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6/2015 -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로마서 14:13-19]
지난 이틀간의 집회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축복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주인이시고, 완전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이 축복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의지하며, 사랑할 때에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그런 기쁨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고 “그 사랑을 키워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우리의 믿음도 그 만큼
성장하게 됩니다. “성화 (Sanctification)”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죄를 고백하고, 용서함을 받고, 구원을 얻는 신앙인들이 성령 안에서 주님의 형상을 따라 성장해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적인 변화, 삶의 내적 외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감사합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성장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주님을 사랑함에 있어 한결같은 사랑으로 주님만 사랑하고, 우리의 믿음이 자라는 것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족한 우리들은 주님은 참아
주셔요. 그 사랑이 변치를 않습니다. 주님의 사랑은 완전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약함을 깨달고, 그로인해 고민하고 아파하는
시간, 그런 우리의 약함을 이해하시고 감싸 안아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그 사랑으로 다시 회복함을 경험하고, 용기를 얻는 이 모든 과정이 “성화”의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욱 더 분명하게 주님의 사랑을 알고, 경험합니다.
그리고 더욱 더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런 관계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을 배우고, 여러 사역을 섬기며, 교회 안에서 뿐 아니라 일상의 생활 속에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즉 신앙인의 삶은 의무감에서 나오는 행위가 아니라, 주님을 사랑함으로부터
나오는 자연스런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가운데 거하는 사람들 혹은
그런 사랑을 경험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룬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에 대한 성경적인 의미는
사람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인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온 세상이 하나님의 주인이신 것을 아는
것,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찌하는 것이 옳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을 누리며 살고 있는 우리를 통하여, 우리를 만나는 혹은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그 사랑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사랑의 통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며, 좋은 교회입니다. 자 이제 우리가 이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많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특별히
로마서 14:13-19을 통하여,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우리
자신을 건강한 교회, 우리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교회로 성장해 갈 수 있을까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함께 듣기를 원합니다. 13절 전반부의
말씀입니다. 첫째로 남을 비판하거나, 판단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나에게 내 형제와 자매를 비판하고 정죄할 아무런
자격이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내가 죄인 되었을 때에 주님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게 되었는데, 그런 내가 어떻게 내 형제, 자매의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을 지적하며, 비판하며, 정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내가 하나님께 받은 그 은혜의
귀함을 아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내게 하셨던 것처럼 내 형제, 자매가
나와 다른 생각을 한다면 그 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 애쓰고, 허물이 보이면 용서하려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곧 겸손한 사람이라 부릅니다. 겸손은 성령이 선물입니다. 내가 죄인 되었을 때에 주님께서 나를 용서하시고, 자녀 삼아 주심을
온전히 깨닫는 것이 겸손입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전혀 다른 이들을 지적하거나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종종 봅니다. 나의 죄인 되었던 것을 그리고 여전히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음을 잊어버렸거나,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사람은 우리가
받은 성령의 은혜를 바로 알고, 감사하며, 은혜 받은 사람답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남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둘째로 형제, 자매 앞에 장애물이나
걸림돌을 놓지 않습니다. 13절 후반부의 말씀은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 안에서 성장하는 데 있어, 어떠한
모양으로든 그들이 시험에 걸려 넘어지게 할 만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내 말
때문에, 나의 어떤 행동 때문에 누군가가 마음에 상처를 받고, 그의
믿음이 시험에 들고, 그의 입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부정하는 말이 나오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위에 두 가지 문제,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비판하지 말고, 그들을 시험 들지 말게 하라는 말씀은 신뢰와 존중 혹은 사랑을 필요로 하는 공동체 생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14절과 15절에서 이렇게 말씀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고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네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이 말씀은 당시 로마의 성도들 즉 유대인 성도들과 이방인 성도들 사이에
갈등을 유발시켰던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음식문제와 안식일의 문제였습니다. “우리는 고기를 먹지 말라 배웠는데 너희는
어떻게 불결한 고기를 먹을 수 있느냐? 이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부터
할례를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안식일을 어떻게 지키는 것이 옳은가 까지 여러 문제들로 그들은 갈등하고, 서로를 비판하고, 정죄하는 일에 시간을 쏟고 있었던 것입니다. 누구는 다 먹어도 된다 하고, 누구는 그러면 안 된다고 합니다. 특별히 안식일에 대해 생각해 보면,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전통적으로 안식일이 워낙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일을 지키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민수기 15장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안식일에 어떤 사람이 나무하는 것을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이 발견합니다. 그 나무하는 자를 발견한 자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의 앞으로 끌어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 할 때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사람을 반드시 죽일찌니 온 회중이 진 밖에서 돌로 그를 칠찌니라.” 이런 그들 앞에서 이방인 지역에서 온 헬라
크리스챤들이 “자기들은 안식일에 메이지 않는다”고 말 하면서, 나머지 6일 모든 날이 주안에서 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일주일의 7일 모두를 다 거룩하고, 경건하게 보내는 것도 아니고, 주일을 지킴에 있어 경건함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 그들을 비판합니다. 이방 그리스도인들은 “저렇게 율법적인 안식일에만 매달려서 사는가”라며 유대 그리스도인들을
답답해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갈등이 나중에는 아예 대놓고 편을 갈라 싸우게 됩니다. 오늘 날 교회 안에서도 이런 비슷한 문제들로
인해 성도들 간에 갈등이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느냐, 예배 음악은 어떡해야 하는가, 밥을 먹는 문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서로 의견을 달리 합니다. 그런데 그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리스도를 통한 사랑으로 구원받고, 성령님과 함께하는 기쁨을 누리며,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의 축복을 누리는데, 어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것에 대해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로마서 14장 같은 본문을 가리켜, 신앙인의 양심의 자유에 맡기는 ‘아디아포라 본문'이라고 합니다.
‘아디아포라’라는 말은 원래 철학용어인데, “본질적이
아닌”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철학용어가
신학용어로 사용되었을 때의 의미는 성경이 명백하게 말씀해 주고 있지 않아서, 사람의 형편에 따라 임의로
결정하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남겨진 영역’이란
뜻으로 이해합니다. 우상음식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주일에 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떤 찬양을 하고,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 등등에 대한 문제인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이런 로마교회의 문제를 놓고 어느 한쪽의 입장을 두둔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신앙인이 신앙의 본질이 아닌 문제
즉 복음에 관한 문제가 아닌 이것 때문에 서로 싸우고 비판하고, 비방하고 헐뜯는 사이라면 어느 편도
잘 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쌍방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2:16,17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일이나 명절이나 초승달 축제나 안식일 문제로, 아무도 여러분을 심판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이런 것은 장차 올 것들의 그림자일 뿐이요, 그 실체는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이
바로 영원한 음식, 생명의 떡이십니다. 그분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십니다. 예수님이 오기 전의 절기와 규칙, 율법들은
주님을 예시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진리가 아닙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위대한 진리입니다. 이것이 진짜 진리를 가리게 하면 안 됩니다. 이것이 진짜 복음의 핵심입니다. 즉, 이것은 논쟁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되어지고, 복음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믿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사랑하는 것 외에는 중요한 것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각자 선호하는 문제들,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제기되어 지는 문제들, 문화적인 문제들에 들에 우리는 어떻게 판단해야 하겠습니까? 14장6절에서 바울은 말합니다.
“어떤 날을 더 존중히 여기는 사람도 주님을 위하여 그렇게 하는 것이요, 먹는 사람도 주님을
위하여 먹으며, 먹을 때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먹지 않는 사람도 주님을 위하여 먹지 않으며, 또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단어가 “주님을 위하여”입니다. 즉 무엇을 어떻게 하든 그것은 우리 각자의 믿음에 따라서
할 수 있는 것인데, 그 전에 그것이 주님을 위한 것인지를 먼저 물어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갈등할 때, 그것이 정말 주님의
영광을 위해 내가 이것을 주장하는가 아니면 내 개인적인 것을 위함인가에 대해 정직하게 답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주님의 영광을 위해 나를 헌신하며
희생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우리가 그런 문제들 때문에 교회 안에서 갈등하거나 싸울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비판할 이유도 없다는 것입니다. 왜! 그것은 그가 주님을 위하여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정리하면 우리가 교회 안에서 복음과 상관없는 것 즉 우리가 주님의 뜻을
사는 것과 별 상관이 없는 세상의 문화적인 문제, 개인의 선호도에 관한 문제를 마치 교회의 본질적인
문제마냥 주장하며, 서로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내 것을 주장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그것이 마치 주님의 뜻 인 것처럼 혹은 그렇게 하는 것이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려 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직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서 말씀을 통하여 분별하고, 순종하기 위하여 온 노력을 다 기울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로의 다른 점을 인하여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뜻에 함께 무릎 꿇는 것이 옳습니다. 결국 이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못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이 믿는 형제, 자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 에 관한 문제인 것입니다. 교회를
향한 우리 주님의 소망은 한 사람의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는 것입니다. 뭘 먹고, 마시고, 또 뭘 하는 문제가 다른 이들을 예수님께 더 가까이 데려올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통해 우리 형제, 자매들이 주님의 복음을 올바로 알고,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도우라는 말씀입니다. 어렵게 주님을
만나고, 교회에 출석했는데, 복음의 본질이 아닌 우리의 문화적인
관습을 마치 신앙인 것처럼, 신앙인은 다 그렇게 생활 하는 것처럼 배워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옳은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배우고, 함께 기도하며 성령을 뜻 가운데 행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깨달아 알고, 온전히 하나님의 나라를 섬겨야 합니다. 17절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우리가 무엇을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의롭다 여김을 받고, 성령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먹고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는데 그것이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우리의 죄를 회개하며 주님께 나아왔습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의롭다 여겨 주시며,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죄로 인한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며,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또 성령의 능력가운데, 하나님을 사랑하며 매일 매일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것이 우리가 누리는 기쁨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인생의 온전한 기쁨인 것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모인 곳이 교회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그런 우리들을 통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바라고, 그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이 선포되어지고, 경험되어지고, 나누어지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러한 교회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입니다. 마지막으로,
19절의
말씀처럼 화평을 도모하는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에
힘을 씁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 나라의 본질이 바로 이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세워주고, 섬겨주는
것입니다. 세상의 나라는 자기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나를 희생하고 헌신해서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런 모습으로 섬기니, “내가 참으로 귀한 사람이구나”하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내가 귀하게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는 곳 그리고 그런 기쁨을 안고 살아가는 곳이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나를 이렇게 섬겨 주기를 기대하기에 앞서, 내가 먼저 그들을 그렇게 섬기는 것이 하늘나라의
법칙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결코
혼자서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 같이, 모두가 더불어
세우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요소로 ‘조건’을 이야기합니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똑똑하고, 아름답게 생긴 남자와 여자가 가정을 이루면 그 가정은 정말로 행복하고, 건강하고, 멋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일 이 가설이 옳다고 하면, 일단 저와 제 아내는 엄청 불행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겁니다.
이유는 말 안해도 잘 아시겠지요? 제가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요, 가정의 행복은 “얼마나
근사한 두 사람이 만나야 하는가?”에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똑똑한 사람이 모이면 오히려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가 옳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인정받기 원하고,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자존심 싸움을 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반면에, 서로가 약한 것 같은데,
서로 세워주는 가정이 있어요. 가만 보세요. 지혜로운
남자는 아내를 세워줍니다. 예쁘다고, 아름답다고, 고상하다고.... 음식을 어떻게 이렇게 잘 하냐고. 표현을 잘 못해도, 그런 눈빛을 주는 겁니다. 지혜로운 아내도 보세요. 얼마나 남편을 세워주는지 모릅니다. 남자는 얼마나 단순합니까? 먹을 거 잘 주고, 잘 한다고 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아요....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해주고, 서로에게 용기를 주는 성도들이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이런
교회에는 누군가를 업신여기거나 비판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섬기는 영적 체질이 모든 성도들의 삶속에 자연스럽게 배어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같습니다. 자기만 챙기고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인정받지 못하고 결국 외롭게 됩니다. 아무리 사업을 잘 해도, 배경이 좋고, 학력이 좋아도, 교만하면 사람이 떠납니다. 건강한 교회란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이 온 성도들의 삶을 통해 증거 되고, 나누어지는
그런 교회입니다. 바울은 18절에서 이런 사람들을 위한
축복의 말씀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이렇게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사람에게도 인정을 받습니다.” 마치는 말씀: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하시던 분이
어느 날부터 교회에 발길을 뚝 끊습니다. 그리고 그 길로 오랫동안 어느 교회에도 정착을 못하고, 때로는 주일예배도 드리지 않습니다. 친구들이 찾아가서 교회에 나오라
권고를 합니다. 그러자 자기는 교회에 가기가 싫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묻자, 이번만큼은 정말 좋은 교회를 찾아서 다니고 싶다고 말합니다. 교회라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함께 모여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예배를 드리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서로 섬겨주고, 서로 돕고, 함께
일하고, 서로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도 표현할 줄 알고
그래야 하는데, 도무지 그런 좋은 교회가 없어서 못가겠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출석해서 마음에 상처받지 않고 신앙생활 하는 것! 아마도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입니다. 사랑받고, 섬김을 받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람이 있고, 내가 필요한 것을 완전하지는 않아도 많은 제공 받을 수 있는 교회를 우리는 찾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좋은 교회를 찾고, 또 그런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원하기만 한다는데, 오늘 날 교회의 아픔이 있는 것입니다. 좋은 교회란 누군가 그런 교회를 만들어야 이 땅에 설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지는 것입니다. 좋은 교회의 좋은 점을 누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 좋은 교회를 만들기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자신을 헌신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해주기를 원하면서, 정작
본인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좋은 교회를 찾아서 바로 그런 교회의 멤버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어디서 그런 교회를 찾을 수 있을까요? 좋은
교회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교회는 좋은 교회를 꿈꾸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좋은 교회를 꿈꾸고, 좋은
교회를 만들어 갈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이미 경험한 사람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인생의 참 기쁨인 것을 아는 사람들. 바로 여러분들을 통해 시작되어지고,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우리 교회를 좋은 교회로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기도해야 하고, 눈물을 흘려야 하고, 여러분이 헌신을 해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며, 존중하며, 고마워하며, 함께
인내하는 가운데, San Antonio 한인연합감리교회를 건강한 교회,
좋은 교회로 만들라는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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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한인연합감리교회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of San Antonio
Tel: 210-341-8706 / Add: 5705 Blanco Rd. San Antonio TX 78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