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2/2019 - 청종하고 경히 여기지 말라 [잠언 23:22]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특별히 오늘날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가 활성화되면서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아마 여러분의 스마트폰에 연락처에도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저장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러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관심과 노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홍보 및 인간관계 전문가로 활동하는 리웨이 원이 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 (Find the 7 Most Important Persons in Your Life) 라는 책이 있습니다. 리웨이 원은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있지만, 너무 많은 사람에게 잘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자신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일곱 부류의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의 관계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니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대신 자신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선택하고 이에 힘을 쓰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떤 친구나 직장 동료 등이 자신에게 유익이 되고, 어떤 배우자를 선택해야 좋을 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입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모든 사람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지만 내가 선택해서 관계를 맺을 분이 아니라, 이미 정해져 있는 분입니다. 그리고 부모는 사람이 태어났을 때에 가장 먼저 맺는 관계입니다. 친구가 없다면 친구와의 관계가 없고, 직장생활을 다니지 않는다면 직장동료와의 관계, 결혼하지 않았다면 배우자와의 관계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는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선택해야 할 관계가 아니라, 주어진 관계를 제대로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것이 부모와 자녀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부모의 영향력은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커서, 태어나면서부터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이루어지면서 때로 부모님과의 관계를 소홀하게 여길 때도 있지만, 여전히 부모의 영향력은 살아계시든, 돌아가시든지 여전히 큽니다.
성경 말씀은 이러한 부모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청종하고 경히 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부모를 공경했을 때에 복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부모님을 어떤 존재로 자녀에게 주셨으며,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부모를 어떻게 대하기를 원하시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먼저 하나님은 부모님을 당신의 대리자로 자녀들에게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에 아비를 소개할 때에, 너를 낳은 아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이를 해산하며 직접 낳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부모가 자녀를 낳아서 생명을 이 땅에 있게 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땅에 생명을 주실 때에 부모님을 통해서 있게 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자녀들이 부모님을 통해서 사랑으로 양육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부모님은 자신이 낳은 자녀를 이웃 사람대하듯이 대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명과 같이 여기며, 어떨 때는 자기의 생명보다 더 아끼며 사랑하게 됩니다.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부모님을 통해서 흘러가도록 부모님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부모를 통해서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을 자녀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대리자와 같은 자신을 낳아 준 부모님에게 청종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잠언 1:8,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의 가르침을 들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모님의 말씀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듣고 순종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녀에게 부모의 말씀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순종할 것을 요청하신 것은, 바로 부모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청종해야 할 부모의 말씀은 어디에서 오냐하면, 바로 하나님에게서 오도록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6:6-7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을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부모님들이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수고를 많이 하십니다. 열심히 일하셔서 번돈으로 자녀들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해 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하기를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들에게 가르치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부모가 그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가르치기를 원하시는 것은 세상적인 지혜나 부모의 생각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모가 단순히 아이들의 육신적인 성장과 세상적인 성공을 위해서 힘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며,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하도록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자녀에게 권위자의 모습으로 세워주셨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교사나, 목회자가 그러한 일들을 하도록 맡기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가정에서 부모님들을 통해서 가르쳐지도록 하나님은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부모는 이 땅 가운데서 하나님의 역할을 대신하시는 분으로 두셨기에 자녀들은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2.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는 부모의 말씀을 청종하는 자녀입니다.
보통 자녀들이 부모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그래서 때로 형제들끼리 부모님의 사랑을 시기할 때도 있습니다. “같은 자식인데 왜 나는 차별하냐” 며 불평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자녀들이 부모에게 요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부모님을 통해서 당신의 말씀이 자녀들에게 전달되어지고 실천되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자녀들이 장성하게 되면, 부모님들의 말씀을 듣고자 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부모에게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기는 좋아하면서, 부모의 교훈과 말씀은 받기를 힘들어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녀는 부모님의 말씀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자녀입니다. 부모님께 자신의 문제를 의논하고, 부모님의 지혜를 구하는 자녀가 하나님께 복받을 자녀입니다.
성경에 보면, 아버지의 말씀을 청종하여 절대적으로 순종했던 인물이 나오는데, 그는 이삭입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백세때 낳은 늦둥이 아들입니다. 늦둥이를 낳으신 부모님들을 보면, 그 아이를 누구보다도 사랑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저도 한국에 있을 때에 다니던 교회에서 늦둥이를 본 40대의 집사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막둥이가 어머니와 대학생 형들에게 끔찍한 사랑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백세때에 이삭을 낳았으니,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과 어머니 사라에게 얼마나 사랑을 받았을지는 보지 않아도 충분히 상상이 갑니다.
그런데 이삭에게 있어서 아버지에 대한 충격적인 기억이 있는데, 그것은 아버지가 어느날 자기에게 오시더니 하나님께 함께 제사를 드리러 가자며 한 산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생긴 일입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데리고서 삼일길 걸리는 먼 산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같이 같던 종들은 산 밑에 있으라고 하고, 아버지는 자신에게 번제에 쓸 나무를 짊어지고 산에 오르게 합니다. 이삭은 제사를 드리러 가던 도중에 이상한것이 있어서 아버지에게 묻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드릴 제물은 어디 있나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아들에게 뜻 모를 대답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셨다.”라고 말합니다. 이제 제단을 쌓은 다음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기를 원하는 제물은 너다.” “하나님께서 너를 제물로 받으시기를 원하신다.”
이 말씀은 아들 이삭이 듣기에 끔찍하기도 하고 이해할 수도 없는 말이었습니다. 그 동안 그토록 자신을 사랑해주셨던 아버지가, 자신을 죽여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려고 한다니 도저히 용납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명령하신 하나님에 대해서는 더욱 이해가 안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이미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신을 제사드리고자 결단했음을 알았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이삭은 잘 알았습니다.
아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말씀을 청종합니다. 단순히 아버지의 말로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해서 제단 위에 올려진 장작위에 눕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아브라함은 아들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사지를 묶습니다.
이러한 일은 이삭이 아버지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때에 이삭은 아브라함이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나이를 훨씬 넘었습니다. 번제에 쓸 나무를 어깨에 매고 산을 오를 정도로 왕성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이삭의 나이를 25-37세 사이로 추정됩니다.
반면에 아브라함은 100세가 훨씬 넘은 노인이었습니다. 이삭이 원한다면 아버지로부터 쉽게 도망할 수도 있었고, 도리어 아버지를 대적해서 아버지를 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삭은 스스로 그 제단에 올랐습니다.
이삭의 순종은 아버지의 말씀에 대한 청종이기도 하지만, 아버지를 통해서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순종을 통해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도 보셨지만, 또한 이삭이 하나님과 아버지의 말씀을 경외하며 청종하는 것도 보셨던 것입니다.
자녀가 부모의 말을 청종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입니다. 가정안에서 주된 말의 근원은 부모님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있을 때에 부모님께 의견을 구하십시오. 그분들로 하여금 말씀하도록 자녀들은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부모님으로 말씀하게 하시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녀를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3.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경히 여기지 않는 자녀입니다.
자녀가 어릴 때에, 곧 부모님들이 젊었을 때에, 부모님들은 가장 크고 영향력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부모들은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분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모든지 다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 그분들의 존재는 아주 중요하고 위대한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님이 그렇게 대단한 분은 아니시라고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 저는 아버지와 자주 팔씨름을 하곤했습니다. 어렸을 때에 아버지는 저에게 너무 강한 상대였습니다. 그 당시에 아버지는 내가 기를 쓰고 이기려고 해도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수퍼맨과 같은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생때 어느날 아버지와 팔씨름을 하는데 제가 아버지를 이겼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다지 기쁘지 않고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은, 부모님께서 저를 이길 만한 힘이 있으셔서, 그리고 저보다 더 지혜롭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저 부모님이라는 자체로 저에게는 그 누구보다 중요한 분이 되었습니다.
성경은 특별히 부모가 늙으셨을 때에 자녀들에게 경히 여기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에 자녀의 삶까지 책임지던 부모님께서 연세가 드시면, 자신의 몸 조차도 가누기 힘들어 하실 정도로 연약해 지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러한 연세드신분들이 아무 쓸데 없다고 경히 여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녀들은 그러한 부모님일 수도록 경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경히 여기다라는 것은, 가볍게 여긴다. 무시한다는 뜻입니다.
부모님은 자녀가 가장 어리석을 때에 자녀들을 경히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도리어 우리 아이는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속에서, 잘 가르치려고 애쓰셨습니다. 자녀가 힘이 없다고 자녀를 무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자녀를 도와 주고, 더욱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자녀가 약하고 병들면 부모님의 사랑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런데 때로 자녀들은 부모님이 연노하시면 짐된 존재로 여기기 쉽습니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가르쳐 드려도 자꾸 잊어버리고 다시 묻는 부모에게 타박을 주기 십상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에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도와 줄 생각은 안하고, 그렇게 하다가 다치면 큰일난다고 가만히 계시라고 타박을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부모님이 늙으셔도 자녀에게 만큼은 경히 여김을 받지 말아야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을 중요하게 여기며 공경하기를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비록 연로하신 부모님은 과거처럼 자녀를 돕고 양육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수 있지만, 부모를 공경하는 그 자녀를 하나님이 부모님을 대신해서 복주시고 잘되게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잘 공양하고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의 후원을 받는 복된 일인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신명기 5:16,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하나님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서로가 택할 수 없는 관계로 우리에게 설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은 그 자녀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반대로 부모와의 관계를 잘 이루지 못하면 그것이 화가 됩니다.
마태복음 15:4,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거늘”하셨습니다.
부모는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대리자와도 같으신 분들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부모를 통해서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사랑을 주시고, 말씀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를 공경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한 부모도 자녀들이 자신을 통해서 복을 받을 수 있도록 축복의 통로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녀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그 말씀대로 자녀를 양육하는 역할을 부지런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간절히 원하기는, 하나님께서 주신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를 통해서,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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