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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에 우리는 요한복음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과 성도들과의 관계가 선한 목자와 양의 관계임을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선한 목자가 되셔서 양들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그리고 양들인 저희들에게 영원한 생명과 풍성한 삶을 허락해 주신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믿음생활에 있어서 예수님과의 관계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관계입니다.

그런데 성도로서 또 관심해야 할 관계는 성도와 성도의 관계입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가 형성이 될 뿐만 아니라, 또한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과의 관계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성도들간의 관계가 잘 형성될 때에 신앙의 성장이 있고, 또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면, 믿음생활하는 것이 편하지를 않고, 늘 시험거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성도들간의 관계는 믿음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1절에 보면, 성도들이 교회안에서 행하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권면을 하고, 위로도 합니다. 교제를 하고, 긍휼이나 자비의 일들을 하게 됩니다. 권면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을 격려하여서 세우는 일입니다. 그런데 무슨 권면이나 그리스도 안에서 권면하라고 했습니다. 사람을 권면할 때에는 내 생각이나 경험이 아니라, 그리스도안에서 말씀에 근거해서 격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로를 할 때에도 사랑으로 위로하라고 합니다. 상대방의 아픔을 공감하면서 진실된 사랑으로 위로하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교제도 그렇습니다. 교회안에서 많은 교제들이 있습니다. 주일에도 만나고, 작은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도 만납니다. 그런데 그 교제들이 성령의 교제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간의 단순한 사교모임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주장하시는 믿음의 교제가 이루어지도록 서로 기도하며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긍휼이나 자비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어려운 형편들을 불쌍하게 여기며, 자비한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돕는 일들도 많이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교회 안에서 성도들을 통해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이러한 일들을 성도들이 감당할 때에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 일러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한 교회의 성도로서 주님의 일들을 감당할 때에 어떠한 믿음의 자세로 감당해야 할 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먼저, 하나의 마음을 품고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2절에 보면, 사도바울은 하나됨을 강조합니다.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으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님의 일들을 할 때에 성도가 하나가 되어서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만약에 주님의 일을 한다면서 도리어 마음과 뜻이 분열되고, 서로간의 사랑이 깨진다고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어떠한 일들을 하기 전에, 서로가 하나되었는지를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가 하나됨을 위하여서 수고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의 하나됨에 대해서 관심하셨고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께서 로마병정들에게 잡히시기 전에 하나님께 드렸던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요한복음 17:22절에,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자신이 하나인 것과 같이 제자들도 하나가 될 것을 위해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하나되는 것은 스승된 예수님의 기도제목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가 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제자들, 성도들의 과제입니다.

그런데 하나됨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각자의 마음과 뜻이 다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때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의논하다가 서로의 의견이 다른 것만을 확인하고 대화가 마쳐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 속담에 좋은 말이 있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사공이 많은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사공이 한 마음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바다로 가야 될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서로가 잘 의논해서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하나의 결론을 내리던지, 아니면 여러 사람이 하나의 뜻에 맞추던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도들의 하나됨은 서로가 합의하여서 하나됨을 도출해 내는 것도 아니고, 한 사람에게 맞추는 것도 아닙니다. 성도의 하나됨은 우리의 믿음의 주인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사랑과 그 뜻으로 하나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빌립보서 2:5절에는 성도들이 품어야 할 한 마음이 무엇인지를 말씀하십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성도와 교회가 하나가 되는 비결입니다. 우리 각자의 마음에 있는 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의 유일한 사공이 되시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함께 열심이 노를 저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사도바울이 말하는 우리가 품어야 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겸손입니다.

사도바울은 말하기를, 3절에,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겸손은 다른 사람은 높이고, 자기 자신은 낮추는 것입니다.

오늘날 겸손하다고 하면 좋은 성품이 좋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초대교회 당시에 겸손이라는 것은 미덕이 아니라 노예들과 같이 힘없고 비천한 자들에게 쓰이는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때에 "당신은 참 겸손하십니다."라고 말하면 그것은 칭찬이 아니라, "당신은 참 노예와 같이 별 볼일 없는 존재군요."라고 모욕적인 말입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이러한 겸손을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겸손은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낮춥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철저하게 낮추신 분입니다. 원래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된 분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같은 분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자신을 낮추셔서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이 되셨습니다. 종의 형체, 곧 노예의 모습과 같이 아주 비천하게 낮아지셨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은 복종으로 이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 종과 같이 절대적으로 복종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라고 하실 때에, 죽기까지 복종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에게서 볼 수 있는 참 겸손과 복종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겸손과 복종의 삶을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 있는데, 바로 자기를 비우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종과 같이 겸손과 복종의 삶을 하나님 앞에 살기 위해서 엄청난 것을 비우셨습니다.

예수님과 같이 높은 지위의 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나님이라는 영광된 지위를 버리고 이 땅에 내려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소유하신 분인데 그 모든 소유를 다 비우고 마굿간에서 태어나셨고, 제대로 주무실 집 하나 소유하지 않으시고 모두 비우셨습니다. 이 땅의 권력자들이 예수님을 대적했지만 전능하신 예수님은, 자신의 전능하심을 비워 사람들에게 박해를 받고 수치를 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자신을 철저하게 비워서 자신의 뜻을 하나님께 맞추고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성도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겸손하게 살면서 주님의 뜻에 복종하고, 성도들을 섬기는 삶을 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것은 내 안에 있는 것을 비우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수님 보시기에는 정말 하찮은 것일 텐데, 나의 사회적인 지위, 자존심, 명예, 재산, 권력, 성공하려는 욕망 등을 비우지 못해서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내가 정말로 나 자신을 비우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을 따라서 살아가고 있는지는,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는 삶을 살아가지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을 비웠고 낮추었다고 하면서 주님의 말씀에 복종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겸손과 비움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일들을 하면서 품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입니다. 겸손한 자세로 주님의 뜻을 받들고, 서로를 낫게 여기면서 주님의 일들을 감당해 가는 것이 성도들입니다.

 

3. 그런데 우리가 주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된 마음으로 주의 일들을 감당하고자 할 때에 주의해야 할 방해들이 있습니다. 엉뚱한 마음이 우리 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람에게는 다투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허영의 마음이 있습니다.

다툼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방식이 아니고 겸손의 모습이 아닙니다. 사람끼리는 언제나 다름이 있음을 전제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다름이 있을 때에 쉽게 일어나는 것이 다툼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며 주장할 때에 다툼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미국에 끔찍한 총기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종교가 다르고, 피부색깔이 다르다고 해서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입니다. 총을 들고 다투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마음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한 마음은 다툼이 아니라 온유함으로 드러납니다.

마태복음 11:29절에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라고 하셨습니다. 겸손함은 온유함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다른 이들에 대해서 따뜻하게 품고 화평하는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또한 허영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도와주는 일들이 서로 사랑함으로 할 수 있지만 때로는 허영의 마음도 있습니다. 허영은 헛된 영광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위선적인 행위가 됩니다. 허영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고 복종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동기로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은 허영과는 정반대입니다.

마태복음 6:3-4절에,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그러니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돕고 위로하는 일들은 자신의 열심과 수고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함으로 그 일들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눈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밀히 보시는 그 눈을 의식하며 허영이 아니라, 진실한 사랑으로 수고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때에는 다투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함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하고, 허영의 마음보다는 진실한 사랑의 마음으로 주의 일들을 감당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4. 그런데 감사한 것은, 그렇게 우리를 겸손히 다른 이들을 높여주고, 다른 이들을 돌보면서 살면 손해를 볼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높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낮아지시기를 죽기까지 낮아지셨습니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비워서 끝내 없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삶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9절부터는 예수님께서 어떻게 높아지셨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높아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높이시는데, 지극히 높이셨다고 했습니다. 지극히, 곧 최고로 높여주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시고, 모든 자들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예수님을 주라 시인하게 하시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낮추시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그를 높여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겸손히 낮아짐으로 하나님께 복종하는 살을 살아갈 때에, 그리고 나 자신이 비어지는 것과 같은 것같이 생각되어지겠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다시 높이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심을 예수님을 통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성도는 주님의 일을 감당하면서 서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 힘쓰는 자들이 되야 합니다. 같은 마음, 사랑과 뜻을 가지고자 애써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됨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계획이 다 다릅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분의 마음과 사랑과 뜻을 따라 같아질 때인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한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세상은 다툼과 허영의 마음을 부추겨서 나와 다르면 다투고, 나 자신을 높이라고 부추기지만, 하나님의 자녀된 저와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겸손할 때에 서로를 높여줄 수 있고, 겸손할 때에 하나님의 뜻에 복종할 수 있고, 겸손할 때에 하나님의 높여주심을 경험할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오늘날 내가 사람들 앞에서 낮아지고, 하나님 앞에 복종하는 것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낮아짐은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래도 예수님과 같이 낮아지고 겸손해 질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낮추셨듯이 또한 높이실 것을 기대하면서, 이 땅에서 낮아짐과 겸손의 자세를 끝까지 지키며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샘터질문

1. 교회의 성도들에게는 서로 다른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떠한 다양함이 성도들 간에 존재합니까?

2. 교회안에서 성도의 마음이 하나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3.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자 할 때에 방해되는 마음들은 무엇이 있습니까?

4. 성도들이 하나된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하는 사역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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