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1/2019 - 기대 이상의 일들 [사도행전 16:22-34]
이번 과테말라 단기선교를 5박 6일의 일정으로 지난 주간에 다녀왔습니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것은 주님의 은혜인 줄로 믿습니다.
그곳에서 2천여명의 학생들을 만나서 사역을 했습니다. 찬양과 말씀, 인형극, 그리고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번 선교에는 기대하지 못했던 여러 상황들이 있었는데, 첫날부터 그러했습니다. 화요일 오전에 250명의 학생이 있는 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계획하고 준비해서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인형극틀도 세팅을 하고, 사진 현상할 것들도 다 준비를 했습니다. 앰프도 다 연결을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기가 안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전기가 없으니 준비할 것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발전기를 구하러 다니고, 시간은 속수무책으로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그냥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현지 사역자에게 육성으로 찬양과 설교가 가능하냐고 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육성으로 찬양하고 율동하며, 말씀을 들었습니다. 육성으로 하게 되니까 더 힘있게 찬양하게 되고, 확신있게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발전기가 도착해서, 저희들이 준비했던 것들은 다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아쿠아 티비아, 미지근한 물’이라는 뜻의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150명의 학생들이 모인 곳에서 사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인형극을 한 이후에 현지 목사님이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회를 진행하셨습니다. 특별히 집에서 부모님께 학대를 받는 아이들을 앞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교팀도 같이 아이들을 잡고 기도했습니다. 저도 여러 아이를 붙잡고 기도했는데, 그 아이들의 아픔이 전해져 와서 눈물을 쏟으며 기도했습니다. 그 때 거의 모든 선교팀들이 다 눈물을 흘리며 그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했고, 아이들도 눈물을 흘리면서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 날 저녁에 첫날 사역에 대해서 묘사할 만한 단어를 서로 나누었습니다. 여러 단어가 나왔습니다. ‘Gracious은혜로운’ ‘Victorious, 승리의’ ‘eyes opening, 눈이 뜨이는’ ‘Joyful tears, 기쁨의 눈물’ ‘Strong Start, 강한 시작’ 등의 단어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 학생은 ‘Exceeded Expectation’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대 이상의’라고 했습니다.
선교팀이 선교를 위해서 계획하고 기대했던 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첫날부터 어긋났습니다. 고산병 증세로 고생하시는 분도 있었고, 여러분이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을 수시로 다니셔야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기대하지 않았던 여러 돌발적인 일이 일어났지만, 선교팀은 그 가운데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계획을 가지고,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삽니다. 그런데 사람이 계획한대로 되지 않을 때에 때로 당황하고 실망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의 기대와 사람들은 계획은 이루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기대 이상의 일들을 하나님께서는 계획하고 계시고 이를 이루시는 줄로 믿습니다.
오늘 말씀에 사도바울이 자신의 계획하고 기대했던 것 이상의 일을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도바울이 두번째 선교를 할 때에 원래 계획이 있었습니다. 일차 선교때에 다녀왔던 소아시아 지역의 교회들을 다시 방문해서 그들을 신앙적으로 격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선교를 떠났을 때에, 자신이 계획한대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무시아 라는 곳에서 비두니아 로 가고자 애를 썼는데 그곳으로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무시아에서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그곳에서 환상을 봅니다. 환상중에 한 메게도냐 사람이 나와서 말합니다.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라고 합니다.
그리고, 바울 일행은 마게도냐로 가게 됩니다. 전혀 계획에 없었지만, 하나님의 지시하심으로 여기고 마게도냐로 갑니다. 그곳에서도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선교가 잘 되어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마게도냐의 관문인 빌립보에서 자주 장사 루디아를 만나서 복음을 전하게 되고, 그 여인과 가족이 예수님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선교에는 도움이 되지 안ㅎ을 것 같은 일도 만납니다. 빌립보 사람들이 바울 일행이 로마의 문화를 어지럽힌다고 해서, 사람들이 바울과 실라를 송사해서 매를 치고, 깊은 감옥에 가둡니다. 그리고 그 발에 착고를 든든히 채웠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복음을 전하고자 했지만, 결국 감옥에 갇히게 되어서, 더 이상 계획했던 대로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감옥이라고 한다면, 인생의 가장 절망적인 곳을 말합니다. 감옥에서는 자신의 뜻과 의지대로 행동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바울과 실라는 꼼짝달싹할 수 없는 형편속에서 아무런 기대와 계획도 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은 그곳에서도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이들을 이루셨던 것입니다.
절망적인 순간에 도리어, 바울과 실라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일들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우리의 삶속에서도 우리의 기대 이상의 것들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믿는 사람들이, 우리가 계획한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절망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 때에도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신 계획이 있으시고,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 열심을 내신다는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에 들어와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계획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빌립보 감옥에 갇힐 어떠한 계획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그 일로 인해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 방해를 받는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당신이 기대하는 바가 있으셔서, 바울과 실라를 감옥에 들어가도록 하셨고, 그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기대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계획을 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계획한 것이 어그러질 것을 염려해서, 플랜 에에, 플랜 비, 플랜 씨 등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렇게 치밀하게 계획을 해 놓을 지라도, 플랜 엑스, 와이, 제트까지 세웠어도, 때로는 그러한 것들이 전혀 소용없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기대했던 대로 무엇인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 불안하고 염려가 됩니다.
그런데 그 때에도 우리가 불안과 염려 가운데 있지 말아야 할 것은, 그 때에도 하나님은 나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계시고, 당신이 뜻하신 것들을 이루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잠언 16: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했습니다.
이는 모든 삶의 주권이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돈과 권력으로 자신이 계획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기 주권에 사로 잡혀있지만, 하나님은 이를 무력하게 만드심으로 하나님의 주권을 깨닫게 하시고, 자신의 기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대와 계획에 관심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바울과 실라와 같이 감옥에 갇힌 것 같은 절망적인 일들을 만날 때에, 나의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더욱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가 기대하지 못할 그 이상의 일들을 하고자 하심을 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우리가 계획했던 일들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에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혔을 때에 그들은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감옥에서 하나님을 찬미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찬미와 기도를 했다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입니다. 찬미와 기도의 대상은 하나님이고, 그들은 그 절망의 순간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초점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을 가두고 있는 철장을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묶고 있는 착고에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신세 한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뜻한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 해야 할 일은 바로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주변의 환경과 연약한 나 자신을 바라볼 때에 낙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이렇게 무능하고 연약한 자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절망을 이기는 소망을 주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이기는 능력을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1800년대 중반에 미국에서 활동했던 부흥사 무디 목사과 같이 사역을 했던 생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디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시기 전에, 생키가 나와서 은혜로운 찬양을 인도하면서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합니다. 두분의 협력사역은 아주 은혜로워서,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어느 날, 생키는 여객선을 타고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신문에서 생키의 사진을 자주 본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고 그 분이 자주 부르는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를 불러달라고 졸랐습니다. 생키가 그 찬송을 부르기를 마치자 한 사람이 생키에게 다가와 이렇게 묻습니다.
“생키 선생님, 남북전쟁 당시 북군으로 참전한 일이 있으시죠?” “네, 있었습니다” “혹시 그 때에도 이곡을 부르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그때 남군으로 참전했는데 당신을 전쟁터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당신은 북군의 파란 군복을 입고 있었고, 달이 아주 밝은 밤에 선생님은 제 사정거리 안에 있었습니다. 제가 당신을 겨냥해 방아쇠를 막 당기려고 하는데 당신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밤에 부른 바로 그 찬송이었지요. 저는 그 찬송을 부르는 당신을 쏠 수가 없었습니다. 제 어머니께서 그 찬송을 자주 부르셨거든요. 당신이 예수 믿는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자 저는 도저히 당신을 쏠 수가 없었습니다”
생키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전쟁의 순간에서도 목자되신 주님을 찬양하였고, 또 그 찬양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기쁜 일이 있을 때에 찬양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감옥이나 전쟁터와 같은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찬양하고 기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어떠한 상황 가운데 있던지 간에 찬양받으실 분이고, 어떠한 사람도 나와 함께 있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계시는 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지라도 늘 찬송과 기도로 하나님께 나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3. 이제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하여서 바울의 기대를 뛰어 넘는 당신의 계획을 이루십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감옥을 지키고 있는 간수를 구원하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찬미하며 기도할 때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발을 묶고 있던 착고가 풀리고, 감옥 문이 활짝 열립니다. 바울과 실라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며 놀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과 반대로, 하나님께서 감옥에서 하시는 기적으로 인해서 절망한 사람이 나오는데, 감옥을 지키는 간수입니다. 감옥이 흔들리고, 감옥물이 열리는 일은 간수가 기대하지 않았던 절망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간수는 감옥문이 열린 모습을 보고, 죄수들이 다 도망간 줄로 생각했습니다. 그 절망의 순간에 그 책임으로 죽게 될 것이 뻔하니 스스로 자결하기를 결심하고 칼을 빼 들었습니다. 그 때 바울이 간수에게 자신이 도망하지 않았다고 안심을 시킵니다. 간수는 등불을 들고 두려운 마음으로 바울과 실라가 갇혀있는 감옥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 엎드려서 말합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하고 묻고, 바울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며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합니다.
그 이후에 간수는 바울과 실라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서 음식으로 대접하고, 간수의 온 가족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게 됩니다.
간수는 자신이 기대하지 못했던 절망적인 순간에 빠졌지만, 그 때에 하나님은 간수를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간수가 전혀 기대할 수 없었던 놀라운 일들을 그에게 행하셨던 것입니다. 절망을 축복으로 바꾸신 겁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사람의 계획과 기대에 갇혀있지 않으십니다. 사람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아무리 잘 계획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절대 진리이시고, 절대 능력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과 비교할 때에 형편없는 기획자 인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절대 진리이시고, 절대 능력의 존재이십니다. 그러기에 때로 우리의 계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 하나님께 우리의 계획을 맡겨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기대와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때에, 우리는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기대하지 못했었던 그 이상의 일을 하나님께서는 계획하시고, 그 일을 하시고자 하신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는 때로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어렵고 절망적인 순간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변환경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불안하고 염려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때에 믿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서도 우리의 모든 삶을 통제하고 계시고,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것들을 이루고자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심을 믿고 맡겨 드려야 할 줄 믿습니다.
때로 하나님은 사람의 기대와 계획을 꺾으시고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고자 하십니다. 비록 그 때에 절망을 느끼지만, 그래도 우리가 절망가운데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초점해야 합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영적인 소망과 힘을 더하여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떼 하나님의 주권을 깨닫고, 내 기대 이상의 일들을 행하고자 하심을 믿고 기대하며, 담대한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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