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2017 -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사도행전 1:4-8] 성령강림주일 설교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지난 주일에 예수님의 승천에 대한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크신 능력으로 예수님을 하늘로 들어 올리셔서 당신의 보좌 우편에 앉게 하시고, 이 땅을 다스리실 모든 권세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오르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명령을 남기십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것이 있으니 그것을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고 하십니다. 곧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이 주시기로 약속하신 것은 곧 성령님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사람들에게
물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세례를 베풀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안 계신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증인으로 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내 증인이 되리라” 고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로 구원받은 자가 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으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있으시면서, 제자들이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일으키신 기적도 보여주셨고,
하나님의 말씀도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도 보여주셨고, 예수님의 부활도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늘에 승천하는 모습까지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본 것을
세상에 그대로 증거하라고 증인이 되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증인이 되기 위해, 꼭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성령님을 받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명령을
받은 제자들은 그 명령에 순종하여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성령님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열흘이
지난 오순절에, 마침내 하나님의 약속하신 성령님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살아가는 것과 성령을 받는 것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성령을 받을 때에 증인으로서의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로 증인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시고, 그래서 우리에게도 성령님을 약속해 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님이 임하시게 되면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예수님은 당신이 승천해서
이 땅에 없을 때에, 제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님을 기다리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뻔합니다. 제자들을 그냥 내 버려 두면, 그들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자신의 마음대로 여기저기로 뿔뿔이 흩어져 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증거하겠다고 뛰쳐나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안 계시니 다시 고기나 잡으러 가자고 예루살렘을
떠나는 이들도 생길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명령하십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님을 먼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님이 임하실 때에,
비로서 제자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4:4절,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하셨습니다. 성령님이 임하실 때에, 제자들이 한 소망안에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대로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게 되고, 주님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세상에 나타나셔서 사역을 시작하실 때에,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오라 오실 때에,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서 예수님께 임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예수님은
성령님께 이끌려서 광야로도 가셨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감당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에게도 성령을 내리시고
그 사역을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뜻과 하나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령의 임재가 있기 전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령 임재의 경험없이 예루살렘을 성급히 떠나서 살아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지시를 기다리지 못하고, 내 뜻과 열정을 가지고서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예루살렘을 떠날 때가 있습니다. 하는 일이 많다고 성령의 임재를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서 세상으로 가는 모습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기 전에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
성령의 임재와 그 분의 지도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루를 시작하고, 직장과 사회생활을 하러 나가기 전에, 예루살렘에서 성령님의 임재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해서, 또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히브리서 10:36절에,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님께서 오시기까지 열흘이 걸렸습니다.
제자들이 열흘간을 긴 시간들을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성령님이 오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또한 그 인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때로 우리의 신앙의 태도가 조급할 때가 있습니다.
열흘이 아니라, 몇 시간도 하나님의 약속을 지긋히 기다리지 못하고 내 판단대로 행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실 때에, 성령의 임재와 지시를 기다리는
예루살렘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성령님이 임하실 때에 비로소, 내 뜻대로 사역하면서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왜곡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는 주님의
제자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2. 예수님은 우리가 성령을
받을 때에 권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증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권능, 힘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예수님을 증거하지 못하도록 하는 악한 영의 권세가 만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 그들은 마땅한 권능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로마인들과 같이 사회적인 특권을 가진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유대의 종교지도자들과 같이 지적으로도 탁월한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대부분은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신분이 미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상을 상대로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아 가기에는 너무
힘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외모로
볼 때에 뱃사람으로 강인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의지 또한 강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장차 자신을 버리고 도망 갈 것이라고 예언하셨을 때에, 자신은 예수님과
함께 죽일지언정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잡히신 예수님을 뵈려고 대제사장의 집 뜰에 있을
때 그곳에 있던 여자 계집종이 베드로에게 와서 "당신도 갈릴리 사람 예수를 따르던 사람이 아니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 때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의 예수님의 제자임을 증거하기는 커녕,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저주까지 했습니다. 아주 보 잘 것 없는 여종 앞에서 말입니다. 의지는 강할지 모르지만, 그 의지를 이룰 능력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예수님의
제자로서, 증인으로서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해도, 우리 스스로에는 그 사명을 감당할 만한 권능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능력은
성령이 임하실 때에 주어지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지혜와 인간적인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지만, 성령님께서 임하시고,
그들을 주장하게 되니까 그들이 능력있게 주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그
누구의 권능보다도 성령의 능력을 구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능력을 구합니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어서
사람들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물질의 능력을 구하고 의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물질을 의지하는 세상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에 "사람이 일하냐?
돈이 일하지? "라면서 물질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세상적인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인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덧
오늘날의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성령의 능력을 구하지 않고,
세상의 능력을 의지하면서 사역하고 있는 듯 합니다. 성령의 영적인 능력은 구하지
않고, 세상적인 지혜와 방법을 구하며 그 힘으로 믿음생활을 하며, 교회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현대의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에이든 토저
(Aiden Wilson Tozer) 목사님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성령님이
몸을 빼시면 우리들이 하는 일의 95퍼센트는 계속될 것이고, 아무도
무슨 변화가 생겼는지를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신약교회에서 성령을 제외시킨다면 그들이 한 일의
95 퍼센트가 중단될 것이고 누구나 그 차이를 직감하였을 것이다." 사도행전에 3장에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 앉아 있는 앉은 뱅이를 보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그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이 앉은뱅이에게 임하게 되고, 그가 고침을 받아 일어나 걷고 뛰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신약의 교회는
세상적인 권세와 능력은 없었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주님의 증인된 삶을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교회와 성도는 세상적인 많은 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유능한 사람들도 많아졌고, 재산도 소유하면서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성령의 능력이 구하지 않아도,
사역을 잘 할 수 있을 같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성령님의 신령한 영적 능력이
사라져 가는 교회들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무엇보다
성령의 영적인 능력을 간구하고 그 능력을 덧입으며 살아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럴 때에 이 세상의 영적인 대적자들을 이기며, 능히 주님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성령의 능력이야 말로,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께서
주실 수 있는 성도들의 가장 큰 능력이 되는 줄로 믿습니다. 3. 그리고 마지막으로,
8절에 보면, 이러한 성령의 권능을 받은 후에, 그 능력을 가지고 무엇을 하게 될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되리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성령님을
받게 되면, 그 때에는 더 이상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예루살렘을 떠나서, 땅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임재를
체험한 사람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증인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오순절 날 성령의
세례를 받은 제자들은 더 이상 마가의 다락방에 앉아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증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과 같이 권세있는 자들이 제자들을 위협하며 방해해도 그들은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리스도를 전하다가 핍박받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으로 여겼습니다.
우리 교회가
성령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된 교회로서의 사명을 열심히 감당할 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을 전파하고, 전도와 선교에 힘쓸 때에,
그 현장에서 성령님의 능력을 또한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내가 가정에서, 직장과 사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증인의 삶을
살아 갈 때에 성령의 도우심과 능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증인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자 할 때에,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그 능력을 더하여 주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의 증인이 되어 다른 이들을 섬기고자 할 때에,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능력을 더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모습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드러나기를 소망하며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갈 때에, 우리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주님의 모습을 드러내는 증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십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죽음심과 부활을 증거하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는 증인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의 임재가 우선적입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성령의 임재를 구하며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내 능력으로 예수님의 증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예루살렘을 뛰쳐 나가게 되면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증인된 성도는
예수님을 증거하고, 주님의 일을 하기 전에,
가장 우선적으로 예루살렘에 머물러서 성령의 임재를 구하며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임하심을 드러내는 외적인 증거는 증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아니라 땅끝까지 복음을 전할 주님의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사역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증인의 삶을 통해서 더 큰 성령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뜨겁게 복음이 성장하는 곳 중에서
하나가 중국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교회들이 사회적인 능력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그곳에서는 성령의 임재가 있고, 성령의 임재 가운데 사람들이 성령의 영적 능력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변화되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신 세상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큰 능력은 성령께서 주시는 권능이십니다.
그리고 성령의 권능을 통해서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는 죄인된 우리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간절히 소망하기는, 우리교회와 속한 모든 믿음의 성도들이,
삶의 분주함속에서 성령의 능력을 상실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임재를 간구하고
기다리는 예루살렘 오순절 다락방의 시간들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성령의 임재가운데서,
신령한 권능 가운데서, 증인의 삶을 우리의 삶속에서 펼치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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