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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선교주일로 우리가 예배를 드립니다. 이렇게 선교주일을 정하게 된 것은 7월에 우리교회에서 단기선교팀이 과테말라로 다녀오게 되는데 그 사역에 대해서 소개하고, 온 교우들이 함께 합심하여서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래서입니다. 그리고 오늘 설교 말씀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명령하신 선교의 사명에 대한 말씀으로 전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선교의 사명은 당시의 제자들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니라, 바로 이 땅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제자된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선교의 사명을 다시 한번 살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산으로 부르셨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이제 예수님은 곧 승천하셔서 하나님 나라로 돌아가시기 바로 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의 모든 사역을 마치시고서 하늘로 올라가시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주시는 마지막 명령이 "모든 민족에게 가서 제자를 삼으라"는 것입니다. 선교의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이 선교의 사명은 예수님께서 느닷없이 제자들에게 주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을 처음에 부르실 때부터 제시하셨던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부되었던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 "나를 따라오너라" 하시면서, 그 제자들에게 좋은 직장을 가진 사람이나 사회적으로 출세한 성공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제의하지 않으셨습니다. 너희들이 나를 믿고 따라오면, 이 땅에서 형통하다가 구원받아서 하늘나라에 갈 것이라는 그러한 말로 제자들을 부르지 아니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부였던 제자들을 처음으로 부르시면서 하신 말씀은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것입니다. 너희들을 통해서 사람들이 나를 믿고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테니까 나를 따라 오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고기를 잡는 어부를 부르셔서, 그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제자라고 부르셨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그 제자들을 세상에 선교사로 파송하시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다로 삼아서 사람낚는 어부로 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 땅에 제자들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마다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동기들이 있습니다. 교회에 나오는 동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예수님을 따르는 동기는 내 동기가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부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목적이 우선하는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각자를 부르셨을 때에 우리를 어떠한 사람으로 만들기를 원하셨냐하면 사람을 낚는 어부로, 제자로 만드시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내가 어떠한 직장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형편에 있던지 간에 상관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실 때에는 무엇보다 그 자리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의 일차적인 관심은 "어떻게 하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까?" "어떻게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까"가 되어야 합니다.

 

1. 그렇다면 어떠한 사람이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제자를 세상으로 파송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를 깨닫는 자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송하시기 전에, 먼저 예수님이 받으신 권세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예수님께서 받으신 권세는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권세입니다. 이 말씀은 곧 예수님보다 더 높은 권세를 가지신 분이 하늘과 땅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지극히 높으신 권세자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첫번째로 명령하신 것이, "모든 민족에게로 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예수님의 선교의 명령은 그 어느 명령보다 강력하고 절대적인 명령인 것입니다.

마태복음 8장에 보면, 예수님께 로마 군대에서 백명의 부하를 거느린 백부장이 옵니다. 예수님께 간구하기를 자신의 하인이 중풍병으로 누워있는데 몹시 괴로워하니 고쳐달라고 합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 집에 오시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겠으니 말씀으로만 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라 가라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이게 권세입니다.

세상에도 권세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권세가 강하면 강할수도록 그 명령이 강합니다. 군대에서 군인들은 위에 있는 권세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복종을 해야 합니다. 위에 있는 권세자가 당장 죽을 수도 있는 극도로 위험한 전쟁터로 가라고 명령을 내리면 그대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불순종하면 명령 불복종으로 엄벌에 처해지게 됩니다. 그 권세자의 명령이 강력하기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그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명령을 받을 때에 그들의 명령은 하늘과 땅의 최고의 권세자로부터 받은 명령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명령을 받을 때에 시시하게 들었던 것이 아닙니다. 목숨을 다해서 순종해야 할 명령으로 들었던 것입니다.그래서 그 권세에 순종해서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제자들이 거의 다 순교를 당합니다. 그 이후로도 선교의 명령에 순종하여서 많은 선교사가 나왔고 그들은 예수님께서 지시하시는 곳으로 순종해서 갔습니다. 식인종이 사는 곳으로 갔다가 죽음을 당하기도 하였고, 나병환자촌에 갔다가 나병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기독교를 박해하는 지역에 갔다가 순교를 하기도 했습니다.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는 한국에 최초로 발을 디딘 개신교 선교사입니다. 원래 그는 1863년에 중국선교사로 파송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국 땅에서 아내가 유산을 하다가 죽었습니다. 그 이후에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상실감 속에 있다가 조선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조선선교를 결심하고 준비를 합니다. 그러다가 1866년에 미국의 무장상선인 제너럴 셔먼호, 상선을 타고 대동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조선은 외세의 세력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대동강에 배가 도착했을 때에 이를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제너럴 셔먼호에 타고 있던 사람들도 포를 쏘면서 개방을 하라고 무력을 행사합니다. 그러니 서로의 관계가 아주 적대적인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배가 모래톱에 의해 좌초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본 조선군인들이 배를 공격해서 배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입니다. 이 때에 토마스 선교사도 배에서 탈출하려다가 박춘권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죽임을 당합니다. 그래서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인 토마스는 한국 땅에서 제대로 선교해 보지도 못하고 죽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토마스 선교사가 죽기 전에 자신을 죽이는 박춘권에게 성경책을 주었는데 뭔지도 모르고 받아온 성경책을 읽고 예수님을 믿고 평양교회의 장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받은 성경을 뜯어 벽지로 사용했던 박영식이라는 사람은 예수님을 믿고 자기 집을 예배처소로 내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평양최초의 교회인 널다리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세상으로 가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그 어느 명령보다 권세있는 명령이었고 목숨을 바쳐서 감당해야 했던 일이었던 것입니다. 진정한 선교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 명령을 절대적인 권세자의 명령으로 받아들이는 자입니다.

그런데 그 명령을 하신 예수님께서 선교하라고 명령만 하시고, 그냥 보내시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셨고, 그리고 그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또한 권세를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과 짝을 이루는 말씀인, 마가복음 16:15, 17절에,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시는 말씀이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선교하고 복음을 전하러 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이요, 또한 그 일들을 감당하는 자들이 가는 자들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동행해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그러니 선교의 명령에 순종하여서 가는 이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가 그 가운데서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선교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신 최고의 권세자의 명령임을 알고,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2. 또한 예수님께서는 최고의 권세로 제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민족에게로 가라고 명령하시고 무엇을 하라고 이어서 명령하십니까? 제자를 삼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을 불러서 제자를 만드셨듯이, 제자가 된 자들은 가서 또한 자신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 믿고 따르는 제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교입니다. 그러니 제자를 삼을 수 있는 사람은 곧 먼저 제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제자된 자들이 선교할 수 있고, 또한 제자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람을 낳는 어부가 되는 선교는 제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의 모습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먼저 세례를 주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때에 베드로가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내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겠다는 것입니다. 제자가 주님의 권세를 힘입어서 복음을 증거할 때에 사람들이 주님을 깨닫고 죄사함을 받고 구원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것 또한 자신의 능력과 권세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례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베풀라고 했습니다. 세례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가운데 유효하게 되는 것입니다.

2) 그리고 제자로 삼기 위해서, 세례 받은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셨습니다진정한 제자는 세례받고 예수 믿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분부하신 모든 것을 지키는 자가 진정한 제자가 됩니다. 그 삶이 예수님을 스승으로 하고, 주인으로 하는 삶을 살아갈 때에 진정한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제자가 선교를 제대로 감당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선교는 주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서 믿게 하고, 그들을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선교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로 감당하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명령을 듣고 믿음으로 순종할 때에, 그래서 복음을 전하고, 그 말씀을 가르칠 때에 주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고 가서, 제자를 삼는 일에 순종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인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을 보면, 가장 먼저 선교하신 분은 제자들이 아니라,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하늘나라에서부터 이곳까지 가장 멀고 험한 곳에 오신 분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셔서 구원자가 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선교의 일들을 감당하라고 명령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니 선교는 선교의 모범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제자의 삶이기도 한 것입니다.

선교는 복된 일입니다. 왜냐하면 선교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함께 하심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선교의 명령을 주시면서,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가는 그곳에 우리와 함께 계시고, 사람으로 제자를 삼아 세례를 주고, 말씀을 가르칠 때에 그곳에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선교의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를 더욱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선교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이의 절대적인 권세자가 내리는 명령입니다. 그 어느 명령보다 강력하고 우선적인 선교의 명령인 것입니다. 우리가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또한 모든 민족을 향해서 선교를 하는 것은, 그러한 예수 그리스도께 절대적인 권세를 가지신 분임을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절대 권세자께서 명령하시기를 '모든 민족을 향해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선교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고 제자가 되었으면 이제는 세상을 향하여서 복음을 증거하러 가는 것이 진정한 제자요, 선교자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를 삼아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여 예수님을 믿게 하여 세례를 주고, 그리고 예수님의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절대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한 자들을 통해서 우리가 복음을 듣게 되고 또한 구원받게 된 줄로 믿습니다.

이제 그 사명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강력한 명령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제자로 만드시고, 이제 세상을 향해서 파송하고 계신 것입니다. 선교의 대상이 이웃이든, 모든 민족이든, 땅끝이던지 간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를 가지고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이들을 향해서 예수님은 약속하십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선교하는 제자된 성도와 교회 가운데 하나님의 동행이 체험되고, 그 이름의 권세가 체험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서 사명 잘 감당하기를 원하고, 그리하여서 우리 교회의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체험하고, 많은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충성을 다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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