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합니다. 절대적인 선과 악이 존재하지 않고, 상대적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세상 사람들은 선과 악의 분별력을 잃어 버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하나님께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재판하시는 분이고, 자신은 그 대리자 역할을 하는 사람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진정한 왕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하나님께 선과 악의 분별력을 맡기고 살아가는 솔로몬과 같은 사람을 하나님은 마음에 들어하십니다.
솔로몬이 선과 악을 분별하는데 있어서, 하나님께 달라고 요구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듣는 마음입니다. 영어로는 ‘분별하는 마음’으로 번역했는데, 원어로 보면, ‘듣는 마음’입니다.
솔로몬은 백성들을 잘 재판하기 위해서는 잘 들을 필요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어떤 일을 잘 분별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듣는 마음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듣기보다는 자신의 말을 하기에 바쁜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제대로 된 분별력을 가지고 판단하기가 힘이 듭니다.
보통 듣는 것은 누가 하는 일입니까? 종이나 아래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그들이 자신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주인의 말을 경청해서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왕은 듣기보다는 말을 하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왕이 말하면 하들이 그것을 듣고, 왕명을 받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백성들의 재판의 내용들을 듣는 마음을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했습니다. 선과 악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했고, 듣기 위해서는 듣는 마음이 있어야 하기 떄문입니다.
우리의 삶에 선과 악을 분별할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도 판단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문제들을 가지고 듣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 하나님은 우리를 기뻐하십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말들이 세상에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도는 말하는 것보다 듣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듣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오는 사람들을 마음에 들어하십니다.
3. 하나님은 솔로몬의 구하는 것을 듣고서 그가 너무 마음에 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이 자기를 위해서 장수를 구하지도 않고, 부도 구하지 않고,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로 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칭찬하셨습니다.
사실 장수와 부귀, 원수의 멸망을 구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구하는 것들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것들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부귀하게 오래 살고, 원수를 물리칠 강한 힘을 가져야 겠다고 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것들을 구하는 이유는 대부분 자기 자신을 위하여 구하는 것임을 하나님은 잘 아셨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부귀와 장수, 원수를 멸할 능력을 하나님께 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반대의 것을 요구하기도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장수를 주시지 않으시고, 우리의 목숨을 하나님을 위해 내 놓으라고 요구하실 때도 있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귀를 주시기도 하지만, 도리어 가난하고 낮아지라고 요청하기도 하십니다. 우리는 원수의 멸망을 구하지만 하나님은 대적에게 환난을 당할지라도 변치 않는 믿음으로 그 환난을 이기라고 말씀하기도 하십니다.
때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장수와 풍요, 그리고 권력들이 우리를 타락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솔로몬이 나중에 타락하게 되는데, 그것은 그에게 장수, 풍요, 권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세상적으로 부족함 없이 공급해 주셨을 때에, 그의 마음에 하나님을 두지 않고, 다른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기 시작했습니다. 솔로몬은 이방 여인에게 그의 마음을 빼앗기고, 또한 우상에게 그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마음 밖에 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늘 마음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마음에 들어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늘 마음에 모시고, 하나님으로 기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즐비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근심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마음에 들어하는 삶을 살고 계십니까? 지난 한 주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위해 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마음에 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오늘, 우리의 모습이 하나님의 마음에 더 드는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솔로몬과 같이 나는 '작은 아이'라고 고백하며 오늘도 겸손히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기 위해, 하나님께 선과 악의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며,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성도,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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