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5/2018 - 제자들의 기쁨 [누가복음 10:17-20]
지난 주간, 11명의 단기선교팀이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선교대회를 은혜가운데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선교팀들을 위해서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많은 분들이 매일 새벽시간마다 함께 기도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덕분에 4박5일의 일정을 은혜가운데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70명의 제자들 뿐만 아니라, 저와 여러분들도 예수님의 제자로서 맡겨진 삶을 살아가고
사역을 감당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회의 일들을 할 때에 기쁜 상황만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때로 힘들고 두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예수님이 전도를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을 보면, 우리가 주님의 일을 감당하면서
가지는 기쁨이 무엇에 근거해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여러가지 사역의 기쁨들이 무엇에 근거해야 할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귀신을 물리치기고, 뱀과 전갈, 원수를 밟을 수
있는 방법으로 다른 방법을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귀신을 쫓고 악한 사탄의 영을 물리치는 것은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능함을 제자들을 통해서 보여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능력이 나타나고, 증거되는
것을 경험하며 이를 기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이
사역을 위해 우리교회에서 준비한 인형극이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와 호응을 받았습니다. 인형극 중에, 이브가 사탄에게 속아서 선악과를 따 먹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5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그 모습을 보면서 울상을 지으면서
“No…” 하면서 돈을 뻗어 흔들더라구요. 그런데 그렇게
고생하며 자신의 이름을 올렸어도 하나님 나라에 그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다면 허망한 것입니다. 성도는
이 땅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내 이름이 올라가 있음을기뻐하며 사역해야 합니다. 그리고 살람들의
반응을 기쁨의 근거로 삼아서도 안됩니다. 이번 월드컵때에
한국이 32강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독일을 2대 0으로 이기는 이변을 낳았습니다. 어떤 국민들은 32강에서 떨어진 것에 대해서 화가 나 있었고, 반면에 어떤 국민들은 독일을 이긴 것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러한
양면의 모습은 대표선수를 맞이하는 환영식장에서 드러났습니다.
어떤 분들은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환영하며 박수를 쳐 주었지만, 어떤 분들은 계란을 던지며
그들을 비난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죽을 힘을 다해서 애를 썼지만,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결과를 가지고 판단하며 행동했던 것입니다. 사역을 할
때에도 우리의 기쁨의 근거를 눈에 보이는 것에 둘 때가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잘 한 것 같으면 기뻐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슬퍼하고 낙심합니다. 그 판단의 기준도 각자에게 있어서
어떤 분들은 잘 했다고 하지만, 어떤 분들은 뭐 그렇게 했다고 질책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의 판단과 감정에 의존하게 되면 사역의 근본적인 기쁨을 잃어 버립니다. 그런데 주님의
사역을 하는 분들은 눈에 보이는 성공 여부나 사람들의 만족에 기쁨의 근거를 두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눈을 의식하고 하나님을 만족하게 하는 사역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은, 그들이 귀신을 쫓아내는 눈에 보이는 대단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제자들의
사역을 보면, 외적으로 볼 때에 성공적인 모습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배반할 때도 있었고, 대적자들을
물리치지 못하고 대부분 제자들이 순교를 당했습니다. 실패로 보이는 사역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를
믿고 순종하며 사역했을 때에 그 믿음으로 하늘나라의 명단에 기록된 것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돌아와서 기뻐했던 것은 자신들의 사역이 성공적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예수님의 지체로서 하는 많은 사역들의 기쁨은 우리의 이름을 다른 이들이 알아 준다거나, 아니면
성공적으로 보일때만 경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사역의 본질적인 기쁨은 우리의 사역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성공적이든 아니든지 간에 하나님께서 영원히 기억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역의
기쁨을 눈에 보이는 성공여부로 구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알아 봐 주지 않거나, 때로는 내가 보더라도 괜한 헛수고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그 충성된 마음을 보시고 기뻐하실 것을 기쁨의 근거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이름이
하나님께 기록되어 영원히 기억될 것을 기쁨으로 여기며 사역 감당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동일한 사역을 하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그 일로 인해서 잘했다고 하지만, 또 어떤 분들은 질책을 하기도 합니다. 주의 사역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주님께서 만족하신다면 그것 하나로 충분한 줄로 믿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70명의 제자들을
택하셔서 각 마을로 보내십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가실 곳에 미리가서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라는
것입니다. 마치 단기선교팀을 각 마을로 보내신 것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고 70명은 임무를 마치고 다시 예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기쁨으로 충만했습니다. 성경에
보면 제자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많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도리어 풍랑과 사람들의 도전들을 경험하면서
두려워하거나, 예수님이 일으키시는 기적들을 보면서 놀랄 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드물게도 제자들은 전도를 다녀온 후에 기뻐했습니다. 제자들이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감당하면서 기쁨을 맛보았던 것입니다.
1. 먼저 제자들의
기쁨의 이유는 주의 이름의 권세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전도를 다녀온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기뻐하며 자랑한 것은 그들이 귀신을 굴복시킨 것입니다.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라고
합니다. 그 동안 귀신들을 쫓는 일은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입니다. 그것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그런데 지금 자신들이
귀신을 항복시키는 것입니다. 제자들도 자신이 귀신을 쫓는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했을 것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일은 두렵고 불가능한 일입니다. 도리어 자신이 귀신의 공격을
받아 난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귀신을 항복케 하는 비결이 있었는데 그것은 “주의 이름” 이었습니다.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시기 전에 그들에게 권능을 주셨습니다.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셔서, 그들을 해칠자가 결코
없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중동지방의 뱀과 전갈은 독이 강해서, 사람이
물리게 되면 치명적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에게 뱀과 전갈을 밟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해치는 존재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칠 수
있도록 하셨는데 그 비결이 예수님의 이름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코스타리카
선교대회 때에 아침마다 서로 다른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마지막 날, 금요일 아침에는 선교대회를 주최하는 선교협의회의 회장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 중에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교회에서 단기선교팀이
선교를 다녀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기선교에 참여하신 분들이 선교보고를 통해서 그분들이 경험한 은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여러 분이 경험한 은혜를 나누셨는데, 한결같이
간증을 마치면서 하시는 말씀들이, “저희들이 한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들을 하셨습니다.” 라고 보고하더랍니다. 선교팀들이 선교보고를 다 마친 후, 담임목사님께서 그 선교 보고를
정리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이분들이 한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선교 다녀오신 분들이 자신들의 입으로 하신 말을 그대로 확인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말씀을 들은 선교를 다녀 오신 분들 중에서 시험에 든 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선교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으시고, 잘 알지도 못한다.’라며 자신들의 수고를 알아주지 못한다는 식의 불평을 하더랍니다. 그
말씀을 하시면서 그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어떤 분은 하나님이 하셨다고 말만 할뿐, 실제로는 자신을 겸손한 사람처럼 보이려는 것까지 챙기려고 한다.” 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일들을 감당할 때에 조심해야 할 것이, 자신이 무엇인가를 성취한 것처럼 여기고, 예수님의 이름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과 공적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유혹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사역의 기쁨으로 삼는 것입니다.
이번에 선교대회에서 우리교회은, 어린이 사역과 노방전도사역으로 나눠져서 사역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시면서 선교대회에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우리교회 팀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중고등부 학생들과 어른이 함께 그 일을 하는 것이 좋아 보였던 것 같습니다.
노방 전도팀도 열심히 사역하셨습니다. 노방 전도팀은 코스타리카 교인과 함께 사역했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비를 맞으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루에 4-5시간을 걸으며 사역하셨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복음을 전하고
기도하자면 기도를 잘 받으십니다. 어떤 분은 전도팀과 만난 그 자리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과 같이 귀신을 쫓는 일은 아니었지만, 모든 선교팀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권능을 의지해서 주님의 이름으로 그 모든 일들을 기쁨으로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격려와
칭찬을 들으면서 걱정되는 것이, 예수님의 이름이 드러나는 것보다, 우리의
이름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고 인정하는 것을 기쁨으로 삼지는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성도들에게 있어서의 기쁨은 나의 이름이 인정받고 드러나는 것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증거된다면 그것으로 만족이 되는 줄로 믿습니다.
2.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이 항복하는 것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정말로 기뻐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사역의 본질적인 기쁨을 말해 주십니다.
“귀신들이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일을 감당하면서 정말로 기뻐할 본질적인 것은, 그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이름임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사역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하늘나라의 명단에 기록되는 것이 기뻐할 내용입니다.
오늘날, 자신들의 이름을 이 땅에 알리며 기록될 것을 기뻐하며 애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화배우 같은 경우는 헐리우드 거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것을 아주 명예롭게 여깁니다. 운동선수들은 명예의 전당이라는 곳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가는 것을 기뻐합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는 아무나 이름을 올리지 못합니다. 그 분야에서 다른 이들보다 월등한 성공을
이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이름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역의 기쁨은, 눈에 보이는 사역의 성공여부라기 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사역할 때에, 하나님께서 이를 보시고
기뻐하시며 우리의 이름을 기록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공적인 사역으로 기뻐할 때도, 때로는 기대하지 않은 결과로 인해서 다른 이들에게 질책을 받고, 스스로
낙심하고 아파할 때도,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다 아시고 그
아픔과 슬픔까지도 받아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을 항복시킨 70명의
제자의 이름은 이 땅에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성경에 그들의 이름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의 사명을 감당할 때에 그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여러가지 사역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 그 사역의 기쁨을 눈에 보이는 결과에 두려고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좋으면 기뻐하고 즐거워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실망하고 슬퍼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일들이 성공적이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고 사역하는 사람들은 모두 기뻐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때로 눈에 보이는 결과가
좋지 못하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 궁극적인 기쁨이 되기 때문입니다.
때로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하는 일들을 사람들이 알아봐주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이를 보시고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고 계십니다. 그것으로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간절히 원하기는, 이 땅에서 행하는 모든 일들이, 내
이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드러내는 사역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현상에 따라서 기뻐하고 슬퍼하는 사역자가 아니라, 우리의 이름이 하늘에 기억되었음을 기뻐하며, 어느 순간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기쁨으로 사역 잘 감당하는 성도요, 교회가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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