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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에 나온 대부분의 시들은 다윗에 의해서 쓰여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쓰여진 시는 고라 자손이 쓴 시입니다. 고라자손은 하나님의 언약궤가 놓여있는 예루살렘의 장막을 바라보면서 그 장막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섬기는 사람들이 복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고라 자손의 조상이었던 고라는 하나님의 장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그것이 복인지 모르고 하나님의 뜻에 대적했다가 모세시대 때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던 사람입니다. ‘고라라는 사람은 레위의 증손입니다. 그러기에 모세에 의해서 하나님의 성막이 세워졌을 때에 그들도 모세와 아론제사장을 도와서 성막 일을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던 그들이 민수기 16장에, 모세와 아론에 대해서 거슬러서 말을 합니다. “너희가 하는 일이 분수에 지나는 것 아니냐? 우리 모두가 거룩하고 여호와께서 우리와도 함께 계시는데, 왜 너희들이 왜 스스로 높이느냐?”라면서 모세와 아론의 지도력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보시고 고라와 그의 말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심판하셔서 그들이 서있는 땅이 갈라지고 그 땅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250여명이나 죽임을 당합니다. 하지만 그 때에 고라의 자손이지만 고라와 뜻을 같이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죽음을 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 자손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고 복된 일인지를 깨달으면서 시를 지어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복이 성경에 나오고 있지만, 고라 자손은 그 어느 것보다도 하나님의 거하시는 집과 관련해서 그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들이 얼마나 복된 지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후에, 순례자의 노래라고 해서,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하는 사람들이 곡을 붙여서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우리의 삶의 중심에 두고서, 하나님을 섬기면서 살아가는 일은 참으로 아름답고 복된 일입니다. 때로는 이러한 일들이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잊어버리고 살 때도 많이 있지만, 분명 그 일은 복된 일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그토록 하나님의 장막을 가슴 깊이 품고 사랑했던 시인의 고백을 통해서, 우리가 교회를 섬기면서 누리는 복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먼저, 저와 여러분은 주의 집의 사랑스러움을 볼 수 있는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고라 자손이 처음 고백하는 것은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입니다. 시인이 말하는 장막의 사랑스러움은 장막의 외형적인 아름다움 이상의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주의 장막이라고 했는데, 이는 하나님의 언약궤를 모셔 놓은 장막, 텐트를 말합니다.

여러분, 텐트를 보고서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느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주의 장막이 사랑스럽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장막 자체가 아니라, 바로 그 장막에 머물고 계시는 하나님이 사랑스럽고 아름답다는 고백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랑스러우니까 그가 머무시는 장막도 사랑스러운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는 곰보자국도 보조개로 보인다." 상대방이 사랑스러우니까 그 사람과 관련된 것들이 다 사랑스럽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땀을 닦은 화장지도 그 사람의 향취가 남아 있다고 그것이 좋아서 보관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그 사람이 미우면 그 사람과 관련된 것들도 싫게 느껴집니다. 어느 날, 한 부부가 심하게 싸웠습니다. 싸우다가 남편이 화가 나서 방안으로 문을 쾅 닫고 들어가더랍니다. 분이 아직도 풀리지 않은 아내가 씩씩거리고 있는데 그 아내의 눈에 남편이 현관에 벗어 놓은 신발이 보이더랍니다. 그 신발이 얼마나 보기 싫은지, 그 신발을 꽉꽉 밟고, 발로 차면서 분풀이를 하더랍니다. 그 아내의 눈에는 그 신발의 디자인이 아무리 예쁘고, 그 가격이 비싸더라도 그것이 미워하는 남편의 신발이기 때문에 사랑스러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고라자손이 하나님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라고 찬양할 때에, 우리는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그 마음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하나님이 그 장막에 계신다고 생각하니 그 장막이 너무 사랑스러운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장막에 가서 장막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고라자손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곧 그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막에 대해서 사랑하고 그곳에 가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모함이 어느 정도입니까? 2절에 보니까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얼마나 사모하는지 영혼이 쇠약하고,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계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주의 장막, 궁정에 가서 제사드리고 예배드리기 싶은 마음이 사상병이 날 정도로 간절했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교회를 찾을 때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몸된 교회를 찾을 때에도 하나님을 영적으로 만나고 싶어하는 영혼의 사모함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하나님의 몸 된 교회가 더욱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보이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를 찾을 때에, 사랑하는 사람의 집을 찾아가는 마음을 가지고 오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오늘도 그 사랑하고 사모하는 하나님을 만난다는 기쁨을 가지고서 하나님의 교회에 나오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시인은 이러한 사람을 복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4절에 보면,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하나님의 집에 와서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고 찬송할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복인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이렇게 하나님께 나아오는 일들이 정말로 복된 일인 것을 늘 기억하시면서 날마다 그 복을 누리실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2. 그리고 저와 여러분이 누리는 복은, 바로 우리의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인이 주의 집에 거하면서 찬양하는 삶이 복이 있다고 말을 하지만, 그렇다고 그 복을 다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어야 주님의 집으로 나와서 하나님을 만나러 나오게 됩니다.

시온의 대로라는 것은 시온으로 가는 커다란 길을 말합니다. 시온은 예루살렘이 있는 시온산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모셔져 있고 다윗이 그 언약궤를 모시기 위해서 장막을 지어 놓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시온으로 간다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러 예루살렘으로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마다 시온으로 가는 길이 그 마음속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길들의 상태가 다 똑 같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습니다.하나님께 나오는 길이 넓으니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갈등이 되지도 않습니다. 사랑하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나오니 그것이 기쁘고 즐거운 일이 됩니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대로는 처음부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 해서 그 길을 걷다가 보니까 대로가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을 만나러 오는 길이 힘들도 어려웠는데 그래도 지속적으로 다니다가 보니까 그 길이 커다랗게 변해서 이제는 그것이 어렵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직도 시온의 길이 협로인 분들이 계십니다. 시온으로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 힘이 들고 방해도 많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는 길은 넓습니다. 직장에 가고, 학교에 가고, 놀러가는 길은 넓어서 고민을 하지 않는데, 유독 하나님의 성전, 교회로 오는 길은 여러가지로 걸림 돌이 많이 있습니다.

시인은 시온의 대로가 그 마음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간적인 거리로 보았을 때에 요즘은 하나님의 교회를 찾는 일이 어렵지 않습니다. 사방으로 고속도로가 연결되어 있고, 자동차만 타면 어렵지 않게 교회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음의 거리입니다. 아무리 공간적인 길이 잘 놓여져 있더라고 하더라도, 그 마음이 멀어지게 되면 교회 바로 옆에 있어도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멀리 살아도, 그 마음이 하나님과 늘 가까이 있다고 한다면 더욱 더 주님을 사모하며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기쁨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시온의 대로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시온에 있는 하나님의 장막으로 갈 때에 고난을 거친 사람들이 그 시온의 대로를 걷게 되는 것입니다.

8절에 보면, “저희는 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에 그곳으로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시고,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히나이다.”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예루살렘 시온산으로 올라 갈 때에 편한 길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순례자가 꼭 통과해야 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눈물의 골짜기 입니다. 원어로는바카골짜기라고 합니다. 바카 골짜기는 메마른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곳에는 물도 없고 건조한 지역이기 때문에 그곳을 통과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가는 사람들이 그 지역을 통과하면서 파놓은 웅덩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그 메마른 땅에 하나님께서 부어주실 비를 기대하면서 웅덩이를 파 놓은 것입니다. 비가 오면 그 웅덩이에 물이 고이게 되고 그것을 마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바카 골짜기, 눈물의 골짜기는 하나님의 전적인 공급하심을 믿고 지나가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건조한 땅에 도리어 샘이 나고,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하나님의 은택을 입는 장소가 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장막으로 가기 위해서 그 바카골짜기, 고통과 어려움의 눈물이 있는 그 골짜기를 통과하는 자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은혜입니다. 하지만 바카의 골짜기가 고통스럽다고 시온의 길로 가기를 포기한 사람들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서 시온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바카골짜기를 지날 때에, 그곳을 통과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십니다. 7절에 보면,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라고 했습니다. 힘을 한 번 얻는 것도 아니고, 힘을 얻고, 더 얻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나아오고자 하는 자들을 멸시치 아니하시고, 그들에게 힘을 주시사 하나님을 만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케 하시고, 그 은혜를 가지고 시온에 가서 하나님을 만나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바카골짜기를 통과하는 이들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고, 그러한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케 해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이러한 이들이 시온의 대로를 마음에 두고 살아가게 되는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복이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복인 줄로 믿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그의 장막이 정말로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장막을 찾기 위해서 사모하는 마음으로 예루살렘을 오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복입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교회를 보면서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을 가지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몸된 교회가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은 사람에 근거하기 보다는, 교회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는 집이라면 밤낮으로 가고 싶듯이, 하나님의 교회를 찾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오는 기쁘고 복된 여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 모두의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로 나오는 것이 협로를 가듯이 거칠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시온의 대로가 있기를 원합니다.

시온의 대로를 걷기 위해서 반드시 거치는 곳이 눈물의 골짜기 입니다. 교회에 나오는 것이 힘들고 어렵고 주저되는 골짜기와 같은 때가 있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만나러 오는 자들에게 힘에 힘을 더하여 주심을 믿고서 주님 앞에 포기하지 말고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걷는 시온의 길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한 기쁘고 행복한 신앙의 여정이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샘터질문

1. 교회가 사랑스럽고 아름답다고 바라볼 때가 언제인가? 고라자손이 주의 장막이 사랑스럽다고 여기는 것은 누구때문인가?

2. 주일에 주로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서 교회에 오셔서 예배를 드리십니까? 

3. 교회에 나오기 힘든, 눈물 골짜기를 통과하는 듯한 순간들은 언제 있었습니까? 눈물골짜기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서 힘쓰는 사람들은 오늘날 누가있는가? (예: 공산권과 이슬람 국가안에 있는 기독교인들, 인도의 기독교인들 등...)

4. 당신의 마음에 있는 시온의 길은 얼마나 넓은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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