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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도신경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라는 믿음의 고백을 함께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생활을 할 때에 가장 큰 신앙의 영향력을 끼치는 것 중에 하나가 믿음의 공동체, 교회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지역에 이사를 가게 되면 믿음생활을 할 교회를 찾기 위해 지역 교회를 돌아 보기도 합니다. 자기 또래의 사람이 있는지를 보기도 하고, 젊은 가족들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 관심합니다.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갔을 때에도 그 근처에 있는 교회를 찾아서, 주일에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어떤 분은 교회에 대해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교회에 대해서 소홀하게 여기시는 분도 계십니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꽤 계십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다.”면서 교회를 왜 다니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교회가 무엇인가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지 못하고, 내 중심적인 시각에서 교회를 바라보고 판단합니다. 내 마음속에 생각하고 구상하는 것과 일치하는 교회가 바람직한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자신의 생각에 부합되지 못하면 그것으로 인해 고민하며 낙심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회로 부르셨을 때에는, 그 교회를 이룬 사람들의 불완전함과 연약함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기를 원하십니다특별히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하십니다교회는 하나님의 거룩이 드러나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믿음을 고백할 때마다 교회와 성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교회와 성도에 관한 바른 이해는 무엇인지 말씀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는거룩한 공회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이 믿음의 고백속에는공회, 곧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임을 믿는 것입니다교회를 교회라고 하지 않고 공회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교회는 하나로서의 일체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받았던 질문중에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사도신경을 영어로 보니까, 거룩한 공회를 the holy catholic church 라고 하는데, 그러면 이 사도신경은캐톨릭 교회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은 캐톨릭교회만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공회를 말할 때, 캐톨릭이라는 단어는 소문자로 시작합니다. 곧 캐톨릭의 뜻에는우주적인, 보편적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catholic church 라고 하지 않고 universal church 쓰고 있습니다.

이 땅에 수 많은 교회가 있습니다. 베드로의 고백대로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들로 세워진 교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땅의 각 교회들은 개별적이라기 보다는, 공통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별적인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 하나된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회라고 말한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이러한 교회의 하나됨을 12절의 말씀과 같이,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의 몸도 그러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있는 교회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하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게 되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 중에서 하나가 바로 내가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되어 집니다.

그러기에 거룩한 공회된 성도는 우리가 그리스도안에서 하나의 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재미있는 말을 합니다.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라고 말합니다.

몸의 지체들을 보았을 때, 서로 별개인 것 같지만 그 지체들이 모여서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내 몸 중에서 한 지체가 자신은 이 몸이 싫다고 나는 떨어져 나가겠다고 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어느날, 자꾸만 체중이 늘어나는 몸을 보면서 발이 몸에게 말하기를나는 너의 육중한 몸을 날마다 지탱하면서 걸어다니는게 너무 힘드니 나는 몸에서 떨어져 나가야만 하겠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귀가 코에게 말하기를나는 밤마다 네가 코고는 소리 때문에 괴로워 죽겠어. 네가 없어지던지 아니면 내가 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야 겠어.”라고 한다면 그것을 가능하지 않습니다왜냐하면 다리나 귀나, 코나 입이나 하는 기능은 다르지만 모두 한 몸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도 같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가 되어지고, 우리 모두는 교회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한 몸이 되는 줄로 믿습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내 자신을 객관화시키거나 배제하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된 한 몸임을 늘 자각해야 합니다. 우리 각자가 교회에 대해서 말하는 것들은 곧 자신을 향해서 말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는 교회가 나와는 별개로 존재하고, 내 의지에 의해서 참여하거나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내 육신적인 몸을 내가 관심하며, 늘 아끼고 사랑하듯이, 영적인 주의 몸된 교회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가꾸고, 섬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서로 다르고 때로는 부족하지만, 한 몸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2. 그리고,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라는 고백속에는 교회와 성도가 거룩하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거룩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못할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를 이루는 교인들의 모습을 보면, 거룩하기보다는 세상 사람들과 별 다를 것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 스펄전 목사님께 한 사람이 찾아와서 자신의 고민을 말하더랍니다. “목사님, 저는 완벽한 교회를 찾아다니고 있는데, 그런 교회가 잘 눈에 띄지를 않는군요. 목사님, 혹 그런 교회를 아시면 저에게 가르쳐 주세요

그 부탁을 들은 스펄전 목사님이 말하시기를저도 그런 완벽한 교회를 찾고 있는데, 아직 못 찾았습니다. 만일 형제님이 완벽한 교회를 찾으면 저에게도 알려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씀하시길당신이 그런 완벽하고 이상적인 교회를 만나거든 당신은 그 교회에 절대 다니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당신 때문에 그 교회는 더 이상 완벽하고 이상적인 교회가 되지 못할테니까요…”

교회를 이루는 사람은 결코 거룩하지 않습니다. 교회안에도 세상에서처럼, 다툼도 있고, 미움과 시기도 있습니다. 거짓과 이간질도 있습니다. 눈으로 볼 때에 결코 거룩하지 못한 곳이 교회이고, 이것은 사람이 모이는 어떠한 곳이든지 간에 똑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교회를 이룬 우리의 모습입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도신경을 고백할 때마다. 이 땅 위의 공회, 교회가 거룩하다고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거룩하다고 하는 것은, 교회의 사람들이 거룩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의 더러운 죄를 씻어 주시고, 죄가 없다고 의롭고 거룩한 존재로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셨고, 세상과 구분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거룩하다는 근거는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거룩은, 죄인된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세속적인 사람들이 성별되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루었기 때문에 교회를 거룩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거룩하게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교회는, 지속적으로 거룩해 져가는 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1:15-16,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하셨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드러나고, 그 거룩하신 모습으로 닮아가는 곳입니다. 그러니 서로를 볼 때에 거룩하지 못한 모습이 있더라고 실망하지 마시고, 거룩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여기며 기도하며 격려해야 합니다

만약 서로를 보면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기대하고 그것을 요구한다면 시험에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죄인들까지도 거룩하도록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게 되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면, 거룩한 공회라는 고백이 얼마나 은혜가 되는 고백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죄인된 우리를  취하여셔, 당신의 거룩한 몸을 이루신 것입니다. 그리고 각 지체를 이루는 사람들을 성도라고 부르십니다.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교회를 욕하고 비방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의 피로 거룩하게 하신 거룩한 무리, 성도라고 여겨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믿음의 고백인 것입니다.

 

3. 거룩한 공회를 믿는 이들은, 성도의 교통을 믿는 믿음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믿는 고백 중에서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이 땅에 있는 각 지역교회와 또한 성도들은 단절되지 않고, 교통하는 관계입니다. 교통하다라는 것은서로 왔다갔다가 하는 것, 서로 나누는 것곧 교제(Fellowship, Communion)을 의미합니다.

 

스위스의 크리스챤 정신과 의사 폴 트루니에(Paul Trounier)는 말하기를세상에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두 가지 있다. (뭔거 같으세요?”) 하나는 결혼생활이고, 또 하나는 신앙생활이다.”

신앙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간에 교통이 이루어지는 관계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스스로 단절된 상태에서 온전한 믿음생활을 할 수 없고, 신앙의 온전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거룩한 교회가 되고, 성도가 거룩한 교통의 관계를 가지기 위해서, 먼저 우선되고 전제되어야 할 교통이 있습니다

바로 성도의 교통 전에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교통이 있어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교통함이 있을 때에 우리가 거룩한 교회가 되고, 거룩한 성도의 교통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 땅에도 여러가지 교통, 교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과의 세속적인 교통은 거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의 교통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세속적인 교통을 우선하여 살아가다 보면 하나님과의 거룩한 교통이 없어지게 되고, 거룩한 성도의 교통으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성도의 교통은 성령님의 도우심 가운데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늘 말씀 12:13절에 보면,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교회안에서의 성도의 교통은 성령의 교통을 전제합니다. 성도의 모임은 인간적인 사교 모임이나 정치 모임이 아닙니다. 성도의 교통은 성령안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하나님의 뜻이 성도의 교통가운데 드러나야 합니다.

그러기에 성도의 교통속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고민이 있고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내 삶이 거룩해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관심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거룩한 교통을 이루십시오. 그럴 때에 성도간에 제대로된 교통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교통보다는 세상과의 교통, 사람과의 교통이 많다고 한다면, 우리는 다시 거룩한 하나님과의 교통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이나 사람과 교통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하나님과의 교통이 그만하지 못하다면, 성도의 교통에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거룩한 교통을 위해서 때로는 사람의 소리와 세상의 소리를 차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기도의 자리로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지 않고 우리가 거룩한 성도의 교통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자리로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있을 때에, 세상의 거짓과 속임을 분별할 수 있고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을 읽으셔야 합니다. 그럴 때에 거룩함을 알 수 있고, 그 말씀대로 살아갈 때에 성화된 삶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거룩한 예배의 자리로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임재를 체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과 영적인 교통을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죄인된 저와 여러분이, 거룩한 공회가 되고 성도의 거룩한 교통을 이루기 위해서는, 거룩의 근본이 되시는 하나님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그리고 늘 지속적으로 교통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도가 거룩해져 가고, 성도의 교제가 거룩해져 가는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라는 고백에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서 죄인된 우리가 거룩한 주님의 몸을 이루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이루고 있는 저와 여러분들의 모습은 거룩과는 먼 죄인의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해서 거룩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우리가 이루게 된 줄로 믿습니다.

거룩함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와 성도된 저와 여러분은 그 거룩함을 닮아가고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두가지 바른 교통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통입니다. 성도가 하나님과의 교통을 항상, 늘 먼저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세상적인 것과 교통하고, 사람과 교통하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세상과 사람으로부터 거룩함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과의 교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통보다 사람과 세상과의 교통이 많은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앞으로 나가서 거룩하심에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거룩한 성도의 교통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통은 성도의 교통으로 이어집니다. 성도의 교제는 거룩한 성령을 마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교통이 성도의 교통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교통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나누어지고, 거룩함으로 변화되기 위해 서로 격려하고 힘쓰는 교통이 있어야 합니다.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 교회를 비롯해서 이 땅에 있는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하나님과의 거룩한 교통과 성도의 거룩한 교통을 이루어서, 이 세상에 하나님의 거룩을 드러내고, 세상을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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