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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행하신 기적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 기적은 갈릴리 가나라고 하는 동네에서 열린 결혼잔치 중에서 있었습니다.

어느 문화권에 살던지 간에 결혼잔치는 그 사회에서 가장 기쁘고 축복된 시간입니다. 그 날 만큼은 신랑 신부가 최고의 대접을 받고, 또한 동네 사람들도 새로운 부부가 탄생한 것에 대해 축복하며 기뻐합니다. 또한 그러한 기쁨을 더해 주는 것이 풍성한 음식입니다.

저도 어릴 때에 시골에서 자라면서 동네에 결혼잔치가 있을 때에 느꼈던 즐거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결혼하는 신랑신부는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결혼예식은 어른 분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저와 같은 아이들은 잔치음식을 먹는게 너무 기뻤습니다. 결혼 잔치에는 평소 집에서 먹지 못하는 음식들이 즐비하게 나옵니다. 잔치 국수를 비롯해서, 돼지고기, , 부침개, , 강정, 잡채, 약과, 수정과…… 그 음식들을 먹으면서 마음이 기쁘고, 그 음식을 마련한 그 집과 신랑신부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축복하게 됩니다.

유대인들의 결혼잔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많은 음식들이 장만하고 동네 사람들을 초대하여서 함께 결혼의 기쁨을 나눕니다. 그리고 잔치 음식 중에 중요한 음식 중에 하나가 바로 포도주입니다.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 중에 하나인데, 그 혼인잔치의 기쁨을 돕는 것이 포도주였습니다. 성경에서 포도주는 기쁨을 상징을 합니다. 그래서 유대인 랍비는 "포도주가 없으면 기쁨도 없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그만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잔치의 흥과 기쁨이 식어 버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제대로 준비를 못했다고 타박을 들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럴 때에 예수님께서는 물을 변하여 포도주로 만드시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잔치의 기쁨을 더하셨던 것입니다.

참 재미있게도 예수님 생애의 처음으로 일으키시는 기적이 술을 만드시는 것이었습니다. 포도주를 만드신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을 보면서, 우리에게 주시는 믿음의 교훈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깨닫게 되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항상 기쁨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뜻하지 않게 그 기쁨이 다하는 날이 오게 마련입니다. 기쁨의 포도주가 다하는 순간이 오는 것입니다.

유대 당시의 혼인잔치는 칠일간 계속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결혼잔치가 기쁨으로 잘 진행되고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잔치를 하다가 보니까 뜻하지 않게 포도주가 떨어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인생에 있어서도 포도주가 떨어지는 것과 같이 기쁨이 다하고 근심과 걱정 가운데 빠져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도서 3:1절에는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걱정 없이 늘 기쁘게만 살고자 원합니다. 포도주가 떨어지지 않고 영원히 차고 넘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 준비한 포도주가 떨어질 때가 있음을 말씀해 주십니다. 기쁠 때도 있고, 염려와 근심 속에서 슬퍼할 순간도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일들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포도주가 떨어지는 인생의 변화를 겪게 되면서 얻는 유익이 있습니다. 바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전도서 3:11절에,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이 풍족하고 부족함 없이 살기를 원합니다. 넘치는 건강, 넘치는 물질, 행복한 결혼생활, 넘치는 삶의 복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내 인생을 기쁨이 되는 포도주를 더 이상 기대하지 못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하심으로, 이 땅이 아니라,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비로서 영원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마음을 쓰며, 그분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영원한 존재를 향한 마음을 가지게 하십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에서 기쁨의 포도주가 끊어질 때 얻게 되는 유익입니다.

 

2. 우리가 인생의 포도주가 떨어질 때에 찾아야 할 분이 있습니다. 바로 믿음으로 주님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에 이를 알고 염려했던 사람은 마리아였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그 잔치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일과 관련해서 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그 누가 알기 전에 먼저 알았습니다.

마리아는 그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 예수를 찾습니다. 그리고혼인 잔치에 포도주가 없다.”고 말을 전합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응답하십니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그 일은 예수님과 그렇게 상관된 일이 아닙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과 예수님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그것은 결혼을 준비한 신랑측에서 걱정해야 할 일이고, 그리고 그 연회를 담당하는 연회장에게 있는 문제이지 예수님께 와서 그 사정을 말할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직 예수님의 때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결혼잔치에서 포도주를 만드는 것은 예수님께서 메시야의 사역을 위해서 계획했던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예수님은 그곳에서 첫번째 기적을 행하십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어머니의 믿음의 말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말합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마리아가 예수님을 찾아왔을 때에는 이미 예수님께서 포도주가 떨어진 그 일을 해결해 주실 것을 믿고서 왔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곳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해결할 만한 어떤 상관성과 계획이 없었지만, 마리아의 믿음의 말을 통하여서 그 문제를 해결해 주셨던 것입니다.

마리아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잔치의 있는 어떤 사람으로 그 문제를 해결 할 수가 없고, 그 잔치에 자리에 손님으로 초대되어 오신 바로 그 예수님 만이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예수님 만이 잔치자리의 기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 주실 수 있다는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 믿음이 예수님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포도주가 떨어지는 일을 만날 때에,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근심과 염려 가운데 두시지 않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 앞으로 나와야 될 줄로 믿습니다.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그 무엇보다도 예수님께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주님 앞에 간다고 하더라도 그 분은 그것을 외면치 않으시는 분인 줄로 믿습니다. 이 사실을 믿고서 주님 앞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3. 그리고, 포도주가 떨어질 때에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리아는 예수가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도, 그리고 당신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말하는데도 망설이지 않습니다. 하인들에게 말합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합니다.

우리가 주님 앞으로 나올 때에는 믿음을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세를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마침, 그곳에 돌항아리 여섯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는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놓여진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의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오시면 발 씻을 물을 가져오기도 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쓰이는 물을 담는 항아리입니다. '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하인들에게 명령을 하십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합니다. 그들이 항아리에 물을 붓는데 그 항아리가 두세통드는 돌항아리 여섯개라고 그 용량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계산하면 돌항아리 하나당 20-30갤론이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평균을 내어도 여섯개 항아리에 물을 부으려면 150갤론 정도를 부어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 마다 수도가 있어서 호스를 연결해서 물을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 근처의 우물에 가서 그 정도의 물을 길어오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닐 것입니다. 꽤 많은 양의 물을 채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인들은 예수님의 말씀하신 것을 순종하는데, 그 항아리의 아구까지 물을 채웠다고 했습니다. 적당하게 하지 않고 부족함 없이 전적으로 순종한 것입니다. 이러한 순종을 충성이라고 합니다. 적당히 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여서 하는 것입니다. 아구까지 채우는 열심히 그들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명령을 받은 사명 자들이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사명을 주셨을 때에 무엇을 원하시는 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고린도전서 4:1-2,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군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믿음생활을 하고 주의 말씀대로 살아갈 때에 적당하게 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충성입니다. 우리에게 일꾼으로 맡길 때에는 충성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을 따라서 최선으로 살아가는 이를 주님께서는 기쁘게 보시며 그 삶을 더욱 축복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4. 이렇게 포도주가 떨어질 때에, 믿음으로 주께 나가며,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참 기쁨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섯 돌 항아리에 물을 가득 부은 그 종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십니다. 그런데 연회장이 그 포도주 맛을 보고서 놀랐습니다. 포도주의 질이 그전의 것보다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랑을 불러서 칭찬을 합니다. 보통 좋은 것을 앞에 두고 사람들이 취해 있으면 별로 좋은 것 좋지 못한 것 구별이 안되니까 좋지 못한 것을 뒤에다가 두는데, 도리어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다고 말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만들어 주신 포도주는 사람들이 만드는 시시한 포도주가 아니었습니다. 전에 가장 비싼 포도주로 화제가 되었던 포도주가 있었습니다. 2004년산 "블록 42 한정판(Kalimna Block 42 Limited Edition)"이었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열린 포도로 만든 소량으로 제조되었고 한병에 2억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포도가 아니라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는데 맛도 더 좋았으니 그 가격은 이루 말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의 어떠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좋은 포도주를 만드셔서 사람들에게 주셨고, 그 잔치의 기쁨을 배가 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일을 통해서 그 잔치의 기쁨을 더 하셨을 뿐 아니라, 11절에 보니까 예수님은 그 영광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경험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 제자들과 하인 정도일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보았고, 그 권세를 보았고 영광을 보았습니다.

제자들과 하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경험하는 것은, 예수님이 어떠한 분인가를 알게 된 것입니다. 신랑과 연회장과 그곳에 있던 이들은 그것을 즐기기는 했지만 그것이 예수님을 통해서 되었다는 그 사실을 알 수도 없고, 알았다 한들 믿기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반대로 제자들과 하인들이 얻게 된 기쁨은 더 이상 포도주로 인해서 기쁜 것이 아닙니다.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 삶의 기쁨으로 깨닫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순종한 사람에게 주시는 포도주는 예수님 자체가 됩니다. 예수님이 우리가 살아가는 기쁨의 근원이 되심을 그들은 경험하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세상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포도주를 마시면서 세상을 살아가지만, 그것이 누구를 통해서 왔는지를 알지를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 믿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우연이 된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님을 통해서 이루어진 줄로 우리는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있어서 나를 기쁘게 하는 포도주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자체가 됨을 믿습니다. 이 세상의 포도주와 같은 기쁨이 될만한 것들이 다 사라진다고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신다면 그것이 진정한 삶의 기쁨이 됨을 믿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의 삶이 매일 기쁘고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포도주를 많이 예비해 놓고 기뻐하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물질, 건강, 자녀들, 취미들을 기쁨으로 삼으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것이 영원했으면 좋은데 그것이 사라질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 때에는 도리어 근심하고 염려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복된 시간입니다. 나에게 부족한 것, 나를 근심하게 만드는 그것으로 인해서 예수님을 찾게 되고, 그분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삶의 진정한 기쁨은 세상의 물질이나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나옴을 경험하게 됩니다.

시편 30:10-11절에, “여호와여 들으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여호와여 나의 돕는 자가 되소서 하였나이다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다윗의 고백입니다. 그에게도 슬픔과 아픔이 있었지만 그 때에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결국 주님께서 춤추게 하시고, 기쁨의 옷을 입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포도주가 다 끝나간다고 생각되어질 때에, 우리 주님께로 더욱 더 가까이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주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슬픔을 화관으로 바꾸어 주시고, 슬픔을 대신하여 찬송으로 바꿔 주심을 믿는 것입니다. 슬픔을 변하여 춤을 추게 해 주시는 분임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주는 그 어떤 것보다 비교할 수 없는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분인 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기쁨의 근원은 세상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 주님과 함께 할 때에 우리의 삶의 기쁨, 포도주가 마르지 않는 법입니다. 우리 주님을 나의 삶의 기쁨의 근원으로 삼으며,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고, 기쁨으로 주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 우리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샘터질문

1. 자신의 삶에서 포도주와 같이 기쁨을 주었던 존재나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살아오면서 기뻤을 때의 기억은 무엇이 있습니까?

2. 그 동안 기쁨을 주던 존재가 도리어 근심과 염려가 되었던 적은 언제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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