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2022 -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에베소서 5:15-21]
https://youtu.be/oQMlnjm4dVo
여기 교회학교 학생들이 있는데, 여러분 중에는 엄마나 아빠한테 이런 말을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야~ 게임 그만하고 공부좀 해… 아니면 나가서 운동이라도 하던지”
청소년을 둔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보게 되면, 잔소리 할 것들이 넘쳐 납니다. 청소도 하지 않은 어지러운 방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몇 시간씩 게임을 하는 자녀를 보면 그냥 두고볼 수 없는 것이 부모입니다.
부모가 보기엔 아이들이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 것입니다. 그 시간을 잘 활용하면 좋으련만, 그렇게 하지 못하니 부모로서는 답답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바울은 에베소교인들에게 ‘오직 지혜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고 합니다. 바울은 시간을 아끼라고 말합니다. 시간은 무한정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언제가 이 세상에서의 시간을 마치고 저 세상으로 이사해야 할 때가 옵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세월을 허비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때가 악하기 때문에, 자칫 악한 일에 시간을 빼앗겨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어떻게 사는 것이 세월을 아끼는 지혜로운 삶인지를 오늘 본문에서 말해 주고 있습니다.
성도는 세월을 아끼는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그 시간에 마땅한 일을 함으로 세월을 아낍니다. 어떠한 삶이 세월을 아끼는 지혜로운 사람인지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바울은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고 합니다.
세월을 아끼는 사람은 주의 뜻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하더라구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하루에 24시간을 주셨습니다. 부자라고 해서 더 많은 시간을 주시지도 않았고, 가난하다고 해서 짧게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같은 24시간을 살지만 어떤 이들은 지혜롭게, 어떤 사람은 어리석게 살아갑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에게 시간을 주신 분이 하나님임을 알고, 하나님의 뜻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백세 때 주신 독자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실 때에 하나님의 뜻이 있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지를 시험하고자 하셨습니다. 사도바울에게 육체의 가시를 주셔서 괴롭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뜻이 있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족함을 깨닫게 하시고자 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경험케 하시는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으십니다. 설령 그 뜻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할 때에 그것이 지혜요, 세월을 아끼는 사람인 것입니다.
세월을 허비한 대표적인 예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온 이후에 척박한 광야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데스 바네아에 그들이 이르렀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정탐꾼을 보내어 가나안 땅을 정찰하도록 시키십니다. 모세는 각 지파별로 한명씩, 총 12명의 정탐꾼을 보냅니다. 그렇게 12명은 40일간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옵니다. 사람들은 가나안은 어떤 땅인지를 무척 궁금해하며 정탐꾼의 보고를 듣습니다.
그런데 정탐을 다녀온 12명 중 10명이 뭐라고 보고했는지 아십니까? "그 땅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그런데 그 땅 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보기에 메뚜기 같을 것입니다."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신다며 울며 하나님께 원망을 합니다.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보여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약속하신 땅이 얼마나 좋은 땅인지 미리 보여 주시고자 하심인데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원망부터하게 된 것입니다. 그 일로 인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40년간을 지내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바로 이해하기만 했다면 가나안 땅으로 바로 들어갈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내 뜻대로만 산다면 그것은 세월을 허비하는 어리석고 악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간을 주신 것은 자기 맘대로 살아가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로 삼으라고 주신 것입니다.
오늘날, 이 땅에 전쟁과 테러, 미움, 폭력이 난무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나이를 침공한 후에 우크라이나를 무너뜨리기 위해 정말로 많은 시간과 힘을 들여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을 내어 전쟁에서 이기더라도, 이는 하나님보시기에 세월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고 싸울 그 시간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겸손히 섬기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세월을 아끼고 싶으십니까? 그러면 그 누구의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이해하기에 힘써야 할 줄로 믿습니다.
2. 그리고 세월을 아끼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고 합니다. "방탕" 은 "자기 마음대로 사는 거칠고 무질서한 생활" 을 말합니다. 방탕한 사람은 마치 술취한 사람처럼 하나님의 뜻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살아갑니다.
방탕한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며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려고 하지만 우리에게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당신의 아내나 남편을 잘 이해하십니까? 부모님이나 자녀를 잘 이해하십니까? 교인들을 잘 이해하십니까? 상대방의 뜻을 잘 이해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실 것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뜻을 잘 이해한다고 누가 자신 할 수 있겠습니까?
방탕하지 않고 주의 뜻을 따라 살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고린도전서 2:10,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성령님은 지혜의 영이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우리에게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내 생각에 사로 잡혀, 자신의 뜻이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세월을 아끼는 사람은, 성령 충만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누가복음 11:13절에,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성령님을 구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성령 충만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그 뜻대로 살아가는 지혜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모르시겠다면, 하나님께 성령님을 구하십시오.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능력을 더하여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3. 그리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은 세월을 아끼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들은 교인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일요일에 그렇게도 할일이 없나? 일요일마다 모여서 뭐하는 거야?"
세상 사람들은 예배드리는 것을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여기 계신 분 중에 혹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안 계시죠?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예배드리는 일은 우리의 삶에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 43:21절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왜 지으셨는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가 찬송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신 목적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여기에 나와 있는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목적을 잘 감당하는 지혜로운 자요, 세월을 아끼는 자인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가운데 있더라도 예배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존재이유가 됨을 기억하시며, 평생 하나님을 예배하며 살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맞이하는 모든 때는 하나님께서 뜻을 이루라고 우리에게 주시는 기회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뜻을 따라 열심히 살아가며 그것을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보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살지 못하고 내 마음대로 사는 사람은 술취한 것과 같은 방탕한 삶이고,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어리석은 자인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듯이 우리는 악한 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이 악한 때에 주의 뜻을 거스리는 어리석은 존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 악한 때에 세월을 아끼며 살아가는 성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 손해도 보고, 자존심도 상해보고, 욕도 먹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지혜와 능력으로 주의 뜻을 이룰 수 없으니,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해 지음받았음을 기억하며, 어떠한 상황가운데 있더라도 주님을 예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비록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우리의 모습이 어리석어 보일지 모르지만, 이렇게 살다가 하나님께 갔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악한 시대에 지혜롭게 세월을 아끼며 잘 살았다고 칭찬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칭찬을 기대하며, 이 세상에서 담대하게 주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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